[FETV=박민석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고 1년 이상 장기 주식 보유자에게 배당 세율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후보는 “경제 대통령이 되어 자본시장을 크고 튼튼하게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국내증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세제 개혁과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증시로의 투자자 유입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건강해야지만 국내외 기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국민 자산이 증식될 수 있다"며 "국민 자산 증식을 위해 과감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 ▲장기 주식 보유자 및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김 후보는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대통령의 해외 IR(기업설명회) 직접 추진 ▲금융경제자문위원회(F4) 신설 ▲장기 투자자 세제혜택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 1년 이상 장기 주식 보유자를 대상으로 투자 기간에 비례해 배당 원천징수 세율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신뢰성 강화를 위해 ▲회계부정 등 징벌적 과징금 부과 ▲경제사범의 주식시장 참여 제한 ▲시장 감시 강화 등을 내세웠다. 그는 또 "주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하겠다"며 ▲물적분할 시 일반주주 신주 우선 발행 ▲경영권 변경 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주총 소집 기한 연장 등을 공약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박스피 오명을 벗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ETV=신동현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 부문을 전담하는 콘텐츠CIC를 분사해 새로운 독립 법인 ‘다음준비신설법인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콘텐츠CIC는 2023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게 됐다. 이번 분사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신설법인이 콘텐츠CIC 사업부문을 영업양수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도가액은 70억원이며, 거래종결일은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자산·부채의 변동에 따라 최종 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 이번에 분사되는 사업부문은 다음뉴스, 다음쇼핑, 다음검색, 다음메일, 다음카페 등으로 신설법인이 해당 서비스를 운영 대행하며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대표로는 현 콘텐츠CIC 대표인 양주일 내정자가 선임됐다. 양 내정자는 “심화되는 시장 경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며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 하에 포털 다음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더욱 민첩한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세탁방지본부장(보고책임자)' 책무를 신규 배분하고 해당 직위에 이종훈 상무를 선임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인사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자금세탁방지 업무규정을 개정하며 업무 담당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요구되는 전문성・독립성을 고려해 보고책임자 임명시 관련 경력이 2년 이상인 자를 임명하도록 자격요건을 신설했다. 최소한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직위 요건을 두기도 했다. 기존에는 자금세탁방지 책임자의 책임 범위와 요건이 불명확해 실무 총괄자의 전문성 부족과 독립성 미흡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KB국민은행은 개정안의 취지에 맞춰 이 상무를 본부장에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1972년생인 이 상무는 안양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KB금융지주 법무Unit장과 KB국민은행 법률지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법률·준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금세탁방지 최고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임기는 2025년 5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준법감시인 산하에 자금세탁방지부를 두고 있다. 관련 인원은 총 89명이다. 해당 부서는 2018년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담조직으로 신설됐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준법·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재구축에 착수했다. 노후화된 준법지원시스템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대내외 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FETV=장기영 기자]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 수재 거점인 스위스법인 흑자 전환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영업손익 흑자 달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 홍콩법인, 영국법인, 스위스법인, 미국법인 등 4개 해외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손익은 59억3900만원 이익으로 전년 동기 47억4900만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9억36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1개 분기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는 유럽지역 수재 거점인 스위스법인 영업손익 흑자 전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법인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71억8200만원 손실에서 올해 동기 41억63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0억1800만원이었다. 스위스법인과 영국법인 등 유럽지역 2개 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총 62억2700만원이었다. 나머지 해외법인인 미국법인과 홍콩법인은 각각 2억3600만원, 5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4개 해외법인의 올해 연간 영업손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리안리의 해외법인 영업손익은 미국법인 설립 전인 2018년 52억1900만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연간 영업손익 흑자 달성 여부는 남은 2~4분기 대형 자연재해 등 고액 사고 발생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는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재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9년 스위스법인 설립 당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 수재 규모를 2025년까지 3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설립한 북미지역 첫 번째 법인 미국 뉴저지주 중개법인 역시 동일한 규모의 수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로부터 ‘A1’ 신용등급을 신규 획득해 해외 수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신용등급 획득과 관련해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무디스로부터 첫 번째 신용등급으로 A1을 획득한 것은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강화해 글로벌 일류 재보험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주영 기자] 광동제약은 올해 삼다수 유통권 계약 만료에 대비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뚜렷하게 악화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수익성은 해를 거치며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1조6407억원으로 전년(1조5144억원)보다 8.3%, 2022년보다(1조4315억원) 14.6%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420억원)보다 28.5%, 2022년(382억원)보다 21.3% 감소했다. 여기에 전체 매출의 30.4%를 떠받치고 있는 핵심 제품인 삼다수는 이번 해에 판권이 종료된다. 삼다수 유통은 1996년부터 농심이 맡아오다 2013년부터 광동제약이 판권을 확보하며 소매 유통을 전담해왔다. 이후 2017년부터는 소매와 비소매 판권이 분리돼 소매는 광동제약, 숙박업소·고속도로휴게소·병원 등 비소매 채널은 LG생활건강이 맡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농심, 광동제약, LG생활건강이 삼다수 확보에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권 확보 실패에 대비해 2년 전부터 공격적인 M&A와 투자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 여기엔 단순 유통업체 이미지를 벗고 제약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녹아 있었다. 제약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전문의약품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먼저 건강기능식품 부문 확장과 화장품 제조·판매에 진출하고자 했다. 2023년 말 비엘헬스케어의 최대주주였던 비엘팜텍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분 58.74%를 약 300억원에 인수했다. 개별 인정형 원료 개발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수면, 간 건강, 호흡기 관련 제품을 파이프라인에 올려두고 있다. 비엘헬스케어는 작년 광동헬스바이오로 사명을 바꿨다.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체외진단기기 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30%를 확보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임상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전체 매출의 19%다. 전체 매출의 1.7%만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제약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임을 보여준다. 특히 광동제약은 해당 지분 확보 이후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최성원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광동제약과 협력 관계에 있는 바이넥스 또한 이사회에 포함돼 있어 체외진단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인수로 방향 전환을 시도했지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7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80.5% 하락한 실적을 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은 2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3.2% 으로 대폭 감소해 본업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진출한 신사업 부문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연결기준 전체 영업부문 실적을 보면 의약품 매출액과 매출 총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이번 1분기에 의약품 부문은 매출액이 1062억으로 전분기 1085억보다 2.1%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이번 분기에 254억원, 전분기에는 347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광동헬스바이오와 프리시젼바이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수익성 가시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동헬스바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136억원)대비 14.3% 증가했고 순이익은 1258만원으로 마이너스(-)9억7779만원에서 약 9억9000만원 규모의 손익 개선을 이뤘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41억) 대비 10.9% 증가하고 영업손실 역시 19억원에서 15억원으로 손실폭이 24.5% 줄었으나 아직까지 적자회사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을 목표로 제약과 식품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ETV=나연지 기자] AI가 사람을 대신해 철강을 운반하고, 정밀 용접을 하며, 공장 안을 사람처럼 걸어다니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넘어서, 이제는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몸을 가진 인공지능(피지컬 AI)'이 실제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맞춰 협동로봇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기반으로 이족보행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두산로보틱스까지 중대형 휴머노이드 사업에 뛰어들며, 제조업 전반에서 피지컬 AI는 재계의 핵심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비형 로봇과 협동로봇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까지 확대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앞서 2023년에도 14.99%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협동로봇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포스코DX와 협업해 개발한 'AI 무인 크레인' 시스템 역시 대표적 사례다. 철강 제품의 무게, 형태, 위치, 기상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최적의 이송 경로를 판단하는 이 시스템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 판단 기반의 물리작업 자동화'라는 점에서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와 무선사업부 일부 공정에는 협동로봇 기반의 시범 라인이 적용돼 있다. AI가 공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로봇팔이 부품 이송, 검사, 배치를 자동 수행하는 구조다. 이는 무인 공장, 이른바 '다크팩토리' 구현의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은 피지컬 AI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중 하나다. 2021년 약 1조원을 들여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최근에는 유압식에서 전기모터 기반으로 전환된 아틀라스의 신형 모델이 공개되며, 공장 내 조립작업에 투입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 아틀라스를 시범 투입해 일부 조립 공정의 자동화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계열사 현대로보틱스를 통해 AI 기반 협동로봇의 양산 공정 도입을 확산하고 있다. 울산·아산공장을 중심으로 용접, 도장, 조립 공정에 로봇팔이 단계적으로 배치되고 있으며,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및 자율주행 물류로봇과의 연계도 추진된다. 두산로보틱스(이하 두산)는 기존 협동로봇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중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정밀 검사, 조립, 서빙, 이송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7종의 협동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은 2023년 IPO를 통해 약 4500억원을 조달한 이후 본격적인 기술 투자에 돌입했다. 두산은 2025년 하반기까지 중형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창고, 제조현장, 헬스케어 시설 등에서의 실증 테스트를 병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하며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내재화와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를 단순한 자동화 기술로 보지 않는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울타리 안에서 정해진 동작만 반복했다면 피지컬 AI는 판단→실행→피드백이 가능한 '움직이는 지능'으로 산업 구조 자체를 리디자인하는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피지컬 AI는 고령화, 인력 부족, 산업재해 감소, ESG 경영 등 제조업 전반의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로봇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만 고가 장비 도입, 데이터 학습 기반 구축, 안전 인증, 윤리 기준 정립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중소 제조업으로의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및 인프라 조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AI 크레인부터 협동로봇까지, 현대차는 걷는 로봇부터 AI 조립팔까지, 두산은 사람과 협업하는 휴머노이드까지 전략은 다르지만, '피지컬 AI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는 향후 제조 경쟁력을 좌우할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수익·건전성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실적이 악화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전날 보통주 700주를 주당 3만4650원씩 총 242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302억원에 비해 109억원(36.1%)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23억원에서 30억원으로 7억원(30.4%)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369억원에서 242억원으로 127억원(34.4%) 줄었다. 앞서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상장 생명보험사 CEO들도 책임경영 강화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3월 보통주 1500주를 총 1억2842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틀에 걸쳐 1000주를 주당 8만5923원, 500주를 주당 8만5000원에 사들였다. 홍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해 3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선임 이후 처음이다. 홍 사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150주에서 1650주로 증가했다. 앞선 2월에는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보통주 2만주를 주당 4747원씩 총 9494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자사주 추가 매수에 따라 김 부회장이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주식은 17만주(0.09%)로 늘었다. 삼성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6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6221억원에 비해 132억원(2.1%)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2678억원에서 2777억원으로 99억원(3.7%)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4786억원에서 4762억원으로 24억원(0.5%) 줄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65억원에서 248억원으로 117억원(32.1%) 줄었다. 보험이익은 6억원에서 315억원으로 309억원(5150%) 급증했으나, 투자이익은 472억원에서 79억원으로 393억원(83.3%) 감소했다. 올 들어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 악화에 따라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1조9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253억원에 비해 5435억원(21.5%)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합산액은 1조2297억원에서 1조1468억원으로 829억원(6.7%) 줄었다.
[FETV=박원일 기자] GS건설이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향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63조5356억원으로 2024년 4분기 말보다 약 3조원(5%) 증가했다. 국내 수주잔고와 해외 수주잔고가 나란히 약 1.5조원씩 늘어났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반영은 안됐지만 정비사업의 경우 5월 초에 수주한 가재울7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함하면 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5632억원으로, 삼성물산에 이어 롯데건설과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불확실한 건설경기 속에서도 GS건설의 일감 확보 능력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감소율이 각각 0.26%, 0.20%에 불과해 큰 차이는 없었다. 건설경기 하락으로 건축·주택 부문이 줄어든 대신 플랜트와 해외공사를 통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경우 국내 건축·주택 비중이 68.2%에서 60.7%로 줄어든 대신 플랜트 비중은 2.3%에서 5.6%로 늘었고, 해외공사도 건축·주택(0.4%→3.6%)과 플랜트(0.9%→3.6%) 모두 그 비중이 커져 전체적인 외형은 유지할 수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주잔고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며 “하반기 접어들어 본격적인 분양 등이 시작되면 건축·주택 부문 실적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신규 수주에 힘입어 일감이 늘어났지만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수주 성과가 부진해 다소 줄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수주잔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의 올 1분기 말 수주잔고는 63조937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324억원(5.0%)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1분기에 작년 말보다 1조4589억원(3.7%) 증가한 41조819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5727억원(1.3%) 늘어난 45조128억원, 롯데건설은 5073억원(1.2%) 증가한 42조5961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반면 SK에코플랜트 지난해 말보다 1조1645억원(6.2%) 감소한 17조6627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나타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도 8339억원(2.4%) 줄어든 33조9908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4145억원(2.1%) 감소한 19조5285억원이었다. DL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1조6530억원, 27조5464억원으로 각각 2191억원(1.0%), 1686억원(0.6%) 줄었다. 일부 건설사의 수주잔고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 1분기 신규 수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거나, 아니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펼치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강조한 결과로 해석되기도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수주잔고 변동은 각 건설사의 수주 전략이나 기존 사업장의 공사 진척도, 시장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건설경기의 불확실성 하에서 장기적인 일감 확보는 실적 확대와 재무건전성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독일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이하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3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조 단위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2017년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이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최근 급증하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 ‘삼성판 인프라 공급 체계’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플랙트는 100년 넘는 업력을 가진 유럽 최대 HVAC 전문기업이다. 데이터센터, 바이오, 제약, 플랜트 등 고난도 환경에 고효율 냉각 기술을 공급해 왔다. 액체냉각(CDU) 방식에서도 업계 선도 수준이다. 2024년에는 DCS 어워즈에서 ‘냉각 기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은 기존 상업용·주거용 시스템에어컨 중심의 공조 사업에서 벗어나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산업용·초대형 시설로 진입 중이다. 동시에 자사의 빌딩 제어 플랫폼인 ‘b.IoT’와 플랙트의 제어 솔루션 ‘FläktEdge’를 연계한 통합 스마트빌딩 솔루션 확대도 준비 중이다. 삼성은 이미 미국 HVAC 기업 레녹스와의 합작을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플랙트 인수로 유럽까지 거점을 확장하면서 HVAC 북미-유럽 양축 전략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플랙트는 유럽, 중동, 아시아 데이터센터 및 공공기관에 냉각설비를 납품한 실적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씩 투입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리고 있다.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데이터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성능 연산은 필연적으로 고열·고전력 환경을 동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각 설비는 단순한 보조 장비가 아닌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이 2024년 340억 달러에서 2030년 62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최근 플랙트를 포함해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소니오(메드텍), 옥스퍼드 시멘틱(AI), 마시모 오디오사업부(전장) 등 다방면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성능 연산, 지능형 설비, 에너지 제어 등 AI 인프라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을 분산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 이번 인수는 단순한 공조사업 확장을 넘어선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냉각, 전력, 제어 기술을 하나씩 확보하는 과정에서 플랙트는 핵심 축 중 하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소니오(메드텍), 마시모(전장) 등 다른 투자들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삼성은 각 분야의 기술을 연결해 AI 인프라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려는 장기 전략을 점차 드러내고 있다.
[FETV=장기영 기자]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사장<사진>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 사장이 보통주 700주를 주당 3만4650원씩 총 242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302억원에 비해 109억원(36.1%)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23억원에서 30억원으로 7억원(30.4%)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369억원에서 242억원으로 127억원(34.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