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현대해상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마이금융파트너의 지난해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보험설계사 수는 700명, 지점 수는 40개를 넘어서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이금융파트너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146억원에 비해 124억원(84.9%) 증가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현대해상이 지난 2021년 2월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마이금융파트너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022년 60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마이금융파트너는 모회사 현대해상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설계사 증원과 지점망 확대에 나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설계사 수는 761명으로 전년 12월 말 404명에 비해 357명(88.4%)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 설계사 수가 516명으로 늘어 소속 설계사 500명 이상의 대형 GA가 된 이후 지속적인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지점(지사) 수는 24개에서 44개로 20개(83.3%) 늘었다. 지난해 부산, 인천, 대전, 세종, 제주 등에 지점을 신설하며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앞선 2023년 6월 대구·경북지역 공략을 위해 중소형 GA 인리치에셋을 인수한 뒤 인리치본부를 출범하기도 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이들 지점을 통해 현대해상을 포함한 13개 손해보험사와 17개 생명보험사 등 총 30개 제휴 보험사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대해상은 마이금융파트너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3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현대해상은 향후 마이금융파트너의 요청에 따라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FETV=박원일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인 대우건설 재신임에 나선 가운데 조합원 간 시공사 지위 유지·교체 의견이 맞서고 있다. 교체 시 사업지연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 등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우건설 입장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시공자 지위 재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 시공사 대우건설이 선정 당시 제시했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합이 시공사 재신임에 다시 나선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우선 시공사 선정시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통한 층수 상향, 이른바 ‘118 프로젝트’를 조합에 약속했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실행하지 못한 것이 첫 번째다. 이는 고도 제한을 기존 90m에서 118m로 완화해 층수를 기존 14층에서 21층으로 높이겠다고 제안이었다. 또 하나는, 앞선 118 프로젝트 중단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구역 내 관통도로 폐지’였으나 이 역시 좌초됐다. 대우건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공약 불이행에 따른 보상안으로 ‘이주비 LTV 150%, 최소 이주비 10억원’ 등을 제시했다. 동시에 시공사 교체 시 기간지연·비용부담 등의 폐해가 크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공사비 급등 등으로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와 조합 간 마찰이 늘어나는 추세다. 빠른 사업 추진이 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해당 사업장들 대부분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2구역은 공사비 2015억원(1년 6개월 지연), 금융비 503억원(브릿지론 지연배상금), 인허가 용역비 180억원 등 최소 2698억원의 금전 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대우건설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지위가 유지되면 올해 이주 개시가 가능하지만 “교체 시에는 관리처분인가총회를 다시 개최해야 하는 등 이주까지 2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관련 손해배상·구상권 등 금전 손실은 물론 현재까지 추진된 주요 인허가 사항을 되돌리게 돼 시공사 교체는 곧 시간 손실이라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방화6구역, 방배5구역, 성남 은행주공, 신반포15차 등 정비사업 진행 중 시공사 교체로 조합원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마찬가지다. 방화6구역의 경우 조합에서 기존 시공사 공사비 상승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해지했다. 2020년 최초 계약 당시 3.3㎡당 471만원에서 공사비 상승과 설계 및 자재 변경 등으로 인한 인상을 고려해 758만원으로 변경 협의했으나 결국 지난해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삼성물산으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3.3㎡당 799만 5000원 수준으로 오히려 공사비가 크게 상승했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역시 비슷한 경우다. 원래 조합과 계약했던 시공사 컨소시엄은 공사비를 3.3㎡당 445만원에서 659만원으로 올리고 공사기간을 46개월에서 53개월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조합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1년 여 만에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3.3㎡당 공사비는 698만원으로 이전 시공사가 요구했던 금액보다도 더 상승했고 공사기간도 59개월로 더 늘어났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원하는 새로운 시공사를 찾는다 하더라도 현재 건설업을 둘러싼 여러 위험을 감수하면서 수주에 나설 건설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남2구역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시공사 교체로 시간, 신뢰, 비용의 손실을 키우는 대신 신속하게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와 철거 등 실착공에 들어가는 게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집자주] 기업은 성장하기 위해 신사업을 진행하며 이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FETV는 기업들이 어떤 시행착오 과정을 거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사례들도 함께 보고자 한다. [FETV=나연지 기자]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를 광범위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지난해 9월 박세혁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모셔널 최고전략책임자가 보스턴 본사 취임 직후 밝힌 포부다. 하지만 그 발언은 채 1년도 안 돼 쏙 들어갔고 자율주행 상용화 일정은 2026년 이후로 미뤄졌다. 현대차는 야심차게 추진했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Level 4) 로보택시 상용화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사업 철수였다. 기술의 문제가 아닌 플랫폼 운영 구조와 전략적 주도권의 부재가 본질적인 한계로 지적된다. 모셔널은 2020년 현대차와 미국 앱티브가 50대 50 비율로 공동 설립한 합작사다. 현대차는 차량을 공급하고 앱티브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고객 데이터와 운영 주도권이 앱티브에 집중되면서 현대차는 주도권을 잃었다. 2024년 현대차는 앱티브의 지분 11%를 4750만 달러에 인수하고 별도 투자까지 더해 지분율을 85%까지 끌어올렸다. 앱티브는 상업화 지연과 자본 효율성 악화를 이유로 단계적으로 발을 뺐다. 모셔널의 로보택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우버·리프트와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반복된 사고와 불명확한 수익구조로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현대차는 2024년 5월 로보택시 사업을 공식 중단했고 본격 상용화는 2026년 이후로 밀렸다. 대규모 정리해고도 발생하며 조직은 흔들렸다. 사업 종료 이후 현대차는 완전자율주행(Level 4) 기술 자체는 유지하되, 조건부 자율주행(Level 3)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P) 기술을 중심으로 제네시스 G90 아이오닉5 등에 적용을 예고했다. 다만 품질 문제가 변수다. ADAC에 따르면 아이오닉5 고장률은 2021년 1000대당 18.3건 2022년엔 22.4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전략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웨이모, GM 크루즈, 현대차 등은 라이다·레이더 기반 고비용 방식을 고수했지만 시장 확산에 실패했다.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비전 자율주행으로 빠르게 수익화에 성공했고 샤오펑·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로보택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FETV=박민석 기자] 미래에셋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WTS(웹트레이딩시스템)에서 오전 프리마켓 시간대에 주문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미래에셋증권은 공지를 통해 NXT프리마켓 시간대(오전 8시~8시 50분대) 주문 지연됐다고 안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NXT프리마켓 시간대 중 일부주문이 지연됐다"며 "자동주문의 경우 체결내역을 꼭 재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현재 신규 주문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연된 주문 건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일부 주문은 프리마켓 미체결 수량의 정정, 취소가 안 되고 있어,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문지연이 발생한 시간대와 자세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조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주영 기자] 대웅제약은 최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총 7개국에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우수한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 신장, 심장, 체중 관리까지 가능성을 보여 당뇨병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블로는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등 네가지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경쟁 약물인 다파글로플로진보다 뛰어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잇따라 발표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중남미 국가들에 추가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또한, 러시아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중남미에 이어 유라시아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주요 기준이 되는 시장으로, 러시아 허가 획득 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으로의 추가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에콰도르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이 일제히 늘어 총 56조원에 육박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등에 업은 1위 삼성생명의 독주 속에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 서비스 강화를 통한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가입금액 기준 퇴직연금 보유계약액 현황을 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지난해 12월 말 보유계약액 합산액은 55조9459억원으로 전년 12월 말 54조1943억원에 비해 1조7516억원(3.2%) 증가했다. 3개 대형사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은 전체 생보사의 보유계약액 78조9366억원 중 70%를 차지했다. 이 기간 대형사들의 보유계약액은 나란히 증가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보유계약액은 29조6669억원에서 30조6444억원으로 9775억원(3.3%) 늘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그룹 계열사 퇴직연금 계약 인수를 통해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의 뒤를 쫓는 교보생명은 15조4261억원에서 15조9991억원으로 5730억원(3.7%) 보유계약액이 증가했다. 나머지 대형사인 한화생명 역시 9조1013억원에서 9조3024억원으로 2011억원(2.2%) 보유계약액이 늘었다. 이들 대형사는 계열사 이외에 다양한 퇴직연금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매년 증가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요에 대응해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다양한 펀드 운용을 위해 국내 유수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TDF1’ 등 적극투자형 상품 3종 1년 수익률은 20% 이상이다. 중립투자형 상품인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BF2’의 1년 수익률은 20.08%로 2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투자상품 선정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전체 퇴직연금 펀드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자산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등 위험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매분기 퇴직연금 운영 보고회를 개최해 고객사 경영진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시장 상황, 수익률 등 운용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기업여신 부실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 증가와 함께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까지 이어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난이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에 FETV는 주요 금융사별 기업여신 현황과 중책을 맡은 담당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BNK부산은행이 여신지원본부를 영업지원그룹으로 개편하며 효율적인 여신관리에 나섰다. 리스크관리본부 역시 구성에 변화를 주며 리스크관리그룹으로 개편했다. 다만 그룹장 자리는 변화없이 유지됐다. 조직의 변화와 안정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총여신 성장세 둔화…지난해 NPL 비율 최근 3년 최고치 BNK부산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최근 3년 총여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실제 2022년 전년보다 9.2% 늘어난 총여신은 2023년 6%, 지난해에는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신 구분별로 기업여신은 최근 3년간 매년 성장 폭이 줄어들었다. 2022년 전년 대비 10.5% 확대됐던 기업여신은 2023년 3.9%, 지난해에는 2.4% 수준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가계여신 증감률은 ▲6.7% ▲11.1% ▲0.6%를 기록했다. 총여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전년 대비 0.46%p 오른 0.8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2년과 2023년의 NPL 비율은 0.29%, 0.42%였다. 특히 기업여신 NPL 비율은 2022년 0.31%에서 지난해 1.06%까지 높아졌다. 이 기간 가계여신은 0.18%에서 0.47%로 변했다. 지난해 무수익여신 비율도 0.36%p 급등하며 최근 3년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2022년은 무수익여신 비율이 오히려 0.03%p 감소했으며 2023년 증가 폭은 0.10%p를 기록했다. 여신 구분별로 기업 무수익여신 비율은 2022년 0.31%에서 지난해 0.74%로, 가계여신은 같은 기간 0.18%에서 0.28%로 증가했다. 연체율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총대출채권(은행계정 원화대출금 및 신탁계정 기준) 연체율은 전년보다 각각 0.02%p, 0.22%p(계절조정후 0.25%p) 상승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전년 대비 0.14%p 증가한 0.62%(0.72%)를 기록했다. 대출 구분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2년 0.27%(0.36%)에서 지난해 0.61%(0.73%)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0.28%)에서 0.65%(0.70%)로 증가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이 높아 지방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이 있다”며 “지방 기업들이 고금리·고환율, 관세 정책 등에 영향 받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거래처 사후 관리에 노력하고 있으며 심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제도부’ 추가하며 여신 조직 확대…리스크관리 조직도 변화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여신지원본부를 영업지원그룹으로,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관리그룹으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먼저 영업지원그룹은 기존 ▲여신심사부 ▲IB·글로벌심사부 ▲기업경영지원부 ▲여신관리부 구성에서 통합제도부가 추가됐다. 통합제도부는 여신제도팀과 수신제도팀으로 이뤄졌다. 영업지원그룹장에는 여신지원본부장을 맡았던 노준섭 부행장보가 수평 이동했다. 노 부행장보는 1965년 12월생으로 동의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부산은행에서 한림지점장, WM사업실장, 마케팅부장을 거쳐 IT본부장, 고객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리스크관리본부도 리스크관리그룹으로 변경됐다. 기존 ▲리스크관리부 ▲신용평가부 ▲여신감리부에서 리스크관리부와 신용평가부 대신 리스크총괄부와 신용리스크관리부가 신설됐다. 리스크관리그룹장 역시 리스크관리본부장이었던 윤석준 상무가 그대로 맡게 됐다. 1969년 2월생인 윤 상무는 부산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부산은행 율하지점장, BNK금융지주 여신감리부장, 부산은행 검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윤 상무는 BNK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부문장도 맡고 있어 리스크관리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경력도 리스크관련 조직 경험이 다수 있는 상태다. 한편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조직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FETV=신동현 기자] 넷마블엔투가 신작 'RF온라인 넥스트'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의 적자경영으로 인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악화된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이번 신작 흥행에 회사의 생존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엔투는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23년 자본총계가 147억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마이너스(-) 12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잠식은 누적된 손실이 자본금을 초과한 상태를 뜻한다. 넷마블엔투는 R&D 비용과 콘텐츠 제작비 등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해왔는데 이후 관련 프로젝트에서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하지 않자 해당 자산에 대한 상각 부담이 커졌다. 무형자산 상각은 판매관리비로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들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엔투의 부진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했지만 2017년부터 매출이 47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2019년 2월 최정호 대표에서 권민관 대표로 수장을 교체했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22024년까지 적자는 이어졌고 매출은 300억~600억원 사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넷마블 본사와의 내부 거래였기에 부담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엔투는 2024년 4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넷마블과의 내부거래에 따른 수익이 439억원이었다. 다른 계열사인 넷마블네오의 경우 2024년 연간매출 1200억원 중 지배기업과의 내부거래 수익이 1억2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은 지난 3월 20일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했다. 넷마블은 2020년 당시 원작사 CCR로부터 RF온라인 IP를 약 8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국내 게임 IP 거래 중 최대 규모로 ‘창세기전’ IP 매각액(약 20억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당시 넷마블은 ‘RF온라인’의 해외 인기와 자사 IP 부족 문제를 고려해 원 IP는 물론 파생상품에 대한 권리까지 함께 확보했다. 이후 약 5년에 걸쳐 넷마블엔투에서 개발이 이뤄졌고 출시 이후 구글스토어·애플 양대 마켓서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RF 온라인 넥스트가 초기 흥행을 넘어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RF 온라인 넥스트에 이어 다른 신작들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넷마블은 ‘RF온라인 넥스트’ 양대 마켓 1위 달성을 기념해 사내 ‘골든벨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넷마블의 전통으로 출시 게임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양쪽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할 경우 임직원들과 함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 권민관 대표는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좋은 성과를 이뤄내 더욱 뜻깊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소감을 전하는 도중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애니파크에서 국내 최초의 성인용 MMORPG ‘A3’를 개발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마구마구’를 통해 온라인 스포츠 게임 시장에 트레이딩 카드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마구마구는 당시 위기에 빠졌던 애니파크를 살려낸 효자 타이틀로 CJ인터넷(현 넷마블)에 인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권 대표는 ‘이데아’, ‘마구마구’ 등 주요 타이틀을 제작하며 넷마블 성장기에 기여했고 2019년에 넷마블엔투 대표로 선임됐다.
[FETV=장기영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대출 고객들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여 약 23억원의 이자를 감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이자 감면액은 1년 새 17배 급증해 전체적인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한 수용률은 60% 수준으로 상승해 10건 중 6건가량이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졌다. 17일 손해보험협회가 공시한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 실적을 종합하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대출 이자 감면액은 22억7100만원으로 전년 5억5600만원에 비해 17억1500만원(308.5%) 증가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재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 기간 대형 손보사에 대한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총 5266건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자 감면액은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삼성화재의 이자 감면액은 1억1000만원에서 18억7000만원으로 17억6000만원(1600%) 급증해 가장 많았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전체 이자 감면액 중 96%를 차지하는 17억9800만원을 하반기에 감면했다. 이는 고액 대출 관련 금리 인하 신청이 하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 감면액이 가장 적은 DB손보는 7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600만원(85.7%) 감면액이 늘었다. 반면, 금리 인하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현대해상의 이자 감면액은 3억8500만원에서 3억6100만원으로 2400만원(6.2%)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해상에 접수된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3539건으로, 대형사 전체 신청 건수 가운데 67%를 차지했다. KB손보의 이자 감면액 역시 54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2700만원(50%) 줄었다. 대형 손보사들의 대출 이자 감면액 증가는 금리 인하 신청에 대한 수용률이 상승한 결과다. 4개 대형사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금리 인하 신청 수용률은 59.5%로 전년 동기 50.5%에 비해 9%포인트(p) 상승했다. 수용률이 60% 수준이라는 것은 금리 인하 신청 10건 중 6건가량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별 수용률은 DB손보가 94%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3.6%), 현대해상(32.2%), KB손보(28.3%)가 뒤를 이었다. 다만, 회사별 수용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에는 금리 인하 신청 건수 차이가 영향을 미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현대해상을 제외한 대형사의 신청 건수는 삼성화재(682건), DB손보(577건), KB손보(468건) 순으로 많았다.
[FETV=장기영 기자] 삼성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두 회사간 자회사형 GA 육성 경쟁에서는 먼저 매출 1000억원 고지를 점령한 삼성화재가 판정승을 거뒀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2024년 영업수익 합산액은 2110억원으로 전년 1739억원에 비해 371억원(21.3%) 증가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각각 2015년, 2016년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두 자회사형 GA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나란히 사상 최대로 늘어 처음으로 합산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은 973억원에서 1141억원으로 168억원(17.3%) 증가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766억원에서 969억원으로 203억원(26.5%) 영업수익이 늘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전략에 따라 자회사형 GA를 통해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제휴 보험사 확대와 보험설계사 증원, 지점망 확충을 통해 먼저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2022년부터 삼성화재, 삼성생명 외에 다른 손해·생명보험사로 판매 제휴 보험사를 확대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2022년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DB생명,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2023년에는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2개 보험사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신한라이프, 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와 추가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설계사 수를 앞세워 자회사형 GA 육성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지난해 12월 말 설계사 수는 5424명으로 전년 12월 말 5157명에 비해 267명(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1913명에서 2816명으로 903명(47.2%) 급증했으나,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절반 수준이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와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지난해 12월 말 지점(브랜치) 수는 각각 95개, 6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