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 경쟁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1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23일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는 높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익성과 안정적 자본건전성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높은 보험계약마진(CSM)을 창출하고 있으며, 자본 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에도 양호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해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앞선 4월 경쟁사 교보생명은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13년 연속 ‘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3년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A+ 등급을 받은 이후 13년 연속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은 수익성 개선과 자본적정성 유지, 강력한 시장 지위 등을 인정받았다. 피치는 “교보생명은 보험부채 할인율 제도 강화 영향으로 자본이 감소했음에도, 견조한 지급여력(K-ICS)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CSM 확보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이익 창출과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교보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200억원에 비해 346억원(10.8%)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1377억원에서 1547억원으로 170억원(12.3%) 늘었으나, 투자이익은 3739억원에서 3150억원으로 589억원(15.8%) 줄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876억원에서 2261억원으로 615억원(21.4%)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보험이익은 2325억원에서 2334억원으로 9억원(0.4%) 증가했으나, 투자이익은 1684억원에서 1380억원으로 304억원(18.1%) 감소했다.
[FETV=장기영 기자] 흥국화재가 계약사무 처리 규정 위반으로 인해 약 8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23일 외주업체 업무 위탁 용역계약 관련 규정 위반으로 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규정 위반 기간은 2017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이며, 손실 예상액은 7억8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흥국화재는 “계약사무 처리 규정을 개정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흥국화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계약사무 업무 처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12월 흥국화재에 계약사무 업무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경영유의사항을 통보했다. 당시 흥국화재 내규인 ‘계약사무에 관한 지침’은 용역, 물품 구매 등 계약 체결 시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인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흥국화재는 수의계약 체결 사유를 포괄적으로 규정해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입찰이 가능한데도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었다. 또 수의계약 체결 시 2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받도록 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견적서를 받지 않았고, 경쟁입찰 시 낙찰자와 계약금액 결정을 위한 예정가격을 산출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사업비의 합리적 집행,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사무 처리를 위해 경쟁입찰이 어려운 사유가 객관적으로 명확히 입증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경쟁입찰 시 예정가격 산출 절차를 정비하는 등 계약 체결 업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FETV=박원일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전반적인 건설 경기 부진 속에서 콘크리트 부문 선전과 수주 증가 등을 바탕으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아이에스동서는 온라인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2991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4년 4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2억원 증가했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할 경우 각각 약 28%, 59% 감소해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 대신 영업이익률은 2024년 3분기 6.2%, 4분기 3.1%와 비교해 10.8%로 개선됐다.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설 1187억원(비중 39.6%) ▲콘크리트 636억원(21.2%) ▲환경 758억원(25.3%) ▲2차전지 306억원(10.2%) ▲기타 108억원(3.7%)을 나타냈다. 건설 부문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영업이익률은 12.5%에서 26.7%로 향상됐다. 매출 규모는 줄었으나 고수익 분양실적이 반영돼 이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 부문 매출이 정체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1분기 신규 수주는 21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267억원 대비 694.0% 증가했다. 이로써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조8153억원에서 1분기 말 1조9069억원으로 5.0% 늘어났다. 건설외부문에서는 콘크리트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콘크리트부문 매출은 636억원으로 직전 분기 478억원 대비 33.0% 증가했다. 파일(PILE) 사업의 경우 업계 감산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단가가 일부 회복됐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은 SK하이닉스 청주 M15X 현장 출하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상승했던 것이 외형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연속 4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 수익성 중심의 활동으로 전환해야 할 과제는 남겼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건설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와 콘크리트 부문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전사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장 기회를 꾸준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부문의 경우 자회사 ‘인선이엔티’가 국내 건설·제조 경기 둔화로 폐기물 처리량이 감소하며 실적이 위축됐고, ‘환경에너지솔루션’도 공공 발주 지연과 현장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건설·제조 업황 약세에 따라 폐기물 수급은 당분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부문은 콩고 코발트 수출금지 조치로 인한 메탈 가격 반등으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차전지 역시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반적인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분기 말 기준 137%로 2024년 말 132%보다 향상됐다. 부채비율(총부채/총자산)은 133%로 지난해 말 128%보다는 조금 상승했다. 현금 기준 단기차입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 대비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비율’은 지난해 말 32.8%에서 올해 1분기 34.5%로 소폭 개선됐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건설 부문 일부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형 성장세는 일시적으로 조정 국면"이라며 "보수적인 재무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건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사업 안정성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의 인터넷 전업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하 라이프플래닛)이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은 계리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매각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지분은 정보기술(IT) 계열사 교보DTS가 넘겨받아 계속해서 운영한다. 설립 이후 12년 연속 순손익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라이프플래닛이 결국 백기를 들고 자금을 회수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프플래닛은 전날 자회사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지분 94.32% 전량을 95억원에 매각했다.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라이프플래닛이 지난 2022년 1월 지분 60%를 19억8000만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계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라이프플래닛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인수와 추가 출자에 투입한 95억원을 모두 회수했다. 2022년 2월 8억1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6억6000만원, 7월 6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라이프플래닛이 매각한 포트리스이노베이션 지분은 교보DTS가 인수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솔루션, 계리 컨설팅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IT기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교보DTS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자회사 육성과 투자에 한계를 느낀 라이프플래닛이 자금을 회수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순손익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연간 당기순손실은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22년 139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2023년 214억원, 2024년 256억원으로 확대됐다. 적자에 허덕이던 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3월 모회사 교보생명에 긴급 자금 수혈을 요청해 1250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 포트리스이노베이션에 역대 최대 규모인 60억원을 추가 출자할 당시 자회사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라이프플래닛은 올해 1분기에도 8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해 13년 연속 순손익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당기순손실은 200억~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FETV=나연지 기자] 5월 22일 오전 9시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이 시작됐다. 출시 1년 만에 10만대가 팔리며 세탁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품이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세탁과 건조를 하나로 묶은 ‘생활의 시간 단축’ 기술, 그리고 AI가 일상의 피로를 덜어주는 방식에 대한 조용한 제안이었다. 이내 대형 스크린에 비스포크 AI 콤보 이미지가 선명하게 떴다. 브리핑 단상에 오른 성종훈 삼성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DA 사업부 상무는 자신 있게 신제품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미 시장에서 매일 23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성 상무는 숫자 하나로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소개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25kg, 건조 18kg의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했다. 특히 열교환기의 전열면적을 8.5% 확대하고, 혁신적인 덕트 시스템을 통해 건조 효율을 높였다. 성 상무는 “이 덕트 시스템 덕분에 제품 크기는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을 3kg이나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적화된 건조 알고리즘을 적용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79분 만에 끝낼 수 있는 ‘쾌속 코스’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술은 역시 ‘AI 맞춤+’이었다. 세탁물이 여러 종류일 경우 무게, 표면 마찰 특성 등 다양한 센싱 신호를 기반으로 가장 대표적인 섬유 특성을 중심으로 세탁 코스를 설정할 수 있다. 데님은 이염을 방지하기 위해 찬물로 세탁을 하고 아웃도어는 방수 기능을 해치지 않도록 표면 마찰을 최소화해 섬세하게 세탁한다. 세탁물 낙마 에너지를 활용해 드럼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오염도나 섬유 상태에 따라 물과 거품을 맞춤 투입하고 자동 세제 투입장치는 하단 공간을 활용해 대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수 재질이 감지되면 세제량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사용자는 옷을 넣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판단은 AI가 합니다" 성 상무는 담담히 말했다. 또 다른 기술적 차별점은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이었다. 사용자가 세탁물을 제때 꺼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을 열고, 내부에 송풍을 보내 약 40%의 습도를 자연스럽게 제거한다. 운동복이나 셔츠 등 짧은 시간 내 착용이 필요한 옷은 각각 45분, 39분 안에 세탁과 건조가 완료되는 특화 코스를 갖췄다. 손빨래 코스는 섬세 의류나 세탁소에 맡기기 애매한 옷들을 마모 없이 부드럽게 세탁한다. 7인치 와이드 터치 디스플레이는 사용 빈도가 높은 코스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처럼 설정할 수 있는 ‘퀵 패널’과 오류 발생 시 즉시 안내 문구가 표시되는 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 빅스비는 단일 명령어뿐 아니라 “문 열어줘”와 “코스 설정해줘” 같은 복합 명령도 인식한다. 에너지 효율도 탁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의 소비 전력량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5%나 낮다고 밝혔다. 삼성은 2024년형 히트펌프 방식 콤보를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 개국에 출시했고, 2025년에는 인도, 터키, 남아공 등 45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출시된다. 브리핑 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대가족도 효율적이냐”는 질문에 성 상무는 “오히려 일체형이기 때문에 시간 단축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북미 전략 관련 질문에도 “미국 시장 환경에 맞춘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답했다.
[FETV=박민석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고 1년 이상 장기 주식 보유자에게 배당 세율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후보는 “경제 대통령이 되어 자본시장을 크고 튼튼하게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국내증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세제 개혁과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증시로의 투자자 유입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건강해야지만 국내외 기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국민 자산이 증식될 수 있다"며 "국민 자산 증식을 위해 과감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 ▲장기 주식 보유자 및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김 후보는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대통령의 해외 IR(기업설명회) 직접 추진 ▲금융경제자문위원회(F4) 신설 ▲장기 투자자 세제혜택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 1년 이상 장기 주식 보유자를 대상으로 투자 기간에 비례해 배당 원천징수 세율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신뢰성 강화를 위해 ▲회계부정 등 징벌적 과징금 부과 ▲경제사범의 주식시장 참여 제한 ▲시장 감시 강화 등을 내세웠다. 그는 또 "주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하겠다"며 ▲물적분할 시 일반주주 신주 우선 발행 ▲경영권 변경 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주총 소집 기한 연장 등을 공약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박스피 오명을 벗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ETV=신동현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 부문을 전담하는 콘텐츠CIC를 분사해 새로운 독립 법인 ‘다음준비신설법인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콘텐츠CIC는 2023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게 됐다. 이번 분사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신설법인이 콘텐츠CIC 사업부문을 영업양수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도가액은 70억원이며, 거래종결일은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자산·부채의 변동에 따라 최종 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 이번에 분사되는 사업부문은 다음뉴스, 다음쇼핑, 다음검색, 다음메일, 다음카페 등으로 신설법인이 해당 서비스를 운영 대행하며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대표로는 현 콘텐츠CIC 대표인 양주일 내정자가 선임됐다. 양 내정자는 “심화되는 시장 경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며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 하에 포털 다음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더욱 민첩한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세탁방지본부장(보고책임자)' 책무를 신규 배분하고 해당 직위에 이종훈 상무를 선임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인사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자금세탁방지 업무규정을 개정하며 업무 담당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요구되는 전문성・독립성을 고려해 보고책임자 임명시 관련 경력이 2년 이상인 자를 임명하도록 자격요건을 신설했다. 최소한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직위 요건을 두기도 했다. 기존에는 자금세탁방지 책임자의 책임 범위와 요건이 불명확해 실무 총괄자의 전문성 부족과 독립성 미흡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KB국민은행은 개정안의 취지에 맞춰 이 상무를 본부장에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1972년생인 이 상무는 안양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KB금융지주 법무Unit장과 KB국민은행 법률지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법률·준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금세탁방지 최고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임기는 2025년 5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준법감시인 산하에 자금세탁방지부를 두고 있다. 관련 인원은 총 89명이다. 해당 부서는 2018년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담조직으로 신설됐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준법·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재구축에 착수했다. 노후화된 준법지원시스템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대내외 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FETV=장기영 기자]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 수재 거점인 스위스법인 흑자 전환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영업손익 흑자 달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 홍콩법인, 영국법인, 스위스법인, 미국법인 등 4개 해외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손익은 59억3900만원 이익으로 전년 동기 47억4900만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9억36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1개 분기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는 유럽지역 수재 거점인 스위스법인 영업손익 흑자 전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법인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71억8200만원 손실에서 올해 동기 41억63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0억1800만원이었다. 스위스법인과 영국법인 등 유럽지역 2개 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총 62억2700만원이었다. 나머지 해외법인인 미국법인과 홍콩법인은 각각 2억3600만원, 5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4개 해외법인의 올해 연간 영업손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리안리의 해외법인 영업손익은 미국법인 설립 전인 2018년 52억1900만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연간 영업손익 흑자 달성 여부는 남은 2~4분기 대형 자연재해 등 고액 사고 발생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는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재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9년 스위스법인 설립 당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 수재 규모를 2025년까지 3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설립한 북미지역 첫 번째 법인 미국 뉴저지주 중개법인 역시 동일한 규모의 수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로부터 ‘A1’ 신용등급을 신규 획득해 해외 수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신용등급 획득과 관련해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무디스로부터 첫 번째 신용등급으로 A1을 획득한 것은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강화해 글로벌 일류 재보험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주영 기자] 광동제약은 올해 삼다수 유통권 계약 만료에 대비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뚜렷하게 악화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수익성은 해를 거치며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 1조6407억원으로 전년(1조5144억원)보다 8.3%, 2022년보다(1조4315억원) 14.6%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420억원)보다 28.5%, 2022년(382억원)보다 21.3% 감소했다. 여기에 전체 매출의 30.4%를 떠받치고 있는 핵심 제품인 삼다수는 이번 해에 판권이 종료된다. 삼다수 유통은 1996년부터 농심이 맡아오다 2013년부터 광동제약이 판권을 확보하며 소매 유통을 전담해왔다. 이후 2017년부터는 소매와 비소매 판권이 분리돼 소매는 광동제약, 숙박업소·고속도로휴게소·병원 등 비소매 채널은 LG생활건강이 맡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농심, 광동제약, LG생활건강이 삼다수 확보에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권 확보 실패에 대비해 2년 전부터 공격적인 M&A와 투자를 통해 신사업 진출에 나섰다. 여기엔 단순 유통업체 이미지를 벗고 제약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녹아 있었다. 제약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전문의약품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먼저 건강기능식품 부문 확장과 화장품 제조·판매에 진출하고자 했다. 2023년 말 비엘헬스케어의 최대주주였던 비엘팜텍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분 58.74%를 약 300억원에 인수했다. 개별 인정형 원료 개발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수면, 간 건강, 호흡기 관련 제품을 파이프라인에 올려두고 있다. 비엘헬스케어는 작년 광동헬스바이오로 사명을 바꿨다.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체외진단기기 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30%를 확보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임상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전체 매출의 19%다. 전체 매출의 1.7%만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제약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임을 보여준다. 특히 광동제약은 해당 지분 확보 이후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최성원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광동제약과 협력 관계에 있는 바이넥스 또한 이사회에 포함돼 있어 체외진단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인수로 방향 전환을 시도했지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7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80.5% 하락한 실적을 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은 2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3.2% 으로 대폭 감소해 본업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진출한 신사업 부문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연결기준 전체 영업부문 실적을 보면 의약품 매출액과 매출 총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이번 1분기에 의약품 부문은 매출액이 1062억으로 전분기 1085억보다 2.1%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이번 분기에 254억원, 전분기에는 347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광동헬스바이오와 프리시젼바이오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수익성 가시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동헬스바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136억원)대비 14.3% 증가했고 순이익은 1258만원으로 마이너스(-)9억7779만원에서 약 9억9000만원 규모의 손익 개선을 이뤘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41억) 대비 10.9% 증가하고 영업손실 역시 19억원에서 15억원으로 손실폭이 24.5% 줄었으나 아직까지 적자회사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을 목표로 제약과 식품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