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체결한 신계약이 5년 이상 유지된 비율이 지난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유지율은 54%를 웃돌아 가장 높았고, 유지율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는 10%포인트(p) 이상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여전히 신계약 절반이 5년을 넘기지 못하는 데다, 1년 유지율과 비교하면 40%포인트 가까이 낮아 장기 유지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평균 61회차 신계약 유지율은 49.9%로 전년 동기 42.8%에 비해 7.1%포인트 상승했다. 신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유지된 비율이다. 회차에 따라 13회차 유지율은 1년, 61회차 유지율은 5년 후에도 유지된 계약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대형사의 61회차 유지율이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의 유지율이 45.5%에서 54.1%로 8.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DB손보의 유지율은 42.5%에서 52.5%로 10%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KB손보 역시 43%에서 49.1%로 6.1%포인트 유지율이 높아졌다. 유지율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는 33.2%에서 43.9%로 10.7%포인트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유일하게 50%에서 49.9%로 0.1%포인트 유지율이 하락했다. 이들 대형 손보사의 평균 61회차 유지율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를 밑도는 수준이다. 61회차 유지율이 50% 미만이라는 것은 보험계약 절반 이상이 5년 이내에 불완전판매나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해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3회차 유지율과 큰 차이를 나타내 장기 유지율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개 대형사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평균 13회차 유지율은 87.3%다. 61회차 유지율에 비해 4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13회차 유지율은 DB손보(88.5%), 삼성화재(88.2%), KB손보(88.1%), 현대해상(87.1%), 메리츠화재(84.4%) 순으로 높았다.
[FETV=김선호 기자]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Division)으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는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동원산업과 동원F&B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 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서,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division)’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동원F&B와 스타키스트의 스테디셀러로 구성한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합 R&D를 통한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_S.C.A SA(Societe de Conserverie en Afrique Sa), 캅센_CAPSEN.SA(Compagnie Africaine de Peche au Senegal. Societe Anonyme)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빠른 성장을 위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Korea Discount)’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원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선제적으로 중복 상장 해결에 나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 반면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 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기업여신 부실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 증가와 함께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요청까지 이어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난이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에 FETV는 주요 금융사별 기업여신 현황과 중책을 맡은 담당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임종현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8600억원이 넘는 부실 대출채권을 선제적으로 매각하며 건전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부 손실 발생을 감수하면서도 부실화된 채권을 과감을 정리함으로써 건전성 지표의 안정적인 관리를 꾀했다. 그 결과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교적 선방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더욱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부실기업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강명규 여신그룹장과 나훈 리스크관리그룹장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대출채권 적극 매각...기업여신 NPL·무수익여신 감소 신한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총여신 규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13.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업여신은 18.2%, 가계여신은 6.5%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363조159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222조8534억원, 가계여신은 140조3422억원이다. 총여신 중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총여신에서 NPL이 차지하는 비율은 0.24%를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NPL비율 평균은 0.27%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NPL은 8617억원으로 전년(7872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NPL비율은 0.24%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난해 기업여신 NPL은 5541억원으로 전년(5575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NPL비율은 0.25%로 전년(0.28%) 보다 0.03%p 줄었다. 무수익여신의 전체 규모는 늘었다. 무수익여신은 6401억원으로 전년(6060억원) 보다 5.6% 증가했다. 반면 비율은 감소세를 보인 점을 주목할 만하다. 무수익여신비율은 0.18%로 전년(0.19%) 대비 0.01%p 감소했다. 이는 전체 여신 규모가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다. 전체 여신 규모가 1년새 40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무수익여신 규모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기업여신 무수익여신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기업 무수익여신은 4499억원으로 전년(4524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기업 무수익여신비율은 0.20%로 전년(0.23%) 대비 0.03%p 줄었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채권 재조정, 법정관리 등으로 이자도 받지 못하는 여신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만 대출채권을 8656억원을 매각했다. 전년(5819억원) 대비 48% 증가한 규모다. 이중 기업자금대출 및 기타대출금에서만 7059억원을 매각했다. 전체 대출권 매각 중 81%를 차지했다. 특히 부실 기업대출을 중점적으로 매각하며 건전성 관리를 신경써왔다. 다만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27%으로 전년(0.26%) 대비 0.01%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0.6%p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년(0.26%) 대비 0.5% 증가하며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군별 영향·리스크관리 모니터링, 향후 방향성 검토 강명규 여신그룹장과 나훈 리스크관리그룹장은 지난해 초 선임돼 신한은행의 여신·리스크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경제 상황 및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두 그룹장 모두 지난해 1월에 선임돼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임기 내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명규 여신그룹장은 1968년생으로 성광고를 졸업했으며 경북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여신심사부 심사역, 기업여신부 부장심사역, IB심사부 부장, 대기업강남본부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행장이 그룹장 자리로 이동하기 전 기업여신·IB심사부 등에서 대부분의 경험을 쌓은 만큼 여신관리 관련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신그룹은 ▲여신기획부 ▲기업여신심사부 ▲개인여신심사부 ▲IB·글로벌심사부 ▲기업여신지원부로 구성돼 있다. 여신그룹은 본부승인여신에 대한 신용평가, 여신심사를 통해 리스크점검 및 여신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지원조직이다. 여신그룹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관리시스템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신 보유 차주의 재무 및 동태 정보를 활용해 신용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아울러 사후관리 등을 통해 여신의 부실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채권 보전상 필요한 조치를 적절하게 취함으로써 기업여신의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1969년생인 나훈 리스크관리그룹장은 한성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강남중앙기업금융센터 기업 지점장, 리스크공학부 부장, 리스크총괄부 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리스크관리그룹은 은행 전체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일반 사업 부문과 독립적으로 은행 전체 리스크에 대한 인식, 평가 및 통제 업무를 담당한다. 리스크총괄부, 리스크공학부, 모형공학부, 리스크모형검증실, 여신감리부로 구성돼 있다. 나훈 상무 역시 리스크관리그룹장을 맡기 전 리스크 관련 업무를 다년간 수행한 만큼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리스크총괄부는 전행 리스크관리 정책·전략을 수립한다. 신용포트폴리오 관리 정책·전략을 수립하며 BIS비율·충당금 산출 및 자산건전성을 분류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정책·전략을 담당한다. 신한은행은 중요 리스크를 감내하기 위한 필요 자본을 은행의 자기자본 이내로 적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위험성향을 반영한 리스크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위험성향 79.4% 수준의 리스크 한도를 설정해 내부자본적정성을 유지했으며 올해도 79.7%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관세 증가에 따른 산업군별 영향 및 리스크관리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방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ETV=김주영 기자] 대웅제약은 구내염 등 입 안 질환 증상 개선에 특화된 ‘임팩타민정 12T’의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임팩타민정의 효능·효과를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소비자가 제품의 사용 목적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약사가 보다 쉽게 복약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기획했다. 새 패키지 전면에는 ‘입 안이 헐었을 때’라는 문구와 함께 구내염 증상을 표현한 일러스트를 삽입했다. 소비자는 의약품의 복용 목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약사의 복약지도 역시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패키지 하단에는 ‘구내염, 구순염, 설염, 체력저하’ 등 주요 효능·효과가 명확히 표기되어 있어, 제품의 특장점을 명료하게 전달했다. 패키지 사이즈도 휴대성을 고려한 포켓 사이즈로 변경해, 일상에서 간편하게 휴대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팩타민정’은 2007년 출시 이후 구내염・구순염・설염 등 입 안 염증 완화에 사용된 비타민B 복합제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임팩타민정 12T’는 비타민 B군 7종(B1, B2, B3, B5, B6, B9, B12)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중 B1, B2, B3, B6, B12는 점막 회복, 궤양 완화,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어 ▲구내염(입안), ▲구각염(입꼬리), ▲구순염(입술), ▲설염(혀), ▲습진, ▲피부염 등 질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박은경 대웅제약 마케팅본부장은 “임팩타민정은 단순한 피로 회복용 비타민이 아니라, 입 안 질환 증상에 특화된 비타민 제품이라는 점을 소비자와 약사 모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이번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복용 목적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디자인을 통해 복약지도 효율을 높이고, 제품 신뢰도 또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푸본현대생명의 월납 초회보험료가 3년 새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채널 다각화와 상품 경쟁력 강화로 체질을 개선한 결과다. 지난해 순손익 적자를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원사격 아래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월납 초회보험료는 183억원으로 전년 132억원에 비해 51억원(38.6%)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납입한 보험료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월납 초회보험료는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2021년 41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중단했던 방카슈랑스, GA 영업을 각각 2019년, 2021년부터 재개하면서 영업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퇴직연금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했다. 고객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형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제로(ZERO) 나를 위한 암보험’, ‘맥스(MAX) 종신보험 원픽’, ‘건강보험 마이픽’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체질 개선 노력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2년차인 지난해 순손익 적자 축소로 이어졌다. 푸본현대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40억원이다. 전년 1105억원의 3분 1 수준으로 줄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 순손익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순손익 흑자는 IFRS17 시행 전인 2022년 당기순이익 293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만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최대주주 푸본생명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에 힘입어 자본건전성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K-ICS)비율은 157.3%다. K-ICS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푸본생명은 지난해까지 푸본현대생명의 유상증자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12월 2200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8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올 들어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K-ICS비율을 의무 준수 기준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 대신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FETV=박원일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글로벌 설계 역량을 보유한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의 협업을 통해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을 서울 대표 미래형 복합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10일 밝혔다.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예상 공사비는 9558억 원에 달하며, 오는 4월 15일 입찰 마감 이후 6월 중 시공사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위치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교통과 개발 측면에서 서울 내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다.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는 물론, 향후 GTX-B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까지 예정된 '펜타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전자상가 재개발, 노들섬 프로젝트 등 서울시 대규모 도시계획의 중심축에 위치해 미래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미래지향적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설계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맞춤형 특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엔스튜디오(UNStudio)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120여 개 이상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설계그룹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두바이 미래 교통허브, 싱가포르 복합업무단지 등 상징성 높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엔스튜디오는 기술적 완성도와 디자인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을 시작으로 인천국제공항2터미널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설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한남4구역에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협업한 바 있으며, 압구정3구역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내 소비자의 정서와 주거공간의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의 틀에서 탈피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만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와 유엔스튜디오(UNStudio)의 혁신적 설계 콜라보로 글로벌 중심의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FETV=박민석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채권형 펀드(MMF, 채권혼합, 재간접형 등 포함)의 수탁고가 50조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채권형 펀드의 총 수탁고는 50조2000억원이다. 작년 4월(45조원) 이후 1년간 약 12%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해외채권형 펀드는 국내 주요 연기금과 정부기관의 꾸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지난해 8월 총 수탁고 9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채권형 펀드는 선진국부터 신흥국의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 국면에 따른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달러 채권(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증권자투자신탁1호)과 인도 채권(미래에셋인도채권증권자투자신탁1호)에 투자하는 펀드는 최근 1년 13%대의 수익률 등 안정적인 성장세로, 지속적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진다. 국내채권형 펀드 역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연초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채권형 펀드에는 총 3조원 이상의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는 9일 기준 순자산 8786억원으로, 지난해 4월(410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AI/퀀트 리서치 역량을 기반으로 균형있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금리, 유동성 여건, 고객 투자성향 등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국내외 채권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리스크 관리 및 수익 추구 간 균형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서재춘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속에서도 견고하고 균형 있는 운용이 장기 성과의 기반이 된다는 철학 아래 운용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고객의 다양한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NH농협생명이 3대 대형 생명보험사를 제치고 올해 첫 보장성보험 판매 성적표인 1월 신계약액 1위를 차지했다.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3년차인 올해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1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가입금액 기준 개인 보장성보험 신계약액 현황을 보면 농협생명의 올해 1월 신계약액은 2조3530억원이다. 이는 IBK연금보험을 제외한 21개 생보사 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유일하게 2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농협생명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를 최대 2배 이상 앞섰다. 대형 생보사의 신계약액은 삼성생명이 1조82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1조3313억원), 교보생명(1조1419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대형사 외에 1조원 이상의 신계약액을 기록한 곳은 AIA생명(1조1602억원), 신한라이프(1조333억원) 등 2곳이다. 농협생명은 신계약 건수 역시 14만879건으로 유일하게 14만건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대형 생보사의 신계약 건수는 한화생명(12만7196건), 삼성생명(12만3133건), 교보생명(4만3951건) 순으로 많았다. 생보업계는 올해 IFRS17 시행 3년차를 맞아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들은 지난 2023년 IFRS17 시행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인 CSM을 반영해 보험이익을 산출한다. 생보사들은 올 들어 가입 문턱을 낮추고 보장을 강화한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암은 물론 뇌·심혈관질환 치료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한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4’에 이어 입원, 수술 이력을 추가 고지하면 더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건강고지형 신상품 ‘삼성 더(The)라이트 건강보험’(무해약한급금형)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망은 물론 건강, 노후까지 한 번에 보장하는 ‘교보 3밸런스 보장보험’, 암 치료 전 과정을 통합 보장하는 ‘교보 통합암보험’을 선보였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시장 ‘빅(Big)4’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삼성화재와 4위 K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한 반면, 2위 경쟁사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상위 4개 대형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5.4%로 전년 85.3%에 비해 0.1%포인트(p) 상승했다. 4개 대형사는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10대 중 8대 이상이 4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별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와 KB손보가 상승한 반면, DB손보와 현대해상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1위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28.1%에서 28.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4위 KB손보 역시 14%에서 14.4%로 0.4%포인트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반면, 2위 경쟁사 DB손보는 21.7%에서 21.6%로 0.1%포인트, 현대해상은 21.5%에서 20.8%로 0.7%포인트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지난해 보험료 할인 특약 강화와 서비스 차별화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어린 자녀가 있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녀 할인 특약 적용 대상을 기존 만 11세 이하에서 만 15세 이하로 확대했다. 또 차량 점검이나 수리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하고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카케어(Car care)’ 서비스를 개시했다. KB손보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걸음 수 할인 특약’ 할인율을 기존 3%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함께 가입할 경우 최대 13%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한편 4개 대형 손보사는 책임개시일 기준 지난 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6~1% 인하했다. 이들 대형사는 지난해 폭설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를 반영해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FETV=장기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사진>의 금융계열사 승계를 앞두고 계열사 구조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화생명이 유일하게 비금융계열사 아래에 있던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한화손해보험은 인터넷 전업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합병에 나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손보는 이날 캐롯손보 흡수합병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매각을 제외한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캐롯손보는 지난 2019년 5월 한화손보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설립한 국내 1호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지분 59.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캐롯손보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본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658억원, 당기순손실은 66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지급여력(K-ICS)비율은 156.2%로 전년 12월 말 281.3%에 비해 125.1%포인트(p) 하락했다.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합병 추진에는 이 같은 부실한 성적표와 함께 금융계열사 승계 작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 차남인 김동원 사장의 금융계열사 승계를 앞두고 지분 인수와 합병 등을 통해 계열사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화 금융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생명은 유일하게 지배구조를 벗어나 있던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비금융계열사 한화글로벌에셋이 보유한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화글로벌에셋은 한화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같은 해 12월 최대주주 한화솔루션에 흡수 합병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계열사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지배하게 됐다.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을 포함한 김 회장의 삼남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 주식 30만주(0.03%)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이 한화그룹 지주사 (주)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김 사장의 금융계열사 승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