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시장 ‘빅(Big)4’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삼성화재와 4위 K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한 반면, 2위 경쟁사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상위 4개 대형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5.4%로 전년 85.3%에 비해 0.1%포인트(p) 상승했다. 4개 대형사는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10대 중 8대 이상이 4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별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와 KB손보가 상승한 반면, DB손보와 현대해상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1위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28.1%에서 28.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4위 KB손보 역시 14%에서 14.4%로 0.4%포인트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반면, 2위 경쟁사 DB손보는 21.7%에서 21.6%로 0.1%포인트, 현대해상은 21.5%에서 20.8%로 0.7%포인트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지난해 보험료 할인 특약 강화와 서비스 차별화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어린 자녀가 있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녀 할인 특약 적용 대상을 기존 만 11세 이하에서 만 15세 이하로 확대했다. 또 차량 점검이나 수리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하고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카케어(Car care)’ 서비스를 개시했다. KB손보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걸음 수 할인 특약’ 할인율을 기존 3%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함께 가입할 경우 최대 13%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한편 4개 대형 손보사는 책임개시일 기준 지난 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6~1% 인하했다. 이들 대형사는 지난해 폭설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를 반영해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FETV=장기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사진>의 금융계열사 승계를 앞두고 계열사 구조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화생명이 유일하게 비금융계열사 아래에 있던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한화손해보험은 인터넷 전업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합병에 나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손보는 이날 캐롯손보 흡수합병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매각을 제외한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캐롯손보는 지난 2019년 5월 한화손보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설립한 국내 1호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사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지분 59.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캐롯손보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본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658억원, 당기순손실은 66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지급여력(K-ICS)비율은 156.2%로 전년 12월 말 281.3%에 비해 125.1%포인트(p) 하락했다.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합병 추진에는 이 같은 부실한 성적표와 함께 금융계열사 승계 작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 차남인 김동원 사장의 금융계열사 승계를 앞두고 지분 인수와 합병 등을 통해 계열사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화 금융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생명은 유일하게 지배구조를 벗어나 있던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비금융계열사 한화글로벌에셋이 보유한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화글로벌에셋은 한화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같은 해 12월 최대주주 한화솔루션에 흡수 합병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계열사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지배하게 됐다.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을 포함한 김 회장의 삼남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생명 주식 30만주(0.03%)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이 한화그룹 지주사 (주)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김 사장의 금융계열사 승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FETV=장기영 기자] 베트남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 ‘삼총사’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생보사는 올해 영업채널 다각화와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3개 생보사 베트남법인의 2024년 영업수익 합산액은 1827억원으로 전년 2018억원에 비해 191억원(9.5%) 감소했다. 규모가 가장 큰 한화생명의 영업수익은 1502억에서 1427억원으로 75억원(5%)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300억원에서 214억원으로 86억원(28.7%), 신한라이프는 216억원에서 186억원으로 30억원(13.9%) 영업수익이 줄었다. 같은 기간 베트남법인의 당기순이익 역시 감소하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한화생명은 471억원에서 447억원으로 24억원(5.1%), 미래에셋생명은 133억원에서 37억원으로 96억원(72.2%)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손실이 35억원에서 11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적자가 이어졌다.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실적 악화에는 현지 판매 수수료 체계 개편과 준비금 추가 적립 등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개 생보사는 올해 베트남법인 실적 개선을 위해 영업채널 다각화와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선다. 지난 2008년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단기적으로 주력 영업채널인 전속 보험설계사채널 역량 강화와 함께 방카슈랑스채널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베트남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법인을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은 방카슈랑스채널 저축성보험 영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채널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7월 임시 사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향후 5년간 사업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2021년 가장 늦게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신한라이프는 2022년 영업 개시 이후 텔레마케팅(TM)채널과 방카슈랑스채널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전속 설계사채널을 가동해 판매채널 다각화에 나섰으며, 현지 소비자와 판매채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편집자주] 보험사들이 의료자문을 보험금 지급 거절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은 특정 자문의 소견을 근거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삭감하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현황을 총 2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의료자문을 거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부지급 건수는 2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부지급 건수는 유일하게 1000건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50% 이상 부지급 건수가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3779건으로 전년 3222건에 비해 557건(17.3%) 증가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계약자나 피해자가 청구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과 해당 사건간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행위다. 주로 사고와의 인과관계나 기존 병력과의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의료자문을 의뢰하는데, 일부 보험사는 이를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삭감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기간 현대해상의 부지급 건수는 822건에서 1016건으로 194건(23.6%) 증가해 가장 많았다. KB손보는 820건에서 940건으로 120건(14.6%) 부지급 건수가 늘어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 449건에서 707건으로 258건(57.5%) 부지급 건수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DB손보의 부지급 건수는 유일하게 754건에서 705건으로 49건(6.5%) 감소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부지급 건수는 377건에서 411건으로 34건(9.0%) 늘었으나, 가장 적었다. 현대해상은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률, 즉 전체 의료자문 실시 건수 중 보험금 부지급 건수의 비율 역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현대해상의 부지급률은 10.1%로 유일하게 10%를 웃돌았다. 의료자문을 실시한 보험금 청구 1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부지급률은 각각 9.9%, 9.4%로 뒤를 이었다. DB손보의 부지급률은 7.2%를 기록했고, 삼성화재의 부지급률은 3.6%로 가장 낮았다.
[FETV=신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한국 게임 업계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산업은 트럼프가 상호관세로 직접 겨누고 있는 제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서비스 산업군에 속한다. 이에 대다수는 게임 산업이 상호관세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그래픽처리장치(GPU)나 게임 단말기(콘솔) 가격 상승에 따른 개발비 증가나 점유율 변화와 같은 간접적인 변화는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상호관세'를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해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디지털 중심의 게임 산업은 직접적인 관세 품목과는 거리가 있지만 하드웨어 기반을 공유하는 산업 특성상 간접적 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GPU, 콘솔, 클라우드 서버 장비 등 게임 개발 및 플레이 환경의 핵심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대부분 글로벌 하드웨어 수급망에 의존한다. 이러한 기반 장비들의 가격 인상은 곧 개발비 상승, 플랫폼 전략 차질, 유저 접근성 저하 등과 같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게임은 대부분 인건비 중심 산업이며 콘텐츠 유통도 디지털 기반이라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동시에 "고사양 GPU나 콘솔 장비의 가격이 상승하면 결과적으로 게임 개발이나 유통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유통가에서 고성능 GPU 가격은 출고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차세대 RTX 5090 제품은 일부 채널에서 700만원에서 최대 900만원에 이르는 고가로 거래되며 소비자 접근성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개발사 입장에서도 장비 투자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고사양 환경을 요구하는 AAA급 프로젝트에서는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콘솔 플랫폼에서도 가격 이슈는 본격화되고 있다. 닌텐도는 최근 발표한 차세대 콘솔 ‘스위치2’의 일본 내수용 가격을 4만9980엔(약 50만원)으로 해외판은 최대 6만9980엔(약 70만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64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40%에 달하는 가격 차이는 업계에서도 관세와 물류비용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사전 방어 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고가 책정된 콘솔 기기는 소비자 구매 진입 장벽을 높이고 이는 결국 게임 유저 풀이 감소하며 초기 타이틀 수요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닌텐도 스위치 시리즈는 누적 1억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높은 보급률을 자랑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중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네오위즈의 ‘스컬’, ‘산나비’는 스위치 플랫폼에서 흥행 성과를 기록하며 한국산 타이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사들은 스위치2의 출시를 계기로 콘솔 플랫폼 공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대형 게임사들은 자사 타이틀의 스위치2 이식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닌텐도가 패키지 게임뿐 아니라 라이브 서비스 기반의 부분 유료화 게임 입점도 확대하고 있어 한국 게임사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 이런 상황에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플랫폼은 글로벌 진출의 주요 루트가 되지만 기기 가격이 높아지면 유저 확장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직접적인 타격은 없더라도 시장 흐름에 따라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대부분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현재로선 하나의 변수가 시장에 어떤 요인을 미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에 꾸준히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편집자주] 보험사들이 의료자문을 보험금 지급 거절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은 특정 자문의 소견을 근거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삭감하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현황을 총 2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의료자문 결과를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부지급 건수는 6% 증가했다. 특히 업계 1위 삼성생명의 부지급 건수는 20% 이상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유일하게 부지급 건수가 17% 감소했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지난해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2173건으로 전년 2049건에 비해 124건(6.1%) 증가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계약자나 피해자가 청구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과 해당 사건간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행위다. 주로 사고와의 인과관계나 기존 병력과의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의료자문을 의뢰하는데, 일부 보험사는 이를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삭감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부지급 건수는 859건에서 1047건으로 188건(21.9%) 늘어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 역시 가장 컸다. 한화생명도 586건에서 626건으로 40건(6.8%) 부지급 건수가 증가했다. 반면, 교보생명의 부지급 건수는 유일하게 604건에서 500건으로 104건(17.2%) 감소했다. 3개 대형사의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률, 즉 전체 의료자문 실시 건수 중 보험금 부지급 건수의 비율은 나란히 20%를 웃돌았다. 의료자문을 실시한 보험금 청구 5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한화생명의 부지급률은 24.2%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의 부지급률은 각각 23.9%, 20.2%로 뒤를 이었다.
[FETV=권현원 기자] 최근 불확실성 정세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기업 밸류업 계획 완주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금융은 중장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 등 보통주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밸류업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4일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7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기업 밸류업 추진 방향으로 보통주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제시했다. 계획에는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를 통해 중장기 ROE 10% 이상, CET1 비율 13% 달성 등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중장기 총주주환원율 목표는 50%로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개선세에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4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존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8개 은행지주회사(신한·하나·KB·우리·NH농협·DGB·BNK·JB) 및 9개 비지주은행(SC·씨티·산업·기업·수출입·수협·케이·카카오·토스)의 지난해 말 기준 CET1비율은 13.07%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0.26%p 하락한 수준이다. 이 중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0.18%p 상승한 12.13%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CET1비율을 8.0% 이상을 규제비율로 정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규제비율은 상회하는 CET1비율을 유지 중이지만 비교군인 ▲KB(13.53%) ▲하나(13.22%) ▲신한(13.06%) ▲NH농협(12.4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밸류업 계획 이행현황과 CET1비율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을 고려하면 중장기 목표인 13% 달성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CET1비율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라 인식되며 높을수록 건전성 평가가 높아진다. 지난해 초 1329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한 때 1470원까지도 올랐다. 환율은 지난 3일에 전일보다 1467.0원에 마감한 이후 다음날인 4일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변동성 확대로 인한 자본건전성 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금감원 역시 앞선 자료에서 "2025년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美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밸류업 계획과 관련해 CET1비율이 앞으로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CET1비율이 더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을 인수할 경우 당기순이익을 고려했을 때 추후 연결 기준, 발생된 잉여금으로 자본비율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우리금융이 타 지주사 대비 포트폴리오가 다소 약한 점도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양생명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CET1비율 개선 등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멀리 봤을 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보험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각 보험사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사외이사를 신규 또는 재선임했으며, 특히 각계 전문가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였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상장 보험사의 올해 이사회 구성과 특징을 총 5회에 걸쳐 차례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DB손해보험 이사회는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전임 대표이사 김정남 부회장의 지휘 아래 업계 최다인 9인 체제를 이어간다. 총 5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재선임된 가운데 관료와 의사에 이어 보험업법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DB손보는 지난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에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 원장,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 학장, 김철호 전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을 재선임하고,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사내이사는 신규 또는 재선임하지 않아 이사회 구성원은 지난해와 사실상 동일하다. DB손보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 체제를 이어간다. 이는 업계 최다 인원이다. 이사회 의장은 전임 대표이사인 사내이사 김정남 부회장이 계속 맡는다. 김 부회장은 2010년 DB손보(옛 동부화재) 대표이사 취임 이후 5연임에 성공해 13년간 회사를 이끈 최장수 CEO다. 현직 대표이사 정종표 사장은 경영지원실장 남승형 부사장, 해외사업부문장 박기현 부사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한다. 사내이사인 김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됨에 따라 선임 사외이사에는 정채웅 전 원장을 선임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사의 이사회는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외이사가 아닌 자도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유를 공시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DB손보는 사외이사 대부분이 잔류한 가운데 보험업법 전문가인 박세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해 전문성을 높였다. 박 교수는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 6년을 모두 채우고 물러난 최정호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의 빈 자리를 채웠다. 박 교수는 영국 브리스틀대에서 보험법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보험업법과 보험정책 분야 전문가다. DB손보 이사회에는 이미 금융당국과 학계,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윤용로 전 행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기업은행장, 외환은행장을 역임했다. 선임 사외이사인 정채웅 전 원장은 금감위 기획행정실장으로 재직한 뒤 보험개발원 원장을 맡았다.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전선애 학장은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철호 전 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 대한노인병학회 회장을 역임한 노인 의료 분야 전문가다. 다만, DB손보는 사외이사들의 임기를 매년 1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FETV=박민석 기자] 국내증시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에 약세로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6p(0.76%) 내린 2486.70에 마감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날이다. 이에 개장 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43p(2.73%) 급락한 2437.43로 장을 시작한 이후 조정세를 거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1조3775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7983원, 45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04% 하락했고, SK하이닉스(-1.67%), LG에너지솔루션(-4.26%), 현대차(-1.27%), 기아(-1.41%), KB금융(-4.22%)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 상승했고, 셀트리온(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3%), 네이버(1.53%), HD현대중공업(1.55%) 등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p(0.20%) 하락한 683.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64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 3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또한 외국인의 순매도가 하락을 유도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알테오젠(0.69%), HLB(0.53%),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1.31%), 삼천당제약(4.74%), 리가켐바이오(2.01%) 등은 올랐고 에코프로비엠(-0.22%), 휴젤(-2.51%), 파마리서치(-2.86%) 등은 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원 하락한 1465.7원에 마감했다.
[FETV=김선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 전문기업 현대이지웰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전자금융업 등록을 허가받았다고 3일 밝혔다. 전자금융업이란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나 상품권, 간편결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발급,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해서는 자본 규모,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과 정보보안 역량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택적 복지 시장에서 전자금융업에 등록한 건 현대이지웰이 처음이다. 현대이지웰은 2,700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소속 임직원 340만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제도 및 복지몰을 운영하는 선택적 복지 시장 1위 기업이다. 현대이지웰은 이번 전자금융업 등록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기존 복지 콘텐츠에 이용 편의성이 배가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현대백화점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손잡고 e쿠폰, 모바일 상품권 등의 신사업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이지웰 관계자는 "이번 전자금융업 등록으로 복지 포인트 기반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현대이지웰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