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고려아연이 18일 영풍·MBK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관련 의혹 제기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정관과 법률, 이사회 규정 등에 의거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함께 설립하는 현지 합작법인(JV)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도 법률과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 독자가 아닌 참여자 다수 상대방이 있는 프로젝트로 참여자들의 의견과 조건, 미국법 및 정부 규정 등까지 고려해 진행되는 사안"이라 덧붙였다.
이어 고려아연은 "하지만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정상적 프로세스로 협력 당사자들이 다수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고려아연 단독의 일방적 결정과 주도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왜곡하며 허위, 왜곡 사실을 지속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상법에 따른 배당 지급의 유일한 기준은 배당 기준일 현재의 주주명부 등재 여부"라며 "이는 주주 권리를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 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을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매수했는지에 따라 배당 자격을 차등 부여한다면 배당 기준일의 존재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며 "나아가 자유로운 주식 거래라는 시장경제의 대전제마저 위험해진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자본시장의 규정과 시스템의 기본 작동 원리와 프로세스를 인위적이고 일방적으로 조작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며 "영풍·MBK가 상법과 자본시장의 규율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없을 경우 펼치는 어불성설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업은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해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신속성과 속도를 제1원칙으로 삼기로 합의하고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며 "사업 계획 단계부터 미국 정부를 비롯한 투자자들 다자간의 파트너십 아래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JV에 대한 유상증자는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측의 협의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며 "MBK·영풍 측은 이런 정상적 절차에 대해 오직 경영권 분쟁의 잣대만을 들이대면서 과장된 해석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 기업 및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시도 하나하나에 발목잡기로만 일관하는 MBK·영풍의 ‘반대를 위한 반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합심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