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류제형 기자]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자 최종 선정이 기약없이 미뤄진 가운데 한화오션이 방위사업청의 수의계약 추진 기조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방위사업청 방위사업분과위원회는 KDDX 사업자 선정에 대해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이견, 방위사업분과위원회 내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안건 보류 원인이다. 민간위원 6명 모두 HD현대중공업 수의계약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해 경쟁입찰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불가능할 경우 양사 공동개발을 차선책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서며 KDDX 사업에서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서 초기 입찰에 선정돼 2012년 개념 설계를 담당했다. 사업 초기 당시 방위사업 독점 방지를 위한 차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단일 업체가 아닌 2개 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개시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당시 사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인정돼 입찰을 통과하고 개념 설계를 맡았다. 이후 한화오션은 기본 설계 입찰 단계에서 HD현대중공업과 경쟁한 결과 총 점수에서 약 0.05점 차이로 탈락했다. 이번 사업 진행 단계에서 한화오션이 가장 중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보안 점수 감점 반영이 제때 되지 않아 처음부터 한화오션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12년 직원 9명이 한화오션의 개념 설계 자료를 내부로 유출한 혐의로 수사가 받았다. 2023년 11월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직원들의 형 확정 직후부터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 단계까지 보안 점수 1.8점 감점을 적용받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건 발생 시기부터 형 확정까지 계속 수사와 재판이 미뤄져 필요 이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기본 설계 입찰 단계가 2020년에 진행됐는데 이 당시에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점수 감점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초기 방위사업청 입찰 심의 규정에 따르면 재판 이전 기소 단계에만 들어가도 바로 벌점이 부여되는데 이후 규정 개정으로 형 확정 직전까지 벌점이 부여되지 않는 것으로 변경된 상태다. 또한 2020년 기본 설계 입찰 당시 울산지검장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HD현대중공업 직원 13명을 2월 울산지검 송치 이후 7개월 간 기소를 진행하지 않았다. 같은 해 9월 직원 13명 중 9명만 기소되고 나머지 4명은 기소되지 않았으며 같은 해 12월에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 담당 업체로 선정됐다. 당시 울산지검장은 현재 HD현대중공업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에 영입된게 한화오션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이에 대해 당시 울산지검장이 의도적으로 HD현대중공업에 유리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개념 설계 원본 무단 보관으로 현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검토받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의 개념 설계 내부 유출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며 "자사 문서를 자사가 활용하고 방위사업청에 자진반납한 것은 어떤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고 실제로 수사 대상으로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의 개념 설계 원본 보관건에 대해 방첩사령부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불입건을 통보받고 행정처분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이미 위법 행위를 저질러 사업추진기본전략 방침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그동안의 관례를 이유로 끝까지 수의계약을 고집하는 행위는 결코 타당하지 않다"며 "방위사업청 정부위원들도 기본 설계로부터 이어지는 사업의 연속성에 매몰되지 않고 사업 초기부터 왜 2개의 업체가 참여했는지 본질적으로 생각해보고 조속히 올바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1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한 KDDX 사업추진기본전략에 따르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본 설계를 수행한 업체에 맡기도록 규정돼 있다.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의 2012년 자료 유출 사건이 이미 특별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기본 설계 이후 사업의 연속성 문제에 대해서도 한화오션은 "개념 설계를 진행한 이후 기본 설계 입찰 단계에 접어들기까지 한화오션은 꾸준히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며 기본 설계를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기본 설계를 이미 HD현대중공업이 진행했어도 한화오션은 기본 설계 결과물로 상세 설계나 초도함 건조를 전혀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된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KDX-2) 사업을 HD현대중공업과 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한 전적이 있다. 이번 갈등은 지난 24일에도 사업자 선정이 끝내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양사의 사업자 선정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다음 사업자 선정 일정이 6월 조기 대선이 완료된 이후에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FETV=류제형 기자]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최종 사업자 선정이 24일 방위사업청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며 기약없이 미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KDDX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과정을 거친 후 방위사업청 사업분과위원회에 재상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둘러싸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원칙적으로도 수의계약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KDDX 사업자 최종 선정 방식은 ▲수의계약 ▲경쟁입찰 ▲양사 공동개발이라는 3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경우 별도의 경쟁이나 평가 절차 없이 방위사업청에서 직접 HD현대중공업을 사업자로 선정한다. 상세 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HD현대중공업이 단독으로 진행한 후 후속함 건조 단계에서 타 업체가 들어오는 식이다. 경쟁입찰로 진행할 경우 두 업체에 대한 평가를 통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가 선정돼 상세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양사 공동개발은 상세 설계부터 건조 단계까지 두 업체가 같이 진행하는 방식이다. 사업 진행 방식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이 사업비를 어떻게 배분받을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위사업청은 그간 기본 설계를 담당해온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이 방식이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목소리 역시 크다. 한화오션 측이 수의계약 방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방위사업청 내부에서도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수의계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화오션도 초기부터 사업 주체에 포함되기에 이후 절차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근거다.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신속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수의계약 방식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본 설계를 담당한 업체가 상세 설계와 이후 단계까지 이어서 진행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봐도 당연한 것"이라며 "상세 설계와 초도함 건조가 결국 기본 설계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61조 제3항에 따르면 현재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에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하도록 할 때는 수의계약으로 계속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개념 설계 단계는 연구개발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 반면 기본 설계는 연구개발에 포함된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관 이후 총 17번의 국내 함정사업 모두 예외 없이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해왔다. 위 원칙을 통해 대규모 국방 예산이 투입되는 함정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며 전략자산의 조기 전력화, 국방 예산 절감 등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주장이다. 2018년 12월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심의⋅의결한 KDDX 사업추진기본전략에서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는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했다. 이 내용은 2020년 5월 29일 KDDX 기본설계 제안요청서 1.2 사업추진 방침에도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화오션 측의 경쟁입찰 방식에 대해 "경쟁입찰을 통해 상세 설계에 돌입할 경우 담당 업체의 기술력 전반을 평가하는 단계가 존재하는데 이 단계에서 점수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며 "이는 기술력을 평가하는 단계에서 부정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방위사업청 입장에서도 올바른 사업 진행을 위해 수의계약 외의 방식을 고려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경쟁입찰 방식 외에 양사 공동개발 방식도 함께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양사 공동개발 방식에도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기본 설계를 완료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사업 전체의 60% 이상이 진행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상세 설계부터 타 업체가 개입하는 순간 그 업체의 하청업체까지 모두 사업 주체로 들어와 사업 진행이 복잡해지는데 업체마다 설계 및 건조 인프라가 달라 현실적으로 업무 분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본 설계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상세 설계를 담당할 경우 타사의 기본 설계 결과물을 자사 방식에 맞게 다시 이해하고 적용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만큼 사업 완료 시기가 지연된다. 지난 2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양사에 서한을 보내 국산 함정 전략화가 더 이상 지연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KDDX 사업자 최종 선정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만장일치 의결 방식으로 진행되며 위원회 위원에는 민간위원 6명이 포함된다. 현재 민간위원 6명 모두 수의계약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방위사업청 내에서 정부위원이 수의계약을 강행하려는 기조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수의계약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은 일각에서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결코 방산비리나 특혜가 아니다"라며 "이 사안에 대해 불필요한 여론전이 지속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확실한 결론이 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일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책조정위원회의에서 "KDDX 사업에서 국방부가 끝까지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방산비리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KDDX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충돌과 갈등은 당분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사회공헌사업에 470억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집행액은 180억원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당기순이익 대비 집행액 비율은 KB손해보험이 유일하게 1%를 넘겨 가장 높았다. 2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관련 기부·집행액은 총 472억원이다. 이들 대형사는 1분기 109억원, 2분기 75억원, 3분기 63억원, 4분기 225억원을 집행했다. 회사별 지난해 집행액은 삼성화재가 18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손보는 108억원을 집행해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소외계층과 비영리단체 지원, 봉사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음악재능 장애청소년 캠프 운영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영상물 제작, 봉사활동 등에도 집행액이 사용됐다. KB손보는 영세 소상공인 자녀 대상 신학기 교육물품 지원, KB열린박물관 지원 등에 비용을 썼다. 나머지 대형사의 집행액은 DB손보(90억원), 현대해상(67억원), 메리츠화재(23억원) 순으로 많았다. DB손보는 소외계층 후원과 지역사회 봉사, 문화·예술활동 후원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사회혁신가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집행액 비율은 KB손보가 1.3%로 가장 높았다. 집행액 비율이 1%를 웃도는 곳은 KB손보가 유일하다. 다른 대형사의 집행액 비율은 삼성화재(0.9%), 현대해상(0.7%), DB손보(0.5%), 메리츠화재(0.1%) 순으로 높았다.
[FETV=신동현 기자] 만성 적자에 놓여있던 라인게임즈가 종속기업과 자산 손실 정리를 통한 재무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향후 신작 출시 등 새로운 사업 준비를 위한 체력 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게임즈는 작년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당기순손실 1463억원 대비 적자폭을 1423억원 줄인 셈이다. 적자폭의 큰 감소에는 기타비용의 감소 비중이 컸다. 작년 라인게임즈의 기타비용은 60억원이었는데 전년 1161억원에서 110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기타비용을 구성하는 항목은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과 기타의대손상각비, 외환차이, 사용권자산처분손실, 무형자산손상차손과 잡손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항목은 종속기업및관계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기타의대손상각비, 무형자산손상차손이 있다. 각 항목별 변화의 추이를 보면 각각 263억원서 6억2957만원, 548억원서 40억원, 333억원서 1억280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에 대한 부분을 보면 관계기업이었던 주식회사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의 경우 2023년 매출채권 약 18억6300만원, 대여금 310억원, 선급금 100억원이 있었다. 작년에 라인게임즈는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를 합병했고 이때 매출채권·대여금·선급금 등 총 428억원 규모 자산을 회수 불능으로 판단하고 전액 손실 처리로 계상했다. 레그 주식회사 역시 선급금 146억원이 전액 손상 처리됐다. 해당 비용들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종속기업및관계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금액이 크게 줄었다. 그 외에도 주식회사니즈게임즈의 매각, 주식회사 나다게임즈, 픽셀크루즈 주식회사, 퀘이사스튜디오 등이 폐업하며 종속회사와 관계기업에 대한 정리가 이뤄졌다. 기타의 대손상각비도 크게 감소했다. 기타의대손상각은 회수 불가능한 외상 매출금, 선급금, 대여금 등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 항목이다. 이는 기업이 돈을 빌려줬거나 미리 지급했지만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장부상에서 자산 가치를 줄이는 방식으로 반영된다. 예를 들면 개발사에 지급한 선급 라이선스 비용이 게임 출시 없이 무산될 경우 해당 금액을 기타의 대손상각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주식회사니즈게임즈의 매각, 주식회사 나다게임즈, 픽셀크루즈 주식회사, 퀘이사스튜디오 등이 폐업하며 종속회사와 관계기업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무형자산손상차손은 별도 기준으로 2023년 약 333억원에서 2024년 약 1억2800만원으로 줄었다. 무형자산손상차손은 게임 개발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 무형의 자산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판단될 때 장부상에서 자산 가치를 낮춰 손실로 인식하는 항목이다. 예를 들어 중단된 개발 프로젝트나 흥행 실패로 수익 창출이 어려운 게임의 내부개발자산이 해당되는 경우라 볼 수 있다. 라인게임즈는 2023년 회수 가능성이 낮은 무형자산에 대해 대규모 손상을 반영했지만 2024년에는 추가적인 손상 인식 없이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종속기업 합병과 처분 등을 통해 손상차손 금액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연결기준에서도 지표상의 변화가 이뤄졌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의 2024년 매출액은 435억원으로 전년 489억원 대비 11.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61억원으로 전년 394억원보다 59.1% 감소했고 영업비용 역시 884억원에서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감소했다. 영업비용 부문을 살펴보면 인건비에서 상당 부분 절감을 이뤘다. 전년 약 271억이었던 급여는 작년 179억을 기록하며 약 34%를 감소했다. 퇴직급여 부문에서도 전년 39억원서 약 15억원으로 줄었고 복리후생비도 44억원서 25억원으로 각각 62%, 44%가 줄었다. 종속기업 합병과 처분과 무형자산손상차손 등이 이뤄지면서 동반된 변화로 보인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종속 기업 정리를 비롯한 경영 효율화 작업과 내부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헬로키티 프렌즈 매치'를 비롯해 PC 타이틀로 개발 중인 '앰버 앤 블레이드' 등 신작 준비와 함께 콘텐츠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보다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FETV=김선호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포장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지난 14일 과금을 시작한 가운데 이달 초 시작한 프로모션의 효과로 일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픽업 주문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픽업을 이용해본 경험이 없던 신규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4월 첫주 픽업 주문수는 일주일 전보다 8.4% 증가했다. 100원딜, 1000원딜이 진행된 카페와 분식 카테고리의 주문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카페 및 디저트류 주문 수는 1주일 만에 40% 이상 급증했고 분식 카테고리도 24% 넘게 늘어나며 픽업 주문수 증가를 이끌었다. 픽업 이용 이력이 없었던 신규 주문자 수도 크게 늘어나며 같은 기간 19.8% 뛰었다. 앞서 배민은 4월1일부터 픽업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명랑핫도그 100원딜, 신전떡볶이 1000원딜 등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또 배민클럽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별도 픽업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빽다방, 메가MGC커피, 더벤티 등 커피전문점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배달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 수, 신규 이용자 수 모두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비수기와 상관없이 증가세가 나타나며 프로모션 효과가 뚜렸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통상 업계에선 봄, 가을을 대표적인 계절성 배달 비수기로 꼽는다. 날이 따뜻해지거나 선선해져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 직접 매장에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 배달 주문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3월과 4월 배민의 MAU를 보면 모바일인덱스 기준 2024년 3월 MAU는 2185만명으로 나타났고, 4월은 2174만명으로 집계되며 전월대비 감소했다. 픽업 주문의 증가로 카페·분식 카테고리 업주를 중심으로 수익성도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픽업은 배달과 달리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주문수에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배민 관계자는 "주문수 비중만 바뀌어도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는 구조인데, 신규 고객 유입도 나타나고 있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픽업 활성화가 신규 고객 유입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되는 사례는 여러차례 검증됐다. 배민이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픽업 활성화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A가게는 픽업 서비스 가입후 신규 픽업 주문 발생으로 주문수가 169% 늘고, 수익성은 22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충남에서 죽을 판매하는 B가게의 경우에도 픽업 주문을 통한 신규 매출 발생으로 주문수와 수익이 각각 155%, 1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픽업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가게 상태를 볼 수 있어 첫 손님 유치나 단골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픽업 활성화가 배달 주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은 5월에는 4월보다 픽업 프로모션을 더 확대해 주문 수 증가를 노린다. 픽업 신규 고객을 늘리기 위해 첫 주문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1+1이나 100원 딜 프로모션을 추가 전개할 예정이다. 또 각종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는 시즌인 만큼 지역을 타깃한 프로모션도 별도 전개한다. 오는 30일부터 경기 고양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같은날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맞춰 각각 행사장 주변 외식업장을 대상으로 픽업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강력한 픽업 프로모션으로 소비자에게는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에게는 체감할 수 있는 성장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국내 3대 생명보험사가 보험금을 청구 후 3일 이내에 지급한 신속지급비율이 평균 92% 이상으로 상승했다. 신속지급비율은 한화생명이 94%로 가장 높았고,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교보생명이 0.24일로 가장 짧았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보험금 신속지급비율은 92.3%로 전년 동기 90.7%에 비해 1.6%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금 신속지급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청구를 접수한 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한 비율이다. ‘생명보험 표준약관’은 보험금 청구를 접수한 날부터 3일 이내 지급하되, 조사나 확인이 필요할 경우 1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신속지급비율이 90% 이상이라는 것은 보험금 청구 10건 중 9건은 3일 이내에 지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별로는 한화생명의 신속지급비율이 90.5%에서 93.7%로 3.2%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교보생명 역시 89.1%에서 91.2%로 2.1%포인트 신속지급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삼성생명의 신속지급비율은 유일하게 92.5%에서 92%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대형 생보사의 보험금 신속지급에는 평균 1일이 걸리지 않았다. 3개 대형사의 지난해 하반기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0.44일로 전년 동기 0.64일에 비해 0.2일 단축됐다. 특히 교보생명은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0.25일에서 0.24일로 0.01일 단축돼 가장 짧았다. 한화생명은 0.87일에서 0.48일로 0.39일, 삼성생명은 0.81일에서 0.59일로 0.22일 단축돼 뒤를 이었다.
[FETV=류제형 기자] SM그룹의 제조부문 계열사 남선알미늄이 미국의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가 선정∙발표하는 ‘올해의 공급사’에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GM의 ‘제33회 올해의 공급사 시상식’에서 14년 연속(2011년~2024년)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김원연 영업구매본부장(상무) 등이 수상자로 참석해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의 공급사’는 GM이 평가항목별 성과가 뛰어난 전세계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공급능력과 품질, 기술 등을 종합 심사해 매년 시상한다.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은 주요 범퍼 시스템과 함께 산하의 금형사업부문인 SM정밀기술에서 한국GM에 납품하고 있는 중대형 사출금형과 부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회사는 금형의 설계와 제작부터 사출, 도장, 조립까지 구축한 일괄 생산 시스템으로 수익성 향상과 시장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순원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대표이사는 “14년 연속 SOY 선정은 당사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 혁신성, 생산성이 GM으로부터 다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신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사업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협력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현대해상이 중국 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정보기술(IT)기업과 합자(合資)법인을 출범한 지 5년이 지났다. 주주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40%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해외사업 전문가를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재산보험은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현대해상 해외사업본부장 홍령 상무를 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재산보험은 현대해상이 2007년 독자법인 설립 이후 2020년 합자법인으로 전환한 중국 현지법인이다. 2020년 4월 레전드홀딩스, 디디추싱, 역상디지털, 홍삼요성 등 4개 현지 기업과 1910억원 규모의 합자를 완료했으며, 현대해상은 지분 3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재산보험 신임 이사인 홍 상무는 현대해상 해외업무파트장을 거쳐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해외사업 전문가다. 현대해상은 현대재산보험에 홍 상무를 투입해 주주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2대 주주 레전드홀딩스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PC 제조업체 레노버를 자회사로 둔 중국 대표 IT기업이다. 디디추싱은 중국 현지 차량공유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니콘기업이다. 현대재산보험은 합자법인 출범 이후 주주사들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망을 확대해왔다. 특히 광둥성을 비롯해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레전드홀딩스의 IT 역량과 디디추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 경쟁력 강화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시너지 창출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지난해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다. 현대재산보험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657억원으로 전년 1161억원에 비해 496억원(42.7%) 증가했다.
[FETV=장기영 기자]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혁신 상품 개발을 통한 고객 중심 가치 실현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사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진행된 ‘신상품 언팩 콘퍼런스’에 참석해 ▲고객 중심 가치 실현 ▲사회문제 해결 기여 ▲책임경영 확립을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험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과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신상품 ‘보장 어카운트’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화재의 새 기업 아이덴티티(CI) ‘오늘을 보호하고, 내일을 연다(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 실행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창립 73주년 기념식 당시 CI를 공개하면서 “업의 본질인 모두의 삶의 순간들을 보호하고 혁신적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장 어카운트는 이 같은 이 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개발한 혁신 상품이다.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 권기순 상무는 언패킹 세션에서 “단발성 이슈 중심 시장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고객의 선택과 이해하기 쉬운 보험, 든든한 보장과 건강관리까지 해주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 세션에서는 삼성화재 장기보험부문장 고기호 부사장과 조승연 작가, 미키김 액트투벤처스 대표가 ‘따뜻한 보험, 신뢰받는 기업’을 주제로 보험산업 혁신과 미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청약철회비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4%에 근접해 가장 높았다. 채널별로는 은행, 증권사 등 방카슈랑스채널이 10%를 웃돌아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3.4%로 전년 3.2%에 비해 0.2%포인트(p) 상승했다. 청약철회비율은 전체 신계약 중 청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 청약을 철회한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청약철회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보험사 또는 판매 제휴사의 잘못된 안내나 부족한 설명 등으로 청약을 철회한 고객들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약철회율이 높은 보험사일수록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청약철회비율이 3.5%에서 3.9%로 0.4%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의 채널별 청약철회비율은 방카슈랑스채널이 18.1%로 가장 높았다. 다이렉트채널 청약철회비율은 10.2%로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은 3.6%에서 3.8%로 0.2%포인트, DB손보는 3.3%에서 3.6%로 0.3%포인트 청약철회비율이 상승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 역시 방카슈랑스채널 청약철회비율이 각각 16.9%, 10.8%로 가장 높았다. DB손보의 경우 홈쇼핑채널 청약철회비율도 10.7%를 기록해 10%를 웃돌았다. 나머지 대형사인 KB손보는 2.8%에서 3.1%로 0.3%포인트 청약철회비율이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청약철회비율은 2.7%에서 2.8%로 0.1%포인트 상승했으나 가장 낮았다. 청약철회비율이 3%를 밑도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화재의 경우 방카슈랑스채널(7.8%), 텔레마케팅(TM)채널(5.6%), 다이렉트채널(5.3%) 순으로 청약철회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