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천상영 신임 대표이사 체제 출범에 맞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사회 산하 사무국을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정세창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가 선임된 것은 지난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신임 대표이사인 천상영 사장 체제 출범과 동시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 출신의 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결정은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이사회 의장은 전·현직 대표이사가 맡아 왔다.
초대 대표이사인 성대규 전 사장은 2023년 1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1년간 사내이사 자격으로 의장직을 수행했다. 2023년 12월부터는 후임 대표이사인 이영종 전 사장이 의사봉을 잡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사의 이사회는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외이사가 아닌 자도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유를 공시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정세창 신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3월 신한라이프 사외이사 선임 이후 올해 3월부터 선임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정 의장은 홍익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보험 전문가로, 리스크관리학회 부회장과 한국보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사회 의장 분리와 함께 이사회 운영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천 신임 사장 선임 이후 처음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이사회 산하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했다.
이사회 의장 분리와 사무국 신설을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이사회 사무국을 독립 조직으로 신설했다”며 “이사회 운영 전문성을 높이고 사외이사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