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GS건설, 수주잔고 전체 2위...풍부한 일감 바탕 실적 향상 기대

1분기 수주잔고 63.5조원...현대건설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
국내 40.4조원·해외 23.1조원...전년말 대비 각각 약 1.5조원씩 증가

[FETV=박원일 기자] GS건설이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향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63조5356억원으로 2024년 4분기 말보다 약 3조원(5%) 증가했다. 국내 수주잔고와 해외 수주잔고가 나란히 약 1.5조원씩 늘어났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반영은 안됐지만 정비사업의 경우 5월 초에 수주한 가재울7구역 재개발 사업을 포함하면 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5632억원으로, 삼성물산에 이어 롯데건설과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불확실한 건설경기 속에서도 GS건설의 일감 확보 능력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감소율이 각각 0.26%, 0.20%에 불과해 큰 차이는 없었다. 건설경기 하락으로 건축·주택 부문이 줄어든 대신 플랜트와 해외공사를 통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경우 국내 건축·주택 비중이 68.2%에서 60.7%로 줄어든 대신 플랜트 비중은 2.3%에서 5.6%로 늘었고, 해외공사도 건축·주택(0.4%→3.6%)과 플랜트(0.9%→3.6%) 모두 그 비중이 커져 전체적인 외형은 유지할 수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주잔고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며 “하반기 접어들어 본격적인 분양 등이 시작되면 건축·주택 부문 실적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신규 수주에 힘입어 일감이 늘어났지만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수주 성과가 부진해 다소 줄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수주잔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의 올 1분기 말 수주잔고는 63조937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324억원(5.0%)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1분기에 작년 말보다 1조4589억원(3.7%) 증가한 41조819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5727억원(1.3%) 늘어난 45조128억원, 롯데건설은 5073억원(1.2%) 증가한 42조5961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반면 SK에코플랜트 지난해 말보다 1조1645억원(6.2%) 감소한 17조6627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나타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도 8339억원(2.4%) 줄어든 33조9908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4145억원(2.1%) 감소한 19조5285억원이었다. 

 

DL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1조6530억원, 27조5464억원으로 각각 2191억원(1.0%), 1686억원(0.6%) 줄었다.

 

일부 건설사의 수주잔고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 1분기 신규 수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거나, 아니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펼치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강조한 결과로 해석되기도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수주잔고 변동은 각 건설사의 수주 전략이나 기존 사업장의 공사 진척도, 시장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건설경기의 불확실성 하에서 장기적인 일감 확보는 실적 확대와 재무건전성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