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세탁방지본부장(보고책임자)' 책무를 신규 배분하고 해당 직위에 이종훈 상무를 선임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인사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자금세탁방지 업무규정을 개정하며 업무 담당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요구되는 전문성・독립성을 고려해 보고책임자 임명시 관련 경력이 2년 이상인 자를 임명하도록 자격요건을 신설했다. 최소한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직위 요건을 두기도 했다.
기존에는 자금세탁방지 책임자의 책임 범위와 요건이 불명확해 실무 총괄자의 전문성 부족과 독립성 미흡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KB국민은행은 개정안의 취지에 맞춰 이 상무를 본부장에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1972년생인 이 상무는 안양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KB금융지주 법무Unit장과 KB국민은행 법률지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법률·준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금세탁방지 최고책임자 역할을 맡는다. 임기는 2025년 5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준법감시인 산하에 자금세탁방지부를 두고 있다. 관련 인원은 총 89명이다. 해당 부서는 2018년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담조직으로 신설됐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준법·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재구축에 착수했다. 노후화된 준법지원시스템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대내외 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