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사주 3조원을 모두 5년 이내에 분할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099주(13.2%), 우선주 15만9835주(9.8%)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는 이 중 129만주(1500억원 상당)를 소각하기로 결정됐다. 삼성물산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임으로써 주주 환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확보해 주력사업의 수익기반 확대와 함께 에너지·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성장동력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사 부문은 화학, 철강 등 필수 산업재 중심으로 트레이딩을 확대하고 신재생·수소·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사업을 개발해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부문은 공항, 메트로, 발전 등 특화 상품의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핵심시장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분야 기술을 개발해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패션 부문은 해외 상품과 신규 브랜드 출시, 리조트 부문은 고객 데이터 축적·분석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고 사장은 "탄소중립 로드맵 실천과 사업장 재해 예방에 노력하는 한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FETV=장기영 기자] DB손해보험 대표이사직 사임을 앞둔 김정남 부회장<사진>이 지난해 11억여원의 보수를 받았다. 17일 DB손보가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정남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4억6500만원, 상여 5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100만원 등 총 10억9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여는 ‘임원보수규정’에 따른 성과보수 3억5500만원, 경영 목표 달성에 따른 생산성 향상 격려금 2억3700만원을 받았다. 한편 김 부회장은 DB손보 정기 주주총회 개최 전날인 오는 23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며, DB그룹 보험그룹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 2010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13년만이다.
[FETV=김진태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이전 문제가 주총에서 통과하면서 지역 시민단체와의 갈등도 일단락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조직과 인력을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이 이날 열린 정기주추총회에서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이 본점 소재지를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내지 않으면서 해당 안건은 별 탈 없이 통과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본사 이전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이 주총에서 통과하면서 포항의 지역 시민 단체인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의 갈등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당초 범대위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주소지만 이전하는 것이 아닌 조직과 인력도 함께 내려와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 측은 경영 효율과 인력 이탈을 우려하며 반대의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날 열린 주총에서 포항 이전이 결정되며 갈등의 불씨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FETV=박제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3조원을 웃도는 고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3조클럽' 바이오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부문 '3조클럽'에 가입하기는 2012년 회사 설립후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13억, 영업이익 9836억원으로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1%, 83% 늘어난 금액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부문 '3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 별도기준 부문에선 매출 2조4373억, 영업이익 9681억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각각 55%, 80% 증가한 금액이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매출 9463억, 영업이익 231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 20% 상승했다. 존림 대표는 주총장에서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공장 완공으로 글로벌 최대규모의 위탁개발생산(CDMO) 캐파(생산능력)를 갖췄다”면서 “여기에 더해 7조5000억원 규모의 제2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2 바이오캠퍼스에는 차세대 바이오기술 육성, 유전자치료제 추진, 바이오 산업 트렌드 신속대응, 차제 CMO(위탁개발) 경쟁력 강화 등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림 대표는 “해외 거점역량,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강화할 것이다. 올해도 원팀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연속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EPCV 센터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발탁됐다. 노균 센터장의 주요 경력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사외이사로는 김유니스경희 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재선임됐다.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겸 현(現)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선임됐다. 안 사외이사는 감사위원도 동시 겸임한다. 사내외이사 보수는 전년도와 동일한 150억원이다.
[FETV=김진태 기자] 포스코그룹이 포항 시민과 대립각을 세웠던 본사 이전 문제가 17일 결정된다. 주소지 이전 뿐만 아니라 조직과 인력까지 포항에 이전할 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주총에서는 본점 소재지 변경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한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안건은 본점 소재지 변경이다. 주소지 이전에 대해서는 포스코그룹과 포항 시민으로 구성된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합의를 이뤘지만 조직과 인력까지 내려와야한다는 요구에 의견 대립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 측은 경영 효율과 인력 이탈 우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직과 인력을 포항으로 이전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범대위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선 조직과 인력이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고수하고 있다. 양 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걷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이번 주총에서 조직과 인력까지 포항 이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조직과 인력의 포항 이전을 지지하고 나선 탓이다. 포스코그룹이 오너가 없는 기업인 데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직과 인력의 포항 이전을 지지하는 만큼 최대주주의 뜻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에서다. 해당 안건이 부결될 경우 예상되는 저항도 포스코그룹 측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소지 이전 뿐만 아니라 조직과 인력의 이전을 요구하는 범대위 측에서 부결될 경우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범대위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주총에서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조직적으로 작동해 포스코홀딩스 소재지 포항 이전을 부결시킬 때에 우리는 포항 초유의 강력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FETV=권지현 기자] 토스뱅크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출범 후 진행하는 일곱 번째 유상증자다. 이번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6500원으로 직전 가액(5000원) 대비 30% 할증된 가격이다. 신규 발행 주식은 보통주 3077만주 규모로 주당 발행가는 6500원이다.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기존, 신규 주주가 증자에 참여한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며, 납입을 마치게 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한국투자캐피탈을 신규 주주사로 맞이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보통주 총 1013만주(약 659억원 규모)를 배정 받아 총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이자 기업금융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지닌 한국투자캐피탈과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 주주사인 홈앤쇼핑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이달 말 자본금 납입을 마치게 되면 토스뱅크의 재무안정성과 비즈니스 확장 기반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올해도 주주사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 2022년이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영위한 1년이었으며, 이 기간 동안 놀라운 사업 성장을 달성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은행에 대한 고객 경험을 바꿔나가며, 주주사와 고객들이 보내준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에 부응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TV=심준보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싱가포르 리츠 운용사인 '매뉴라이프 US 리얼에스테이트 매니지먼트(MUSREM)'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캐나 금융그룹 매뉴라이프파이낸셜 계열 리츠 운숑사인 MUSREM은 '매뉴라이프 US 리츠'를 운용 중이다. 2016년 상장된 해당 리츠는 미국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 중 최초로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이자 아시아 최초 미국 내 자산 100%로 상장된 오피스 리츠다. 매뉴라이프 US 라츠는 미국 애틀랜타, 뉴저지, 워싱턴DC 등에 위치한 12개 우량 오피스(클래스 A)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아마존과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과 웰스파고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임차해 있다. 2022년말 기준 총자산가치(AUM)는 약 2조4000억원, 시가총액 약 7000억원 수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MUSRE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다. 양 사는 오는 4월 미국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인수를 통해 MUSREM과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시아 리츠 허브로 성장한 싱가포르 리츠 시장에서 미래에셋만의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싱가포르 리츠 운용사 인수는 미래에셋이 글로벌 투자전문 그룹으로서 추진해 온 글로벌 확장 및 미래 핵심사업 확보 전략이자 전세계 다양한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철학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다양한 리츠 상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ETV=권지현 기자] 국내은행 대출의 신규 연체가 늘면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31%로 전 달보다 0.06%포인트(p)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은행 연체율이 0.3%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5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1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 달보다 3000억원 늘어난 반면,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 달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한 달 전보다 0.04%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 달보다 0.03%p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 달보다 0.09%p 상승해 0.55%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 달보다 0.07%p 상승한 0.34%로 집계됐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 달보다 0.04%p 오른 0.09%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 달보다 0.07%p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책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경기 하강 국면을 맞아 상승 전환하고 있다.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에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하는 등 건전성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제3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을 열고 은행권의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제도 정비 방향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선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16년 도입했던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은 신용팽창 시기에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해 과도한 신용 확대를 억제하고, 신용 축소 또는 경색 때 적립된 자본을 해소해 신용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이다. 충당금이 예상되는 손실에 대한 대응 능력이라면 자기자본비율은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 보통주 자본비율은 12.26%로 유럽연합(14.74%), 영국(15.65%), 미국(12.37%) 등 주요 선진국 은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2~3분기 중 현재 0%인 경기대응완충자본에 추가 적립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 흐름과 무관하게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에 대비해 상시적으로 자본 완충분을 유지하는 경기중립완충자본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스트레스테스트의 신뢰성도 제고하는 제도 정비도 병행하기로 했다. 자기자본 확대 방안뿐만 아니라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도입 등 기존에 발표한 충당금 제도 정비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문제가 제기됐던 은행권 보수체계와 희망퇴직금 관련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1조6000억원(9.6%) 늘어났다. 특히 이자이익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9000억원(2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5대 주요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6908억원이었고, 이자이익은 36조9388억원이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5대 주요은행은 성과급에 1조9595억원을, 퇴직금엔 1조5152억원을 지출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의 대규모 수익은 임직원의 노력보다는 금리상승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성과보수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외부적 요인보다는 실질적 성과에 따라 중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인건비 비중과 개별 보수의 구성, 희망 퇴직금 등과 관련해 국내은행과 글로벌 주요 은행을 비교분석 추가 개선 여부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이자 이익 급증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공개한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0억원(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이자 이익은 55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9000억원(21.6%) 급증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함께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1.62%로 1년 전보다 0.17%포인트(p)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회사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의 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9000억원 줄고, 기타영업손실이 2조5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관리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대손비용은 전년보다 2조2000억원(55.1%) 늘어난 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보수적으로 변경돼 신규 전입액이 1조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영업 외 손실은 1조7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법인세 비용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라 4.8% 늘어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