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JB금융지주가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거부했다. JB금융은 9일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얼라인은 JB금융이 계획한 연 7~8%의 위험가중자산(RWA·보유 중인 자산 유형별로 부실 가능성을 감안해 산출한 자산) 성장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다른 은행지주 수준인 연 4%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한 바 있다. RWA 비중을 조정해 주주 배당을 더 늘리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JB금융 관계자는 "RWA 성장률이 연평균 5% 이하로 낮아질 경우 고정비 등의 영향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하락 할 수 있으며, JB금융지주는 연평균 7~8% 수준으로 RWA 성장률을 관리하며 시장 상황에 맞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이날 얼라인이 추천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출신인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추천 절차와 검증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JB금융은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는 충분한 검증과 선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JB금융은 오는 30일 전북 전주 금암동 본점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2022년도 이익배당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사측은 '보통주 주당 715원'을 안건으로 제시한 반면 얼라인은 주주제안을 통해 주당 900원의 배당 안건을 올렸다. 배당금이 715원일 경우 배당 성향은 27%, 900원일 경우엔 33%이다.
[FETV=권지현 기자] 소상공인의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이 오는 13일부터 확대 시행된다.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시기에 고금리 가계대출을 받아 사업체 운영을 해온 점을 고려해 가계신용대출 일부를 대환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더 많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저금리 대환을 이용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5.5% 이하로 바꿔주고 있는데, 앞으론 지원 대상이 전체 개인사업자와 법인 소기업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손실 보전금 등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았거나 만기 연장·상환유예 등을 적용 받지 않았더라도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이라면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지원 대상 대출은 지금처럼 작년 5월 말 이전에 취급한 사업자 대출이다. 대환 한도도 개인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상환 구조는 종전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만기 5년)에서 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만기 10년) 방식으로 달라진다. 보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증료율을 연간 1%에서 0.7%로 0.3%p 내렸다. 일부 은행에서만 운영 중인 보증료 분납 시스템도 대환 프로그램을 취급 중인 전 은행으로 확대된다. 신청 기한은 애초 올해 말까지였지만 내년 말까지로 연장됐다. 개편된 저금리 대환 대출은 13일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14개 은행을 통해 비대면 또는 대면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코로나19 피해가 확인된 자영업자에 한해 2000만원가량의 가계신용대출을 대환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올 3분기 중 시행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이 2조원 이상 줄면서 주택담보대출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0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7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1월까지 계속 줄다가 12월 3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98조6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전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1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은 2016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뒤 가장 큰 폭인 2조5000억원 급감했다. 이는 2016년 1월 해당 통계 편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250조8000억원)도 2조4000억원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1183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9000억원, 4조3000억원(개인사업자 1조4000억원 포함) 늘었다.
[FETV=박제성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평가 등급을 1년만에 4단계 높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영국 런던 기반의 비영리 환경 기관이다.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주요 기업의 환경정보를 분석, 등급화해 공개하고 있다. CDP 지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MSCI) 등과 함께 대표적인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의 CDP 등급은 2021년 D등급에서 2022년 B등급으로 마이너스 등급까지 포함해 무려 네 단계 상승했다. 평가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업계 전반의 등급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거둔 성과다. 또 B, B-등급부터는 기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적정 체계가 수립됐다고 평가받는 ‘매니지먼트 레벨’로 분류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화학 부문의 최고 등급이 A- 등급인 것을 고려할 때 탄소 다(多)배출 업종에 대한 기본적인 디스카운트가 적용될 수 있음에도 네 등급 상향을 이뤄낸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등급 상승을 이뤄간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직ᆞ간접배출(scope 1ᆞ2) 뿐 아니라 기타간접배출(scope3)도 제3자 기관의 검증을 통해 더욱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기업의 등급은 단순한 성과가 아닌 공생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의 표상”이라며 “모든 산업이 협력을 기본으로 하는 선한 경쟁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김수식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폴더블 OLED 등 회사의 최신 제품을 들고 상반기 채용 프로모션에 본격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14일까지 경희대, 서울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전국 8개 대학을 찾아 제품 전시, 회사 설명회, 채용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Display Day’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톤 트럭을 바퀴 달린 쇼케이스 무대로 개조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인 77형 QD-OLED TV와 다양한 미래형 폴더블 제품(Flex S, Flex G) 등을 선보이며 MZ세대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 비전을 직접 소개한다. 2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Display Day’ 첫번째 행사에는 신학기 개강을 맞이한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로드쇼 차량을 찾았다. 학생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제품을 둘러보고 채용 담당자들과 회사에 관해 다양한 질문을 주고 받았다. QD-OLED TV를 관람한 이종흔 카이스트 새내기과정학부 학생은 “말로만 듣던 QD-OLED의 화질을 직접 경험해보니 더 이상 기존의 TV에는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연우 카이스트 새내기과정학부 학생은 Flex G와 Flex S에 대해 “다양한 방향으로 여러 번 접히는 OLED는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어떤 신기술을 선보일지 궁금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더불어 수도권과 주요 거점 대학 18곳에서도 기업 설명회와 채용 상담을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예비 지원자들이 가진 현실적인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경쟁이 날로 첨예해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부터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공채 지원자들은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FETV=최명진 기자] LG유플러스는 국내 1위 로봇자동화 플랫폼 운영사인 '빅웨이브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로봇 사업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은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운영하는 '마로솔(마이로봇솔루션)'은 고객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로봇솔루션을 추천하는 플랫폼으로, 4백여 공급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 플랫폼은 고객이 자동화를 희망하는 공정을 촬영해서 업로드하면 3천 건 이상의 자동화 데이터베이스가 성공·실패·지연 케이스를 시나리오별로 분석, 최적의 공급기업을 매칭하고, 비효율적인 비용·소통을 최소화한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LG유플러스가 각종 솔루션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매장과 산업현장 전체에 음영지역 없는 LTE·5G 통신 기반 심리스 서비스로봇을 제공하고,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마로솔의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상품을 신규 고객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양사는 신규사업모델 실증을 통해 관련 로봇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고객 컨설팅·로봇 시범 운영·설치·유지보수 등 고객이 서비스로봇 도입에서 필요로 하는 전반에 대해 협력하면서 로봇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업무 협력의 일환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물류로봇을 전시한다. 이는 경량품부터 90Kg의 중량물까지 이송이 가능하며, 별도의 마그네틱 라인이나 바코드가 필요 없어 다양한 물류현장에 유연한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물류로봇이다. 양사는 고객의 초기 도입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합리적인 금액의 물류로봇 솔루션 패키지와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로봇사업에 진출한 LG유플러스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축적해온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서비스 로봇 사업에서 필요한 ▲고객컨설팅·시범운영·설치·유지보수 등 역량을 조기 확보하고, ▲소호기업고객·스마트팩토리·학교·공공기관에 다양한 로봇솔루션을 공급하고자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로봇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풍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빅웨이브로보틱스와의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의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고객별로 딱 맞는 로봇과 솔루션을 보다 경제적인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제공드릴 수 있게 되었다"며, "물류로봇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완성도 높은 RaaS 프로그램을 제공해 로봇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FETV=심준보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1조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5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1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3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3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주식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월(6조1460억원)보다는 순매수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35조1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9000억원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6.7% 수준이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7780억원을 순회수했다. 한 달간 상장채권 2조8240억원을 순매수했고, 3조6020억원어치는 만기 상환됐다. 2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6000억원 줄어든 22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FETV=권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 내 금리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오는 5월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개인 신용대출이 대상이다. 대환대출 시스템에는 현재 전체 신용대출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53개 금융회사(은행 19곳·저축은행 18곳·카드사 7곳·캐피탈사 9곳)와 대출 비교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23개 플랫폼(핀테크·빅테크·금융사)이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다수의 플랫폼 사업자가 참여해 비은행권의 중개 수수료가 전보다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도 쉽게 대환대출을 할 수 있게 시스템을 연구중이며 오는 12월에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이 "올타임 넷제로(항시 탄소절감 0) 전략 지원을 위해 R&D(연구개발) 경영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타임 넷제로는 SK이노베이션 창립 100주년인 2062년까지 창사 이래 배출한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원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환경과학기술원(기술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올타임 넷제로라는 비전을 완성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친환경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계속 출현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의 성숙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누가 더 빨리 경쟁력 있는 기술을 완성하고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유망기술들을 발굴해 그동안 기술원이 축적한 역량을 결합해 기술의 완성도를 빠르게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연계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중점 추진 과제로 꼽은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1983년 기술지원연구소에서 출범해 4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에너지ᆞ화학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누구보다 앞선 R&D 경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술 기반 R&D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폐배터리 재활용(BMR) 기술 개발 등 최근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BMR은 수산화리튬 선회수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 기술 상업화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했다"며 "글로벌 배터리 순환 체계에 안정적으로 고순도 리튬을 공급하는 고리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능 분리막,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 차세대 음극재, 난연성 전해액 등 배터리 소재 개발 및 분석ᆞ공정 역량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 또한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 공정 기술 확대(스케일-업) 실증,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석유화학공정 부산물인 황을 에너지로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연구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된 사례 등도 함께 언급했다. 기술원은 이러한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기술발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기술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를 신설해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서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탄소감축과 기후위기 극복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가장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FETV=박제성 기자]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 저가형의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와 고급형(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둘 다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이는 저가를 선호하는 글로벌 완성차(고객)과 더불어 기술력을 앞세운 고가의 배터리가 필요한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폼팩터(형태)에 대한 다양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배터리계의 축제인 '인터배터리 2023'이 오는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 SK온은 국내 최초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LFP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다. LFP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대량물량 공세를 밀어붙이는 저가형 배터리다. 대표적인 중국 업체가 CATL, BYD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회사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만 생산했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 삼성SDI는 고가형을 대체하기 위해 LFP 배터리 대신 망간의 비중을 높인 NMX(코발트 프리)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배터리 3총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모두 NCM(니켈, 코발트, 망간)을 사용해 배터리를 개발했다. LFP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가격은 20~30% 정도 저렴하지만 주행거리는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SK온 LFP 파우치형 배터리의 주행거리는 300Km 정도다. 대부분 중국 업체의 경우 LFP 각형·원통형 배터리가 상당수 시장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SK온은 영하의 강추위에서 성능감소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중국산 LFP 배터리의 경우 영하 20도 환경에서 성능이 50%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경우 주행거리도 50% 가량 떨어지게 된다. 이에 SK온은 중국 배터리 대비 80% 가량 성능을 보완했다. 영하 20도에서도 300Km 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2025년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전망치라면 저가형·고급형 가릴 것 없이 여러 폼팩터 기술확보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점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고가와 저가 브랜드 고객 입맛에 맞게 다양화로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