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SK케미칼이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원료(r-BHET),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SK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사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액은 약 1300억원 규모다. SK케미칼이 인수하는 슈에 자산에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 공장과 여기서 생산된 ‘r-BHET’를 투입해 다시 페트를 만드는 ‘CR-PET’ 생산설비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 생산설비를 확보해 개별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번 슈에의 자산 인수를 통해 SK케미칼은 국내 기업들 보다 약 1~2년 빠르게 해중합 기술이 적용된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의 상업생산 체계를 갖췄다. 폐페트 등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많은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화학적재활용 코폴리에스터로 이어지는 리사이클(재활용) 플라스틱 밸류체인(공급망 구축)을 완성해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우드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재활용 페트 시장은 약 970만톤 규모로 현재는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 시장이 대부분이다. ‘r-BHET’와 같은 원료 부재로 시장형성 이전인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장은 탄소배출, 플라스틱 사용 및 재활용 규제, 순환경제로의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30년 460만톤 (약 10조원)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번 슈에 자산 인수를 통한 SK케미칼의 성장이 기대된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형성 초기부터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페트의 투명성과 외관, 안정성 등의 뛰어난 물성을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병과 식품포장 필름용 시장에 소재를 공급함과 동시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 사용이 어려운 산업용 특수 섬유와 같은 고부가 가치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10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은 확보된 생산 및 파일럿 설비 운영을 통해 자체 보유기술을 빠르게 검증해 국내 해중합 설비 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속적으로 사업파트너를 발굴해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K케미칼은 리사이클 플라스틱 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r-TPA’ 해중합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TPA’는 폐페트의 불순물 제거가 용이하고 생산설비 보완 없이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이 가능한 화학적 재활용 원료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조기 확보는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과 리사이클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8%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2021년(3만5373달러) 보다 7.7% 감소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GNI는 원화로 집계한 뒤, 국제 비교를 위해 연평균 환율로 나눠 달러화 기준으로 환산한다. 한은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로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38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에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다시 내려앉았다. GDP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으며,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씩 낮아졌다. 반면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4.4%, 건설업 2.1%, 서비스업 0.9%, 농림어업 1.2% 등이었다.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 명성 사장이 “석유개발(업스트림)과 친환경 두 개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명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는 SK어스온의 ‘카본 투 그린(친환경 탄소절감)’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K어스온은 2021년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석유개발 및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전문 기업으로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가속화했다. 기존 석유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영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석유개발과 친환경 두 개의 축으로 전환하는 것이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위한 SK어스온의 핵심 전략이다. 이에 따라 석유개발 영역에는 올해 하반기 운영권 사업 최초로 중국 17/03 광구의 원유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베트남 15-1/05 광구의 2025년 원유 생산 개시를 위해 베트남 정부 개발 승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탄소중립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친환경 영역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SK어스온은 탄소감축을 위해 ‘원유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영구히 저장’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 17/03 광구에는 발전기 배가가스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계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가량 저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어스온은 지난 40년 간의 해외자원 개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에서 CCS 저장소 발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30년 200만 톤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할 방침이다. SK그룹 및 국내외 타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50년 국가의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명 사장은 “CCS 저장소를 탐사,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역량은 석유개발 사업에 적용되는 지하구조 평가기술과 거의 동일하다”며 “탄소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SK어스온이기에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명 사장은 “지난해 발족한 위기대응위원회를 통해 유가스의 글로벌 수요 등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도출해 면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해 발굴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준비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레드 퀸 가설’을 명심할 때”라며 “지난 40년간 해외자원 개발 경험에서 축적된 SK어스온만의 ‘탐험정신’으로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회사로의 새로운 40년을 이룩할 것”이라 강조했다.
[FETV=김수식 기자] 대통령 특사로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국 주요 기업인과 잇달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특사 자격으로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SK그룹 회장으로서 각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 등 경제협력 확대의 첨병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이번 출장이 신재생에너지 강국 방문인 점을 고려, 최 회장의 비즈니스 미팅도 덴마크의 베스타스, 포르투갈의 갈프 등 각국 에너지 분야 주요 기업과의 회동에 중점을 뒀다. 이는 에너지 전환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와 각국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차원임과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과 같은 인류 공동의 과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이 되려는 부산엑스포의 비전과도 연결되는 활동이다. 또,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 모색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대한상의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유치위 공동위원장, 그리고 SK그룹 회장이라는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는 최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덴마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과 연쇄 회동…그린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 논의 = 우선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헨릭 앤더슨 CEO를 만났다. 최 회장은 특히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베스타스와의 협력 확대를 언급하며, 한국을 허브로 양사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헨릭 앤더슨 CEO는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이 최적의 국가”라며, “SK와의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진전시키는 한편 향후 그린수소 개발 및 친환경 전기 기반의 전기차 충전시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베스타스는 이미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당시 한국 내 3억달러 규모의 풍력터빈 생산공장 투자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의 한국 이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최 회장은 같은 날 세계최대그린에너지투자운용사 CI의 야콥 폴슨(Jakob Poulsen) CEO와도 만나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CIP 측에 해상풍력을 넘어, 이를 통한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해외 수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CIP 측은 SK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갈 의지가 크다며,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 공동 개발은 물론, 나아가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개발 등에서의 공동투자 및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또, CIP가 덴마크 정부와 함께 북해 지역에 추진 중인 복합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인공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에 대한 SK 및 한국과의 공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CIP는 2018년 국내에 CIP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전남 및 울산 지역에서 멀티 기가와트 규모의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SK E&S와 2020년 합작법인 ‘전남해상풍력’을 설립, 신안군 해역에서 9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99㎿ 규모의 ‘전남1’ 사업을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덴마크에서의 비즈니스 미팅에 대해 SK 관계자는 “한국과 덴마크 정부간 구축된 ‘녹색성장동맹의 기반 위에 기업 차원의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해상풍력‧수소‧ESS‧배터리 등 그린 밸류체인 전반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양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도 종횡무진…경제협력 물꼬 텄다 =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의 필리페 시우바 CEO와 면담을 가졌다. 최 회장은 포르투갈 최대의 석유 및 가스 기업인 갈프社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SK그룹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배터리‧수소‧SMR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해 가자고 제안했다. 필리페 시우바 CEO도 갈프社가 SK와 유사한 사업 플랫폼 및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갈프社는 최근 탈탄소로의 전환을 급격히 추진하며, 이베리아 반도를 비롯, 브라질, 모잠비크,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핵심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SK와 해상풍력, 리튬 정제, 바이오 연료 개발, EV 충전시설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최대 에너지 기업간 최고위급 면담이 이뤄짐으로써 양국의 에너지 전환과 녹색성장 비전을 민간 차원에서 선도하며 경제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스페인 방문 시에도 3월 1일(현지시간)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인 렙솔(Repsol)과 SK그룹간의 오랜 신뢰 구축의 결과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내고 있는 고급윤활유 생산 합작법인 일복(ILBOC)의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간 적극적인 상호투자 및 인력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번 3개국 방문 성과에 대해 SK 관계자는 “기업인이 특사 역할을 맡게 되어 엑스포 유치 지원을 계기로 유럽과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ESG 등을 매개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진태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6일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원 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또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용해 개인 집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에 달한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도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로,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익 추구성이 강해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인멸 정황이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올해 초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회사 법인을 먼저 불구속 기소했다.
[FETV=김진태 기자] 6조원어치 철근을 조달청에 납품하며 담합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내 주요 제강사 7곳 중 5곳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6일 공정거래법 위반과 입찰방해 혐의로 기소된 제강사 법인 7곳과 전·현직 임직원 22명에 대해 첫 공판을 주재했다.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YK스틸·한국제강은 이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반면 한국제강과 환영철강은 "공소사실의 행위를 인정한다"면서도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한국제강과 환영철강의 변호인은 당시 입찰에 대해 "조달청에서 원한 것은 물량 확보였다"며 "기초 가격이 ±0.2%에서 왔다갔다했기 때문에 제강사들이 합의에 기반해 입찰했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른 경쟁 제한은 일반적인 입찰에서의 경쟁 제한과 다르다"고 변론했다. 각 제강사 임직원들은 이날 혐의 인정 여부가 엇갈렸다. 일부 직급 임원들은 자신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담합을 단일 혐의로 묶어 기소한 점에 대해 '중도 퇴사자라 일부 범행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전직 직원도 있었다. 제강사 7곳은 2012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철근 연간단가계약 입찰에서 가격 자료를 허위로 제출해 기초가격이 과다 산정되도록 유도하고 업체별 낙찰 물량과 투찰가격을 합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담합 규모를 관급 입찰 사상 최대인 6조8442억여원, 담합에 따른 국고 손실 규모를 6732억여원으로 산정했다. 재판부는 오는 13일부터 증인신문에 돌입할 계획이다.
[FETV=김진태 기자] 6일 대우조선해양이 연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 4492억원, 영업손실 4161억원, 당기순손실 43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가량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4분기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외주비 상승 등으로 2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반영했으며, 여기에 일회성 비용인 임단협 타결금 지급 등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수주목표 달성으로 현재 3년치가 넘는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올해도 첫 수주를 LNG운반선으로 성공하는 등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선박 수주잔량 113척 중 절반이 넘는 62척이 LNG운반선으로 매출증가 및 수익성 확보에도 낙관적인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LNG운반선, 이중연료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어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경제 불황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21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 해피니스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안건에 오를 예정이다.
[FETV=권지현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6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현행 원-루피아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오는 2026년 3월 5일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스와프(맞교환) 규모는 10조7000억원, 115조루피아이다. 한-인도네시아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4년 처음 체결된 뒤, 2017년과 2020년에도 연장된 바 있다. 양국 간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은 상호 교역을 촉진하고 금융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FETV=김수식 기자] 이완신 롯데호텔군 HQ 총괄대표 겸 롯데호텔 대표이사 보바스기념병원 보바스홀에서 제6대 롯데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취임식은 (의)롯데의료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보바스기념병원, 보바스어린이의원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완신 이사장은 “보바스 병원이 환자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바로 ‘헌신’”이라며 “‘헌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롯데그룹, 의료계,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의료재단은 보바스기념병원과 보바스어린이의원, 그리고 24년 개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하남 보바스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으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의 지속적인 개발과 혁신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저소득 환우 치료비 지원’, ‘영유아 발달진단 및 조기치료 지원사업’, ‘장애아동 여행지원 사업’, ‘장애아동 보조기기 지원사업’, ‘환아 및 가족을 위한 음악놀이’, ‘중증장애아동 지원사업’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FETV=박제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출시 국가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SB11'은 지난달 27일 독일 출시 뒤 이달 1일 캐나다 시장도 열렸다. 해외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맡고 있다. SB11은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이 개발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바이우비즈', 국내에서는 '아멜리부'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이로써 SB11 출시국가는 4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SB11은 총 430만 달러(57억원) 매출을 냈다. 올해는 더욱 미국을 포함한 독일, 한국 내 판매량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판매권은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1월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환자 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약가 급여 상한액을 46만원에서 35만원으로 24% 인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캐나다 출시를 통해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도 SB11을 순차적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출시 시점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국가별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