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조성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세계 혜택 및 비보존 효과로 지난해 K-OTC(한국장외주식시장) 연간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고 8일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K-OTC 연간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149억원(46.6%) 증가한 9903억7000만원, 일평균거래대금은 13억원(45.4%) 증가한 40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27일에는 일거래대금 236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및 비보존 등 비상자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증대로 지난해 K-OTC 시장 거래규모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기업군별로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됐다. 중소‧벤처기업이 8016억원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80.9%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견기업이 1387억원(14.0%)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지누스 등 일부 기업의 거래소 이전상장 영향으로 지난해 14조2713억원을 기록, 전년말(14조4914억원) 대비 2202억원 감소했다. 거래기업의 수는 늘어났다. 2019년말 기준 K-OTC시장 기업수는 전년대비 9개사가 증가한 총 135개사였다. 등록기업은 30개, 지정기업은 105개였다. 이중 지난해 편입된 기업은 총 16개(등록기업은 1개사, 지정기업은 15개사)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웹케시, 지누스, 피피아이 등 총 3개사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했다. 시장 출범 이후 상장기업수는 총 12개사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서울바이오시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FETV=송은정 기자]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0을 찾아 초 저지연, 초 연결의 5G 네트워크와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Autonomous mobility(자율이동)의 융합에서 이통사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섰다. 하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LG전자 부스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파나소닉, 구글 부스를 연이어 방문, AI기반 통합 솔루션 기술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인사이트를 구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방문한 LG전자 부스에서는 AI기반의 안내와 서빙 로봇, 조리와 바리스타 로봇, 가상 의류 피팅 솔루션 등 공공장소에서의 맞춤형 AI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AI을 기반으로 연동되는 홈 가전기기와 모빌리티 등 확장성에 대해 세심하게 살폈다. 하 부회장은 “AI기반의 가전기기, 모빌리티 등이 고객의 일상을 크게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고객의 감성까지 케어할 수 있는 기술의 확보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 부스를 찾은 하 부회장은 구글 어시스턴트(음성비서)를 주축으로 가정과 자동차, 스마트폰에서 끊김없이 연동되는 스마트홈 라이프(helpful home)를 체험했다. 하 부회장은 구글 아시아퍼시픽 어시스턴트 디스트리뷰션 총괄(APAC Assistant Distribution Lead) 클레어우(Clare Wu)를 만나 “100만 이상의 홈 IoT 가입자를 보유한 LG유플러스의 경쟁력과 스마트홈 라이프를 구현하는 구글과의 협업은 고객에게 차별적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이어 모빌아이(인텔)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CES 2020의 메인 키워드인 Autonomous mobility(자율이동) 전시업체를 찾아 기술 및 서비스 현황, 플랫폼 등을 직접 체험했다. 부품 기업에서 자율주행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성장한 모빌아이 부스에서는 자율주행 솔루션 상품(ADAS) 개발 현황과 맵핑 기술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차 그룹내 모빌리티 핵심기업인 현대모비스 부스를 연이어 방문 모빌리티 컨셉트카와, 개인 비행체(PAV), 로보택시 등의 기기를 중심으로 자율이동과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현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폈다. 8일(현지시간)에는 지난해 국내 독점으로 도입한 Nreal사의 AR글래스 분야의 ‘100인치 대화면 시청’, ‘360도 AR콘텐츠’와 모델이 착용한 가방이나 옷을 직접보고 구매할 수 있는 ‘AR쇼핑’, ‘AR게임’ 등 한층 진일보한 AR서비스와 새로운 UI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FETV=김현호 기자]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자 매매심리는 가라 앉았지만 전세 불안이 높아졌다. 하지만 방학 시즌을 맞이한 이사철 전세 계약이 상당수 마무리되자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정부의 추가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감정원은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오름폭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집값이 높은 강남4구도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대표적인 학군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치동과 목동의 전세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이 최대 2억원 가량 오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새해 들어 호가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 단지의 84㎡ 전셋값은 7억원까지 호가했지만 지난주 들어 6억7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저층 아파트의 경우 6억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아파트는 64㎡ 기준 전셋값이 5억5000만원 순으로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분간 전세 시장이 당분간 안정적일 것이라 분석한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 등 거주요건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집주인들이 세금 납부를 피하기 위해 직접 입주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설 이후 봄 이사철 수요가 몰려들게 되면 전셋값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건은 무주택자들의 반응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수요자들이 청약을 노리기 위해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당분간 전세로 갈아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전셋값 오름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회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이 계류 중에 있다. 이 제도는 2년 거주한 세입자가 계약 연장을 원하면 1회에 한해 2년 재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전월세 상한제를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처리 여부도 관건이다. 이는 전셋값 인상폭을 5%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다. 다만, 앞선 두 제도가 모두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되면 집주인들은 4년 동안의 계약 염두해야 하기 때문에 전셋값을 더 올려 부동산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시장의 불안요소도 남아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보이는 둔촌 주공, 신반포 13차·경남아파트 등 아파트 분양이 완료되면 서울 등지에서 신규 공급과 착공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는 입사 후 평균 4.6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일가의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 중인 40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는 평균 29살에 입사해 평균 33.6세에 임원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임원 가운데 상무 직급 임원의 평균 나이가 52.9살인 점을 고려하면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은 일반 직원보다 약 19년 빠른 셈이다. 또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단 오너일가는 모두 27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명은 자사나 타사 경력 없이 바로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세대는 4.1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해 부모세대보다 입사 후 승진까지 1.3년 더 빨랐다. 재계 1∼2세대가 주로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8.9살에 입사해 34.3살에 임원으로 승진해 5.4년이 걸렸다. 반면 3∼4세대로 분류되는 자녀세대는 29.1살에 입사해 4.1년 만인 33.2살에 임원을 달았다. 입사 후 사장이 되는 시점도 자녀세대가 더 짧았다. 부모세대는 입사 후 평균 13.9년 뒤인 43.1살에, 자녀세대는 13.5년 후인 41.4살에 사장단에 올랐다. 이런 초고속 승진은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두드러졌다. 조사대상 가운데 30대 그룹에 포함된 21개 그룹은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 기간이 5.3년이었지만 30대 그룹 밖 19개 그룹은 3.3년으로 2년 차이가 났다. 30대 그룹 총수 일가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7명이 이에 해당한다. 30대 밖 그룹 중에는 정몽진 KCC 회장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유상덕 삼탄 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 등이 있다. 한편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오너일가는 17명이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입사 후 첫 임원까지 16.6년이 걸렸고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역시 16.0년이 소요됐다. 이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15.2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14.2년), 박석원 두산 부사장(14.0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14.0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13.7년), 구자열 LS그룹 회장(12.0년),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11.4년),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11.2년),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11.0년), 허용수 GS에너지 사장(10.9년),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10.5년),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10.1년),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10.1년), 허윤홍 GS건설 사장(10.1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0.0년) 등이었다.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한 HDC현대산업개발이 3월 주주총회를 열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수 사장의 후임으로는 대한항공 출신인 마원 극동대학교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87년 대한항공 입사를 시작으로 여객마케팅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또 진에어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냈다. 사장 교체와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3년간 보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 측은 향후 5년간 항공 사업 진출을 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을 유출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FETV=김윤섭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BTS’와 관련된 상표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세계와 그룹 ‘방탄소년단’ 측이 ‘BTS’ 상표권을 두고 벌인 공방이 마무리됐다. 7일 신세계백회점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BTS와 관련된 모든 상표권을 포기하며 한류문화를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데뷔 전인 2013년 5월 ‘BTS’에 대한 상표권을 문구, CD, 가수 공연 등에 출원했고, 2015년 4월 의류에 대한 ‘BTS’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특허청은 신한코퍼레이션의 ‘BTS BACK TO SCHOOL’이라는 상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도 2017년 자사 의류 편집숍인 ‘분더샵’(BOON THE SHOP) 사업을 위해 약자를 딴 ‘BTS’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으나 빅히트와 같은 이유로 기각됐다. 이후 신세계는 신한코퍼레이션이 소유한 BTS 상표권을 사들여 의류영역에서 ‘BTS’ 상표권을 확보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 보편적 소유권은 빅히트에 있다" 고 주장하며 특허청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허청은 이의를 받아들여 다음해 12월 신세계백화점 상표 출원을 불허했다. 그러자 신세계는 이 결정에 불복, 지난해 2월 재심사를 요청하면서 분쟁을 이어왔다.
[FETV=김창수 기자]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의 첫 재판이 8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20분 조 대표의 1회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조 대표의 형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공판기일은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있어 조 대표와 조 부회장은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구속된 조 대표가 받는 혐의는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위반, 금융실명법위반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대표 차명계좌로 흘러간 돈이 대부분 개인용도로 사용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6억원 가량을 받고, 관계사 자금 2억600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지인의 매형 명의로 개설된 차명통장을 제공받는가 하면 하청업체나 관계사로부터 받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하기 위해 고급주점 여종업원의 아버지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주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해 1월 국세청의 한국타이어의 탈세 의혹에 대한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개인비리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 씨와 결혼했다.
[FETV=유길연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매입 등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산적해 있는 과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2일 자사주 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주당 가격은 1만1455원으로 총 5726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가 출범한 지난해부터 꾸준히 자사주 사들여 현재 총 6만812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4대 금융지주 회장들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만2000주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만1000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5만8000주를 보유 중이다.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부양해 회사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고경영자(CEO)에 발 맞춰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도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우리사주 비율은 6.42%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며 "우리금융 주가 상승을 위해 노사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작년 초 야심차게 지주사체제를 출범시켰지만 주가 하향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우리금융이 코스피에 상장된 후 첫 거래일인 작년 2월 13일 주가는 1만53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 6일 1만1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약 28% 하락한 수치다. 하락세의 원인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우리금융 주식이 많이 발행된 탓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우리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로 바꾸기 위해 주식을 많이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이 자회사의 지분을 받는 대신 그에 해당하는 가치의 자사주를 넘겨야했다. 따라서 우리금융 보통주 발행 주식 수는 작년 9월 말 기준 7억2226만7683로, 신한지주(4억7419만9587주), KB금융지주(4억1580만7920주), 하나금융지주(3억24만262주)에 비해 많다. 이에 우리금융은 자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매각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작년 11월에는 우리카드 소유의 우리금융 지분을 전량 털어냈다. 또 우리금융 기업소개활동(IR)담당자들은 주가부양을 위해 싱가포르 서밋미팅에 참석해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및 우리금융을 해외투자자들에게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벌어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도 우리금융의 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잔여 자사주 1.8% 블록 딜 매각 이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됐다”며 “또 예금보험공사의 해외투자자 면담 이후 오버행 우려가 증폭됐으며 DLF 제재 관련 불확실성이 발생하고 있는 점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주가하락은 우리금융의 두 가지 핵심 과제인 ‘완전 민영화’와 ‘비은행부문 강화’에 좋지 않다. 올해부터 예보는 남은 우리금융 지분 약 17.25%(작년 9월 말 기준)를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를 완료해야 한다. 예보가 옛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총 12조7663억원으로 이 가운데 87.3%(11조1404억원)를 회수했다. 현재 1조6259억원 가량이 남았는데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 수는 1억2460만4797주다. 주당 1만3050원은 넘겨서 팔아야 공적자금 본전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 ·합병(M&A)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보해야하는데 주가 하락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8.45%로 타 금융지주(KB금융 14.4%, 하나금융 12.3%, 신한금융 11.4%)에 비해 낮아 인수를 위해 차입을 크게 늘리기도 힘들다. 손 회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사주 매입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금융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까지 우리금융의 총영업이익은 5조2700억원으로 2018년 같은기간(5조130억원)에 비해 5%(2570억원)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자·비이자이익 모두 각각 5.2%, 4.5% 늘었다. 글로벌부문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80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총영업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금과 판매관리비용을 제외한 이익으로 은행의 영업 전 부문에서 달성한 이익을 뜻한다. 영업 전반에서 실적이 늘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 초기의 리스크를 털어내면 주가는 오른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우리금융의 순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66% 늘어난 3080억원인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에서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금융 지분 매입을 주가 상승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FETV=김윤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년사에서 “국민들께서 우리 경제의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고용시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과 관련해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 명 증가하여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상용직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0만 명 이상 늘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주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며 ““올해는 우리 경제의 중추인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을 해소하겠다”면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규제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규제샌드박스’의 활용을 더욱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맞춤형 조정 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경재계에서는 신년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포용과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한 민간 활력 제고에 주력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국정운영 비전과 정책 방향이 실제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민간소비와 투자, 수출을 촉진할 구조(메커니즘)와 인센티브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정책들을 수립·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정책방향과 구조개혁 과제들이 단기 이슈와 정치 일정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민간 활력 진작을 통한 변화 체감에 각별한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반등시키고 더 좋은 기업의 투자 환경을 조성해 우리 경제 활력을 회복시켜 나가겠다는 대통령 신년사의 경제정책 방향은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총은 "경제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실물 경제가 다른 경쟁 상대에 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경제 체제가 활력있게 작동하는 정책적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와 경영계가 더 정책적으로 소통하며 경제 성장 견인을 위해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 경제'와 관련해서는 "공정 경제도 중요한 국정 과제이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와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 등은 우리 기업의 경영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혁신성장, 규제개혁,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방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40대 제조업 일자리 문제 해결 언급 역시 크게 주목할 만하다"고 환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을 추진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FETV=김창수 기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을 합병해 최근 공식 출범한 한화솔루션이 매출을 2025년까지 18조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6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중구 한화빌딩에서 “고객, 사회, 환경,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솔루션)을 제공해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다지는 비전 공유식을 열었다. 비전 공유식은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첫 공식 행사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이구영 케미칼 부문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와 전략 총괄 김동관 부사장(전략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차별화 기술 개발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약 10조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을 2025년까지 18조원까지 늘린다는 중기 목표를 공개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개 사업부문 물적·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 시너지를 강화하고 융·복합 연구·개발(R&D) 역량을 제고한다. 회사 측은 “미래 산업을 이끌 선도적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통합 자금 관리로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 안정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각자 각오를 담은 조각을 대형 퍼즐판에 끼워넣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김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회사의 미래 사업 전략도 중요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한 분 한 분이 개인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화솔루션의 비전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