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31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 2월 말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주택 청약 1순위를 부여받는 의무 거주기간이 2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개정안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의 우선공급 대상 자격을 얻는 최소 거주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대상지는 서울과 과천, 광명, 성남 분당, 광명, 하남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과천 지식정보화타운, 성남 위례, 하남 미사·감일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또 개정안에는 주택 평형과 상관없이 분양가 상한제 주택과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 당첨자는 10년, 조정대상지역 주택의 당첨자는 7년간 재당첨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어 주택 청약 공급질서 교란자와 알선자에 대해선 주택 종류에 관계없이 적발일로부터 10년 동안 입주자 자격을 제한한다. 규칙 개정안은 내년 2월 9일까지 국민 의견을 접수한다. 규제심사 등을 원만히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 2월 말에는 시행될 예정이다.
[FETV=김창수 기자]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풀만 스카이웨이호텔에서 임상 3상 계획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하는 임상 연구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중국 임상 총괄 책임자와 병원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대웅제약은 임상시험에서 미간 주름이 있는 환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대조약과 나보타와의 효과를 비교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교통대학 부속병원 제9 병원을 포함한 12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한다. 임상을 마치고 2022년 중국에 발매하는 게 목표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중국은 대상 환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도 정식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이 2개 밖에 없다”며 “나보타와 같은 고품질이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공식 허가를 받아 시장에 공급되면 중국 환자들도 더 쉽고 안전하게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ETV=김현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전국의 재건축·재개발환경사업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정비사업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도시정비사업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8월부터 한국감정원을 통해 전국 2000여개 재건축·재개발·주거환경정비사업 등 정비구역을 전수 조사했다. 이어 구역별 사업 추진 현황 등 다양한 정보와 통계를 이 시스템에 담았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정비구역과 구역별 기초정보, 추진단계, 사업계획, 조합운영현황 등 정비사업과 관련한 80여 가지 정보를 광범위하게 취급한다. 이재평 국토부 주택정비과 과장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그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던 정비사업 관련 자료 취합과 분석 과정의 비효율이 개선돼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국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6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의 둔화에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낮았고,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12월 상승률은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통계청이 1965년 소비자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전 최저 기록은 2015년의 0.7%다. 당시는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친 게 주된 영향이었다. 이외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을 포함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0%대를 기록한 적은 모두 세 차례다. 연간 지수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석유류가 -5.7%를 나타내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끌어 내렸다. 농·축·수산물도 -1.7%를 기록, 전체 물가를 -0.13%포인트 내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2018년에 각각 6.8%, 3.7% 상승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 올해는 크게 낮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수요측 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및 기저효과,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역대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도 낮은 수준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이는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역시 1999년(-0.2%) 이후 최저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5.1% 떨어졌다. 2014년(-9.3%)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1995년 집계 이래 최저다. 다만 월간 상승률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사상 첫 마이너스(-)인 -0.4%에서 10월 보합, 11월 0.2%에 이어 이달에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12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기로 구분해 보면 상반기 0.6%, 하반기 0.2%였다. 이두원 과장은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하락의 기저 효과 등이 사라진다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디플레이션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 ◆ 소비자의 신념과 세계관에 부합하는 ‘명분’을 제시하라 ‘REASON’ 비즈니스 관점에서 2020년은 재도약과 반등을 노리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각 패션 업체들이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달라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좀 더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을 통해 절치부심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2020년 경제는 올해보다 소폭 회복할 전망이지만, 소비자 중심의 시장 구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라며 “시장의 헤게모니가 소비자로 이동하고 소비자의 니즈가 점점 더 파편화됨에 따라, 각 개인에 맞는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 정교한 타깃팅과 전략 실행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한 해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마켓 관점에서는 하나하나의 소비자에게 정교한 타깃팅을 도입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패션시장을 지배하던 메가트렌드가 사라지면서 현재의 소비자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를 원한다.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다변화하면서, 더 많은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매출 확대로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브랜드는 가치 사슬을 정교화해야 한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기존의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대안적 소비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다. 패션업의 속성이 소유의 대상인 상품 차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H&M’, 덴마크 브랜드 ‘가니(GANNI)’의 의류 렌탈 서비스, ‘프라이탁(FREITAG)’과 ‘허(HURR)’ 등이 소개한 P2P 공유 플랫폼은 싫증은 쉽게 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 있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어필하고 있다. 소비와 비즈니스까지 변화시킨 지속가능성 이슈가 스타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천편일률적인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추구하는 착장 방식이 자리잡는다.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만을 모은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네타포르테에서는 서스테이너블 플랫폼 ‘넷 서스테인(Net Sustain)’을 론칭,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마더 오브 펄(Mother of Pearl)’, ‘베자(VEJA)’ 등을 입점시켰다. 앞서 언급한 키워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소비자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하려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다변화되는 이커머스 트렌드 대응 및 오프라인 유통의 재조정을 비롯, 급변하는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기 위한 빠른 소싱과 생산 시스템 구축,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모든 것이 메이커 위주가 아니라 소비자를 중심에 둔 근본적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키워드로 내러티브 브랜딩(Narrative Branding)을 제안한다. 단순히 수요와 공급에 따라 소비가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 신념 소비 트렌드가 뿌리 내리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이더라도, 각자의 신념에 부합하지 않는 브랜드라면 결코 선택하지 않는다. 즉,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를 찾아올 명분(reason to visit), 브랜드를 구입할 명분(reason to buy), 궁극적으로 브랜드를 사랑할 명분(reason to love)을 제시하는 것이 패션 브랜드의 과제이다. ◆ 키워드로 돌아보는 2019 패션 ▲ Depression in long term : 장기화된 불황 2019년의 한국경제는 내수 부진, 미중 무역 전쟁 및 반도체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입 부진 등 대내외적 악조건의 영향으로 긴 불황 속에 있다. 특히 내수 경기 의존도가 높은 패션 업계에서 불황은 더욱 매섭게 체감될 수 밖에 없었다. 온라인 위주 소비 패턴 변화와 이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의 침체, 럭셔리와 초저가로 양극화되는 시장 환경 변화는 브랜드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경고했지만, 이것을 신속하게 받아들여 완벽한 체질개선에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의 경영 실적 악화, 중견 패션 기업들의 M&A, 브랜드 전개 중단 등의 소식까지 들려왔다. ▲ I shop what I support : 내가 지지하는 것을 소비한다 지난 7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서 촉발된 한일 양국간의 첨예한 무역갈등에서 비롯된 ‘노노재팬’ 운동은 이제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소비자들은 본인의 신념에 맞지 않는 브랜드를 불매하고, 본인의 신념과 성향에 동조하는 브랜드에게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 ‘노노재팬’ 사이트에는 국내에 진출한 다양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자발적으로 모이는 등 큰 공감을 모으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불매운동 외에도 환경 보호, 자선 활동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브랜드들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갔다. 동물권 보호, 환경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그린 블리스(GREEN BLISS)’, 환경과 상생에 가치를 두는 스니커즈 브랜드 ‘마더 그라운드(MOTHER GROUND)’ 등이 SNS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모토와 목소리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을 모았고, 크라우드 펀딩에도 나서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 Sustainable fashion : 지속 가능 패션 지난 8월 프랑스 비아리츠(Biarritz)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구찌’, ‘샤넬’을 포함한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SPA, 스포츠까지 32개 회사 150여 브랜드가 함께 기후변화 문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패션 팩트(Fashion Pact)’ 협약을 발표했다. RDS(윤리적 다운 인증)에서 더 나아가서 리사이클 다운이나 에코 다운 등 윤리적 패션에 다가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대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폐 페트병 및 어망 등을 재활용한 다운/패딩 상품을 ‘20년 1월 출시하는 등 지속 가능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으며, 구호플러스, 오이아우어, 에잇세컨즈 등은 최근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에코 퍼(Eco Fur; 인조 털)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PRADA)’와 ‘멀버리(Mulberry)’는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 어망 등을 리사이클한 재생 나일론 소재 에코닐(ECONYL)로 만든 컬렉션을 발매해 환경 친화적 공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 Rebuilding of shopping journey : 구매 여정의 재구성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기반 유통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끈 오프라인 공간이 이슈를 모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히 판매 공간으로만 여기던 시각에서 벗어나, 섬세한 큐레이션을 거친 콘텐츠와 한층 풍부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 공간으로 확대해,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재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수동의 오래된 자동차 정비소를 리뉴얼해 제품 판매 단계를 과감히 배제하고 구매 후에 가능했던 브랜드 경험을 구매 전에 충분히 체험하도록 한 뷰티 라운지 ‘아모레 성수’를 오픈했고, 홍대 AK&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는 입점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비치해 오프라인 소비자를 위한 쇼룸 역할을 하며 주기적으로 브랜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온라인에서도 구매 여정의 재구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상품 탐색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가 뽑은 2019년 올해의 앱에 선정된 ‘에이블리(ABLY)’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흩어져 있던 개인 셀러들을 한데 모아 론칭 1년반 만에 5000명 이상의 셀러가 입점했다. ▲ Use for multi : 범용성 있는 아이템의 인기 미니멀 라이프 추구, 신념소비 증가 등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패션 아이템의 선택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하나의 아이템을 구매하더라도 소재 퀄리티가 좋아 오래 입을 수 있거나, 최대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부상한다. 올 한해 큰 인기를 끈 덤블 소재 안감을 사용해 보온성, 스타일, 실용성 삼 박자를 모두 갖춘 리버서블 플리스 상품이 활용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빈폴스포츠’, ‘뉴발란스’는 양면 모두 최상의 핏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리버서블 다운을 선보였고, ‘커버낫’은 리버서블 웜업 재킷을 출시해 ‘무신사’ 판매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디자이너 ‘록산다 일린칙(Roksanda Ilincic)’과 협업한 ‘룰루레몬’의 코트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 총 26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처럼 업계는 한 가지 아이템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기획을 통해 달라진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 Pilgrim for fashion :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패션 순례자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제품을 발매하거나, 회원만 참여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수고로움마저 즐기는 소비자들과 이들의 애를 태우는 브랜드의 판매 전략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지드래곤의 전역 후 첫 패션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나이키×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콜라보레이션이 대표적 사례다. 클래식한 에어포스원 스니커즈를 새롭게 디자인한 해당 제품은, 컬러별 한정 수량으로 온라인 래플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다. 특히 지드래곤과의 프로젝트를 기념하는 특정 장소에 대한 퀴즈를 제공, 해당 장소를 직접 찾아가서 AR 기능을 활용해 인증을 한 응모자에게 ‘피스마이너스원’ 굿즈를 포함한 얼리 패키지를 제공하며 이슈가 됐다. ‘현대카드’와 ‘코코 카피탄(Coco Capitan)’은 협업을 통해 총 300족의 한정 스니커즈를 발매했는데, 오직 한남동 바이닐앤플라스틱 매장에서 현대카드 ‘더 그린’ 회원에게만 구매 자격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매 3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처럼 까다로운 판매 조건을 내걸거나, 추첨으로 구입 자격을 부여하는 래플이 드롭 방식에 이어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각광받으면서 수많은 패션 순례자들을 모으고 있다. ▲ Take it All, winner! : 승자독식 패션 플랫폼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는 승자독식의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기존 패션 업체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시장을 선점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한편,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거래액 1조 원을 바라볼 만큼 성장했고, 기업 가치는 약 2조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기획한 플랫폼별 패션 PB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베이직한 아이템을 가성비 있게 제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W컨셉의 ‘프론트로우’가 PB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급변하는 온라인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유튜브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과 라이브 커머스 신설 등 콘텐츠 및 서비스 고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신사 공식 유튜브 채널 ‘무신사TV’는 플랫폼 영향력으로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고, ‘스타일쉐어’는 소비자가 직접 인플루언서가 되어 제품을 판매하는 ‘스쉐라이브’ 서비스를 신설해 밀레니얼 및 Z세대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 It’s “Live” Time ! : 지금은 라이브 시대, 라이브 커머스의 발전 연간 약 130조 원에 이르는 온라인 시장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60%를 돌파하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유튜브를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및 Z세대에게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는 개인 채널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브랜드를 추천하는 등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라이브 커머스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인프라까지 갖춰 에이전시 역할을 담당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업체들이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다이아TV’는 ‘위메프’와 협업으로 인기 인플루언서 7명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 ‘어디까지 팔아봤니’를 기획해 라이브 커머스 영역에 진출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위한 전문 플랫폼의 등장도 이어졌다. 2019년 2월 론칭한 실시간 스트리밍 커머스 업체 ‘그립(Grip)’은 패션, F&B 등 800여개 업체가 입점해 고성장 중이고, 롯데백화점, AK플라자 등 오프라인 유통사와도 제휴, 테스트 방송을 진행하며 입지가 높아졌다. ▲ Originality-Centric :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로 차별화된 감성 제안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았다. 카피 이슈까지 공론화하며 브랜드의 윤리성을 따질 정도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고유의 브랜드 스토리, 한결 같은 브랜드 세계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1989년 론칭한 ‘빈폴’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한국적 클래식’ 캐주얼로 도약하기 위해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했다. 브랜드 로고를 한글로 바꾸고, 한국적 정서를 담은 SI를 선보이는 한편,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890311’ 라인을 신설하는 등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서브컬처를 이끌던 아티스트들도 그들의 오리지널리티를 반영한 브랜드를 론칭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혁과 친구들로 구성된 비주얼 아트 크루 다다이즘 클럽(Dadaism Club)은 브랜드 ‘다다(Dada)’를 선보였고, 래퍼 빈지노는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 협업을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 Newtro : 뉴트로, MZ(밀레니얼&Z) 세대의 즐거움 80년대와 90년대 문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도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참신함과 개성에 집중하는 MZ 세대는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트렌드를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기성 세대는 과거 아날로그 문화에 대한 향수로 받아들이면서 ‘뉴트로’가 강력한 트렌드 코드로 자리잡았다. 낙후된 도심이었던 을지로가 MZ 세대에 의해 ‘힙지로’라 불리며 핫플레이스로 부상했고, 전국적으로도 레트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각광을 받았다. 패션도 예외가 아니라서, 청청패션의 부활로 데님 아이템이 주목을 받았고, 80년대 무드가 돌아오면서 오버 실루엣이 다시 유행하는 등 뉴트로 스타일의 인기가 이어졌다.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브랜드로 유명한 ‘코닥(Kodak)’은 라이선스 캐주얼 브랜드를 론칭했고, ‘프로스펙스’는 90년대 옛 로고를 메인 로고로 격상시키는 등 뉴트로가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FETV=조성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성장 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영업과 지원 부문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직제개편을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시행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우선 자산관리(WM)사업본부는 기존의 2개 지역본부를 4개 권역담당으로 재편해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상품지원 조직인 투자솔루션팀, 상품기획팀을 본부 직속으로 편제해 본부장의 전략 및 조정기능과 영업조직과의 연계를 확대한다. 상품지원담당도 신설해 연금지원팀과 고객채권팀을 배치하고 퇴직연금 및 소매 채권 영업을 담당한다. 대표이사 직속으로는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이곳에 신탁·랩운용팀을 배치하고 자체 상품공급 역할을 강화해 금융상품영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핵심 수익사업 부문인 투자금융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는 산하에 각각 투자금융담당과 프로젝트금융실을 신설하며 확대 개편했다. 투자금융담당에는 기존 투자금융1·2팀 외에 투자금융3팀을 추가 신설하고 프로젝트금융실에는 프로젝트금융3팀 신설과 구조화금융팀이 프로젝트금융본부 직속으로 추가 편제됐다. 회사의 온라인사업을 담당하던 스마트사업팀은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디지털혁신실을 신설해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솔루션팀으로 확대·재편하고 전사 디지털화 가속화와 신성장동력, 오프라인 사업과의 협력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이외에도 불완전 판매 예방 등 강화되는 소비자보호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산하에 소비자보호팀을 신설했다.
[FETV=김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컨테이너선 6척을 추가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을 8918억원에 수주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측은 이 물량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2년 10월 말까지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11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9척(기)을 수주해 68억000천만 달러(약 7조9700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 83억7천만 달러의 82%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는 5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고 4년 만에 초대형 LPG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작년과 비교해 다양한 선종 수주에 성공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처음 생산한 승용차 ‘모델3’을 30일 고객에게 처음 인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착공한 후 357일 만인 이날 자사 직원 15명에게 모델3을 인도, 중국 진출한 글로벌 업체 가운데 최단기간 인도 기록을 세웠다.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의 가격은 5만달러로 주행거리가 더 긴 수입 모델보다 1만3천달러 싸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표준형에 비해서는 1만달러 비싸다. 테슬라의 최단기간 인도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이미지를 각인하고 미-중 무역 분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이었다. 테슬라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차량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판매 차량을 전량 수입한 테슬라는 내달 25일 시작되는 춘제 직전에 상하이 공장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임을 줄곧 밝혀왔다. 타오린(陶林) 테슬라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중국 관리들이 참석한 인도식에서 “앞으로 중국에서 제작한 모델3이 중국의 대로와 시골의 좁은 길을 달릴 것”이라며 “1월부터 모델3의 인도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외국업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의 첫 자동차 공장으로 중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를 의미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를 위해 내년까지 서비스센터와 급속 충전소를 2배로 늘리고 애프터서비스(A/S) 인력을 현재의 6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상하이 공장이 하루 280대, 1주일간 1000대의 생산 목표를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판매가 매우 호조를 보인다고 밝혔다.
[FETV=송은정 기자]2019년 IT산업은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크고 작은 악재도 발생했다. 이는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향후 3년간 5조원을 투입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을 수립하는 등 2019년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FETV는 2019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며 IT 업계를 강타했던 10가지의 이슈들을 간략히 되짚어보고자 한다. ◆ 세계 첫 5G 상용화 한국은 한발 빠르게 5G 상용화 일정을 변경해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거머줬다. 지난 4월 3일 밤 11시, 한국이 5G 스마트폰을 전격 개통하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포했다. 당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4월 11일에서 4일로 5G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사와 제조사 관계사를 모아 한발 이른 5G 상용화를 이뤄냈다. 한국은 연내 글로벌 1300만명으로 예상하는 5G 가입자 중 40%에 달하는 500만명을 확보하며 통신 강국의 위상을 뽐냈다. ◆화웨이 규제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관세를 높이고 기술 장벽을 쌓는 미중 무역전쟁은 올 한 해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 특히 미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공장, 노동력에 많이 의존하는 IT 업계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 이 됐다. 중국 정부의 비호 아래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는 화웨이는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규제 대상에 지정이 된것이 신호탄이였다.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국내 통신사들은 이미 쓰고 있던 화웨이 장비를 두고 전전긍긍했다. ◆ WHO "게임중독은 질병" 선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26일 열린 총회를 통해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분류했다. WHO의 결정에 국내외 게임업계가 크게 반발했다. 게임업계는 게임학회 등 게임 단체와 연합해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의료계에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보건복지부가 질병 코드 도입에 찬성 의사를 밝힌 반면, 게임산업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표를 던지며 대립했다. 이는 게임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산업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쪽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 결과다. ◆ 일본 수출규제 소재·부품·장비 다변화 ‘전화위복’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한달 뒤, 지난 8월 1일에는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부여했던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 사태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본산 제품과 일본 여행 자제 등 'NONO 재팬',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도 벌어졌다.정부는 2020년도 관련 R&D 예산을 2배 이상 늘렸다. 동시에 소재 자립을 모색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리 정부는 또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을 수립했다. 향후 3년 동안 5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핵심품목 대외의존도를 근본적으로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화와 국산화 정책 강화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갤럭시 폴드 등장… '폴더블폰 ' 시대 개막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세계 최초 인폴딩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인폴딩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 방식이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 11월 아웃폴딩 폴더블폰 ‘메이트X’로 맞불을 놨다. 인폴딩은 제품을 펼쳐야 화면을 볼 수 있다. 접은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하나 더 달아야 한다. 원가와 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단점이지만 화면 파손 위험을 덜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아웃폴딩은 제품을 열지 않아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폴딩에 비해 화면을 덜 꺾어도 돼 진입장벽이 낮다. 대신 화면 손상 탓에 관리가 어렵다. ◆망 사용료 공방전 심화 망 사용료를 두고 통신사인 인터넷제공사업자(ISP)와 구글 유튜브‧페이스북 등 콘텐츠제공사업자(CP) 간 공방이 도마에 올랐다. ISP는 글로벌 대형 CP의 망 무임승차와 역차별 이슈를 문제 삼고 있다. 국내 동영상트래픽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망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돈을 내고 있는 글로벌 CP도 국내 네이버‧카카오가 지불하는 망 사용료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ISP는 트래픽을 유발하는 CP가 인터넷 생태계 구성원으로 부담을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익만 가져가고 망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는 구조를 지적한 것이다. 반대로 글로벌 CP는 캐시서버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형‧중소CP는 글로벌CP와 비교해 망 사용료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까지 나서 구글에게 망 사용료를 받겠다고 공언했으나, 구글을 협상테이블에 앉히기 쉽지 않다. 최근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리스와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해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신청을 한 바 있다. ◆"넷플릭스 잡아라" 토종 OTT 웨이브 출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은 지상파 방송 3사와 ‘통합 OTT 웨이브’를 지난 9월 출시했다. 웨이브는 오는 2023년 유료 가입자 수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도 단행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OTT 사업을 키운다. KT는 자사 OTT ‘올레tv 모바일’을 확대 개편한 ‘시즌’(seezn)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도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프로야구·골프 등 자체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 합병 올해 유료방송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연초부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소식이 시장을 달궜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이사회 의결한 지 약 10개월 만에 결국 매듭을 지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3년전 불허 결정을 내렸던 공정위는 시장변화를 인정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감안해 타이트한 조건 없이 인수를 허가했다. LG유플러스를 필두로 내년 초에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도 결실을 맺을 예정이다. KT그룹 역시 합산규제 이슈가 해결 되는대로 케이블TV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들의 케이블TV M&A는 단순한 기업결합을 넘어 미디어 시장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빌리티 혁신’ VS ‘유사 콜택시’ 타다…'타다'가 말았다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가 시한부 위기에 놓였다.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은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타다의 법적 근거가 사라진다. 법 시행 1년6개월 이후 타다는 불법이 된다. 국회와 정부는 타다 운영사 쏘카, VCNC에 플랫폼택시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타다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타다 이용자와 기사들은 입법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 우버부터 카풀, 타다까지 법으로 가로막힐 상황에 직면하면서 모빌리티 혁신 시도 자체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LG화학 vs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전쟁' 시작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전쟁을 시작했다. LG화학에서 100명에 가까운 직원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의도성을 의심했고 SK이노베이션은 직업선택의 자유라고 맞섰다.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LG화학을 명예훼손 혐의로 국내 법원에 고소했다. 또 지난 9월 ITC와 델라웨어지방법원에 특허침해로 소송을 냈다. LG화학도 바로 ITC와 델라웨어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장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 국내 법원에 LG화학의 9월 소송을 철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배터리 관련 소송전을 벌였다. 이번 소송 과정에서 그때 합의문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말 판매 개시한 더 뉴 그랜저의 택시 모델을 열흘 남짓 후에 출시하면서 사전계약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공’을 주제로 한 광고영상을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홍보하는 프리미엄 세단 이미지의 차를 이른 기간 내에 택시로 출시한 데에 따른 불만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와 이달 초 출시된 3세대 K5는 “택시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해당 차종의 구형 모델을 택시로 계속 생산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3일 더 뉴 그랜저 택시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공식 웹사이트에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모델과 함께 ‘소형상용/택시’ 카테고리에 자리 잡았다. 당시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고 몰래(?) 판매에 돌입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지난 6월 출시된 기아차 준대형세단 K7 프리미어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 모델 판매에 돌입해 더 뉴 그랜저의 택시 판매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더 뉴 그랜저 택시는 자가용 모델에 다소 변화를 줬다. K7보다 더 ‘윗급’이란 모습을 보여준다. 더 뉴 그랜저 LPG 모델에 적용된 원형 봄베를 택시에도 적용했다. 트렁크 공간 활용 빈도가 높은 택시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식 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는 K7과는 다르게 그랜저는 기본형부터 버튼식 변속기가 포함된다. 고급형으로 올라가면 12.3 인치 내비게이션과 K7 택시에서는 볼 수 없는 12.3 인치 클러스터, 터치식 공조 패널을 패키지 옵션으로 136만원에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불만 섞인 반응이 나온다. 현대차가 ‘성공’을 콘셉트로 대대적 마케팅을 진행해놓고 벌써 택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사전계약자를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것이다. 더 뉴 그랜저 공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금 계약하면 인수까지 최대 몇 달이 걸리는데 굳이 택시 모델까지 출시해야 하는 건지...”, “내 차보다 먼저 나오면 정말 화날 것 같다”, "디자인 잘 나와서 사전계약 했는데 허무하다", “계약 취소하고 K5나 쏘나타 센슈어스 구매 고민 중”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택시 모델 ‘새치기 출시’에 대해 현대차 측에 문의했더니 무성의한 답변이 돌아왔다는 불만도 있었다. 한편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에 대해 이광국 당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현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쏘나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형 쏘나타는 택시 모델을 절대 출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지금도 구(舊)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만 택시 모델로 판매 중이다. 기아차 측도 이달 3세대 K5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택시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앞으로도 이전 세대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통해 택시수요를 계속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당 차종의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쏘나타 뉴라이즈의 경우 전체 판매량 중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며 2030 세대의 계약 비율은 20%가 채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K5는 완전변경 모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판매량보다 브랜드 고급화가 우선시됐다”며 “고급 택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소비자들에게 더 뉴 그랜저를 다양하게 경험케 하고자 택시 모델도 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