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CES 2020’에 참가한 국내 IT 선도 기업들이 잇달아 자동차 분야와의 기술 접점을 선보이며 미래차시대 선점에 나섰다. 미국 하만 사(社) 인수 후 차량 전장 시장 영역 확대에 한창인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도 새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홍콩의 전기차 업체 바이톤과의 협업으로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분야의 혁신을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다양한 운전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2020년형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0억달러를 들여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하고 이후 CES 2018부터 하만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안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플렉시블 발광다이오드(LED) 및 차량 뒷면에 설치된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운전 정보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각 좌석의 헤드레스트 양쪽에 스피커를 장착해 원하는 음악을 헤드셋 없이 즐길 수 있고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운전석 옆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탑승자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5G 기반의 차량용 통신장비 TCU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내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사업을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한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은 “전장 매출은 지난해와 올해 자동차 시장 불경기로 10%가량 정도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내년~후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손잡았다. SK텔레콤은 7일(현지시각) CES 2020 현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톤의 한국 출시 전기차 대상 양사의 포괄적 협력을 목표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협력은 차량 내부 통합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분야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 출신 핵심 인력들이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각종 모터쇼 등에서 기존 전기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뛰어넘는 품질을 선보이며 차세대 전기차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엠바이트(M-Byte) 생산을 위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SK텔레콤과 바이톤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차세대 ‘IVI(In-Vehicle Infotainment)’의 발굴부터 개발, 차량 적용까지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 걸친 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소비자의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기존의 ‘탈 것’을 넘어서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자사의 5G 이동통신을 차량에 적용해 차량 안에서 초고화질 대용량 미디어 서비스를 끊김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은 물론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등 각종 기술이나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바이톤의 전기차 판매 및 사후서비스(A/S) 분야에서도 자사 역량을 활용한 협력을 진행한다. 또한 가입형 모빌리티 서비스 등 소비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나 상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기대주 바이톤과의 협력은 ICT 분야와 자동차 영역 간 본격적인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사례들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FETV=김창수 기자] 보령제약그룹 지주사인 보령홀딩스가 계열사 보령메디앙스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계열 분리에 나섰다. 두 회사는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설립자)의 두 자매가 각 최대주주이면서 서로 직·간접적으로 지분관계를 이어왔지만 오래 전부터 독립체제 운영을 위해 결별 준비를 해왔다. 이번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은 지난해 12월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외아들 김정균 씨가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약 한 달만에 이뤄졌다. 보령제약그룹으로선 완전한 김은선 회장 직계가족 체계를 알리는 셈이다. 김은선 회장은 김승호 회장의 장녀다. 김승호 회장의 넷째 딸 김은정 대표가 최대주주(29.8%)로 있는 보령메디앙스도 올해부터 사명을 ‘메디앙스’로 바꿔 '보령' 색채를 지웠다. 9일 보령제약그룹 관계자는 “각 사들의 비즈니스 성격이 다른 만큼 계열 분리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의약품 연구개발 및 판매 등 사업을 하고 있고 메디앙스는 유아용품을 판매 중이다. 보령홀딩스는 지난 8일 메디앙스 보유주식 89만901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72억원 규모에 처분했다. 보령홀딩스는 그 동안 꾸준히 메디앙스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해왔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메디앙스 주식 148만2062주(지분율 13%)를 보유했던 보령홀딩스는 2018년 말 기준 129만2002주(지분율 10.95%)로 보유 비중을 줄였다. 이후 지난해 8~9월 27만주, 9~10월 12만2992주를 장내매도한 뒤 이번에 남은 주식을 모두 팔았다. 다만 완전한 계열 분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메디앙스는 아직 보령제약 지분 5.22%(2019년 11월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친족기업 계열분리를 위해선 모그룹과 친족기업이 상호 주식을 3% 미만(상장사 기준, 비상장사 10% 미만)으로 보유해야 하고 임원겸임이나 자금대차, 채무보증이 없어야 한다. 또 모그룹의 부당 지원 등이 없어야 한다. 보령메디앙스도 보령제약 보유 주식 수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11~12월 두 차례 장내매도로 총 6만7508주를 처분하면서 보령제약 지분율이 5.37%에서 5.22%로 감소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주식 매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최근 보령제약 주식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매도시점 예측이 어렵다. 현재 보령메디앙스는 보령제약 대주주 가운데 세 번째로 지분율이 높은 상황이다.(2019년 11월 기준) 보령홀딩스가 지분율 33.75%로 최대주주이고 김은선 회장(12.24%)이 두 번째로 보유 주식이 많다. 보령메디앙스는 김은정 대표가 지분율 29.8%로 최대주주다.
[FETV=송은정 기자]LG전자 CEO 권봉석 사장이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해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고객에게 가치를 준다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모든 역량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LG전자를 만드는 것이 본질적 경쟁력이자 장기적 지향점"이라 강조했다. 권 사장은 수익을 전제로 한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와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올해 경영 환경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변화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한 고객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개인화된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이처럼 변화하는 고객과 소비 패턴을 빠르게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 계획이다. LG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등 자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권 사장은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전환은 변화와 성장, 즉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는 유지하되 변화하는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진할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LG전자는 선제적인 미래준비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 육성도 적극적이다. 외부 인재 영입에 힘쓰고 사내 전문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권 사장은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과 같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과 서비스까지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공간의 기능성과 효율성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고객 트렌드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공간을 지배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한다. 무선 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거두며 새로운 가전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신가전은 해외 진출을 이어간다. LG전자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국내에서 거둔 신가전 성공 체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FETV=정해균 기자] 교보생명은 새 사업연도 출발을 맞아 윤열현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직무윤리실천 다짐서약에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서약은 금융회사 임직원의 경우 높은 법적·윤리적 의무가 따른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직무윤리실천 다짐서약은 업무현장에서 직무윤리실천규범을 준수하고 맡은 바 성과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임직원들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서약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윤 사장은 직접 직무윤리실천 다짐서약을 하며 윤리경영에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교보생명은 윤리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다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공동발전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교보인의 직무윤리실천규범’을 마련해 실천해오고 있다. 직무윤리실천규범에는 사회법규와 회사규정 준수, 고객·컨설턴트·임직원·투자자·정부·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직무윤리, 보험영업 윤리준칙 등이 담겨 있다. 또 매월 조직단위별로 준법·윤리교육을 운영하며 모든 임직원이 직무윤리 이슈를 공유하고 직무윤리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책임을 되새기고 새해를 차분하게 맞이하자는 의미”라며 “한 차원 높은 윤리경영을 통해 정당한 이익과 성과를 창출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감소했다. 한국감정원은 9일 6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0.20%를 기록한 이후 오름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고가아파트가 있는 강남4구의 경우 오름폭이 지난주 0.07%에서 0.04%로 줄었다. 서초구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2%로 감소했고 강남구는 0.09%에서 0.05%로, 송파구는 0.07%에서 0.04%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에 비해 9억원 이하 주택이 몰려 있는 강북구(0.09%)와 도봉구(0.07%), 노원구(0.07%) 등 일명 '노·도·강' 일대와 성북구(0.08%) 등지는 상승폭이 지난주와 같거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14%로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10%에서 금주에는 0.02%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고 광명시도 0.31%로 지난주(0.47%)보다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0.02% 하락했던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금주 보합을 기록했고 하남시는 0.16%로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주(0.19%)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동구의 경우 지난주 0.19%에서 금주 0.11%로, 송파구는 0.25%에서 0.19%로 각각 오름폭이 감소했다. 양천구는 여전히 0.45%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주(0.61%)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이에 비해 경기도와 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0.17% 올라 지난주(0.14%, 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2%로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FETV=유길연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투자금융(GIB) 부문에서 또 한 번의 성과를 냈다.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대체투자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펀드는 기존 펀드와 달리 신한금융이 자산 운용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선진 투자운용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체투자 부문의 '일류 신한' 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PEF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2억 달러(약 2325억 4000만원) 규모의 신한금융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KKR은 1976년에 설립된 투자회로 칼라일,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3대 PEF로 손꼽힌다. 약 1947억 달러(225조 7157억원)의 자산(2018년 12월 기준)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4개 대륙 16개 국가에 21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번 펀드 출시는 지난 2018년 9월 신한금융과 KKR과 맺은 ‘글로벌 대체투자 파트너십 업무협약(MOU)’ 의 결과물이다. 당시 신한금융은 KKR과 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 지분 매각, 공동 펀드 조성등을 협의했다. "선진자본에 배워라"는 조 회장의 지침에 따라 협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펀드는 일반적인 투자 방식과 달리 자산배분 및 투자 결정 등 펀드 운용 단계별로 양사의 협의가 가능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자산운용사와 펀드를 조성하더라도 자산 운용 전반에 대한 참여는 거의 없었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신한금융은 KKR의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전 과정에 참여해 KKR의 글로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직접 이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신한금융은 첫 번째 맞춤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로 KKR이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모펀드(PEF) 분야를 선정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통해 은행, 금투, 생명 및 오렌지라이프가 공동 참여하는 1억5천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시했다. 두번째 포트폴리오는 안정적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부동산 및 인프라 부문을 선정했다. 현재 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체투자 펀드 조성은 조 회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출범시킨 GIB의 성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지주, 생명, 캐피털사까지 참여시켜 해외 투자금융(IB)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매트릭스 조직을 구축했다. 신한금융의 각 계열사 IB 인력들은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GIB의 특징은 다른 금융그룹들의 CIB와 달리 생명보험, 캐피탈사 까지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기획단계에서 중심이 되는 계열사는 신한금융투자고 자금력으로 지원하는 건 신한은행이다. 여기까지는 기존 CIB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신한 GIB는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의 노하우가 추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신한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대체투자 부문 투자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자금 조달 주선업무까지 추가하며 비즈니스 영역을 넓혔다. 기존에는 기업 관련 대출 자문만 다뤘다. 또 신한생명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펀드를 출시했다. 다양한 계열사의 전문성을 모은 신한 GIB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신한은행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사업자로 깜짝 선정된 것은 GIB의 협력 수준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은행은 금융사임에도 유수의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돼 회자가 됐다. 당시 신한 GIB는 신한생명에서 사업을 발굴하고 지주와 은행이 함께 자금조달과 수익성을 검토한 후 금투에선 운용 방식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입찰에 참여하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룹 내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신뢰도가 높은 신한은행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GIB에 속한 모든 계열사들이 이뤄낸 작품이었다. 이처럼 탄탄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신한 GIB는 그룹 내의 ‘효자’ 사업부문으로 등극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GIB 부문의 영업이익은 520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6.9% 늘었다. 이번 펀드 출시로 시작된 KKR과의 협력은 GIB 실적 순항에 ‘훈풍’이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이번 KKR과의 단독 맞춤형 펀드 조성을 통해 그룹의 대체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며 “그룹의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을 ‘일류’로 향상시키기 위해 KKR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TV=송은정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본격화하는 글로벌 AI(인공지능) 경쟁에서 국내 ICT 기업들이 힘을 합치는 '초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끼리는 이미 협력을 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이 따로 해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라며 "한국에 돌아가면 국내 주요 ICT 기업에 'AI 초협력'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우선 협력 대상으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꼽았다. 박 사장은 특히 "이번 CES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AI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각자 브랜드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자유도는 가지되 서로의 AI 능력을 합치는 방향에 대해 상호 동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는 지난해 말 상호 지분 투자를 하면서 AI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구상하지 않았지만, 전체 플레이어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디자인해 제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협력이 현실화하면 각자의 단말에 AI 플랫폼을 복수로 지원하거나 AI 엔진을 통합하는 것, 연구·개발 공동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AI 스피커 '누구'를 삼성전자 냉장고에 넣는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빅스비도 아직 퍼포먼스가 낮다"면서 "각사가 자존심을 챙기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기준으로 협력하자는 게 '초협력'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에 이어 CES에서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 CEO와 만나 클라우드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SK텔레콤 사명을 바꾸고 통신기업이 아닌 '종합 ICT'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사장은 "현재 통신 매출이 전체 60% 수준인데, 50% 미만으로 내려가면 SK텔레콤이라는 브랜드 대신 이름을 바꿔도 되는 시작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하이퍼커넥터' 같은 종합 ICT 기업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K텔레콤 자회사로는 IPTV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 ADT캡스(보안), 11번가(커머스), 원스토어 등이 있다. SK텔레콤 내부에서도 모빌리티와 AI(인공지능) 등을 사업화할 수 있는데 사명을 변경하면서 사업의 분리 상장 등 구조적인 변화가 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구성원과 주주가 과실을 같이 가져가야 한다"며 "아직 계획이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말부터 IPO(기업공개)를 시작해 주력 계열사가 앞으로 2∼3년 동안 IPO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FETV=김창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은 2011년 이후 현재까지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은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3인의 주식 재산 변동을 분석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11년 8월부터 이달 2일까지이며 LG그룹 총수였던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작고해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1년 8월17일 기준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주식 가치는 각각 7조5795억원, 7조5139억원으로 거의 비슷했다. 1% 차이가 채 나지 않을 정도로 대등한 수준이었지만 9년이 지난 현재 희비가 엇갈렸다. 이건희 회장 주식 가치는 2일 기준 17조3800억원으로 2011년 8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장 주식 재산은 2012년 10조원대, 2015년 17조원대로 늘었고 2016년 6월말 11조원대로 잠시 하락했다가 2018년 초 20조원대를 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달 초와 작년 초를 비교하면 28.2% 상승하며 부동의 '주식재산 부자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달리 정몽구 회장의 주식 재산은 2일 기준 3조8629억원으로 2011년 8월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 회장의 주식 재산은 2011년 8월 7조5139억원에서 2012년 초 6조8893억원, 2015년 초 5조3428억원으로 계속 떨어졌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초보다 8.4% 늘긴 했지만 여전히 3조원대에 머물렀다. 이처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핵심 주식 종목의 지분 가치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식가치는 크게 높아진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가치는 하락한 것이다. SK 최태원 회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최 회장의 주식 재산은 3조3477억원이다, 최 회장의 보유한 SK 주식 가치는 2011년 3조1039억원에서 2013년 3월 말 1조8354억원으로 하락, 2018년에는 4조6597억원으로 급등을 거쳐 작년 초와 올해 초에는 3조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의 주식 가치가 더 오르면 정몽구 회장을 곧 추월할 수도 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오일선 소장은 "장부상 평가되는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것이지만 앞으로 상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상속세 규모 등에서 크게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ETV=김현호 기자] 고용노동부가 건설업 감독 대상을 확대해 사망자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며 관련 통계를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수는 20년 만에 8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55명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16명이 줄었다. 특히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은 지난해 산재 사망자 수가 428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7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건설업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추락 사고였다”며 “감독 대상을 확대해 추락 등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건설업 위주로 진행됐던 순찰을 앞으로 제조업 영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갑 장관은 “컨베이어벨트 등 위험 기계를 많이 보유한 제조업 산업단지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50인 미만의 제조업 사업장에는 산재 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9명 늘어 감소세가 미미했다.
[FETV=김현호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 현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사우스 홀(South Hall)에 위치한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센트럴(Central)∙노스(North) 홀을 오가며 국내외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봤다. 박 회장은 특히 AI, 드론, 5G, 협동로봇, IoT, 모빌리티 등 두산 사업과 연관된 기술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살폈다. 박 회장은 경영진에게 “우리 사업 분야에서 최신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면서 “올해 CES에서 우리가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두산은 이번 CES에 처음으로 공식 참가해, ‘우리의 기술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를 만든다’는 목표로 에너지, 건설기계, 로봇, 드론 등 각 사업분야에서 두산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 두산 부스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DJ와 함께 사인 스피닝(Sign Spinning)*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람객을 맞았다. ‘협동로봇 바리스타’는 관람객에게 드립커피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번 CES에서 두산은 최고혁신상을 받은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5G 실시간 통신을 기반으로 한 건설현장 종합관제 솔루션 ‘콘셉트 엑스(Concept-X)’, 두산밥캣 장비에 탑승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작업 프로그램 등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