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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CES 2020] ‘자동차 사랑에 빠진 IT’...미래형 디지털 자동차시대 앞당긴다

삼성전자, 美 하만 인수 후 차량용 전장 시장 확대 ‘박차’…새 디지털 콕핏 공개
SKT, 홍콩 바이톤과 MOU체결…韓 출시 전기차 개발·A/S 등 협력

 

[FETV=김창수 기자] ‘CES 2020’에 참가한 국내 IT 선도 기업들이 잇달아 자동차 분야와의 기술 접점을 선보이며 미래차시대 선점에 나섰다. 미국 하만 사(社) 인수 후 차량 전장 시장 영역 확대에 한창인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도 새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홍콩의 전기차 업체 바이톤과의 협업으로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분야의 혁신을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다양한 운전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2020년형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0억달러를 들여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하고 이후 CES 2018부터 하만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안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플렉시블 발광다이오드(LED) 및 차량 뒷면에 설치된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운전 정보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각 좌석의 헤드레스트 양쪽에 스피커를 장착해 원하는 음악을 헤드셋 없이 즐길 수 있고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운전석 옆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탑승자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5G 기반의 차량용 통신장비 TCU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내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사업을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한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은 “전장 매출은 지난해와 올해 자동차 시장 불경기로 10%가량 정도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내년~후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손잡았다. SK텔레콤은 7일(현지시각) CES 2020 현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톤의 한국 출시 전기차 대상 양사의 포괄적 협력을 목표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협력은 차량 내부 통합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분야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 출신 핵심 인력들이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각종 모터쇼 등에서 기존 전기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뛰어넘는 품질을 선보이며 차세대 전기차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엠바이트(M-Byte) 생산을 위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SK텔레콤과 바이톤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차세대 ‘IVI(In-Vehicle Infotainment)’의 발굴부터 개발, 차량 적용까지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 걸친 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소비자의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기존의 ‘탈 것’을 넘어서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자사의 5G 이동통신을 차량에 적용해 차량 안에서 초고화질 대용량 미디어 서비스를 끊김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은 물론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등 각종 기술이나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바이톤의 전기차 판매 및 사후서비스(A/S) 분야에서도 자사 역량을 활용한 협력을 진행한다. 또한 가입형 모빌리티 서비스 등 소비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나 상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기대주 바이톤과의 협력은 ICT 분야와 자동차 영역 간 본격적인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사례들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