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금융회사가 존립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신뢰"라며 "고객, 직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그룹사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0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인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진심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심진력(眞心盡力)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올 한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그룹체제 2년차'를 갖추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동행경영(同行經營) 선포식'을 개최하고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자고 결의를 다졌다. 유엔(UN) 책임은행 원칙에 가입하는 서명식도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7대 경영전략으로 ▲고객중심 영업 혁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 동력 강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 사업 레벨업 ▲우리 투게더(Woori Together) 시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또 그룹 리빌딩을 완성할 향후 2∼3년이 우리금융그룹의 승부처라며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FETV=유길연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에더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2월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부동산 계약일 이후 소유권 이전일까지의 시차 때문에 대출 규제 효과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담대는 한 달 전에 비해 5조6000억원(7.6%) 증가했다. 12월 기준으로 2015년(6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다만 지난달 주담대 규모에는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900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 주담대는 1조원 줄었다. 주담대 뿐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달 1조6000억원 크게 늘었다. 12월 기준으로 wlsks 2006년(1조7천억원) 이후 최대다. 당국의 규제로 주담대가 어려워지자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자금을 마련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월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원으로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달 대출 규제를 확대한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정책효과의 시차를 고려할 때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FETV=김현호 기자] 두산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드론 사업이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사업 확장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소연료전지 드론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와 우미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uzure)와 AI 및 IoT를 활용한 드론 소프트웨어 및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동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에 MS의 최신기술을 접목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함으로써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DMI는 앞서 7일(현지시간), CES 부스에서 미국 현지업체 2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DMI는 수소 공급업체인 ReadyH2와 수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DMI 고객은 ReadyH2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DMI는 이어 미국 공공안전 드론 운영서비스 기업인 Skyfire 컨설팅과 협약을 맺고 미국 내 파이프라인 점검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DMI의 드론이 미국 내 주요 파이프라인 상공을 비행하며 이상여부를 점검하는 프로젝트다. 이두순 DMI 대표는 “기존 드론 비행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두산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기술을 접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파트너와 손잡고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30분 남짓한 기존 배터리 드론의 비행시간 한계를 뛰어넘어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Skyfire와 함께 70km(43마일) 떨어진 목적지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FETV=김윤섭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DH의 매각되면서 독과점으로 인한 수수료 인상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김봉진 대표로부터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 측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간 만남을 중재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 약속의)증인들이 있다" 고 말했다. 박 장관은 “ 김 대표가 말하길, 주식을 독일 쪽에서 사간 건 맞지만 본인이 경영진 중 최대 주주라고 하더라"라며 "소상공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게 하겠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가 소상공인측 대표와도 만날 수 있도록 해 앙금을 조금 풀었다"고 도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요즘 공유경제, 플랫폼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그 기업을 사랑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경영의 포인트이니 그 부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더니 '충분히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FETV=김윤섭 기자] 여전히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연간 수익 전망을 1000억원 넘게 낮췄다. 1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 회계연도보다 1% 늘어난 1650억엔(약 1조7486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을 수정해 전날 발표했다. 패스트트레일링은 앞서 2020 회계연도 순이익이 8% 늘어난 1750억엔(약 1조854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9일 이처럼 전망을 100억엔(약 1060억원) 하향 조정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작년 9∼11월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 감소했다는 집계 결과를 이날 함께 발표했다.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사업이 부진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카자키 다케시(岡崎健)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업에 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불매 운동의 여파를 체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오직 진지하게 한국 시장을 마주 보고, 고객을 마주 보며 갈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카자키 CFO는 작년 7월 일본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한국 내 불매 운동의 영향 등에 관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소비자의 반발이 이어지자 사과한 바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전망 악화에는 한국의 불매 운동 외에 홍콩 시위와 겨울철 기온이 높아 동계 의류 판매가 저조한 것 등이 함께 영향을 줬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 ‘실리’ 성향 노동조합 집행부가 10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시 북구 회사 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상수 신임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과 친환경 차량 등 산업 변화에 맞춘 회사의 공격적인 투자를 노조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그 투자는 고용불안이 아닌 고용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일방적으로 발전 방향을 그리지 말고 노조와 함께 논의해 달라”며 “고용 안정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노사가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 지부장은 “현대차 노조가 선도 투쟁해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 임금 인상과 삶의 질 개선이 가능했는데 무시하고 귀족 노동자로 올가미 씌우는 것은 억울하다”며 “현대차 조합원들은 국민의 안티(반대 세력)가 아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노조는 변화를 주저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경직된 노사 관계를 벗어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하언태 현대차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송 시장은 축사에서 “현대차가 힘들어지면 울산시 전체가 힘들어진다”며 “위기 대응 선제 프로그램 함께 만들어 현대차와 울산시가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이날 출범한 이상수 지부장은 실리 성향 후보로 지난해 말 선거에서 강성 후보 3명을 누르고 지부장에 당선됐다. 실리 후보 당선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뻥 파업’ 지양, 일자리 안정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30만대 국내 신(新)공장 증설, 해외공장 생산 비율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FETV=김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포항을 찾아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포스코 ‘등대공장’을 방문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현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의 방문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포스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포럼(WEF)에도 인정한 포스코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이다. 당시 WEF는 포스코 등대공장을 선정하며 “철강산업 고유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철강업계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포스코는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으로 실적 침체가 이어졌다. 지난 3분기 포스코는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를 돌파했지만 해외 현지에서 발생한 재해로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포스코 산업의 핵심 재료인 철광석이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브라질, 호주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철광석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및 아시아 철강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포스코의 실적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변화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의 전망은 긍정적이란 평가도 함께 나온다. 포스코 등대공장에는 외부개발자가 아니라 포항제철소에서 30년간 근무했던 실무자들이 변화하고 있는 포스코를 직접 책임지고 있다. 또 데이터 산업이 전 세계에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데이터 3법도 포스코의 호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50년 동안 이어온 현장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형화 한 뒤 스마트 제철소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동적인 작업을 변모시켜 효율성 증대와 안전을 위한 ‘사람 중심의 일터’ 구축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핵심은 '스마트 팩토리'다. 최정우 회장은 2016년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 시절부터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 변화를 추구하는 최정우 회장이 주축이 된 지난 3년 동안 사측은 2520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스마트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경영진과 지점장 등 영업관리자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는 사업모델을 간결하게 재구성해 비즈니스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간결화 관점에서 고객편의를 증진하고 보험 본질에 대한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렌지라이프는 디지털 기반의 시대변화를 반영해 영업시스템·고객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 전속 FC(설계사)채널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영업전략을 발표했다. FC채널에 고정성 비용 재원의 재분배와 투자를 통해 업적과 비례한 수수료율을 상향한다. 이밖에 오렌지라이프의 영업시스템(AiTOM)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담은 혁신적인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 사장은 "오렌지라이프의 영업력과 자본력 그리고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결합하면 어느 누구도 만들지 못한 혁신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FETV=송은정 기자]삼성그룹의 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달 말 공식 출범한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법조계와 시민사회, 학계 등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됐다. 준법감시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은 9일 자신이 대표변호사인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회 구성 등을 발표했다. 외부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7개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계열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주요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이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는 회사 외부에 독립해서 설치되는 기구"라며 "독립성과 자율성이 생명으로 삼성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고 독자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윤리경영 파수꾼 역할 하는 데 모든 역량 다하겠다"며 "계열사들의 이사회 주요 의결사안에 법 위반 리스크가 없는지 사전 모니터링하고 사후에도 검토하는 '준법 통제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준법감시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때에 따라서는 법위반 사항을 직접 조사하겠다"며 "최고경영진 법위반 행위에 대해 위원회가 곧바로 직접 신고받는 체계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법감시 분야의 성역을 두지 않겠다"며 "대외 후원금이나 공정거래 분야, 부정청탁 등의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노조 문제와 경영권 승계 문제 등에 있어서 법위반 여부도 준법감시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달 말 7개 계열사가 각자 협약과 위원회 운영 규정과 관련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TV=김윤섭 기자] '파리크라상' 상표권 지분을 아내에게 넘긴 뒤 200억원대대 사용료를 주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71) SPC그룹 회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한규현)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결심 공판에서 허 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허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허 회장은 2012년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아내 이모씨에게 넘겨 2015년까지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213억원을 지급해 회사에 해당 금액만큼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1심은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보면서도 "상표권료를 지급할 의무가 없는데도 상표권 지분을 포기하게 하고 사용료까지 포함해 상표 사용료 (계약을) 체결한 것은 업무상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허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허 회장의 부인 이씨는 파리크라상 사업 창시자로서 관련 상표권을 실질적으로 취득했으며, 회사 이익을 위해 상표권 지분을 이전했다"면서 "이씨와 회사가 장기간 권리변동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 임직원들은 이씨에게 상표권이 귀속됐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2012년 검찰은 피해 회사가 이씨로부터 상표사용료 상당의 이익을 얻었다는 취지로 판단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면서 "허 회장과 임직원은 불기소 결정에 대해 이씨가 상표권을 단독으로 소유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권리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지분권을 포기하는 대신 사용계약을 체결해 사용료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당시 회사가 처해있던 상황 등을 고려해보면 허 회장 등이 배임의 고의를 갖고 상표사용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인 이씨는 범행 관여도와 피해 회복 등이 고려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