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하대학교 학사학위 취소 처분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교육부는 16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14일, 인하대 법인인 정석인하학원에서 제기한 조원태 회장의 학사학위취소 처분 등 행정심판에서 원고 청구 기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지난해 1월, 교육부가 2018년 조원태 회장이 인하대에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학 한 사실에 대해서 편입과 졸업을 취소하자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원회의 판단에 인하대 측은 “당시 규정에 따라 업무를 처리했고 1999년 교육부 감사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시정명령은 위법이며 심판결과도 부당하다고 생각돼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조원태 회장이 1998년 인하대 3학년에 편입할 자격이 없는데 학교 측이 편입을 승인해줬다며 학위를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또 교육부는 조 회장이 2년 동안의 미국 유학 성적이 인하대 편입학에 지원할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2003년 조 회장이 인하대를 졸업할 때도 학사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취득하지 못했다고 봤다.
[FETV=김창수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이 들어설 미국 오하이오주에 부지 64만㎡를 매입했다. 16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GM은 최근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서 158에이커(63만9천㎡)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GM의 기존 조립공장 단지 근처로 GM은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올해 봄 안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LG화학과 GM은 지난해 12월5일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씩 출자, 단계적으로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가진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LG화학과의 합작법인을 만들고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한 이후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 2개의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이를 포함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유럽, 미국 등에 5개 자체 생산 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 기지를 갖추게 됐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에 대한 개발 방식 혁신과 시장 선도 역량 확보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129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시하고,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개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측간 협업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친환경 상용 전기차를 유럽에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상용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과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어라이벌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기차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Van),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 기업으로 본사가 위치한 영국 이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에 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위에 이용 목적에 따라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된 자동차 상부를 조립하는 ‘레고 블록’과 같은 단순화된 제조 방식이다.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구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여러 차종에 공유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개별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차종의 제작이 가능해 차량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어라이벌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화물 운송용 밴을 투입, 유럽 내 다양한 물류 업체들과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계약 체결로 현대차 8000만 유로, 기아차 2000만 유로 등 총 1억 유로를 어라이벌에 투자한다. 투자와 함께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 중소형 크기의 유럽 전략형 밴, 버스 등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어라이벌의 특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기술과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양산차 개발 역량이 결합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물류 운송용 글로벌 소형 전기 상용차의 시장 규모가 올해 31만6000대 수준에서 2025년 130만7000대로 매년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럽은 2021년까지 연간 개별 자동차 업체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km에서 95g/km로 약 27% 강화한다. 이산화탄소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의 페널티가 부과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규제 도입이 예고돼 있다. 현대·기아차가 우선적으로 유럽 전략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어라이벌과 협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내 물류 업체에 밴과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공급하는 동시에 카헤일링, 수요 응답형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업체에도 소형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최근 개발 계획을 밝힌 전기차 기반의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역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 차량 용도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올해 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 중 하나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제시했으며 기아차도 지난 14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공유 서비스 업체와 물류 업체 등에 공급할 PBV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상용 전기차 분야에서 어라이벌과의 협력으로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와 수소 전기를 활용한 '투 트랙' 전략을 가속화하게 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손잡고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했으며, 지난 3일 시범사업을 위한 수소전기트럭을 처음 유럽에 수출한데 이어 2025년까지 총 16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유럽은 환경규제 확대로 인한 친환경차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 되는 시장”이라며 “어라이벌과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급변하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 대응을 위해 어라이벌과 같은 기술력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가속화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스 스베르도르프 어라이벌 CEO는 “어라이벌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전기차 제품 군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고품질의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전략적 협업은 우리가 전세계에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FETV=김윤섭 기자] 쿠팡에서 글로벌 인사(HR)총괄을 담당한 더글라스 이나미네 수석부사장(이하 부사장)이 지난해 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미네 부사장은 지난 2018년 9월에 쿠팡에 들어 온지 1년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나미네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쿠팡을 퇴사했다. 쿠팡 측은 “이나미네 부사장이 지난해 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나미네 부사장은 쿠팡 영입 전 아시아 및 유럽지역 다국적 기업에서 25년 이상 근무하며 인재 유치를 위한 채용프로그램 개발, 직원 및 임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인사와 관련한 업무를 두루 섭렵한 인물로 평가됐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임원인 이나미네 부사장이 복잡한 한국의 노사관계 문제에 어려움을 느끼고 퇴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쿠팡은 배달원인 이른바 '쿠팡맨'들과 노동환경 문제를 놓고 마찰을 겪고 있다. 한편 쿠팡맨 노조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년째 임금동결 ▲ 비정규직 양산화를 통해 정규직과 배송경쟁 심화 ▲ 배송물량증가에 따른 노동강도 심화 ▲ 전환배치 및 수시로 바뀌는 업무환경 ▲ 고정 야간배송 노동강도 증가 등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FETV=김현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16일, 2020년에 2만175세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사측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 물량이 1만327세대로 전체물량의 51%를 차지하며 자체사업 물량도 20%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현산은 지난 3일 충남 당진시에 ‘당진 IPARK’를 선보이며 2020년 첫 분양을 시작했다. 이어 4월부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일원에 들어서는 서울숲 2차 IPARK를 시작으로, 수원 망포2차 4·5BL, 둔촌 주공 재건축, 개포 1단지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측은 자체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계획도 밝혔다. ▲의정부 주상복합 ▲용현학익 1-1BL ▲청주 가경 5단지 ▲이천 사동리 등 서울과 수도권, 충청 등에서 ‘IPARK’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 ▲둔촌주공 재건축 ▲개포 1단지 ▲부산거제 2구역 ▲수색 13구역 ▲경상북도 구미 원평 등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도 분양을 한다.
[FETV=김윤섭 기자] 미국 유명 전자담배 브랜드 쥴(JUUL)이 본사에 이어 한국 법인에서도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이슈가 지속되며 한국 사업 전략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쥴랩스 코리아는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국가에서 지역적으로 사업 운영 방식을 재편할 최선의 방법을 검토하고 지역마다 개별적인 조정을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는 우리의 사업 운영 및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임직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쥴은 지난해 야심 차게 한국에 진출하면서 세련된 외관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본고장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폐 손상 의심 물질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 사용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시중 편의점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쥴 랩스 코리아 역시 이날 "현재 포트폴리오상 한국의 성인 흡연인구의 수요 충족이라는 관점에서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매 부진을 시인했다. 쥴 랩스 코리아는 "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사업을 글로벌 및 지역적 차원에서 최선의 방향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FETV=김창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말,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Commerce, Jackson County, GA-US)에 연간 생산 9.8GW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지난 해 3월 기공식 이후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2022년 초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순수 전기차 120만대분)까지 확대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현지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감안해 단계별로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1차 투자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자동차를 추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달러 투자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000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 최첨단 배터리 기술 집약…’3세대 전기차’ 시대 연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내연기관차량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주행에도 중간에 충전을 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각광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LiBS)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분리막을 자체 생산을 하고 있다. 분리막 등 소재 전문 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과의 협업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셀 생산 방식에서도 차별화된 방식을 도입했다. 접착 공정을 없애면서 생산 단계가 줄어 성능 및 마진에서 다른 업체 대비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배터리 및 배터리를 적층한 ESS 화재 원인으로 단 한 번도 지목된 적이 없다는 차원에서 안전성도 보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Zigzag Stacking)으로 셀을 생산함)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단일 규모 최대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시킴으로써 국내 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미국 중심의 모빌리티 시장에서 배터리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기간을 사업 플랫폼화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모델을 개발을 통해 배터리 생산에서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한-미, SK-조지아주 협력의 상징으로 각광받는 조지아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에 앞서 최종 부지 선정에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시장 확대 가능성 및 향후 영업 활동을 위한 기업 친화적 환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조지아주를 미국 첫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특히 조지아주가 보여준 적극적인 투자유치 계획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지아주는 뛰어난 세제혜택과 더불어 전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투자 시 우려하는 고용 문제에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같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등 각종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조지아주 입장에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는 ‘역대 최대’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순수 해외 자본 기준으로 총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일자리도 2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후방 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제 조지아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수십년간 수십 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게 된다. 2022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인근 테네시주 채터누가(Chattanooga) 소재의 한 전기차 회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듯 SKBA(SK Battery America, Inc.)는 SK이노베이션과 조지아주 간 투자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성공적인 투자 협력 모델의 도약에 나섰다. SKBA는 지난 해 6월 트럼프 美 대통령 방한 시 美 국무부가 발표한 ‘미국 투자 우수기업’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 기공식에 참석한 윌버 로스 美 상무장관은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라며 “오늘은 열심히 사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정말 신나는 날” 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투자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FETV=김현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Pacific Drilling Ⅷ. Limited사(이하 'PDC')와 드릴십 1척 계약 해지 관련 중재 재판에서 승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지 시간 15일 영국 런던 중재 재판부는 드릴십 계약 해지에 대한 손해 배상 책임이 PDC에 있다며, 총 3억1800만불(약 3690억원) 규모의 손해 배상금을 삼성중공업에게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PDC로부터 드릴십 1척을 5억1700만불에 수주하고 납기 내 정상 건조하여 왔으나 2015년 10월 PDC가 건조 지연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음.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PDC의 계약 해지는 법적, 계약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계약해지임을 들어 중재를 신청하였으며 중재 재판부는 PDC의 계약 해지는 적법하지 않으므로 삼성중공업에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결정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로 경영이 어려워진 발주처가 고의로 건조 공정을 지연시킨 후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하고 그 손실을 조선사에 전가하려는 잘못된 행태에 제동을 거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PDC의 항소 절차가 남아 있어 배상금 지급에 따른 손익 영향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본건으로 이미 설정한 대손충당금 1억1200만불(약 1352억원)의 환입 가능성은 높아져 손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ETV=송은정 기자]KT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KT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DX, Digital Transformation) 위한 미래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발 빠르고 민첩하게 제공하는 고객중심 조직변신 KT는 ▲빠르고 유연한 고객 요구 수용 ▲5G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혁신가속화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 완성에 초점을 맞춰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상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 중심 조직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통합했다. 기존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하고 소비자고객(B2C)을 전담한다. 신설된 커스터머부문은 5G,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고객 생활의 변화를 이끌고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부서도 통합했다. 기존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기업부문’으로 재편해 국내외 기업고객들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또한 기업부문은 기업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하고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영업과 네트워크로 나눠져 있던 각 지역본부를 통합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합쳐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KT는 지역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이면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I/DX융합사업부문 신설… 고객생활, 기업업무환경 근본적 변화 추진 일상에 새로운 기술인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더해 고객의 생활과 기업의 업무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에 KT는 AI/DX사업부문을 신설해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해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KT는 현대중공업, 삼성의료원 등과 제휴해 조선소, 병원 등의 업무환경을 혁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신설된 AI/DX융합사업부문을 통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로서 KT의 디지털혁신을 책임지는 전홍범 부사장을 보임했다. 전 부사장은 디지털혁신 사업모델을 만드는 선임 부서장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부서와 협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기준의 준법경영 위해 최고준법감시책임자 선임 예정 KT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다. 그동안 비상설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위원회를 상설화했다. 또한 이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 Chief Compliance Officer)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CCO는 경영 전반과 사업 추진에서 적법성과 제반 규정준수를 선도해 KT 준법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준법경영을 포함한 ‘정도경영’을 기업 핵심가치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준법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CEO를 맞아 글로벌기업에 걸맞은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를 한층 강화했다. 또한 KT는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과제는 CEO가 직접 주도하는데 이를 지원할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TF’를 신설하고 TF장으로 김형욱 전무를 선임했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가치TF는 혁신의 컨트롤 타워로서 KT의 변화를 이끈다. ◆업무 중심 전문가 ‘중용’… 변화와 혁신 위해 젊은 인력 ‘발탁’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업무에 초점을 맞춰 전문가를 중용하고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주기 위해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 가량 낮아졌다. 또한 KT 임원의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 자리 숫자로 축소됐다. 또한 전무 이상 고위직을 대폭 줄여 젊고 민첩한 실무형 조직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은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사업 추진으로 사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가 기업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박 부문장은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합한 기업부문장을 맡는다. KT는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이외에 박윤영 사장이 승진하면서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보다 민첩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전사적으로 통신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킨 공로가 승진의 배경이 됐다. 이번에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이로써 KT 임원은 5명 중 1명 꼴(22.5%)로 50세 이하가 돼 조직의 활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즈(Biz) 사업을 이끌고 있는 1972년생 김봉균 상무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해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을 쏘았다. KT는 단순히 고연령 임원의 수를 줄이는 게 아니라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를 중용한다는 인사 원칙으로 구성원들의 성취동기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KT 전략기획실장 박종욱 부사장은 “KT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또한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셀트리온이 중국에 직접 진출하고 현지에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또한 올해 2월부터는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내세워 글로벌 직접 판매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의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여기에 참여해 왔다. 올해는 발표 장소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으로 배정받았다. 서 회장은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하겠다”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2만ℓ 규모의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도 힘쓸 방침이다. 또한 램시마SC의 출시와 함께 글로벌 직판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고도 알렸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형 램시마를 자가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형으로 만든 제품으로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했다. 서 회장은 “올해 2월 독일에서의 램시마SC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며 “램시마SC는 전체 50조원의 TNF-알파 억제제 시장의 20%를 점유해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전 세계에서 46조원 규모로 형성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며 “기술 도입(License-in)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압도해 왔다”며 “앞으로는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