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의 출근 저지가 13일 동안 이어지면서 기업은행의 경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조합도 최근 투쟁의 목적은 윤 행장 사퇴가 아닌 '인사제도' 투명화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은 기업은행의 새로운 인사제도의 수용 여부에 따라 노사 타결의 시간도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행장은 15일 기업은행 노조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했다. 이로써 윤 행장은 지난 3일 이후 열흘 넘게 출근길이 가로막혔다. 윤 행장은 현재 기업은행 본점이 아닌 금융연수원에 마련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13일엔 취임 후 처음으로 임원들과 경영현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집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윤 행장이 출근이 늦어지면서 기업은행의 경영 공백도 커지고 있다. 당장 기업은행의 부행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사가 미뤄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인사는 통상 1월 중순에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1월 15일에 단행됐다. 현재 기업은행은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부행장 5명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등 계열사 3곳의 CEO 임기는 이미 완료됐다. 부행장과 계열사 CEO 인사가 이뤄져야 실무진 인사 배치도 가능하다. 결국 기업은행이 새해 본격적인 업무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인사 진행이 시급하다. 따라서 시중은행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기업은행 입장에서 인사 지연으로 일에 차질을 빚는 것은 조직 차원으로 좋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올해 금융권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인사 지체로 연초부터 삐걱거리는 것은 올 한해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까지 윤 행장 사퇴 문제로 노사가 갈등이 커질 가능성은 낮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행장 선임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업은행을 포함한 정부기관의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금융기관, 민간은행장들까지 그 인사에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했었다. 그래서 낙하산이냐 했었다"며 "(하지만)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다.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지분 53.24%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국책은행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지분 7.91%를 합하면 실질적으로 정부의 지분은 60%가 넘는 셈이다. 기업은행 내규로도 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으로 선임된다. 경제적·법률적 측면 모두 정부의 인사권 행사는 문제가 없다.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노조도 윤 행장에 사퇴를 비롯한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 발언 이후 노조가 낸 성명서에 윤 행장 퇴진에 대한 내용은 없다. 대신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바라고 자율경영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이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내부 출신이 아니라고 반대해선 안된다’고 했는데 (노조는) 내부인사를 고집한 게 아니다. 낙하산 반대가 어떻게 내부 행장 요구인가”라고 말했다. 결국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려면 새로운 인사절차 도입을 포함한 타협안이 도출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은행 노동자들이 어떤 방식이든 인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 여부에 따라 빠른 타협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노동추천이사제' 도입을 내세워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노동추천이사제는 노동이사제의 전 단계로 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이사회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 제도다. 작년 초 기업은행 노조가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 시리즈의 첫번째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80를 내놨다. GV80는 국내시장에서 벤츠·BMW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 SUV와 경쟁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도 진출할 예정이다. ■ GV80 3.0 디젤모델 판매 시작…가솔린도 추가 예정 현대자동차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시리즈 첫 작품인 GV80 3.0 디젤모델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는 가격은 6580만원부터이고 모든 옵션을 붙이면 800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간다. 국내 브랜드의 첫 대형 고급 SUV로 큰 관심을 받는 GV80는 당초 지난해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결국 해를 넘겼다. GV80는 가솔린 2.5와 3.5 터보모델로도 출시 예정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편의 사양을 담았다"며 "고객 요구에 집중해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품질,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 직렬 6기통 엔진·'역동적 우아'한 디자인 후륜구동 기반인 GV80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간다. 또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길 상태를 파악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함)이 처음 적용되고 험로 주행 모드가 있어서 동급 최고 주행성능을 갖췄다.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이며 복합 연비는 11.8㎞/ℓ다. 제네시스는 문, 후드 등에 알루미늄 경량재를 사용해 동급에서 가장 가볍다. 또 주행중 길에서 나는 소음을 실시간 분석한 뒤 반대 음파를 발생시키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 적용돼 실내가 정숙하다. 운전석에 7개 공기주머니를 개별적으로 제어해 스트레칭 모드를 제공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다. 실내 공기질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도 있다. 외관 디자인 콘셉트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다. 앞부분엔 방패를 연상시키는 그릴(크레스트 그릴)과 램프 네 개(쿼드램프)가 상징이다. 측면은 지붕 선이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고 쿼드램프에서 시작하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뒷부분엔 제네시스 상징(엠블럼)과 쿼드램프가 있다. 실내는 운전대와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풍구가 수평적인 공간감을 만들고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 조작버튼 숫자가 줄었다. 차체 외장 컬러는 카디프 그린, 우유니 화이트, 비크 블랙 등 11가지이고 내부 색은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등 5가지 패키지가 있다. ■ 깜빡이 켜면 차로 변경…운전자 주행성향 학습 GV80의 자율주행 성능은 깜빡이를 켜면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시속 20㎞ 이하 정체상황에서도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운전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세계 최초로 적용, 운전자 주행성향을 차가 학습하고 비슷하게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충돌시 충격량에 따라 펴지는 압력을 제어하는 10의 에어백과 측면 충돌 시 탑승자간 충돌로 인한 상해를 줄이는 앞좌석 중앙 에어백도 장착됐다. 여기에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실제 주행영상 위에 가상의 안내선을 입혀서 길을 쉽게 찾게 해준다. 또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제네시스 ‘카페이’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고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결제할 수 있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가 있어 손글씨를 써서 목적지를 설정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 제네시스, 세단에 SUV까지 갖춘 라인업…전기차도 추가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시리즈 세단인 G70, G80, G90에 더해 GV80 출시로 다양한 차종을 구비하게 됐다. 올해 중형 SUV GV70를 내놓고 내년까지 전기차도 추가할 예정이다. GV80는 올 여름부터 미국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시작된 제네시스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북미와 러시아, 중동 8개국, 호주에 이어 중국, 유럽 시장의 문도 두드릴 계획이다. GV80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엔진과 구동방식, 색상, 옵션 패키지를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GV80 구매 후 제네시스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겐 '프리빌리지' 멤버십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GV80는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코엑스몰에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 부산, 인천에서 17일부터 쇼룸을 운영하며 전국 22개 지역에서는 시승회를 한다.
[FETV=정해균 기자] 연말정산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 오전 8시 시작됐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국세청이 소득·세액 공제 증명에 필요한 자료를 병원·은행 등 17만개 영수증 발급기관으로부터 직접 수집해 근로자에게 홈택스(www.hometax.go.kr)와 모바일 홈택스인 손택스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근로자는 이날부터 서비스에 접속해 소득과 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할 수 있고, 오는 18일 이후에는 공제신고서 작성과 공제자료 간편 제출, 예상세액 계산 등도 할 수 있다. 부양가족의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는 사전에 부양가족이 홈택스 등을 통해 자료제공에 동의해야 열람할 수 있다. 만 19세 미만(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자녀 자료의 경우 동의 절차가 없어도 '미성년자녀 조회 신청'만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롭게 바뀐 세법에 따라 산후조리원 비용(의료비 세액공제), 박물관·미술관 입장료의 신용카드 결제액(소득공제), 제로페이 사용액(소득공제),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액(소득공제) 등 새로 공제 대상에 포함된 항목의 자료도 제공한다. 다만 근로자의 소속 회사가 국세청의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간소화 서비스 활용 범위가 제한된다. 또 간소화 자료는 영수증 발급기관으로부터 수집한 참고자료이기 때문에, 최종 공제 대상 여부는 근로자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잘못 공제할 경우 가산세까지 부담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FETV=김창수 기자] 기아자동차(주) 노사가 14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추가 합의된 주요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3월2일 근무→5월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TFT 운영 합의 등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2월 10일 1차 잠정합의시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150% + 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노사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장기간 이어진 교섭을 마무리하고 신차의 적기 생산 및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7일 실시할 예정이다.
[FETV=조성호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추가로 환매 중단을 통보한 펀드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업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에 ‘크레디트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중단을 예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펀드는 라임이 공식적으로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플루토FI D-1’ 등에 투자한 상품으로 만기일은 올해 4월이다. 판매 규모는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라임 사태가 더욱 확대되면서 앞서 문제가 된 모(母)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들 가운데 추가로 환매가 중단되는 펀드가 또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라인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총 3개 모 펀드에 투자하는 자 펀드들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의 총 환매 중단 액수는 기존 중단된 금액을 포함해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전환사채(CB) 편법거래 등 의혹이 제기되자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착수해 같은 해 10월 초 검사를 마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최근 불완전판매 이슈가 부각되면서 추가 검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삼일회계법인의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판매한 주요 은행들에 대한 검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FETV=조성호 기자]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의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지난해 자기자본 4조원을 돌파하며 초대형IB 인가 요건을 갖춘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또한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더하면 인가 요건을 갖추게 돼 초대형 IB 진출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이 올해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2017년 이후 4년만으로 현재 ‘빅5’로 굳어진 초대형 IB 업계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IB는 2017년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에 따라 자본력이 충분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대해 새로운 자금조달방식을 허용해 기업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초대형 IB에 지정되면 증권사는 기존 증권업과 연관된 외환 업무를 확대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환전 업무에 나설 수 있다. 또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레버리지 규제가 완화돼 다양한 사업도 가능하게 된다. 특히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자에 지정되면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모집할 수 있어 자금 조달 능력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현재까지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다. 이 중 발행어음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3개사뿐이다. ■ 신한금투, ‘라임 사태’ 책임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7월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4조2320억원이다. 같은 기간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자본 총계는 각각 3조6615억원, 3조5297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신한금융투자의 연내 초대형 IB 지정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만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올해 초 초대형 IB 및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강조하기도 하는 등 초대형 IB 목표를 강하게 추진해왔다. 김 대표는 “초대형 IB로의 확고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GIB는 신한금융투자의 중추적인 수익의 원천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대형 IB를 중심으로 시장이 과점화되는 상황에서 상위권 IB 수준으로 규모와 전문성을 끌어 올리고 성장의 속도를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 김 대표의 연내 초대형 IB 인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금융당국은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 자산의 부실 정황을 알고도 펀드 판매에 나섰거나 일부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같은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지정은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 메리츠종금, '부동산 PF' 규제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자본을 늘린 상황이다. 더불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자기자본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가 변수로 떠오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년 7월까지 자기자본대비 부동산 PF 채무보증액 비율을 현재 150%에서 100% 이내로 낮춰야 한다. 이에 신규 부동산 PF 취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부동산 PF 사업 매출은 전체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PF 규제는 메리츠종금증권에 ‘직격탄’이 된 셈이다. ■ 하나금투, ‘지주회사’ 가 변수 하나금융투자는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지원을 통해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말 IB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유상증자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 총 1조2000억원 규모로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올해도 유상증자에 나설지는 물음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이달 초 “2018년 이후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하나금융지주 결정이 중요하겠지만 상반기 중 유상증자가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지정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결정에 달려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연내 초대형 IB 인가는 조금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증권사들의 초대형 IB 인가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TV=조성호 기자] 코스피가 14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2포인트(0.43%) 오른 2238.88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3.80포인트(0.62%) 오른 2243.06에서 출발한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50선을 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가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19억원, 132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25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6%), 의료정밀(2.3%), 보험(1.5%), 금융(1.3%)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복(-1.4%), 의약품(-1.0%), 운수창고(-0.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포인트(0.08%) 내린 678.7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17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9억원, 32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0.01%) 오른 달러당 1156.1원에 마감했다.
[FETV=김현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4일 홈페이지에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한 달, 주택시장에 대한 궁금증'이라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이 전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5억 초과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셋째주 0.40%에서 12월 넷째주 0.60%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12월 다섯째주는 -0.08%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가격 변동률은 0.10%에서 0.20%로 올랐다가 0.08%로 내렸다. 강남4구는 0.14%에서 0.33%로 상승했지만 0.07%로 낮아지는 등 상승세가 꺾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전세가 상승은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신학기 수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만2000채 수준으로 충분해 전세가 급등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 조짐이 보이면 추가 대책도 예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단기간에 과도하게 상승한 집값은 실수요자의 부담이 되므로 상당 수준 하락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세제, 대출규제 및 주택거래와 공급 전반에 걸친 강력한 대책을 주저 없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TV=유길연 기자] 윤종원<사진>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가시밭길’을 넘어설 수 있을까. 임기 첫날부터 노조의 저지로 출근길이 막힌데다 기업은행의 올해 경영 전망도 어둡다. 임시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한 윤 행장은 경고등이 켜진 기업은행의 건전성·수익성을 회복시켜야 할 과제가 놓였다. ■ 자산건전성 하락...경기침체로 개선 ‘의문’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9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개별 기준)은 89.04%로 지난 2018년 말(92.1%)에 비해 약 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김도진 전 행장의 임기 첫해인 지난 2017년에 84.4%를 기록해 직전 년도에 비해 9%포인트 하락했지만 2018년에는 92.11%로 반등했다. 하지만 작년 9월 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기업은행의 작년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4대 시중은행의 평균(112.46%)에 비해 20%포인트 넘게 낮았다. 중소기업 대출을 주 업무로 삼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큰 차이다. 기업은행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에도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145%기록해 주요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16년 대손충당금 적립률(93.62%)이 크게 떨어지기 전까지 평균 156%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정도를 나타낸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총대손충당금 잔액(무수익여신산정대상기준제충당금총계)을 부실 대출채권인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눠 산출한다. 고정이하여신도 크게 늘었다. 작년 9월 말 고정이하여신은 2972억원으로 2018년 말(2727억원)에 비해 9% 늘었다. 이에 전체 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오른 1.36%를 기록했다. 특히 고정이하여신의 질적인 구성도 2018년 말 대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은행은 총 여신을 회수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해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한다. 정상 등급과 멀어질수록 부실화 정도가 크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성된다. 기업은행의 작년 9월 말 고정이하여신 가운데 고정 등급의 여신 비율은 74%로 2018년 말에 비해 1%포인트 줄었다. 하위 등급인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의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특히 최하등급인 추정손실 여신이 같은 기간 16% 늘어난 514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곧 실적이 발표될 작년 4분기와 올해 자산건전성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은행은 대출을 해준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말이 돼야 구체적인 신용위험 평가를 할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기업은행은 연말에 여신 건전성의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비상장기업이라 실적 자료는 연말이 돼야 알수 있다”라며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평가는 연말에 변동이 있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국경제는 기록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졌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작년 한해 경영악화로 중소기업의 여신 등급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상 여신의 신용등급 추가 하락 여부에 따라 향후 신용등급 하락이 요주의이하로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3분기 고정이하 순증가액이 평분기 대비 증가추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자산건전성 악화 현상이 심화되고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순이자마진율 떨어지고 이자이익 비중 높고...새해 수익성 전망 ‘먹구름’ 기업은행의 수익성 전망도 먹구름이다. 작년 3분기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개별 기준)은 전년 동기에 비해 2% 줄어든 1조2204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를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기업은행은 수익성의 대표 지표인 순이자마진율(NIM)은 크게 하락했다. 기업은행의 작년 3분기 순이자마진율은 1.86%를 기록해1년 전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하락폭 보다 두 배 넘게 큰 수치다. 4대 시중은행의 단순 평균 NIM의 하락폭은 같은 기간 0.04%포인트였다. 또 올해는 대출 성장세도 한 풀 꺾일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자자산 규모 증가로 방어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대출 성장률은 올해에도 둔화세를 이어가며 3~4%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당분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다. 이는 기업은행이 저금리와 대출 증가 규모 둔화로 인한 실적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이자부문에서 빠지는 이익을 다른데서 매우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의미다. 3분기 기업은행의 총영업이익 가운데 이자이익의 비중은 90%를 기록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평균(86%)에 비해 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김 전 행장 취임 후 기업은행은 이자이익 비중을 크게 줄여왔다. 지난 2017년 95%였던 이자이익은 2018년 91%로 하락했고 3분기 90%까지 떨어트렸다. 하지만 여전히 이자이익 비중이 높다. 중소기업 대출을 통한 이자이익을 얻는 것 이외의 사업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윤 행장은 지난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임원들과 경영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경영 현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장소는 기업은행 본점이 아닌 금융연수원에 마련한 임시 집무실이었다. 윤 행장은 위기에 능력을 더 발휘했던 인물이다. 정상적으로 출근길에 오른 이후 펼쳐질 기업은행의 과제를 윤행장이 자기 색깔대로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ETV=송은정 기자]방송통신위원회는 보이스 피싱, 금융 사기, 불법 도박 등 증가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스팸 빅데이터 개방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를 위해 이날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15개 은행(KB 국민, NH 농협 등), 후후 앤 컴퍼니 등과 대출 사기 및 불법 대출 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KISA는 은행에 등록된 18만여 개의 번호를 '휴대전화 스팸 실시간 차단 시스템'에 화이트리스트로 만들 계획이다. 화이트리스트란 포털 등이 안전한 IP 주소에서 발송된 이메일을 받을 수 있도록 등록하는 목록을 말한다. 화이트리스트에 없는 번호로부터 은행 대출 스팸 문자가 오면 자동으로 은행 사칭 사기 문자로 인식되고 차단된다. 방통위는 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 거래소 등 규제 기관과 솔루션 개발 기업·대학 등에도 스팸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와 KISA는 스팸 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공유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또한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을 통해 기관들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이폰 등 외국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스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연내에 '스팸 간편 신고 앱'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성호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스팸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스팸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의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