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포항을 찾아 스마트 기술을 선도하는 포스코 ‘등대공장’을 방문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현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의 방문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포스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포럼(WEF)에도 인정한 포스코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이다. 당시 WEF는 포스코 등대공장을 선정하며 “철강산업 고유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철강업계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포스코는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으로 실적 침체가 이어졌다. 지난 3분기 포스코는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를 돌파했지만 해외 현지에서 발생한 재해로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포스코 산업의 핵심 재료인 철광석이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브라질, 호주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철광석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포스코 등대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2/art_1578620821517_3825cf.jpg)
중국 및 아시아 철강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포스코의 실적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변화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의 전망은 긍정적이란 평가도 함께 나온다. 포스코 등대공장에는 외부개발자가 아니라 포항제철소에서 30년간 근무했던 실무자들이 변화하고 있는 포스코를 직접 책임지고 있다. 또 데이터 산업이 전 세계에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데이터 3법도 포스코의 호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50년 동안 이어온 현장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형화 한 뒤 스마트 제철소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동적인 작업을 변모시켜 효율성 증대와 안전을 위한 ‘사람 중심의 일터’ 구축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핵심은 '스마트 팩토리'다. 최정우 회장은 2016년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 시절부터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 변화를 추구하는 최정우 회장이 주축이 된 지난 3년 동안 사측은 2520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스마트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