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2/art_1578377952159_a2cb01.jpg)
[FETV=김윤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년사에서 “국민들께서 우리 경제의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고용시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과 관련해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 명 증가하여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상용직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0만 명 이상 늘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주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며 ““올해는 우리 경제의 중추인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을 해소하겠다”면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규제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규제샌드박스’의 활용을 더욱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맞춤형 조정 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지난 1월 2일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호승 경제수석,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102/art_15783779518312_7eb935.jpg)
경재계에서는 신년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포용과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한 민간 활력 제고에 주력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국정운영 비전과 정책 방향이 실제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민간소비와 투자, 수출을 촉진할 구조(메커니즘)와 인센티브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정책들을 수립·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정책방향과 구조개혁 과제들이 단기 이슈와 정치 일정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민간 활력 진작을 통한 변화 체감에 각별한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반등시키고 더 좋은 기업의 투자 환경을 조성해 우리 경제 활력을 회복시켜 나가겠다는 대통령 신년사의 경제정책 방향은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총은 "경제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실물 경제가 다른 경쟁 상대에 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경제 체제가 활력있게 작동하는 정책적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와 경영계가 더 정책적으로 소통하며 경제 성장 견인을 위해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 경제'와 관련해서는 "공정 경제도 중요한 국정 과제이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와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 등은 우리 기업의 경영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혁신성장, 규제개혁,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방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40대 제조업 일자리 문제 해결 언급 역시 크게 주목할 만하다"고 환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을 추진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