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미국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선업계에 훈풍을 불어넣는 가운데, 가온전선이 북미 법인 편입 효과를 타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S CUS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넘게 늘었다. 북미 합작법인을 편입하면서 실적에도 ‘레벨업’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450억원) 대비 76.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271억원에서 2조5457억원으로 47.4%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54억원에서 518억원으로 104.3% 증가했다. 가온전선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앤피(G&P)와 LS CUS(LS CABLE&SYSTEM USA) 인수에 따른 연결 편입 효과라고 밝혔다. 가온전선은 2024년 지앤피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LS CUS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LS CUS는 LS전선과 가온전선이 설립한 북미 합작법인이다. 기존 지분 구조는 LS전선 82%, 가온전선 18%였으나, 지난해 1월 가온전선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LS전선이 보유하던 82% 지분을 넘겨받으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가온전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LS전선에 668만4736주를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북미 시장이 성장해 가온전선 실적도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S CUS가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가온전선 연결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실제로 가온전선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4년 1조4052억원에서 2025년 1조4120억원으로 0.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가온전선의 영업이익은 306억원에서 354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지앤피는 2024년 말 종속회사로 편입된 이후 매출 1730억원이 반영됐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규모가 3634억원으로 확대됐다. LS CUS도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32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지앤피와 LS CUS 인수 이후 연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북미 시장 확대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과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도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육성 경쟁은 계속된다. 국내 보험 영업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조직 확대와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사업 현황과 전망을 총 5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은 올해 ‘제판(제조+판매)분리’ 5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매출 3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총 4개 GA 군단의 보험설계사 수는 4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자회사형 GA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주목된다. 2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난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조7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448억원에 비해 2368억원(15.3%) 증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이 지난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하면서 출범한 국내 최대 규모 자회사형 GA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연간 영업수익은 2023년 1조원에 이어 2024년 2조원을 넘어섰다. 2024년 연간 영업수익은 2조1131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수익 증가세를 고려하면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에 이어 2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이르면 올해 연간 영업수익 3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제판분리 5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보험설계사 증원과 공격적인 M&A를 통한 영업조직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 이후 피플라이프, IFC그룹을 인수해 총 4개 대형 GA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2만7076명, 피플라이프 4484명, 한화라이프랩 3730명, IFC그룹 2239명 등 총 3만7529명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경우 전년 6월 말 2만4493명에 비해 2583명(10.5%) 설계사 수가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4개 GA의 전체 설계사 수는 올해 상반기 중 4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전국 단위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른 우량 GA 추가 인수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당초 계획한 IPO에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보유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전환우선주 500만주(11.1%) 전량을 총 1285억원에 매수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3년 9월 한투PE 투자 유치 이후 약 2년만에 다시 한화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가 됐다. 한화생명은 투자 유치 당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초우량 GA로 키워 IPO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한화생명이 실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IPO를 추진할 경우 자회사형 GA로는 최초의 상장 사례가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분 매입은 높은 이익 창출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ETV=임종현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자사주 861만주를 소각하고 이달 말까지 한국거래소 변경상장을 완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소각한 자사주는 지난해 5월 소각 이후 추가 매입한 물량을 일괄 소각하는 것으로 전일 종가 (13만4700원) 기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발행주식총수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KB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추진중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KB금융은 그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왔으며 유통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 수익지표(EPS, BPS 등)를 개선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을 차질없이 이행하여 연간 기준 역대 최대규모인 1500만주가 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전년도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한편 1월15일 증권예탁원의 주식 소각 완료 이후 남은 소각 절차로는 법인등기사항증명서의 변경 등기 와 거래소 변경 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절차 완료 후 MTS·HTS를 통해서도 총발행주식수가 감소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FETV=이신형 기자] 삼성전기가 2025년 4분기 별도 연결기준 매출 2조9021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25년 연결 누적 매출은 11조3145억원, 영업이익은 91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AI·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해 AI/서버용 MLCC, AI가속기용 FCBGA 등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에도 글로벌 AI인프라 투자 확대 및 자율주행 채용 증가로 AI/서버와 전장용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전장 관련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라스(Glass) 기판, 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문별로 4분기 별도 매출 영업이익을 보면 먼저 컴포넌트 부문은 연말 재고조정 등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약 4% 감소한 1조32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AI/서버 및 파워용 MLCC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 및 ADAS 확산 영향으로 산업용 및 전장용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 및 네트워크 등 AI 및 산업용 고부가 제품 공급을 늘리고 고용량∙고압 등 전장용 MLCC 라인업을 강화해 전장 부문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다음으로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전 분기보다 각각 17%, 9% 증가한 64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향 서버 및 AI 가속기용, 자율주행 시스템용 FCBGA와 모바일 AP용 BGA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공급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AI/서버/네트워크 등 고부가 FCBGA의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신규 빅테크 고객향 AI가속기 및 네트워크용 패키지기판을 공급해 매출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생산 라인 풀가동에 대비해 공급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 전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937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IT용 차별화 카메라 모듈의 공급을 개시하고 글로벌 전기차 등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망에 대해서는 전장용 ADAS 고도화 및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 확대가 예상된다. 또 스마트폰용 카메라 고성능화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히터·발수코팅 등 전장용 특화품 공급 확대와 슬림·광학줌 등 차별화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피지컬 AI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신뢰성 액츄에이터 등 차세대 기술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FETV=장기영 기자]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사진>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흑자경영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내년 대표이사 취임 10주년을 맞는 이 사장이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5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푸본현대생명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달 시무식을 겸해 진행한 공개회의에서 “지난 3년이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턴어라운드(Turn-around)의 해”라며 흑자경영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영업의 지속 성장과 수익성 관리, 투자 전략 고도화를 통해 흑자 실현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상품 다각화를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 확대,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보험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 푸본현대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3분기(1~9월) 영업손실은 1220억원, 당기순손실은 84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손익은 197억원 손실에서 28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이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퇴직연금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비율은 대규모 자본 확충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이 지난해 12월 단행한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반영해 추산한 9월 말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245.8%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164.9%에 비해 80.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2023년 K-ICS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12월 10일 최대주주 대만 푸본생명이 참여한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와 강화된 자본 관리 요구에 대응해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보완자본을 제외한 기본자본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수익성과 건전성 강화는 내년 대표이사 취임 10주년을 맞는 이 사장에게 중요한 과제다. 특히 실적 턴어라운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5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2024년 9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4연임에 성공했으며, 2027년 9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앞서 이 사장은 KB생명 전략총괄 부사장, 삼성화재 해외사업부 담당, ING생명 마케팅담당 부사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푸본현대생명의 전신인 현대라이프에 합류한 뒤 2017년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그는 최대주주가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뀌기 전인 2018년 8월까지 1년 8개월간 첫 임기를 수행했다. 2018년 9월 푸본현대생명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으며, 2021년 9월 한 차례 추가로 연임했다.
[FETV=심수진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과거의 ‘배당 불확실성’ 해소에 나선다. 과거의 배당 이행 부진을 공식 인정하고 2024년 첫 발표 당시보다 구체화된 로드맵을 제시해 2028년까지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2.4%였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평균 8.0%까지 올리고 0.25배였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0.5배까지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목표를 조기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배당에 있어서는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실적 반등 속에서도 반복된 배당 변동성이 투자자의 불신을 키웠고 이는 주가 저평가의 핵심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4년 12월 첫 계획 발표 당시에도 밸류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계획은 배당 기준일 변경을 통한 예측 가능성 제고나 주주 소통 강화 등 절차적이고 선언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구체적인 환원 규모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정량적 목표가 담기지 않아 시장의 확신을 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따랐다.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가장 큰 변화는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못 박았다는 점이다. 2024년 계획 당시 ‘배당 정책 안내 강화’ 수준의 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 2026년에는 '별도 조정당기순이익 기준 최대 40% 배당성향 지향'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언급했다. 2024년 계획에는 없던 확실한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지배구조 개선 목표 역시 정교해졌다. 주주권 행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열린 주주총회'를 운영한다. 2024년 73% 수준이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2025년 100%까지 개선하여 국내 상장사 중 최상위 수준의 투명성을 확립하고 이를 유지할 계획이다.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이를 뒷받침할 목표도 확고히 했다.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 8.0% 유지 ▲영업이익률 7.0% 이상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무탄소 기반 에너지 모델 수립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과거 재무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배당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2026년부터는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주들과 성과를 명확히 공유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것을 강조했다.
[FETV=김선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CEPI의 자금 지원 아래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을 가속화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MSD가 CEPI와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펀딩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개발 파트너사로서 수행 중인 주요 과제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CEPI는 MSD에 총 3천만달러를 지원하며 MSD는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힐레만연구소에 위탁한 연구개발, 제조공정 개선, 임상시험용 백신 개발 등 핵심 프로젝트 수행 비용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MSD가 보유한 자이르 에볼라 백신의 기존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점에 주목해 추진됐다. 특히 의료·물류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이르 에볼라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의 수율을 높이고 열안정성을 개선한 제조공정을 구축함으로써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힐레만연구소는 개량된 에볼라 백신의 임상 개발을 주도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바이오로지카는 백신의 개량된 원액 제조 공정과 이에 연계된 완제 개발을 담당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 펀딩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공공 백신 프로젝트의 핵심 실행 파트너로서 자체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HOUSE에서 축적한 공정·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자회사인 IDT바이오로지카와의 협업을 통해 임상용 백신 생산과 제조공정 고도화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저소득국에서의 백신 경제성, 접근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시 생존률이 50%에 불과한 고위험 감염병으로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등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확산 사례가 보고되며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빠른 대응이 어려워 여성, 어린이, 취약계층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어 백신의 안정적 공급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리처드 해쳇 CEPI CEO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는 에볼라를 ‘글로벌 보건 비상사태’에서 ‘조기 차단이 가능한 질병’으로 전환시켜 왔다”며 “이번 CEPI의 지원을 통해 MSD의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향후 수년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EPI는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치명적 감염병에 대한 글로벌 대응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의 펀딩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백신 개발과 생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인류 보건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 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등 글로벌 기구 및 주요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백신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해 왔으며 개발부터 생산, 공급까지 전 주기에 걸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FETV=권현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우리 인공지능(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5년간 22조원을 투입하는 ‘AX 특별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은은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로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분야에 걸쳐 폭넓은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산업의 기초가 되는 △반도체(HBM 등) △인프라(데이터센터) 분야에서부터 △핵심언어모형(LLM) 개발 △AI 솔루션·로봇·AI 팩토리 구축 등 활용단계에 이르는 AI 산업 전 분야가 대상이다. 특히, 총 2조원 한도 내에서 대기업은 최대 1.2%포인트(p), 중소·중견기업은 1.4%p까지 금리를 우대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정책에 발맞춰 비수도권 소재 중소·중견기업은 0.2%p를 추가, 최대 1.6%p까지 금리를 인하한다. 수은은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2조원 규모의 투자업무도 추진한다. AI칩, AI모형·솔루션 등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심 산업으로, 전통적 대출·보증 방식보다 투자를 통한 지원이 적합한 분야다. 최근 수은법 개정에 따라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간접투자가 가능해졌고, 직접투자에 있어서도 대출·보증 연계 의무가 폐지돼 향후 투자업무에 있어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대기업과 동반으로 해외진출하거나 대기업에 공급하는 AI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리우대도 기존 1.0%p에서 1.5%p까지 확대한다. 또한, AI 전환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무료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AI 산업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로, AI 대전환 시대에 우리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하고 전폭적인 금융지원이 필수적”이라며 “AI 산업 전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의 최대 격전지는 요양시장이다. 선두 KB라이프의 뒤를 다른 은행계 생명보험사들이 추격하는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생명의 가세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요양사업에 진출한 KB라이프,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삼성생명 등 4개 보험사의 사업 현황과 계획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은행계 생명보험사 주도의 요양사업 경쟁에 가세한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시장 장악에 나선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운영해 온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삼성노블카운티’에 이어 선보일 삼성식 요양사업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요양사업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 설립 이후 4225억원 규모의 삼성노블카운티 토지 및 건물을 현물 출자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노블라이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1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노블라이프는 일단 삼성노블카운티 운영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2001년 개원한 삼성노블카운티는 일반세대, 프리미엄세대로 구성된 시니어타운과 요양센터 너싱홈을 갖췄다. 일반세대의 입주 보증금은 최대 14억원, 프리미엄세대의 월 생활비는 1인 최대 400만원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막강한 자금력과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삼성생명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은행계 생보사들과 같이 수도권 도심형 요양시설 건립에 나설 경우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빠른 시간 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앞서 요양사업에 뛰어든 KB라이프, 신한라이프 등과 차별화된 삼성만의 사업모델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다른 생보사들과 경쟁하는 대신 프리미엄 실버타운 운영과 확장에 집중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길호 삼성노블라이프 초대 대표이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생명은 지난 25년간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삼성노블카운티를 운영하면서 국내 최고의 리빙시설로 발전시켜 왔다”며 “그동안 연구하고 개발해 온 다양한 리빙·케어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FETV=김선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순수 위탁개발생산 체제 전환 이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며 2025년 연간 매출 4.5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며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공장 램프업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긍정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은 1조599억원, 영업이익은 7478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과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했다. 미국 록빌 공장 인수,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삼성 오가노이드' 론칭, 5공장 준공 등 주요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하며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분기 매출 1조28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억원 증가했다. 1~4공장 풀가동 지속에 따라 제품 생산량이 증가한 결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에도 순수 CDMO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2026년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 성장으로 제시했다. 해당 전망치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인수 완료 이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전망치를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산 11조607억원, 자본 7조4511억원, 부채 3조609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48.4%, 차입금 비율은 12.3%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뚜렷한 수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하는 등 연간 수주액 6조원을 돌파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 107건, 위탁개발 164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도 212억불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구조적 전환과 전략적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했다. 먼저 인적 분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CDMO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순수 CDMO' 체제 전환을 명확히 해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으며 2공장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 내 총 생산능력을 78만5000리터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 록빌 공장을 합산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차세대 모달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고 2034년까지 약 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또한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해 CDMO를 넘어 위탁연구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협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는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실질적 토대를 구축했다. 해당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항체의약품 생산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일본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해 일본 및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왕실 주도의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 헬스시스템 태스크포스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스탠다드앤드푸어스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에서 상위 10%에 진입하고 에코바디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등 주요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등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