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BBQ가 중국 쓰촨성 청두에 첫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회장 윤홍근)이 최근 중국 쓰촨성의 성도(성의 행정 중심지)인 청두(成都, Chéngdū)에 ‘BBQ 빌리지 청두 동쟈오지이점’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청두는 중국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147만명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청두는 충칭, 상하이, 베이징 등과 함께 중국 정부가 지정한 상주인구 1000만명 이상의 초대도시(超大城市) 중 하나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청두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미식 도시’중 하나로 손꼽힌다. BBQ의 청두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장을 넘어 세계적인 미식 도시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맛, 문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BBQ는 현지 MZ세대와 관광객을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동쟈오지이(东郊记忆, dōngjiāojìyì)’에 약 160㎡(48평) 규모로 ‘BBQ 빌리지 청두 동쟈오지이점’을 오픈했다. ‘동쟈오지이’는 과거 공장들이 자리했던 산업 지역을 현대 예술과 상업 요소를 결합해 리모델링하면서 젊음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패션 소비,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돼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관광객들도 모이면서 청두의 도시 문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청두의 성수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매장이 위치한 곳은 음식 거리 및 쇼핑몰과 같은 젊은 층 중심의 소비시장이 성장하는 곳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황금올리브치킨, 양념치킨, 소이갈릭 등 BBQ의 대표적인 치킨들과 함께 샐러드, 피자, 햄버거 등의 양식부터 찜닭, 떡볶이와 같은 한식까지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현지의 MZ세대 소비자들에게 ‘K-푸드’와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BQ는 지난 5월, 청두를 비롯해 베이징, 칭다오 등 중국 8개 전략 지역의 현지 기업 대표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Master Franchise) 계약을 맺으며 중국 대륙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BBQ 관계자는 “청두시는 경제와 문화, 미식의 도시로서 중국 서부 시장을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다"라며 “중국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같이 급격한 고령화 속에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은 잇따라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KB라이프, 신한라이프에 이어 하나생명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은행계 생보사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3개 은행계 생보사의 요양사업 진출 현황과 전략, 향후 계획을 총 3회에 걸쳐 회사별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KB라이프는 3개 은행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요양사업에 진출해 압도적인 규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등 이른바 3대 요양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KB라이프가 유일하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로 요양시설을 추가 설립하고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격차를 벌릴 방침이다.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10월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한 이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개소했다. 올해는 5월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8월 ‘광교빌리지’, 10월 ‘강동빌리지’ 등 총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하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실버타운 1개, 도심형 요양시설 5개, 주간보호시설 5개 등 총 11개로 늘어난다. 이는 현재까지 요양사업에 진출한 3개 은행계 생보사 중 최대 규모다.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3대 요양시설을 모두 보유한 곳은 KB라이프가 유일하다. 가장 최근 개소한 세 번째 도심형 요양시설 은평빌리지의 경우 수용 인원 144명 규모로, 도심 속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시설 내부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입소자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지난달 19일 은평빌리지 개소식에 참석한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은 “고객의 삶 전반을 돌보는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서 가장 신뢰받는 평생 행복파트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라이프는 요양사업 확대를 위해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이후 공격적인 투자 이어가고 있다.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직후인 2023년 10월 말 400억원에 이어 지난달 말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라이프가 지원한 500억원을 활용해 요양시설을 추가 설립하고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요양시설을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래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라이프는 차별화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KB골든라이프 시니어케어 요양돌봄 컨설팅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KB라이프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제도 안내, 돌봄지수 체크, 요양 상담, 요양기관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의 시니어케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요양산업을 선도하는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지속 가능한 시니어 돌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TV=김선호 기자] 농심이 2012년 12월 출시한 생수 브랜드 ‘백산수’가 약 12년 만인 2025년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농심 백산수 매출은 2013년 약 240억 원으로 시작해 2015년 준공한 백산수 신공장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성장 가속도를 높여 2019년부터 연 매출 1천 억원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백산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에 달한다. 농심은 올해 백산수 누적 매출 1조원 돌파와 백산수 신공장 가동 10주년을 맞아 백산수 브랜드 재도약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수요 개척을 통한 매출 확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지난 12년간 꾸준한 성장으로 국내 대표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앞으로도 백두산의 청정 자연과 시간이 빚은 ‘40년 자연정수기간’ 백산수의 차별성과 세계에서 인정받은 품질을 적극 알리며 제2의 도약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부터 국내시장을 타깃으로 백두산 천지부터 내두천 수원지까지 ‘자연정수기간 40년’을 강조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정수기간은 빗물이 지표면에 흡수되어 지하 암반층을 통과하는 시간으로 오래 걸릴수록 자연정화되고 천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해 생수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202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윤윤열 박사팀이 실시한 CFC 등의 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는 약 40년간 지하암반층을 통해 45 km 이상의 거리를 흐른 물로 이는 국내외 생수 중 최고 수준의 자연정수기간이다. 오랜 시간 백두산을 타고 흐른 백산수는 해발고도 670m에 위치한 내두천에서 솟아난다. 생수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수원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농심은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최고의 수원지를 찾았고 백두산 내 청정 원시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내두천을 백산수의 수원지로 정했다. 농심은 수원지 내두천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취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농심 백산수가 유일하다. 최근 농심 백산수 해외 사업 확대의 핵심 전략은 중국 특수 수요 개척이다. 현재 백산수는 전체 매출의 약 25%가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농심은 현지 백산수 매출 도약을 위해 2022년부터 중국 전용 5L 제품을 운영하는 등 특수 판매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중국 천연광천수위원회가 실시한 백산수 수원지 종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A’를 인증받은 이후 현지 유통업체에 연간 약 1억병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둬 이달 생산을 시작한다. 이 외에도 현지 정부기관과 협업으로 품질 공신력을 확보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발굴하고 백산수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한 굿즈 마케팅 등을 추진하는 등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 백산수 공장은 최첨단 무인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다. 취수, 포장, 물류 등 백산수 생산 전 공정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운영되어 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백산수 공장 생산설비는 세계 최고의 장비들로 갖춰져 있다. 생수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포장 설비는 세계 유수 음료 브랜드 생산 설비를 제작한 독일의 크로네스 사의 제품이다. 흔히 보틀링이라고 하는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라벨지 포장, 컨베이어 벨트 이송, 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에 크로네스사의 첨단 설비를 도입했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사 제품이며 백산수 용기 제작은 생수용기 사출 설비 글로벌 선도 기업인 캐나다의 허스키사가 맡았다. 여기에 모든 공장 송수관을 의료기구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구성할 만큼 철저한 농심의 식품안전과 시설관리 노하우가 더해져 최고 품질의 백산수가 생산된다. 농심 백산수 공장은 ISO 9001, FSSC 22000과 함께 미국 NSF, 유럽 CE, 영국 FAPAS, 미국 ERA, 중국 APFIC의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이다.
[FETV=박민석 기자]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과 경품을 주는 ‘리밸런싱의 시작, 해외주식 리워드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속 투자자들이 국내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투자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바우처 등의 경품과 달러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 대상은 2022년부터 NH투자증권 QV 계좌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우선 2022년 이후 NH투자증권 QV 계좌 해외주식 미거래 고객이 이벤트기간 내 50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하면 거래금액별 30달러에서 최대 100달러 투자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해외주식 거래금액별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30달러를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70달러를 ▲3억원 이상은 100달러를 각각 받는다. 투자지원금은 QV앱을 통해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는 쿠폰 형태로 지급돼 고객 본인 계좌에서 일정기간 안에 미국주식 매수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안에 10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한 고객 중 추첨에서 당첨된 100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호텔 통합상품권을 증정된다. 이 상품권으로 국내 5성급 호텔 내 숙박·다이닝·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벤트 종료 후 8월 첫째주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 예정이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계약 10건 중 8건은 5대 대형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경쟁 속에 올 들어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이 나란히 상승해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1개 주요 손보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기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사의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78.5%로 전년 동기 78.3%에 비해 0.2%포인트(p) 상승했다. 8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은 장기보험 계약 10건 중 8건이 대형사에 집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대형사의 장기보험 시장점유율이 상승해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17.6%에서 17.8%로 0.2%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DB손보는 16.4%에서 16.5%로 0.1%포인트, 현대해상은 16.1%에서 16.3%로 0.2%포인트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은 KB손보 역시 13.6%에서 13.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은 유일하게 14.6%에서 14.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CSM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을 비롯한 고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장기보험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CSM은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핵심 수익성 지표다.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3월 말 CSM 잔액은 삼성화재(14조3330억원), DB손보(12조8000억원), 메리츠화재(11조1671억원), 현대해상(9조1078억원), KB손보(8조9256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들 대형사는 앞으로도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장기보험 경쟁력 강화로 CSM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5월 ‘평생 보장 통장’ 콘셉트의 신개념 건강보험 ‘보장 어카운트’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보장 어카운트는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담보를 5개로 단순화해 최고 100세까지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뇌혈관·허혈성질환 특정 검사비 담보와 중증질환 병원 동행 서비스는 각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DB손보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정신질환 진단비, 정신질환 입원일당, 중증정신질환 통원일당 등 정신질환 관련 신규 담보 3종에 대해 각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앞선 3월에도 특정 태아 이상으로 인한 산모 관리 진단비, 백반증 진단비 담보에 대해 각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FETV=나연지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 위기 속에서 R&D 중심 전략으로 산업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상업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했고, 올해는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과 바이오·지속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본격 다진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적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쓰이는 SSB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타이어 수명 증가·연비 개선·에너지 저감 등 고객 맞춤형 기능성 제품 개발을 강화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전략이다.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에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합성고무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탈솔벤트(DEVO)’ 공정도 연구 중이다. 해당 공정은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도 커, 상업화 및 공정 적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계열사별로도 친환경·고부가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최근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저감에 효과적인 무용제 및 수용성 에폭시 수지를 상업 생산 중이며, 선박 및 바닥재 등 적용 분야 확대를 위해 물성 개선 연구를 진행 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기술도 확보 중이다. 올해 관련 설비 투자를 통해 탄소저감형 제품 생산에 나선다. 현재 탄소배출량 산정을 완료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응용기술 확보를 통한 R&D 강화에 나섰다. MDI(디이소시아네이트)의 친환경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식물성 소재 기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폐 폴리우레탄 재활용 기술도 연구 중이다. 열분해 등으로 분해한 후 재생 폴리올을 회수해 MDI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노린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공정 개선과 경량화 제품 및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품 등 신규 자동차의 소재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연구는 올해 하반기 실증 평가와 함께 현장 적용 방안을 계획 중이다. 태양광 발전 부품 및 에코 등급 제품 개발로 친환경 기술 선점에 나선다.
[FETV=나연지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ESG 전략을 의사결정 체계에 편입해서 눈길을 끈다. 공급망 실사와 생물다양성 공시 같은 고난이도 ESG 과제를 단순 선언이 아닌 실질적 경영 기준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을 발표했다. FETV가 이를 분석한 결과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1월과 3월 두 차례 열린 ESG위원회 워크숍과 정기회의에서 ESG위원회를 실질 의사결정 기구로 격상했다. ESG위원회는 내부탄소가격제 도입, ESG정책·지침 개정(同), 공급망 관리·탄소중립·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지속가능 포트폴리오·에너지 효율 등 5대 중대 이슈 확정을 직접 의결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공급망 지속가능성 관리’다. 2026년부터 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이 시행됨에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부터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실사를 시작했다. 고위험군 협력사에는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자가진단과 제3자 검증을 병행하는 다층적 관리 체계도 도입했다. ‘자연자본 리스크’ 공시 역시 국내 화학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선도 사례다. 금호석유화학은 TNFD(자연관련 재무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2024 여수·울산 등 주요 사업장과 업스트림 협력사의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 의존도를 평가했다. 국내 대형 화학사들이 아직 준비 단계인 TNFD 현장 평가를 금호석유화학이 먼저 실행한 것은 업계 표준을 끌어올리는 행보로 평가된다. ESG 성과 지표도 대폭 강화됐다. 전년 110여 개에서 2024년 160여 개로 확대된 지표에는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 성별 다양성, ISO 인증 현황 등이 포함된다. SSBR·NB라텍스 등 12개 제품에 대한 생애주기평가(LCA)는 완료됐으며, 2025년까지 25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생 원료 국제 인증(ISCC Plus) 대상 제품군도 12개로 확대했다. 이 같은 숫자 기반 ESG 전략은 단순 규제 대응을 뛰어넘어 경영 효율성과 시장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선제적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자연자본 정량화는 글로벌 고객사·투자자에게 ‘신뢰 보증수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의 이번 보고서가 국내 화학업계 전반의 ESG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수 기업이 아직 공급망 실사나 TNFD 대응에 속도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전략이 ‘ESG 실천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공급망·기후·생태계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에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올해 3월 말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이 나란히 증가해 56조원을 돌파했다. 퇴직연금 고객 유치를 위한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위 교보생명의 보유계약액은 1년 새 1조4000억원 이상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9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가입금액 기준 퇴직연금 보유계약액 현황을 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3월 말 보유계약액 합산액은 56조4881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53조7937억원에 비해 2조6944억원(5%) 증가했다. 3개 대형사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은 전체 생보사의 보유계약액 79조2370억원 중 71%를 차지했다. 이 기간 대형사들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은 나란히 늘었다. 보유계약액이 가장 많은 1위 삼성생명은 29조4636억원에서 30조62억원으로 5426억원(1.8%) 증가했다. 2위 교보생명의 보유계약액은 15조7377억원에서 17조1741억원으로 1조4364억원(9.1%)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위 한화생명 역시 8조5924억원에서 9조3078억원으로 7154억원(8.3%) 보유계약액이 늘었다. 이들 대형 생보사는 계열사 이외에 다양한 퇴직연금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매년 증가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요에 대응해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다양한 펀드 운용을 위해 국내 유수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TDF1’ 등 적극투자형 상품 3종 1년 수익률은 20% 이상이다. 중립투자형 상품인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BF2’의 1년 수익률은 20.08%로 2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투자상품 선정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전체 퇴직연금 펀드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자산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등 위험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매분기 퇴직연금 운영 보고회를 개최해 고객사 경영진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시장 상황, 수익률 등 운용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FETV=임종현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은 신임 대표이사로 김희상 애큐온캐피탈 리테일금융부문장(전무이사)을 단독 추천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희상 애큐온캐피탈 리테일금융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김 후보자는 향후 열릴 주주총회의 이사 선임 절차를 마친 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신한카드에서 CRM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지낸 뒤 비씨카드에서 전략기획본부장과 리테일금융 마케팅본부장(전무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애큐온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리테일금융부문장(전무이사)으로 재직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리테일금융 강화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경험이 풍부한 김 후보자를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큐온저축은행 임추위는 "김 후보자가 금융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리테일 영역에서의 사업역량을 갖췄다"라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의 성장과 건전한 경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FETV=장기영 기자]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이달 국내외 채권 발행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10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은 9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아 올해 상반기에만 약 2조원을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앞서 후순위채를 5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한 신한라이프 역시 4배 이상의 투자 수요를 끌어모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와 추가 자본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24일 미화 10억달러(약 1조3638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최대 10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88억달러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 예측에는 국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유수의 투자기관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금리는 가산금리가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5bp 축소되면서 연 6.3%로 최종 확정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고(高)등급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국내외 발행 증권에 대한 성공적 콜옵션 이행으로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154.1%로 지난해 12월 말 163.7%에 비해 9.6%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말 173.1%와 비교하면 19%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에도 K-ICS비율 관리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2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달 자금은 전액 K-ICS비율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생보사인 신한라이프는 앞선 5일 후순위채를 5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27일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했다. 수요 예측에는 총 1조214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후순위채 증액 발행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콜옵션을 행사와 함께 추가 자본 확충으로 K-ICS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후순위채 발행액 5000억원 중 3000억원을 콜옵션 행사에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8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나머지 2000억원은 자본 확충, 운용 자산 확대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콜옵션 행사 이후 K-ICS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189.3%에서 193.4%로 4.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확충한 자금은 안정적 K-ICS비율 관리를 위한 운용 전략에 따라 국내 채권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