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액 5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미아9-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시공사를 확정했다. 사업지는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137-72번지 일원 10만2371.6㎡ 부지를 대상으로 하며, 지하 6층에서 지상 25층, 총 22개 동, 1759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며, 공사비는 6358억 원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자리잡는다. 북서울꿈의숲이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고, 주변으로 신일고·영훈국제중·영훈고 등 명문 학군이 밀집해 주거 선호도도 높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인 아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북한산과 북서울꿈의숲 등 주변 자연환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특화 외관 디자인을 제안했다. 단지 외관에 북한산 정상의 봉우리와 숲의 이미지를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랜드마크 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내 두 개의 옥상층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더블 스카이 가든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단지에서 북한산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 곳곳에는 예술적 정원을 배치해 도심 속 리조트 같은 녹지를 구현하고, 커뮤니티 면적을 기존 계획보다 2800㎡(약 850평) 넓혀 복층 실내체육관·실내 골프연습장·키즈카페·독서실·게스트하우스 등 45개 하이엔드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12개 외부 엘리베이터 설치로 경사 지형을 극복한 편리한 보행 동선도 마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북을 대표할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로, 범현대가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자부심과 미래 가치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구리 수택동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도시정비 수주액 5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압구정2구역 재건축과 성수1구역 재개발 등 대어급 사업지를 확보하며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금융감독원이 처리해 온 보험 민원 이관을 앞두고 민원 전담 부서인 민원서비스부를 신설했다. 내년 1월부터 비(非)분쟁성 단순 민원을 넘겨받아 처리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오는 7월 1일자로 민원서비스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민원서비스부는 기존 소비자보호부 산하 민원지원팀을 분리 격상한 민원 전담 조직으로, 민원관리팀과 민원지원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 1월부터 금감원이 처리해 온 보험 민원이 보험협회로 이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한 보험 민원 처리 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민원 처리 업무를 금감원에서 손·생보협회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보험개혁회의’에서 민원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금감원의 민원 처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민원 이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관 민원은 보험사의 단순 업무 처리 실수나 직원 응대 불만, 단순 질의와 같은 비분쟁성 단순 민원이다. 보험협회가 금감원으로부터 단순 민원을 넘겨받아 처리하게 되면 민원 처리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 민원은 전체 금융 민원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평균 민원 처리 기간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 민원 11만6338건 중 보험 민원은 5만3450건(45.9%)이었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이 4만365건, 생명보험이 1만3085건을 기록했다. 평균 민원 처리 기간은 2019년 30.1일에서 2021년 49.9일, 2023년 62.5일로 늘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금감원 이관 민원은 민원서비스부 산하 민원관리팀에서 처리할 예정”이라며 “민원지원팀은 기존 상담,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등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FETV=김선호 기자] 이마트가 26일 킨텍스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였다. 장보기를 넘어 휴식과 문화를 아우르는 ‘신개념 공간 혁신 모델’을 적용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리뉴얼은 지하 1층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를 제외한 지상 1, 2층 영업면적 4445평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상 1, 2층 핵심공간에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 특화존인 ‘북 그라운드’와 ‘키즈 그라운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고객들이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면적을 2배가량 확대해 200평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처럼 고객 선호가 높았던 기존 브랜드들은 최대 3배가량 매장 면적을 확장해 쇼핑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으며 ‘무신사 스탠다드’, ‘모던하우스’, ‘데카트론’ ‘신세계팩토리스토어’등 신규 인기 브랜드들도 대거 유치해 '몰'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존에 팝업스토어·쉼터 등으로 운영됐던 50평 규모 ‘아트리움’을 포함 시 킨텍스점 휴식·문화 공간은 200평으로 리뉴얼 이전 대비 2배로 확대됐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가 브로드컴 HBM3E 8단 자격시험 최종 통과, AMD와도 첫 공식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빠르게 반도체 기술 경쟁력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같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할 전력망 부족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삼성전자, 기술 경쟁력 회복 시동걸었지만 전력망 걸림돌? 지난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로드컴 대상 HBM3E 8단(8-Hi) 제품 자격시험(qualification test)이 최종 통과했다. <관련기사: [단독] 삼성전자 HBM3E, 브로드컴 시제품 자격 시험 통과했다> 앞서 지난 13일 AMD는 ‘AI 어드밴싱 2025’ 행사에서 신형 AI 가속기 MI350X와 MI355X에 삼성 HBM3E 12단 제품을 공식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는 AMD가 삼성 HBM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다. 브로드컴과 AMD는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핵심 팹리스다. 점유율 하락과 기술력 논란에 시달렸던 삼성전자에게 앞선 일련의 소식들은 다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BM3E 공급 확대와 함께 HBM4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양산을 가능케 하는 기반 인프라, 특히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 없이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생산 거점이 밀집한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평택·용인 등)는 고압 송전선 인허가 지연과 지역 전력망 포화로 현재 생산 능력 확대에 큰 제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력 사용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만5767GWh였던 전력 사용량이 2023년 2만9956GWh까지 증가했다. 정부도 경기도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하에 전력망 확충을 고민하고 있지만 계획은 현재 수차례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도 전력망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즉각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 한국전력이 최근 확정한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수도권 일대에 송전망과 변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중장기 계획으로 즉각적인 공급 안정화는 어렵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전력망 인프라 선제 구축으로 여유 반면 맞수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생산설비 확장 전에 전력 인프라 확보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삼성전자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실제 SK하이닉스·AWS·산업부는 약 7조원을 출자해 울산 AI 데이터센터 1단계에서 41MW를 확보했으며, 2029년까지 총 103MW 전력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설계 단계에서 최대 1GW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기획돼, 중장기적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E&S와 중부발전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1.05GW 규모의 LNG 열병합발전소(집단에너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24시간 항온·항습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열 공급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보일러 설치 방식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열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청주·이천 등 기존 생산거점의 전력망은 한전과 협의를 거쳐 안정적으로 구축됐으며, HBM 양산 대응에 필요한 전력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FETV=박원일 기자] 호반건설이 최근 국내 주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얼굴을 내비치며 건설업 영역을 넘어 신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호반’이라는 이름은 최근 한진칼, HMM, 애경산업 등 굵직한 인수전에 연이어 거론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과감한 사업다각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PMI(인수 후 통합)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함께, 무리한 외연 확장이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현재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 18.46%를 보유 중이다. 최근 1.02%를 추가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인 최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 지분 20.75%에 근접한 상황이다. 호반그룹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 지분 전량(17.43%)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서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등장했다. 이후 꾸준히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린 결과 어느새 최대주주 지분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세력을 늘렸다. 또한 호반그룹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주요 인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HMM 본사(서울 여의도)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이 새 정부 들어 구체화 되면서 HMM의 민영화 가능성이 커져 인수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HMM은 민간기업이면서도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2대 주주인 한국해양공사 지분이 70%를 넘는 사실상 국영 공기업이다. 작년 2월 하림그룹이 인수를 시도했다가 최종 무산된 후 HMM 민영화 시도는 부산 이전 이슈와 함께 다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이후 시장에선 호반그룹이 한진칼과 함께 HMM도 인수해 항공과 해운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는 시나리오도 들린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해당 기업 지분 추가 인수 등은 투자자로서 이뤄진 행보로 경영권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특히 HMM 인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19일 애경산업 예비입찰이 마감되면서 인수 후보군으로 유통·소비재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호반그룹이 떠오르고 있다. 건설로 출발한 호반그룹이 최근 수년간 전선·음식료·유통·숙박·서비스 등 비건설 업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다수의 화장품·생활용품 브랜드들을 한 번에 확보해 유통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호반그룹의 M&A 행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24년 말 연결기준 호반건설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53%,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504%를 기록하며 동종 대형 건설사 대비 월등한 재무건전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유보금과 꾸준한 이익 창출 구조는 대규모 인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실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만 2024년 말 기준 1조3261억원에 달한다. 만약 그룹 계열사 전체 현금자산을 모으고, 보유 유가증권을 매각하거나 담보 대출 등을 통하면 수조 원에 이르는 현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M&A에 필요한 재무적 여력과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소수의 중견그룹이라는 점에서 호반그룹에 대한 업계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호반그룹이 인수하려는 기업들은 모두 그룹 외 산업 영역으로 호반그룹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분야다. 실제 대한전선 인수를 제외하면 호반그룹은 현재까지 산업 다각화 과정에서 인수 후 통합(PMI) 성과나 시너지를 입증한 사례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같이 급격한 고령화 속에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은 잇따라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KB라이프, 신한라이프에 이어 하나생명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은행계 생보사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3개 은행계 생보사의 요양사업 진출 현황과 전략, 향후 계획을 총 3회에 걸쳐 회사별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3개 은행계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늦게 요양사업에 뛰어든 하나생명은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보험사’ 도약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공익재단이 운영 중인 ‘하나케어센터’를 롤모델로 삼아 경기 고양시 첫 도심형 요양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생명은 지난 12일 자본금 300억원을 출자해 요양사업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하나생명이 요양사업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설립 안건을 의결한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출범하고, 하나생명 주도의 요양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요양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보험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자회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하나생명은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통해 고양시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 요양시설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고양시에 부지를 매입하고, 현재 시설 설계를 준비 중이다. 고양시에 건립하는 요양시설은 북한산 방향을 바라보면서 창릉천을 옆에 끼고 있어 도심 접근성과 자연 환경을 모두 갖췄다. 주변 자연과 최대한 어우러지면서 하나금융의 요양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낼 수 있는 요양시설을 세운다는 게 기본 설계 방향이다. 하나생명은 현재 하나금융공익재단이 경기 남양주시에 운영 중인 하나케어센터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2009년 개소한 하나케어센터는 수요 인원 99명 규모로, 지상 2층 건물에 생활공간과 의료·재활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나케어센터는 금융권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요양시설로, 입소자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체계적 인력 관리 시스템을 갖춘 모범적 운영 모델”이라며 “이 같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표준 모델로 삼아 자체 요양사업에 적용하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우선 도심형 요양시설 건립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령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건강을 관리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보험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현재 입소 대기율이 높은 도심지역에 요양시설 건립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재가요양, 서비스형 시니어 주거사업을 차례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ETV=신동현 기자] 크래프톤이 일본 법인 K.K. BCJ-31의 주식 1억3200만주(지분율 100%)를 약 7103억원에 인수한다. BCJ-31은 일본의 광고·애니메이션 전문 기업인 ADK Holdings Inc.(ADK)의 지배회사다. 크래프톤은 BCJ-31의 지분 100%를 인수함으로써 ADK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게 된다. 24일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 전자거래공시를 통해 일본 법인 K.K. BCJ-31의 주식 1억3200만주(지분율 100%)를 약 710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현금 취득 방식으로 진행되며, 7103억원은 크래프톤 자기자본 대비 약 10.4%에 달하는 규모다. 크래프톤은 이번 M&A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콘텐츠 및 IP 기반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K는 2024년 기준 연 매출 1조1615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한 콘텐츠 기업이다. 광고대행과 애니메이션 제작을 주력으로 하며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사모펀드 BCPE 매디슨 홀딩스 케이맨(BPCE Madison Holdings Cayman, L.P.)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래 종결일은 주식매매계약의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 교체 작업으로 중단했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지난 23일부터 재개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심교체 예약 고객 대부분이 교체를 완료했고 유심 재고도 충분히 확보됐다”며 모집 재개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행정지도 해제 결정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 “SK텔레콤의 신규 고객 모집 중단에 대한 행정 조치를 24일부터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SK텔레콤이 유심 재고를 교체 필요량 이상으로 확보했고 20일부터 운영 중인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고 있어 행정지도의 목적이 달성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5월 1일 SK텔레콤에 유심 공급 부족 사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4월 18일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와 이어진 공급망 마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2600여개의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접수를 재개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과 협업해 신규 고객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것”이라며 유심 공급과 교체 수요 관리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4월 22일부터 6월 22일까지 약 51만8400명이 SK텔레콤을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 같이 급격한 고령화 속에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은 잇따라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KB라이프, 신한라이프에 이어 하나생명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은행계 생보사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3개 은행계 생보사의 요양사업 진출 현황과 전략, 향후 계획을 총 3회에 걸쳐 회사별로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첫 주간보호시설에 이어 올해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하며 선두 KB라이프를 본격 추격한다. 특히 금융, 건설, 통신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결성한 ‘요양동맹’을 앞세워 추격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기존 헬스케어사업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해 사업을 개시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첫 주간보호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다. 분당데이케어센터에는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상주하며 치매 예방 뇌 건강 프로그램, 스마트기기 활용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한다. 이르면 7월부터 입소 대기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하남시에 문을 여는 도심형 요양시설은 64인실 전 세대를 1인실로 구성해 입소자들의 독립된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첫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도 개소할 계획이다. 이 같은 요양시설 확대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신한라이프케어에 250억원을 출자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프리미엄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올해 2월 ‘시니어 비즈니스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해 금융, 건설, 통신 등 총 7개 분야, 14개 기업 동맹을 결성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요양시설 운영사인 신한라이프케어와 신한라이프, 신한은행, 신한카드, 이지스자산운용, 군인공제회가 참여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통신 분야에서는 LG유플러스가 회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삼성웰스토리(식음료), 교원라이프(교육·생활문화), 부민병원(헬스케어) 등이 분야별 회원사로 합류했다. 포럼 공동간사사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1월 착공한 은평구 실버타운 건립에 개발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창립총회 참석 당시 “회원사들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시니어 비즈니스 표준 모델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FETV=김주영 기자] GC지놈이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일본 암 검진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빠른 고령화와 높은 암 발병률이라는 공통된 보건 환경을 갖고 있다. GC지놈이 일본을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정한 것은 국내에서 입증한 기술이 일본에서도 효과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AI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는 GC지놈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혈액 속 세포유리 DNA(cfDNA)를 분석해 암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비침습 검사다. 단 한 번의 채혈만으로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고위험 6종 이상의 암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으며 자체 AI 알고리즘으로 cfDNA의 단편 길이와 끝 염기서열 패턴을 동시에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극소량의 암 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진단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GC지놈은 아이캔서치를 한국 시장에서 먼저 상용화하며 검증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기존 검진 방식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과 대상자 제한으로 인해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55.9%에 그치는 상황이었다. 특히 담낭암, 췌장암 등 일부 고위험 암종은 검진 대상에조차 포함되지 않아 조기 발견 공백이 컸다. 이 틈을 파고든 아이캔서치는 내시경이나 분변검사 등 기존 검사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정확도까지 확보해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2023년 9월 국내 출시 이후 아이캔서치의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GC지놈 IR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270건이었던 신규 검사 건수는 2025년 1분기 1004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존에 고비용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서 GC지놈의 아이캔서치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GC지놈은 한국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지난 4월 일본에 아이캔서치를 정식 출시했다. 일본 조기암 진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크라이프(Craif) 등 일부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상용화는 드문 상황이다. GC지놈은 이 공백을 기회로 보고 조기 진단 시장의 선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력 강화를 위한 특허 전략도 병행 중이다. GC지놈은 지난 4월 AI 기반 미세잔존암 검출 기술(G-MRD)에 대한 일본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6월에는 아이캔서치의 핵심 기술인 FEMS(Fragment End Motif by Size)에 대한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 일본 GC그룹 계열사인 GC림포텍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유통과 공급망도 확보했다. GC지놈은 시약, 물류, 유통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처리함으로써 전체 단가를 낮추다. 현재 GC지놈은 추가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병행해 일본 내 보험 등재를 위한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GC지놈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 암 검진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시장 규모도 한국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내에서도 다중암 조기 선별 검사는 이제 막 성장 단계에 들어선 상황으로 현지에 주도적인 기업이 없는 만큼 기술력과 데이터에서 강점을 가진 GC지놈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