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상장만 하면 끝”이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부터 제일엠앤에스의 의견거절, 이오플로우의 자본잠식까지 코스닥에서 기업의 생존 자격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장 입구에서의 느슨한 검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 중인 종목은 총 3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단순 병합이나 분할 등을 제외하고 ▲투자자 보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으로 정지된 건수는 25건에 달한다. 상장 주관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5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는 과거 대우증권 시절 주관했던 장기 상장 종목들이 다수 포함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각각 4건을 기록했고, 이어 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에서도 각각 2건이 정지됐다. 기업의 실질적 부실에 따른 거래정지 사유는 위기 단계와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투자자 보호는 횡령 및 배임혐의 발생, 대규모 유상증자 철회, 회생절차 개시 신청 등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가 직권으로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조치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기업의 생존 자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단계다. 회계 부정이나 사기적 부정거래 등 상장 유지에 부적합한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기업이 시장에 계속 남을 자격이 있는지 거래소가 검증에 나서게 된다. 상장폐지 사유발생은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이나 완전 자본잠식 등 상장 유지의 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실상 시장 퇴출 절차에 돌입한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파두다. 파두는 2023년 8월 시총 1조원 규모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나 상장 직전 분기 매출이 59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나며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2025년 12월 검찰이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제일엠앤에스는 2024년 4월 신규 상장한 기업이나 상장 후 첫 정기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으며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당국은 주관사인 KB증권이 기업의 현금흐름과 유동성 위기 징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실사 기능 마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2020년 기술특례로 상장하며 기술력을 강조했으나 미국 경쟁사인 인슐렛사와의 특허 소송 과정에서 거액의 소송비 지출로 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 현재 이오플로우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전통의 강자들도 위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경영진 간 갈등 및 횡령·배임 혐의 공시로 투자자 보호 차원의 정지가 내려졌고 과거 테마주로 이름을 날린 이화공영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에 빠져 상장폐지 사유(의견거절)가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증권사 간 경쟁 격화로 인해 사전 기업 실사라는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는 "주관사가 막대한 수수료 수익에 매몰돼 '현미경 검증'보다는 포장하는 데 급급했다"며 "예고없는 실적 변동을 감안해도 타국 대비 상폐 기업이 많은 것은 구멍이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전 입구단계에서 허들을 높여야 한다"며 "양적 팽창보다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종목 수를 관리하는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도 과거 파두 사태 이후 불거진 주관사 책임론과 신규 상장사의 잇따른 조기 부실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주관사가 수수료 수익에 급급해 부실 기업 상장을 강행하는 행태 ▲미래 실적을 과하게 낙관한 공모가 산정 ▲이로 인한 코스닥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주관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도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육성 경쟁은 계속된다. 국내 보험 영업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조직 확대와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사업 현황과 전망을 총 5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한 원조(元祖) 미래에셋생명은 올해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연간 매출 3000억원 돌파를 향해 순항하는 가운데 보험설계사 수가 연내 4000명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28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지난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946억원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2014년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3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전속 설계사들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생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은 2024년 연간 2700억원을 넘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4년 영업수익은 2743억원으로 전년 2101억원에 비해 642억원(30.6%)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영업조직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수익 3000억원 돌파에 도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지난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3706명으로 전년 6월 말 3529명에 비해 177명(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는 60개에서 63개로 3개(5%)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설계사 수는 이르면 올해 안에 4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모회사 미래에셋생명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551억원에 비해 701억원(127.2%)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제휴 GA를 통해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GA 영업 효율을 강화하고, 건강·상해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FETV=이건혁 기자] 증시 랠리가 이어지자 투자자예탁금이 115조원대로 급증하며 증권사 간 ‘자금 쟁탈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키움·미래에셋·삼성·한투·NH 순으로 예탁금 상위권이 견고한 가운데, 증가액은 삼성증권이 가장 컸고 메리츠증권은 중하위권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494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장중 5019포인트까지 치솟은 뒤 종가 5000선 안착은 아직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4개월 만인 10월 27일에는 4042포인트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5000선 돌파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투자자예탁금도 증시 랠리와 보조를 맞췄다. 2020년 50조원대였던 예탁금은 2021년 호황기에 70조원대를 돌파했다가 2022년 2분기부터 6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2024년까지는 60조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70조1953억원으로 반등한 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2분기에는 80조6662억원, 3분기에는 91조7291억원까지 증가했다. 2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15조6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2일(63조9559억원)과 비교하면 80.9% 늘어난 수준이다. 상위 10개 증권사로 유입된 예탁금도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69조8276억원에서 3분기 91조6373억원으로 21조8107억원(31.2%)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예탁금 규모는 키움증권이 16조16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15조2902억원), 삼성증권(14조3825억원), 한국투자증권(11조1870억원), NH투자증권(10조8302억원) 순이었다. 1분기 대비 3분기 증가액은 삼성증권이 4조1365억원으로 가장 컸다. 키움증권이 3조9797억원, 미래에셋증권이 3조175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삼성증권의 증가 폭이 두드러지며 호황 국면에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중하위권에서는 일부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1분기 예탁금 2조2289억원으로 10위였던 메리츠증권은 3분기까지 1조250억원 늘며 9위로 올라섰다. 반면 1분기 2조3771억원으로 9위였던 대신증권은 7844억원 증가에 그치며 10위로 내려왔다. 메리츠증권은 같은 기간 하나증권과의 격차도 4884억원에서 2149억원으로 줄였다. 하나증권은 증가액이 7514억원으로 가장 적어, 4분기 성적표에 따라 추가 순위 변동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주식 거래 수수료 뿐만 아니라 투자 대기자금을 위한 상품을 잘 갖춰놔야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타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하거나 실질 체감되는 이벤트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FETV=손영은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Barossa gas field)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본격화하며 첫 번째 LNG 카고(Cargo) 선적을 마쳤다. 지난 2012년 사업 참여 후 14년 동안 지속해 온 해외자원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다윈(Darwin) LNG터미널로 운송돼 첫 LNG카고 선적까지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약 300 ㎞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 E&S(지분 37.5%)는 호주 산토스(Santos · 지분 50%), 일본 제라(JERA · 지분 12.5%)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가스전 매장량 평가, 인허가, 해상 및 육상 설비 건설 등에 총 16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했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LNG 생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 톤의 LNG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국제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고려했을 때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도 대량의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신규 LNG 터미널을 짓는 대신 바로사 가스전 인근의 다윈(Darwin) LNG 터미널 설비를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방식을 채택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중동이나 미국 대비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10일)에서 가스를 도입해 운송비용도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바로사 가스전의 첫 LNG 생산은 리스크가 큰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장기적 안목으로 수십년간 도전해 이뤄낸 성과”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내 자원안보 확립에 기여하고 SK이노베이션 E&S의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조직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26일 오후 신세계그룹 도심 연수원 ‘신세계 남산’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년, 20년, 25년, 30년 장기근속자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으며, 김덕주 총괄대표가 직접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중장기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김 총괄대표는 “올해는 사업 구조의 변화가 시작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면서 “2026년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과 전략적 로드맵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실행을 시작하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I 중심으로 조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확실한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3I는 해외 시장(International Market), 인오가닉 성장(Inorganic Growth, M&A 등 외부 역량을 이용한 성장), 통합적 접근(Integrated Approach)을 의미한다.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단기적 수익 개선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해외 시장(International Market) 확장은 지난해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인다. 연작, 비디비치, 어뮤즈를 필두로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현지 밀착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매출 볼륨화에 나선다. 자사 패션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브랜드별 최적의 진출 국가를 선정해 체계적으로 성장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입 브랜드 사업에서는 패션과 코스메틱에서 성장 가능성 높은 글로벌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차세대 톱티어(Top-tier) 브랜드를 육성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음으로 M&A, 지분투자 등 외부 역량을 활용한 인오가닉 성장(Inorganic Growth)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1년 톰보이, 2012년 비디비치, 2020년 스위스퍼펙션, 2024년 어뮤즈 인수 등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도 패션과 코스메틱에서 성장 잠재력 높은 브랜드에 대한 인수 또는 지분 투자를 적극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코스메틱부문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제품과 같은 신규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넓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으며, 패션사업은 유망 브랜드 발굴과 선제적 투자를 통해 K패션 브랜드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글로벌 유망 브랜드의 라이선스나 IP를 확보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는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한다. 2024년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2025년 주피터 등을 론칭했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라이선스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게 만드는 힘은 조직문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통합적 접근(Integrated Approach)을 통해 사업 및 부서 간 시너지를 높이고 역량을 재설계 해 성장 중심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브랜드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사업은 자체 브랜드 개발 역량을 보유한 국내 사업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사내 벤처를 만들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신사업으로 육성하며 안정지향적 문화를 도전 중심의 조직문화로 전환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임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고,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보다 과정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생산적인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 총괄대표는 “성장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근본적인 조직문화 혁신과 역량 재설계를 추진하겠다”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해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역량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도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육성 경쟁은 계속된다. 국내 보험 영업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조직 확대와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사업 현황과 전망을 총 5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적극적인 인력 확충과 외부 영업조직 합병에 따라 보험설계사 수는 5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7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지난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718억원에 비해 794억원(110.6%) 증가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삼성생명이 지난 2015년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역대 최대였던 전년 연간 영업수익 986억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최대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영업조직 확대를 통해 또 한 차례 매출 신기록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적극적인 설계사 증원과 외부 영업조직 합병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4018명으로 전년 6월 말 1917명에 비해 2101명(109.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 역시 64개에서 132개로 68개(106.3%) 늘었다.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설계사 수는 올해 안에 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2022년 7월 중소형 GA 다올프리에셋 영업조직을 양수해 다올지사로 전환했다. 특정 GA의 지사가 아닌 단독 GA를 양수한 첫 사례다. 같은 해 5월에는 라이나금융서비스의 8개 지사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배치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김진호 전 삼성생명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은 2022년 이후 약 4년만이다. 김 신임 대표는 삼성생명 AFC사업부장, FC지원팀장을 거쳐 수도권사업부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김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직영, AFC유니온, 유니온을 기반으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관점에서 금융상품을 비교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최고의 금융판매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ETV=김선호 기자] 26일 삼성에피스홀딩스(대표이사 김경아 사장)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5년 연간 매출 1조6720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1343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5억원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인 '마일스톤'을 제외한 제품 판매 성과는 전년대비 매출이 28%, 영업이익이 101%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 4분기에는 매출 4294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2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1억원 감소했으나 마일스톤을 제외한 제품 판매 성과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3%, 영업이익이 14%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신규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마일스톤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두 배로 확대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와의 협업과 사보험사 PBM 공급 채널 확보의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 2개를 새롭게 출시했다. 특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파트너십과 더불어 대형 PBM이 자사 브랜드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자체 상표'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조기에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도 철저한 공급망 관리를 바탕으로 파트너사 협업과 직접 판매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지난 2016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10년만에 판매 제품 수를 총 10개로 늘렸으며 그 중 4개의 제품을 현지 영업망을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출범한 바이오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6일 첫 번째 실적발표를 통해 2개월 간의 연결 실적으로 매출 2517억원, 영업손실 636억원을 공시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기업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조정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개월분 실적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한 사항으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 구조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자회사들의 주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FETV=심수진 기자] 정부가 AI·딥테크 등 신산업 분야의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표적 민관협력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6일 ‘2026년 팁스 창업기업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유망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면 정부가 R&D 및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방식의 창업지원 체계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R&D 지원 규모의 확대다. 중기부는 팁스 도입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R&D 일반트랙 지원단가를 기존 2년 5억원에서 2년 8억원으로 약 60% 상향했다. 이에 따라 민간 운영사의 의무 투자 요건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되어 민간 자본의 유입과 기업 선별 기능을 동시에 강화한다. 또한 일반트랙을 졸업한 우수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 딥테크트랙’을 후속 지원 체계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3년간 최대 15억원의 대규모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배분 전략도 시행된다. 중기부는 R&D 일반트랙 전체 물량의 50%를 비수도권 기업에 우선 할당하기로 했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에 대해서는 운영사의 투자 요건을 수도권의 절반 수준인 1억원으로 완화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기후테크와 소셜벤처 등 ESG 기업에는 전체 물량의 10%를 우선 할당한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을 위해 퇴직연금제도 도입 여부를 평가 가점이나 필수 요건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R&D 지원 대상은 지난해보다 100개사 늘어난 총 800개사로 확대된다. 사업화 등 비R&D 자금 지원은 예년과 유사한 650개사 수준을 유지한다. 기업들의 서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 간소화도 추진된다. R&D 딥테크트랙의 대면 평가를 기존 2회에서 1회로 통합하고 비R&D 지원은 대면 평가 대신 서류 평가로 전환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AI와 딥테크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점에서 혁신 창업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상세한 지원 계획 및 신청 방법은 K-Startup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FETV=심수진 기자] 정부가 AI·딥테크 등 전략 분야 육성과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2조1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총 2조1000억원을 출자하여 4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전략 산업 육성 및 지역·초기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출자사업의 핵심은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다. 중기부는 AI 및 딥테크 분야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집중 투자하기 위해 55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유망 창업기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펀드와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펀드를 추가 조성하며 민·관 합동으로 600억원 이상을 투·융자하는 ‘유니콘’ 펀드도 신설된다. 또한 해외 VC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화를 돕는 ‘해외 진출’ 펀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비수도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강화됐다. 정부는 지방정부 및 지역사회와 손잡고 투자하는 ‘지역성장펀드’에 역대 최대인 2300억원을 출자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3조5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하여 지역 최초의 유니콘 탄생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도 중기부 일반 모태 자펀드에 지역투자 20% 의무화 조항을 신설하고 지역 및 초기 투자 실적이 우수한 운용사에게는 추가 성과보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투자를 독려할 방침이다. 초기 투자 위축에 대응해 창업초기 분야 출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2000억원으로 늘렸으며 실패 경험이 자산이 되는 환경을 위해 재도전 펀드 출자 규모는 전년 대비 4배 수준인 1200억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벤처투자 선순환의 핵심인 회수 시장을 돕기 위해 M&A 및 세컨더리 전용 펀드 출자 규모 역시 전년 대비 4배로 키웠다. 특히 세컨더리 펀드는 LP(출자자)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도록 의무화하여 지분 유동화를 적극 촉진한다. 각 부처별 산업 특성을 반영한 펀드도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990억원을 출자해 콘텐츠 IP 펀드, 문화기술(CT) 펀드 등 총 7318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특히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해 제작 저변을 넓힌다. 해양수산부는 150억원을 출자해 수도권 외 지방 소재 해양 기업을 지원하는 215억원 규모의 ‘바다생활권 특화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2월 19일부터 26일 14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며 2월 초 설명회를 거쳐 4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FETV=김선호 기자] 삼양식품이 명동 시대를 개막했다. 명동 신사옥 이전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26일 서울 중구 명동(충무로 2가)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마치고 임직원들이 첫 출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옥 이전은 1997년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 준공 이후 약 28년 만이다. 급격한 글로벌 성장세에 걸맞은 업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양식품의 이번 명동 이전은 브랜드의 상징성과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모두 고려했다. 명동은 김정수 부회장이 과거 한 음식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킨 상징적인 장소다. 배경에는 폭발적인 사세 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 'Buldak 브랜드'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10년 새 임직원 수가 약 2배 급증하면서 기존 하월곡동 사옥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 867㎡, 지하 6층 ~ 지상 15층 규모로, 본사 인력뿐만 아니라 그간 분산되어 근무하던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한데 모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명동 신사옥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이전을 기점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과 수출 드라이브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도심 중심부 입지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를 넘어,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하월곡동 사옥은 영업 및 물류 조직의 거점으로 활용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