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각종 사업장 화재 예방을 위해 사고 이상 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삼성화재는 화재 위험을 보장하는 재산종합보험과 시스템을 연계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 ‘사고 이상 징후 모니터링 사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이 사업은 사고 이상 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초기 대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고 이상 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은 ▲센서 ▲서버 ▲알람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센서를 통해 사고 이상 징후를 탐지한 뒤 서버에서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사업장 관리자나 현장 담당자에게 이상 유무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제품 설계와 판매, 계약 관리는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가 맡고, 고객 대응과 제품 생산, 설치는 외부업체에 위탁한다. 삼성화재는 권역별 위탁 업체 선정 절차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시스템을 보험상품과 연계하기로 해 재산종합보험 고객사 유치와 손해율 관리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종합보험은 화재를 비롯해 대규모 사업장의 다양한 위험을 포괄적으로 담보하는 종합보험이다. 과거에는 화재 사고만 보장하는 화재보험 가입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다른 사고까지 한꺼번에 보장하는 재산종합보험 가입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5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생산을 중단했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가입금액 1조2947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해당 계약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6개 손해보험사가 공동 인수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공공·민간시설의 안전관리 상태를 파악하고 인명 및 재산상의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 더 많은 성과와 결실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취임 약 6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여승주 부회장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한화생명의 혁신을 이끈 여 부회장 본인의 경영철학이자, 자신의 뒤를 이을 후임 각자대표이사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이기도 하다.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보험업계가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라는 3대 난제에 빠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보험산업의 환경 변화를 미래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음 달 한화생명 대표이사 공식 퇴임을 앞둔 여 부회장은 이러한 메시지를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 한화생명은 8월 5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재직해 온 여 부회장은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여 부회장은 약 6년간 한화생명을 이끌며 안정적 성장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4월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단행한 ‘제판(제조+판매)분리’는 대표적인 혁신 사례다. 여 부회장은 당시 국내 보험업계에서 낯설었던 제판분리를 처음으로 시도해 안착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이 제판분리를 단행하면서 출범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2만5332명의 보험설계사가 활동 중인 국내 최대 규모 GA다. 제판분리의 성공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7) 시행 이후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보험계약마진(CSM)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로 이어졌다. 한화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206억원으로 전년 6163억에 비해 1043억원(16.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2조1231억원, 12월 말 CSM 잔액은 9조109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8560억원으로 전년 3조2630억원에 비해 5930억원(18.2%)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보험 APE는 2조4440억원에서 3조1210억원으로 6770억원(27.7%) 늘었다.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투자손익 개선과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을 더 높이 쌓고 있으며, CSM에서 창출되는 안정적 보험이익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신계약 CSM의 94%에 달하는 보장성보험은 지급여력(K-ICS)비율 상승을 견인해 건전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보험업계 전반이 신용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상승이라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5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 높은 CSM을 창출하고 있으며, 자본 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에도 양호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통해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했다”고 등급 상향 배경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신용등급 상향에 힘입어 지난달 미화 10억달러(약 1조3638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최대 10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88억달러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FETV=나연지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라인 곳곳에 AI를 투입하며, 생산 품질과 효율 개선을 실현하고 있다. 박막 증착·식각 등 주요 공정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며 이른바 ‘스마트 팹(Smart Fab)’으로의 전환이 실제 라인에서 속도를 내는 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정 자체는 이미 자동화돼 있고, 공정을 분석하는 단계에서 가우스랩스와 협업해 AI를 적용 중”이라며 “현재는 박막 증착, 식각 공정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 자동화 넘어, AI로 품질까지 분석 SK하이닉스의 AI 도입은 2022년 산업용 AI 전문기업 가우스랩스와의 협업에서 시작됐다. 당시 양사는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AI 솔루션 ‘Panoptes VM’ 개발과 테스트에 착수했고, 2022년 말 박막 증착 공정에 첫 양산 적용을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식각 등 다른 핵심 공정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가 2020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AI 전문 자회사로, 생산 데이터 해석과 품질 예측 등 산업용 AI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정 자동화 이상의 제조 혁신을 이끌고 있다. ◇‘Panoptes VM’ 효과…공정 산포 29% 감소, 수율도 향상 기존 자동화 생산라인이 ‘사람 없이 돌아가는 공장’이었다면, AI 도입 이후부터는 생산 과정에서 쏟아지는 모든 데이터(온도, 압력, 장비 상태 등)를 AI가 실시간 분석·예측하게 됐다. 가장 큰 차이점은 품질관리 방식이다.기존에는 일정 간격으로만 샘플을 추출해 품질을 검사했다. 불량품이 발생하더라도 나중에야 문제가 드러났고, 이미 많은 손실이 난 뒤에야 원인 분석이 가능했다. 그러나 AI 기반 ‘Panoptes VM’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웨이퍼 하나하나의 품질 데이터를 AI가 전수 예측·분석한다. 미세한 이상 징후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해, 불량 위험을 생산 즉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anoptes VM 솔루션은 센서 데이터와 공정 변수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미세한 품질 편차와 불량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한다. AI 도입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품질 예측의 정밀도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에 따르면, Panoptes VM 도입 이후 박막 증착 공정에서는 공정 산포(품질 변동성)가 평균 29% 감소했고, 수율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 2.0 버전에는 멀티스텝 모델링, 유사공정 데이터 통합, 알고리즘 자동 선정 등 신기능이 더해져 식각 등 연관 공정에서도 품질 예측과 자동 제어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기존에는 일부 샘플만 추출해 품질을 확인했지만, 이제는 모든 웨이퍼의 품질 데이터를 AI가 전수 예측·분석해 불량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Panoptes VM 등 AI 기반 품질관리의 확대는 SK하이닉스의 스마트 팹 전략의 핵심 축이다. 업계에서는 “AI 도입 이후 생산성, 비용 효율, 고객 신뢰도 등 모든 지표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솔루션 적용 공정을 점차 확대해 결함 검사·장비 유지보수 등 팹 전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품질관리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로 무장한 스마트 팹 전환은 이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대세”라며 “SK하이닉스의 Panoptes VM 적용 성과는 곧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ETV=박원일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에서 포스코이앤씨와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가 25만m³ 용량의 LNG 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 800만톤의 기화 송출 설비를 건설하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 방콕에서 130km 떨어진 마타풋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Gulf MTP LNG터미널’은 태국 굴지의 에너지 부문 민간 투자사인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태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PTT Tank Terminal)이 공동 발주한 사업으로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02년 이래 태국에서 석유화학·오일&가스·발전 플랜트 등 2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건설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이번 사업 수주는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과 태국 PTT·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국내외 다수의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한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중국, 레바논 등 3개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 끝에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LNG 터미널 사업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LNG 탱크, 부두 시설, 기화 송출 설비 등 다수의 LNG 터미널 사업을 수행하여 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 기술을 갖춘 EPC(Engineering: 설계·Procurement:조달·Construction:시공) 기업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포스코그룹이 그룹내 시너지를 모아 LNG 관련 생산, 운송, 저장·판매, 건설에 이르는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장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Gulf MTP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포스코그룹이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이 적용된 광양 LNG 탱크 5, 6호기를 준공하고 추가로 7, 8호기를 건설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당진 LNG 생산기지의 기화 송출 설비와 하역설비를 건설 중에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국내외에서 축적된 EPC 수행 능력과 노하우가 이번 성과로 이어져 LNG 탱크 터미널 시공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이 가지고 있는 LNG 밸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이문화 사장<사진>이 글로벌 손해보험 선도기업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사장은 삼성화재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5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손해보험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국 로이즈(Lloyd’s) 캐노피우스(Canopius)와 싱가포르 재보험사 삼성리(Samsung Re) 중심의 권역별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한다. 그는 “북미와 유럽 시장은 캐노피우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아시아 시장은 삼성리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비즈니스 가치사슬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화재는 지난달 캐노피우스에 5억7000만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하는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쳐 약 3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세 번째 투자다. 삼성화재가 보유한 캐노피우스 지분은 총 21%로 늘어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투자 이후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35억3000만달러, 합산비율은 90.2%로 로이즈 시장 5위권 규모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를 통해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 협력 매출과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했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재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삼성리에 17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도 했다. 삼성리는 삼성화재가 지난 2011년 12월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싱가포르 재보험법인이다. 싱가포르 손해보험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31억달러 규모다. 재물보험, 기술보험 등 전통형 상품이 재보험시장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679억원으로 전년 1525억원에 비해 1154억원(75.7%) 증가했다. 처음으로 연간 영업수익이 2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FETV=장기영 기자] KB라이프가 올 들어 요양사업 자회사에 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판매 자회사에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자회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영업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지난달 26일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KB라이프파트너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법인 출범 전인 2022년 6월 푸르덴셜생명이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하면서 설립한 판매 자회사다. KB라이프는 2023년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인 같은 해 12월에도 KB라이프파트너스에 4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이번 출자는 KB라이프파트너스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51개 지점 소속 보험설계사 2153명이 총 11개 제휴 보험사 상품을 판매 중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KB라이프파트너스의 조직 확대와 정보기술(IT) 투자를 위해 증자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라이프는 지난 5월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에도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10월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직후인 2023년 10월 말에도 400억원을 출자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라이프가 추가로 지원한 500억원을 활용해 요양시설을 확대하고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올해 5월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8월 ‘광교빌리지’, 10월 ‘강동빌리지’ 등 총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하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1개, 도심형 요양시설 5개, 주간보호시설 5개 등 총 11개로 늘어난다. KB라이프는 요양사업 후발주자인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등 다른 은행계 생명보험사의 추격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로 선두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요양시설을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래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TV=장기영 기자]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긴 동양생명이 1일 성대규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동양생명은 성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ABL생명과의 통합 작업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살림을 합치면 총자산 53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 통합 생명보험사 우리라이프(가칭)가 탄생하게 된다. 동양생명은 이날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성대규 우리금융 생보사 인수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에 따라 대표이사를 교체하게 됐다. 동양생명과 함께 우리금융에 매각된 ABL생명 역시 같은 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 전량을 총 1조549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올해 5월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경영진 교체에 따라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통합 작업은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이끌었던 성 대표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성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보험개발원 원장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신한생명 대표이사를 맡아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주도했다. 2021년 7월부터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양생명은 상장 폐지와 우리금융 완전자회사 편입 과정을 거쳐 ABL생명과 통합하게 된다. 우리금융이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사들인 동양생명 지분은 75.34%, ABL생명 지분은 100%다. 이 같은 절차를 감안하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살림을 합친 통합법인 우리라이프는 이르면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총자산 53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 생보사로 우뚝 서게 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2월 말 총자산은 각각 34조5776억원, 18조6651억원으로 총 53조2427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275조3211억원), 교보생명(122조4090억원), 한화생명(122조1350억원), 신한라이프(59조6178억원), NH농협생명(53조2536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우리라이프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단순 합산 시 최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02억원, 1048억원으로 총 4150억원이다. 우리라이프는 출범 이후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기존 대면채널 강점을 살리면서 계열사 우리은행과 연계해 방카슈랑스채널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 모두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GA 통합 후 설계사들을 이동시켜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전속 보험설계사 수는 각각 1799명, 2128명으로 총 3927명이다. 여기에 기존 2개 자회사형 GA 설계사 1325명을 포함하면 총 5252명의 설계사가 소속된 대형 GA가 탄생하게 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형 GA 동양생명금융서비스, ABA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각각 534명, 791명이다. 한편 동양생명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또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차관,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해 사외이사 3명을 전원 교체한다.
[FETV=나연지 기자] 해상·육상 운송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쌓아온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항공 물류업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소시어스 한국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이하 소시어스 1호 PEF)'를 통해 에어인천 투자 프로젝트에 2006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계획(1500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증액된 규모다. 이번 투자로 현대글로비스는 ‘ 소시어스 1호 PEF의 주요 출자자(45.2%)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투자계약에는 소시어스 1호 PEF를 통해 출자한 현대글로비스가 재무적투자자(FI)이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적으로 해당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ROFO) 조항이 포함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 내 해상·육상·항공 등 전 물류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려는 전략적 목적을 뚜렷이 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2025년 8월 1일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화물기 화물운송사업과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2026년 국내 항공 화물시장(국제선 기준)은 약 430만톤, 시장 규모 2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송(Express) 시장에서는 글로벌 3사(DHL·FedEx·UPS)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2023년 기준 인천공항 국제 특송 화물 점유율은 DHL(약 12만 톤), FedEx(9만 톤), UPS(8만 톤) 순으로 조사됐다. 에어인천은 2023년 기준 연간 1.5만2만 톤으로 시장 점유율 3%~5%선에 머물렀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효과가 반영될 경우 2026년에는 6~8%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종 항공 화물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국내 시장 판도를 바꿀 중대 변수”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진출로 글로벌 특송사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지난 3월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한 지 불과 3개월만에 다시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 사외이사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구 전 실장과 같은 전직 장관급 이상 거물급 인사 가운데 후임 사외이사를 물색해 이르면 3분기 중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정부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사외이사인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사외이사직을 중도 사임할 예정이다. 구 전 실장의 사임은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내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구 전 실장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구 전 실장이 삼성생명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선임된 지 3개월만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구 전 실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구 전 실장의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구 전 실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중앙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2018년 기재부 예산실장, 2018~2020년 기재부 제2차관을 거쳐 2020~2022년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구 전 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등 역대 3개 정부 전직 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슈퍼 이사회’를 구성해 주목받았다. 기존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제18·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기재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다른 사외이사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1년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2011~2013년 복지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삼성생명 사외이사진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인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를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삼성생명은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구 전 실장 후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구 전 실장과 같은 전직 장관급 이상 최고위 인사 가운데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공시한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외이사 후보군은 총 40명이다. 분야별 후보 수는 재무·회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보건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 법률, ESG 분야에서도 각 5명의 후보를 관리하고 있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가 오는 7월 1일 출범 4주년을 맞는다. 올 들어 3대 대형사 중 하나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성공한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의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톱(Top)2’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요양사업과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78억원에 비해 78억원(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1755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535억원(30.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출범 이후 4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1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총자산 4위 규모 통합 생보사로 공식 출범했다. 올해 3월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은 삼성생명(281조115억원), 교보생명(126조8598억원), 한화생명(125조7609억원), 신한라이프(60조1939억원) 순으로 많았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이후 KB라이프, NH농협생명, 하나생명을 포함한 주요 은행계 생보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1위를 유지하며 적수가 없음을 확인한 데 이어 톱2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3년 이영종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업계 2위 경쟁사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꺾고 1위 삼성생명에 이어 2위로 올라선다는 톱2 도약 목표를 내걸었다. 출범 4주년을 맞은 올해는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한 영업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1월 ‘2025년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해 경영전략 슬로건 ‘톱2를 향한 질주, 밸류업 투게더(Value-Up, Together)’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영업경쟁력 혁신을 통해 가장 다르게,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대 핵심 과제로 ▲영업채널 차별화 ▲상품 및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 ▲영업 지원을 위한 마케팅 확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간 이어온 영업경쟁력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채널별 특화 상품과 혁신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영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영업조직 확장과 더불어 업무 절차 개선, 채널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신계약 가치를 증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한라이프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요양사업과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요양사업의 경우 지난해 1월 기존 헬스케어사업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해 사업을 개시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첫 주간보호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12월에는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첫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 같은 요양시설 확대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신한라이프케어에 250억원을 출자했다. 신한라이프는 또 2022년 1월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 영업 개시 이후 텔레마케팅(TM)채널과 방카슈랑스채널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속 보험설계사(FC)채널을 가동해 판매채널 다각화에 나섰으며, 현지 소비자와 판매채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올해 2월 베트남법인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개최한 ‘제1회 FC채널 영업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우리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 수준 높은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보험사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