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6 (금)

  • 흐림동두천 -0.4℃
  • 맑음강릉 4.7℃
  • 안개서울 1.0℃
  • 안개대전 0.3℃
  • 박무대구 -0.7℃
  • 연무울산 3.3℃
  • 안개광주 -0.4℃
  • 맑음부산 6.6℃
  • 맑음고창 -5.1℃
  • 맑음제주 6.5℃
  • 흐림강화 -0.7℃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2.1℃
  • 맑음경주시 -2.2℃
  • 구름조금거제 2.5℃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광역개발공사 점검-인천도시공사] ①청라·검단 vs 미단시티, '극과 극' 평가

철도 연계 개발 vs 자본 의존 개발 '성과 차이'
청라·검단, 수요 창출 vs 미단시티, 구조적 한계

[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FETV=나연지 기자] 인천도시공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들여다보면, 철도 인프라와 연계된 개발과 그렇지 않은 개발 간에 사업 추진력과 안정성에서 차이가 확인된다. 청라·검단이 철도 연계형 개발로 사업 궤도에 오른 반면, 미단시티는 자본에 의존한 개발 구조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대비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 산하 공공 디벨로퍼로, 신도시·택지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도시 인프라 관련 보상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검단·청라 등 대규모 택지 개발과 함께 도시철도 연장 구간의 보상 업무를 병행하며, 주거·산업·교통 인프라가 결합된 개발 사업을 주요 축으로 삼아왔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 보상과 연계한 검단신도시 개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사업 보상은 이러한 사업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주거 공급에 앞서 철도 접근성을 먼저 확보하고, 보상과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수요 형성을 공공 인프라가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개발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검단연장선은 검단신도시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대중교통 접근성을 보완하는 핵심 사업이다. 공사는 철도 건설과 보상을 동시에 관리하며 개발 속도를 조율했고, 이는 정주 여건 개선과 수요 흡수에 기여했다. 청라 역시 7호선 연장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주거·업무·상업 기능 확장의 전제가 마련됐다. 

 

 

이 같은 철도 연계형 개발은 초기 투자와 보상이 먼저 발생하는 구조다. 다만 교통 인프라가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장기 회수 구조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행안부 경영평가에서 사업 추진 성과와 관리 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반영된 배경으로, 업계는 이러한 사업 구조를 지목한다.

 

반면 미단시티(골든테라시티) 조성사업은 다른 경로를 밟았다. 이 사업은 호텔·카지노 복합개발을 중심으로 한 해외 투자자 의존형 자본 구조로 추진됐다. 교통 인프라나 정주 수요가 충분히 형성되기 전에 대규모 민간 투자를 전제로 한 개발 방식이었다. 결과적으로 자금 조달 차질과 사업성 문제가 겹치며 개발은 중단되거나 지연됐고, 미단시티는 장기간 정체 상태에 놓였다.

 

당시 시행사 재무 여건 악화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시공에 참여했던 일부 건설사들이 공사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업계에서 언급된다. 철도 연계 개발과 달리, 수요를 만들어낼 공공 인프라가 선행되지 않은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인천도시공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철도 연계’와 ‘자본 의존’이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 같은 공공 디벨로퍼가 추진한 사업이지만, 개발의 순서와 구조가 달랐고 그 결과 역시 달랐다. 행안부 경영평가가 보여주는 핵심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리 성과다.

 

업계 관계자는 “미단시티가 과거 개발 방식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면, 청라·검단은 공공이 교통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 수요를 만든 개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