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의 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실적 규모보다 메모리 사업의 구조 변화 여부에 쏠리고 있다. 메모리 가격 반등 국면에서 삼성전자가 같은 설비 안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가격 효과와 제품 믹스 효과가 어느 수준까지 작동했는지 여부다. DRAM·NAND 가격 상승은 업황에 따른 변화지만, HBM·DDR5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최근 메모리 가격 지표상 DRAM과 NAND 모두 반등 흐름이 이어지면서, 고부가 제품 전략이 실적에 일부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범용 메모리 가격 흐름과 함께 고부가 제품 비중이 실제 매출과 수익성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구조 변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2022~2023년 업황 침체 이후 가격 방어를 위해 생산량을 조절해왔고, 이후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 GPU·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우선순위를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PC·모바일용 DDR4·DDR5 등 범용 메모리 공급은 상대적으로 빠듯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HBM은 일반 DRAM 대비 웨이퍼 소모량이 훨씬 큰 제품이다. AI 인프라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맞추기 위해 HBM 생산 비중이 높아질수록, 동일한 생산 능력 내에서 범용 메모리 공급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NAND 역시 데이터센터용 엔터프라이즈 SSD 중심으로 생산이 재편되면서, 일부 범용 제품군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을 고부가 제품 중심의 구조 변화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분기 메모리 실적은 HBM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보다는 기존 범용 DRAM 가격 상승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며 “HBM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비중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범용 DRAM 가격 반등이 실적 개선의 주된 동력이 된 가운데,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 구조 전환은 점진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익 레버리지 관점에서 중요한 변수는 ‘물량’보다 ‘구조’다. 이익 레버리지는 매출 증가보다 이익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를 의미하며, 같은 설비와 비슷한 출하량에서도 제품 구성과 가격에 따라 이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부가 메모리 비중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반등이 어느 수준까지 맞물렸는지, 매출 증가 이상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에 근접했는지 여부가 이번 분기 실적에서 확인 대상이다. 증설 전략 역시 실적 해석의 중요한 축이다. 메모리 업계 전반이 공급 확대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캐파(Capa) 확장보다는 HBM·DDR5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투자 우선순위를 유지해왔다. 공급을 크게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 구성을 조정해 수익성을 높였다면, 이는 단기 업황 반등과 구분되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설비 규모 확대가 아니라 투자 방향과 제품 믹스 조정에 따라 이익이 달라지는 국면에 진입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비메모리 사업의 손익 흐름도 함께 점검 대상이다. 비메모리 부문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메모리 사업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하는 구조가 형성됐는지는 삼성전자의 이익 중심축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메모리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그룹 전체 실적을 지탱하는 구조가 확인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의 해석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이클 반등 국면에서 회복 흐름에 머무를지, 아니면 가격·제품 믹스·투자 전략이 맞물린 이익 레버리지 구조로 이동하고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는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붉은 말처럼 앞서 달리려는 선두주자와 이를 따라잡으려는 후발주자간 경쟁의 선봉에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 새해를 맞아 고삐를 잡은 보험사 CEO 맞수들의 경쟁 구도를 총 3회에 걸쳐 분석한다. [FETV=장기영 기자] 은행계 생명보험사를 대표하는 KB라이프 정문철 사장과 신한라이프 천상영 사장은 올해 요양시장에서 본격 격돌한다. 금융권 요양사업 선두주자 KB라이프가 지난해에만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하며 앞서 나가는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올해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해 추격에 나선다. 신한라이프의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이달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도심형 요양시설 ‘쏠라체 홈 미사’를 개소한다. 쏠라체 홈 미사는 신한라이프케어의 첫 도심형 요양시설로, 64인실 전 세대를 1인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신한라이프케어는 2024년 11월 첫 주간보호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첫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도 개소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케어의 첫 도심형 요양시설 개소에 따라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의 요양사업 경쟁도 본격화하게 됐다. 현재 국내 금융권 요양시장은 선두 KB라이프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다른 은행계 생보사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이 뒤를 쫓고 있다. 여기에 업계 1위 삼성생명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KB라이프의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해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해 총 5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서울 은평구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9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광교빌리지’, 11월 서울 강동구 ‘강동빌리지’가 문을 열었다. 앞선 2023년 12월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개소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요양사업에 진출한 보험사 가운데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이른바 3대 요양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KB라이프가 유일하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을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문철 KB라이프 사장과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은 요양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시설 확충과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전망이다. KB라이프는 지난해 5월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 확대와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후 KB골든라이프케어는 11월 입소자 관리 계획 수립부터 실행, 기록, 점검 등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체계로 연결한 디지털 기반 플랫폼 ‘통합케어시스템’을 도입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신한라이프케어에 지난해 1월 250억원, 9월 25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FETV=이신형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1.5조원 규모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주 지역 선사와 초대형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조4993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만㎥(세제곱미터)급이다. 길이 294.8m, 너비 48.9m, 높이 26.7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일반적인 17만4000㎥급 LNG 운반선과 비교해 더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단위당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고효율의 축 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 등 최신 사양을 탑재해 운항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규 LNG 프로젝트 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노후 선박의 교체 수요도 더해지며 올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는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최근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그리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Capital Clean Energy Carriers Corp.)’사에 인도했다. ‘액티브(ACTIVE)’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2023년과 2024년에 수주한 총 4척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중 첫 번째 선박으로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다. 영하 55도(℃) 수준의 저온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탱크 3기를 탑재해 액화이산화탄소를 비롯해 LP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또 육상 전원공급장치(Alternative Marine Power)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를 탑재했다. 내빙 설계기술(Ice Class 1C)도 적용해 친환경성과 항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공시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수주 목표를 233.1억 달러로 제시했다"며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FETV=김선호 기자] 휴온스그룹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60년 역사를 여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휴온스그룹(회장 윤성태)은 지난 5일 오후 성남시 판교 본사 사옥에서 2026년을 맞이하는 시무식을 열고 그룹의 중장기전략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휴온스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 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임직원들의 현장 참관은 물론 사내에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되며 휴온스그룹 모든 임직원이 함께 했다. 휴온스그룹의 새로운 60년을 만들어나갈 2026년의 경영슬로건은 ‘GOAL’로 발표됐다. G.O.A.L.은 휴온스그룹이 올해 목표로 삼는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기회 창출(Opportunity), AI 전환 혁신(AI transformation), R&D 선도기업(Leading R&D)을 담은 슬로건이다. 각 목표를 위한 세부 전략으로는 ▲글로벌 ERP 구축 ▲AI 전환(AX)을 통한 업무 패러다임 변화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시장 선점 ▲미래 시장을 창출하는 연구개발(R&D) 실현 등을 제시했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휴온스그룹은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며 “올해도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임직원이 합심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퀀텀점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더 큰 성과를 이루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 빛나는 결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60년을 향한 도전과 새로운 가치 창출, 목표 달성을 위해 병오년에도 붉은 말과 같이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열정을 다한 힘찬 걸음을 내딛자”고 당부했다.
[FETV=이신형 기자] 두산밥캣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소형 건설장비 기술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조엘 허니맨(Joel Honeyman) 글로벌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와 함께 AI 기반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건설현장 솔루션을 발표했다. 해당 기술들은 장비 조작을 간소화하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 한편, 복잡한 현장 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AI 기반 음성 제어 기술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Bobcat Jobsite Companion)’을 선보였다. 작업자는 음성 명령을 통해 장비 설정, 엔진 속도, 조명·라디오 제어 등 50여가지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작업 내용과 사용중인 부착 장비(어태치먼트)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세팅을 추천받을 수 있다. 또 두산밥캣의 독자적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실시간 응답을 지원하고 온보드AI 모델로 개발되어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허니맨 상무는 "잡사이트 컴패니언은 신규 작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숙련된 전문가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단순히 스마트한 기술이 아니라 전문가의 안내를 운전석에서 제공받는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서비스 AI(Service.AI)’는 딜러와 정비사를 위한 통합 지원 플랫폼이다. 장비 모델별 수리 매뉴얼, 보증 정보, 진단 가이드, 과거 사례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합해 정비 과정을 보조해 수리 시간을 단축하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한다. 해당 기술은 타이핑 또는 음성 명령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박 부회장은 “두산밥캣은 70여년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며 소형장비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AI, 전동화, 자율화, 연결성을 융합해 작업자들을 돕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건설현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두산밥캣은 ▲장비의 종류나 제조사와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모듈형 고속 충전 표준 배터리팩 ‘BSUP(Bobcat Standard Unit Pack)’ ▲모듈형 설계로 조종석 유무, 바퀴·트랙 옵션, 완전 전동·디젤·하이브리드·수소 등 다양한 동력원을 적용할 수 있는 콘셉트 장비 ‘로그X3(RogueX3) ▲고성능 레이더로 주변 물체의 위치·속도·방향을 감지해 위험 상황 시 자동으로 감속하거나 정지하는 ‘충돌 경고 및 회피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두산밥캣은 "이번에 공개된 모든 기술은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 생태계로 구성되어 있고 다수는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며 "6일 공식 개막하는 CES 2026의 두산그룹 부스에서 해당 기술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FETV=김선호 기자] 셀트리온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에 위치한 생산시설에서 개소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미국 내 핵심 생산 거점을 공식 출범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말 브랜치버그 시설 인수 완료 후 개최된 첫번째 공식 행사로, 해당 시설이 글로벌 생산의 핵심 전초기지로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음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앤디 김(Andy Kim) 연방 뉴저지 상원의원, 토마스 킨 주니어(Thomas Kean Jr.) 연방 뉴저지 하원의원, 토마스 영(Thomas Young) 브랜치버그 타운십 시장을 비롯한 현지 주요 외빈과 셀트리온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셀트리온의 미국 내 생산 거점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킨 하원의원은 ‘공장에 내걸어 줬으면 좋겠다’며 손수 가져온 성조기를 증정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개소식에 직접 참석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향후 연구센터까지 포함한 종합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기지로 확장시켜, 송도 본사와 함께 셀트리온의 글로벌 성장의 큰 축을 맡게 할 것“이라며 해당 시설이 그룹 글로벌 사업 전략에서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셀트리온 브랜치버그(Celltrion Branchburg LLC)의 신임 대표이사로 토드 윙지(Todd Winge)를 공식 임명하며 현지 경영 체제의 가동을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브랜치버그 생산시설 개소를 기점으로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미국 내 안정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운영하던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시설을 인수함으로써 신규 거점 확보에 소요되는 기회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와의 바이오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 및 현지 숙련 인력의 고용 승계까지 마무리하며, 인수 직후에도 생산 연속성과 운영 안정성을 완벽히 확보했다. 향후 셀트리온은 해당 시설을 미국 향(向) 자사 제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 대상의 CMO 및 CDMO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삼을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 현지 생산 역량과 직접판매 체계를 연계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브랜치버그 생산시설 개소는 단순한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라는 의미를 넘어, 글로벌 생산·공급 체계를 고도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리스크 완전히 해소하고 글로벌 CDM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는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붉은 말처럼 앞서 달리려는 선두주자와 이를 따라잡으려는 후발주자간 경쟁의 선봉에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 새해를 맞아 고삐를 잡은 보험사 CEO 맞수들의 경쟁 구도를 총 3회에 걸쳐 분석한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순위 지각변동의 중심에 섰던 한화생명 이경근 사장과 신한라이프 천상영 사장은 올해 ‘빅(Big)3’ 타이틀을 걸고 맞붙는다.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이 사장은 ‘제판(제조+판매)분리’ 5주년을 맞아 총 3만7000명 이상의 거대 보험설계사 군단을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타이틀을 빼앗으려는 천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데뷔 신고식에서 영업채널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역전 구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대 대형 생보사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성공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5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4856억원에 비해 337억원(6.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846억원에서 3158억원으로 2688억원(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 역전과 함께 격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특히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의 보험이익은 각각 5794억원, 1394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4분기(10~12월)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역시 신한라이프의 역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은행계 중형사 신한라이프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사 중심의 전통적 경쟁 구도를 흔들면서 한화생명은 ‘빅3’ 타이틀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타이틀을 지켜야 하는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 이경근 사장은 올해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권혁웅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취임한 이 사장은 보험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제판분리 5주년을 맞아 총 3만7000명 이상의 설계사가 소속된 4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군단을 통해 고(高)수익성 건강·종신보험 판매를 확대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이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피플라이프, IFC그룹을 인수해 총 4개 대형 GA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2만7076명, 피플라이프 4484명, 한화라이프랩 3730명, IFC그룹 2239명 등 총 3만7529명이다. 타이틀을 노리는 신한라이프 신임 대표이사 천상영 사장은 역전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영업채널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 출신으로 보험 비(非)전문가인 천 사장은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핵심 사업 실행력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통해 전임 대표이사 이영종 전 사장이 내걸었던 ‘톱(Top)2’ 도약 목표 달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천 사장 선임 이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에서 전속 설계사(FC)사업그룹의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와 효율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FC상품팀을 신설했다. B2B사업그룹은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GA상품팀을 신설했고, 방카슈랑스(BA)영업파트를 BA사업팀으로 격상해 새로운 영업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FETV=권현원 기자] 신한은행은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2026년 전략목표 '미래를 위한 금융! 탁월한 실행! 함께 만드는 변화!' 아래 ‘가속력 : Race to the Future’를 키워드로, 지난 한 해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2026년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전략과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정상혁 은행장은 “2026년에는 보다 명확한 방향성과 방법을 강구하고 가속력을 내야한다”고 강조하며, ▲생산적 금융 활성화 ▲고객중심 솔루션 체계 완성▲실효적 AX·DX 추진 ▲전사적 혁신 모멘텀 강화▲지속 가능한 신뢰 확립 등 다섯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가장 먼저 지난해 11월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투자계획을 언급하며, “은행은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자금이 생산적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본질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혁신과 투자, 지역사회의 성장, 미래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업 현장은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하며, “창구 구분없이 다양한 노하우가 결합된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X·DX 추진과 관련해서는 “AX혁신그룹을 통해 AI 실행력을 높여 나감과 동시에 직원들이 새로운 AI서비스를 적극 사용해 보고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에 신설된 미래혁신그룹은 미래 타겟 고객군과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이에 부합하는 채널 변화와 혁신사업을 추진해 신한은행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상혁 은행장은 “금융보안 시스템과 고객 데이터 보호 체계 등 시스템과 제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 정보를 다루는 임직원들의 인식 또한 한층 더 엄격해져야 한다”며 “금융업의 기본인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정보보호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5일 2026년 시무식을 통해 ‘소통 문화’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재차 강조했다. HD현대는 5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말띠 직원들과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2026(Opening 2026)’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그룹 임원들이 함께 경영 목표를 다짐하던 기존 시무식의 틀을 깨고 직원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는 정기선 회장의 뜻을 반영했다. 행사는 형식과 내용을 모두 간소화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열린 형태로 기획됐다. 정기선 회장의 새해 인사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의 새해 바람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공감 Talk’, 직원들이 전하는 ‘새해 영상 응원 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선 회장은 행사 내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메모하고 질문에 직접 답하며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회사의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정기선 회장은 “차세대 CAD, 소형모듈원전(SMR), 건설기계 신모델 출시 등 미래 투자를 지속하면서 조선·건설기계·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던 일”을 꼽았다. 이어 개선이 필요한 관행 및 사내 조직문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조직에 위험 신호가 감지될 때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건강한 업무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 문화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정기선 회장은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들이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더욱 명확하고 단단하게 만든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기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직원식당을 찾아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HD현대일렉트릭 배전캠퍼스 건설 현장·HD현대에너지솔루션·HD건설기계 사업장 방문, 기업문화 개선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하이파이브데이’ 참석 등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FETV=김선호 기자]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은 5일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 된 시대”라면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주도하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가장 강한 종이나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반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인용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 후, 대외적으로 경영 전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과거 K-뷰티 시장은 몇몇의 큰 배가 전체 시장을 이끌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수많은 작은 요트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빠르고 민첩하게 항해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는 프레임과 방향의 전환이 유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서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Science-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LG생활건강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고객 경험 혁신 △고성장 지역 집중 육성 △수익성 구조 재조정 등의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특히 “브랜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고성장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주요 기능을 브랜드 조직에 내재화해 브랜드 전환(Brand Transformation)과 고성장 브랜드 가속화(High-Growth Brand Acceleration)를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뷰티사업부와 HDB(홈케어&데일리뷰티)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존 HDB사업부에 있던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핵심 브랜드로 운영하는 네오뷰티사업부문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장은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하이테크 뷰티 헬스 케어로 육성하고, 글로벌 미래 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네오뷰티사업부로 분리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마켓 트렌드와 기술 인텔리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해 고객에게 ‘와우 경험(Wow Experience)’을 선사하는 제품과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해외 지역별 집중 전략을 통해 각 나라의 대표 커머스 채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디지털 비중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품목을 확장하는 것보다 임팩트 있는 히어로(Hero)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해 고수익 히어로 제품을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인재상으로 ‘FACE’를 제시하고, 유연한 사고(Flexibility)와 자주성(Autonomy), 명확하고 빠른 소통(Communication), 업무에 대한 열정(Enthusiasm)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파고가 빠르고 거칠게 다가오고 있어 더 이상 멈칫하거나 늦출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변화를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