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미국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선업계에 훈풍을 불어넣는 가운데, 가온전선이 북미 법인 편입 효과를 타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S CUS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넘게 늘었다. 북미 합작법인을 편입하면서 실적에도 ‘레벨업’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450억원) 대비 76.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271억원에서 2조5457억원으로 47.4%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54억원에서 518억원으로 104.3% 증가했다.
가온전선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앤피(G&P)와 LS CUS(LS CABLE&SYSTEM USA) 인수에 따른 연결 편입 효과라고 밝혔다. 가온전선은 2024년 지앤피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LS CUS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LS CUS는 LS전선과 가온전선이 설립한 북미 합작법인이다.
기존 지분 구조는 LS전선 82%, 가온전선 18%였으나, 지난해 1월 가온전선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LS전선이 보유하던 82% 지분을 넘겨받으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가온전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LS전선에 668만4736주를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북미 시장이 성장해 가온전선 실적도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S CUS가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가온전선 연결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실제로 가온전선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4년 1조4052억원에서 2025년 1조4120억원으로 0.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가온전선의 영업이익은 306억원에서 354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지앤피는 2024년 말 종속회사로 편입된 이후 매출 1730억원이 반영됐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규모가 3634억원으로 확대됐다. LS CUS도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32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지앤피와 LS CUS 인수 이후 연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북미 시장 확대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과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