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보험사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라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300명이 넘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처음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KB손해보험의 사외이사 후보군은 유일하게 100명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8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종합하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12월 말 사외이사 후보군은 총 306명이다. 회사별 사외이사 후보군은 KB손보가 120명으로 가장 많았다. 100명이 넘는 후보군을 관리하는 곳은 KB손보가 유일하다. KB손보의 분야별 후보군은 재무·회계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과 금융·경영이 각 19명, 법률·규제와 리스크 관리가 각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KB손보는 보험사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라 지난 6월 처음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으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인 조재호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의 책무구조도 사전 컨설팅 주요 권고사항을 반영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변경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책무와 이사회의 감독 역할간 균형과 견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도모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며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고 균형과 공정성을 확보해 대외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손보 다음으로 사외이사 후보군이 많은 DB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90명, 40명의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DB손보의 경우 학계 27명, 법조 19명, 공직 18명, 금융 16명 등의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56명, 여성이 34명이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으나, 사내이사인 전임 대표이사 김정남 부회장, 최대주주 정몽윤 회장이 각각 의장을 맡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사외이사 후보군은 37명이다. 삼성화재의 후보군은 경영 11명, 법률 10명, 경제와 금융 각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책무구조도 도입 전부터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왔으며, 현재 의장은 한국씨티은행장 출신의 박진회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나머지 대형사인 메리츠화재의 사외이사 후보군은 19명으로 가장 적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인 성현모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FETV=장기영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사진>이 보험업계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며 일침을 날렸다. 신 의장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보험업계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과열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며 “업계간 과열경쟁으로 발생한 피해는 오롯이 선량한 고객의 몫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신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의 과도한 보험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에 따른 승환계약,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최근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현장검사에서는 GA 설계사 스카우트에 올해 1분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장은 “보험시장이 혼탁해져도 교보생명만은 고객 역경에 대한 보장이라는 생명보험의 숭고한 정신을 고객과 시장에 바르게 알리며 영업, 마케팅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신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경영 강화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 의장은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기업은 결코 생존할 수 없다”며 “시장에서 생존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고객 중심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 활용은 보험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디지털 전환 선도 회사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생보사의 분쟁조정 신청 절반가량이 3개 대형사에 집중된 가운데 한화생명은 460건을 넘어서 가장 많았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 1239건으로 전년 동기 1245건으로 6건(0.5%) 감소했다. 이 기간 교보생명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줄어든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늘었다.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가장 적은 교보생명은 355건에서 332건으로 23건(6.5%) 감소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450건에서 466건으로 16건(3.6%) 늘어 가장 많았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440건에서 441건으로 1건(0.2%)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개 대형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전체 생보사 2652건 중 47%를 차지했다. 분쟁조정 신청 절반가량이 대형사에 집중된 셈이다.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많다는 것은 주요 분쟁 사유인 보험금 산정과 지급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많고 갈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3개 대형사의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 4137건 중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은 2065건(49.9%)으로 가장 많았다.
[FETV=나연지 기자] LS그룹이 2021년부터 지주회사 내 ESG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 수립과 정책 대응, 계열사별 실행 모니터링을 총괄한다. LS는 ‘안전·환경·윤리’ 원칙을 바탕으로, 전사적 안전사고 예방 및 기본 준수 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PG 기업 E1은 올해 3월 기준 41년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1984년 여수기지 운영 이래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LPG를 공급한 것으로, 민간에너지 업계 최장 기록이다. E1은 안전환경포탈 등 자체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무재해 결의대회·합동훈련 등 임직원 대상 안전의식 강화 활동을 정례화했다. LS전선은 안전경영 전담본부를 두고, 전 사업장에 국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인증을 적용 중이다. 또한 중소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아이체크’ 시스템을 통해, 전력케이블 등 설비의 이상 상태(발열·부분방전 등)를 IoT로 실시간 진단한다. 2023년 여수국가산단에 본격 도입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력 다소비 기업과 전통시장 등 민간 도입도 확산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청주·천안·부산 사업장에 환경안전팀을 두고, 글로벌 기준의 ESH(Environment, Safety, Health)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 사업장인 청주 1공장 G동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저압기기 1일 생산량을 기존 7500대에서 2만대로 확대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고, 불량률은 6PPM(백만분율)로 낮아져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 LS MnM은 ‘중대재해 제로’ 목표로 안전보건 관리 수준을 국내법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23년 온산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5만295GJ로, 전년(621GJ) 대비 403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온산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도 49만3,516tCO₂eq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26% 감축, 2050년 순배출 제로(넷제로)가 목표다. LS엠트론은 ‘전사 5대 환경안전 수칙’ 운영과 중대재해위원회 신설 등으로, 협력사까지 포함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FETV=김선호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중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 서비스가 연초에 설정한 전망치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원화 기준 매출이 11조9763억원(85억24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달러 기준으로는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 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된 과징금이 실적에 반영된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435억원(3100만 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0% 내외 수준의 성장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이로써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4%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분기의 대만에서의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것에서 비롯했고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에 김 의장이 확신을 갖게 된 배경이다. 랍 아난드 CFO는 “이번 분기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로 3301억원(2억3500만 달러)을 기록했는데 작년 2분기(2740억원·2억 달러)와 직전 1분기(2440억원·1억6800만달러)에 비해 투자 규모가 증가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주로 대만에서의 성장 가속화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성장 사업 가운데 대만에서의 잠재력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이 9억~9억5000만 달러(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투자는 대만 서비스에 대한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랍 아난드 CFO는 “단기적으로 성장 사업의 가속화, 특히 대만 사업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규모를 확대하며 경험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보험사와 소비자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은 10% 이상 감소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10% 이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 건수(중·반복 제외)는 올해 상반기 1만635건으로 전년 동기 1만838건에 비해 203건(1.9%) 감소했다. 5개 대형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전체 손보사 1만3659건 중 78%를 차지했다. 이는 분쟁조정 신청 10건 중 8건가량이 대형사에 집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쟁조정 신청은 주로 보험금 산정과 지급에 대한 불만에 따른 것으로, 보험사와 소비자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5개 대형사의 올해 상반기 전체 민원 건수 1만5424건 중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은 1만1664건(7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별로는 DB손보를 비롯한 3개 대형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줄어든 반면,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나머지 2개 대형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던 DB손보는 2356건에서 2004건으로 352건(14.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해상은 2346건에서 2283건으로 63건(2.7%) 줄었으나 가장 많았다. KB손보는 1919건에서 1890건으로 29건(1.5%) 감소해 가장 적었다. 이들 대형사와 달리 메리츠화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974건에서 2204건으로 230건(11.7%)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2243건에서 2254건으로 11건(0.5%)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FETV=이신형 기자] SK가스가 울산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업구조 다양화에 나선다. SK가스는 지난 4일 공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7조원 규모의 투자로 조성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SK그룹과 AWS(아마존웹서비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6월 출범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K가스는 데이터센터의 주요 인프라 공급사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유한 전력 및 냉열 자산을 제공한다. 사업 진행 방식을 살펴보면 먼저 SK가스가 LNG를 자사 지분 47.6%를 보유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공급한다. 이후 해당 LNG는 연료 형태로 SK멀티유틸리티(SKMU)로 이송된다. SKMU는 LNG를 바탕으로 생산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동시에 KET에서는 잔여 LNG 냉열을 제공해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사용되도록 한다. SK가스는 이 같은 인프라 모델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분산에너지특별법, 전기사업법 등 관련 법제도가 정비될 경우 자사의 울산 GPS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의 전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은 전력 자립률 103%, 산업단지 밀집도, 항만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AI 인프라 입지로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5월 제주, 부산, 의왕 등과 함께 에너지 분산특구 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해당 특구로 지정될 경우 생산된 전력의 직거래가 가능해 SK가스는 높은 전력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SK가스가 기존 LPG·발전 중심의 사업에서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전략과도 연결된다. 지난 6월 진행된 ‘CEO Investor Day’에서는 "보유 자산, 역량, 수요처 연결의 힘을 통해 인프라 사업의 고수익화를 추진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같은 자리에서 "LPG 1위의 사업자로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는 동시에 무탄소 벙커링, LNG 냉열 활용 등 청정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탄소 중립 시대에 맞춘 ESG 환경 전략도 밝혔다. 한편 2분기 실적 흐름도 안정적이다. SK가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803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157%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336억원, 당기순이익은 1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2.1%, 135.1% 증가했다. SK가스는 이와 같은 실적이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정세 불안 등 외부 변수에 맞춰 LPG 트레이딩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한국거래소의 '2025년 밸류업 지수 100'에도 신규 편입됐다. SK가스는 2년 연속 흑자 및 배당, 유동비율 10% 이상 등의 편입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가스는 "높은 이익 안정성과 지속적인 배당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SK가스의 주당배당금(DPS)은 10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8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매년 총주주수익률(TSR) 10% 이상 추구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종합해보면 SK가스는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 사업구조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기반 인프라 사업 확장은 SK가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사업구조 다양화에도 안정적인 실적과 주주환원책이 유지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의 새로운 ‘투톱(Two top)’ 권혁웅·이경근 각자대표이사가 5일 공식 취임했다. 두 사람은 보험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두 사람은 기존 단독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각자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지난 2019년 12월 여 부회장이 단독대표이사를 맡은 지 약 5년 7개월만에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권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한화에너지 입사 이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한화토탈 대표이사, 한화 지원부문 총괄 등을 거쳐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사장은 1965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91년 한화생명 입사 이후 전략추진실장, 사업지원본부장, 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한 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권 부회장과 이 사장은 취임 첫날 라이프솔루션 파트너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두 각자대표는 공동 명의로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보험을 넘어 고객 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는 AI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3개 금융계열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센터(Hanwha AI Center·HAC)’를 개소한 바 있다. 두 각자대표는 “AI 기술로 초개인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보험업은 획일적인 보장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의 삶을 분석한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당부했다. 대륙과 업권을 넘나드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은행, 미국 증권사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각자대표는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사업 고도화, 미주지역 증권업 진출에 이어 주요 거점 지역 확장을 통해 만들어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은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FETV=김선호 기자] SK바이오팜이 5일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매출이 분기 성장 폭을 최대치로 경신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1%, 전년 동기 대비 31.6% 성장한 1763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1.1%, 전년 동기 대비 137.6% 증가한 61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분기 매출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전분기 대비 15.6%, 전년 동기 대비 46.5% 성장한 15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계절적 비수기와 일시적 매출 정체 요인이 해소되고 내부 콘테스트 등의 마케팅 전략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이며, 하반기에는 소비자 직접(DTC, Direct-to-consumer)광고 등의 마케팅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분기 실적은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고성장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려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핵심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의 2025년 2분기 미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6%,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1541억 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1억 1천만 달러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매출의 고성장 추세 회복과 더불어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에 따라 판관비 증가는 억제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고 견고한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그 외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40%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과 반제품 매출 중심으로 기타 매출 연간 가이던스 수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지난 6월 유로파마(Eurofarma)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물 출자 금액이 회계상 매출로 인식되었다. 특히 ‘25년 2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월 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지난 1분기에 월간 1,600건을 넘어선 이후 2분기에 약 1,800건 수준으로 올라서며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는 1분기에 진행한 NBRx 콘테스트 등 다양한 영업 강화 활동의 효과로 분석된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에 시작한 DTC 광고 캠페인의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처방 차수를 앞당기는 ‘Line of Therapy’ 콘테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및 연령대 확장을 통해 시장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연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강화를 목표로 연내 두 번째 상업화 제품의 외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예정인 제품은 세노바메이트와 같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로, 미국 내 이미 구축한 직판 인프라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추구한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도입과 동시에 즉각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치료 기술 기반의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RPT) 분야에 역점을 두고 연구ž개발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풀라이프 테크놀로지社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SKL35501’을 중심으로 연내 1상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추가적인 외부 신규 물질 도입 노력과 함께 내부 디스커버리 플랫폼도 확보해 가고 있으며, 핵심 방사성 원료의 글로벌 공급망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로 전반적인 개발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성장축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는 미국 현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타깃을 겨냥한 단백질 분해제의 발굴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 상용화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6월 유로파마와 미국 내 조인트 벤처 설립하고 사업 초기 셋업을 진행 중이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는 약 4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민원 건수가 유일하게 감소한 가운데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는 4137건으로 전년 동기 4130건에 비해 7건(0.2%)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민원 건수는 줄어든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민원 건수는 늘었다.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1938건에서 1862건으로 76건(3.9%)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272건에서 1296건으로 24건(1.9%), 교보생명은 920건에서 979건으로 59건(6.4%)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절반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개 대형사의 전체 민원 중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은 2065건(49.9%)으로 가장 많았고, 상품 판매 관련 민원은 1184건(28.6%)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은 삼성생명(721건), 교보생명(684건), 한화생명(660건) 순으로 많았다. 상품별 민원은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과 보장성보험 민원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종신보험 민원은 1625건(39.3%), 보장성보험 민원은 1461건(35.3%)이었다. 종신보험의 경우 삼성생명(727건), 한화생명(466건), 교보생명(432건) 순으로 민원 건수가 많았다. 보장성보험 민원 역시 삼성생명이 62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513건), 교보생명(323건)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