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SK텔레콤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고객 감사 패키지’(8월 통신요금 50% 감면, 멤버십 릴레이 할인 등)와 사이버 침해 사고 후속 조치가 재무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조6647억원,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이다. 신사업에서는 AI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판교 DC 인수 및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 효과로 1498억원(전년동기 +53.8%), 기업용 AI 솔루션 AIX 매출은 557억원(전년동기 +3.1%)을 기록했다. ‘에이닷(A.)’은 A.X 4.0과 GPT-5를 적용해 대화 품질을 개선하고, T맵에도 확대 적용했다. 회사는 AWS와 협력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8월 말 기공하며 본격 구축에 돌입했으며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MOU도 체결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진행하고 요금 감면·데이터 추가 제공 등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병행하고 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3분기 실적 부진 요인과 4분기 전망은? A. 김양섭 CFO 3분기 실적 부진은 대부분 매출 감소에서 기인했다. 8월 한 달간 전체 이동통신 요금의 50%를 감면하고 T멤버십 제휴사 할인 확대 등 고객 감사 패키지를 시행한 결과 이동통신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5000억원 줄었다. 여기에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1348억원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됐다. 4분기에도 고객 감사 패키지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매출 감소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3분기 대비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연말은 마케팅·광고비 등 비용 집행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연말까지 고객 신뢰 회복에 최우선을 두되, 내년에는 본원적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 효율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Q. 3분기 무배당 결정의 배경은 무엇인가. 그리고 4분기,2026년 배당은 어찌되는가 A. 김양섭 CFO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실적 타격과 현금흐름 부담을 고려해 3분기에는 부득이하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분기 배당은 연간 실적과 현금흐름이 확정되는 시점에 성장 여력, 재무 구조, 투자 계획 등 자본배분 밸런스를 종합 검토해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사고 영향은 대부분 2025년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이며 2026년에는 실적 정상화를 통해 과거 수준의 배당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와 AI 솔루션(AIX)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이 내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효율적인 비용 구조 확립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 Q. 배당정책의 기준(연결 순이익 50%)과 일회성 반영 원칙은? A. 김양섭 CFO SK텔레콤의 배당 기준은 ‘연결 조정 순이익의 50% 이상’이다. 이 수치는 최소 기준선으로 정상 손익 외 항목은 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올해의 경우 개인정보위 과징금은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경상 손익으로 분류되어 조정 대상이 된다. 반면 고객 감사 패키지나 USIM 교체, 멤버십 할인 강화 등은 본질적 영업활동과 직접 연관된 항목이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제외하지 않는다. 배당 성향은 상징적 하한선을 의미하며 경영 여건이 정상화되면 배당금은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복원하겠다. Q. 이탈 고객 회복 상황과 향후 윈백 전략이 궁금하다. 그리고 ‘에어(AIR)’의 ARPU 영향은? A.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 7월 위약금 면제 종료 이후 8~9월에는 가입자 순증으로 전환하며 시장 분위기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당사는 단기적인 점유율 경쟁보다는 본질적 경쟁력 회복을 통한 질적 성장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 신규 브랜드 ‘에어(AIR)’는 자급제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설계된 디지털 전용 통신 서비스로 전 과정이 앱 기반으로 진행되고 6종의 단순 요금제를 제공한다. 가족결합이나 단말보조금 등 복잡한 혜택을 배제하고 핵심 기능만 담아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에어 출시를 통해 신규 유입과 저가 요금제 수요를 확보하되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 고객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향후 데이터 소비 행태와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상품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Q. 울산 AI 데이터센터 진행 상황과 추가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A. 이현우 AIDC 추진본부장 울산 AIDC는 9월 착공 후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가동률에 비례한 램프업 구조를 채택해 2027년 말 1차 가동 시점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이후 안정화 구간에 들어가면 연간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AIDC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레퍼런스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SK텔레콤은 국내외 주요 투자사 및 빅테크와 다양한 형태의 추가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300MW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서울 구로 지역에 추가 AI 데이터센터 설계를 착수했다. 전력 인입이 가능한 마지막 대규모 입지로 평가되며 초대형 GPU 클러스터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 규모 덕분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Q. ‘에이닷(A.)’ 서비스의 가입자 트렌드와 유료화 계획은 어찌되나 A. 김지훈 AI전략사업본부장 9월 말 기준 에이닷 누적 가입자는 1056만명으로 6월 말 대비 8.3% 증가했다. 전화·Btv 등 타 서비스 내 AI 기능까지 포함한 MAU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 확장의 핵심은 내부 기능 고도화와 외부 플랫폼 확장이다. 상반기에는 ‘노트’와 ‘브리핑’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A.X 4.0 업데이트를 통해 AI 워크플로우 기능과 피싱 문자 감지 기능을 강화했다. 9월부터는 T맵에도 적용돼 사용자 접점을 넓혔다. B2C 부문은 핵심 기능 중심의 구독형·결합형 유료 모델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며 B2B 부문은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연말부터 매출 인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AI 비서형 서비스를 산업별 맞춤 모델로 확장해 수익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Q. 분할 후 분기배당을 약속했음에도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투자자 혼란이 커졌다. 향후 최소한의 가이던스나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A. 김양섭 CFO 올해 예기치 못한 환경으로 무배당을 결정하게 된 점에 대해 CFO로서 송구하다. 회사는 경영환경 정상화 이후 배당 재개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배당 체계를 복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주환원정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향후 IR 채널을 통해 구체적 로드맵과 재무 전략을 순차적으로 공유하겠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영업이익률 14.1%), 순이익 12조2000억원(순이익률 14.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60% 증가하며 1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이번 실적은 HBM3E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와 AI 서버향 제품 매출 급증이 견인했다. DS(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전분기(4000억원) 대비 6조6000억원 개선됐다. 반면 DX(세트)부문은 스마트폰·가전의 계절적 요인과 관세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CFO)은 “AI 확산이 전 사업군의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HBM·차세대 반도체·글로벌 생산 인프라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08조4000억원, 순현금은 9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 10조원 프로그램은 9월 조기 완료됐으며, 전직원 주식보상제도(PSU)를 도입해 장기 성과 연동 체계를 강화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3분기 메모리 시장 상황과 4분기 전망은? (하나증권 김록호) A. 김재준 메모리 부사장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향 제품 중심으로 고용량·고성능 수요가 확대됐다. HBM3E 판매 증가와 함께 DDR5·SSD 등 응용 전반 수요가 견조했고, 재고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서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PC 부문은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Q. 2026년 메모리 시장과 공급 전망은? (JP모간 권재현) A. 김재준 메모리 부사장 HBM4 중심의 AI 수요가 본격화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D램은 공급 제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낸드는 공급 부족으로 업계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물량에 대한 고객 수요도 예년보다 빠르게 확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제품 위주의 CAPA 확대를 추진 중이다. Q. HBM3E·HBM4 개발 및 공급 현황은? (KB증권 김동원) A. 김재준 메모리 부사장 3분기 HBM3E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HBM4는 이미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고, 11~12Gbps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GPU 업체 간 성능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요는 공급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생산량은 올해보다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Q. 자사주 매입·보상 정책 방향은? (Citi 이세철) A. 박순철 부사장(CFO)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조기 완료했다. 보유 자사주는 임직원 주식보상용을 제외하고 전량 소각할 계획이며, 성과연동 주식보상제도를 기존 임원에서 전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성과 달성에 따라 주식이 3년간 분할 지급되며,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최종 수량이 확정된다. 추가 자사주 매입 여부는 이사회 논의 후 공시할 예정이다. Q.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배경과 투자 방향은? (SK증권 한동희) A. 강석채 파운드리 부사장 3분기에는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 분기 고원가 제품 소진이 완료되며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미국·중국 주요 거래선 판매가 늘었고, 선단공정 수율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 이후 2나노 1세대 GAA 양산, 1.4나노 공정 개발, 미국 테일러 팹 투자 확대를 병행할 예정이다. Q. 시스템LSI 사업 부진 원인과 회복 시점은? (NH투자증권 류영호) A. 권영만 상무(시스템LSI)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미국 관세 이슈 선반영으로 재고 조정이 이어졌다. 0.5마이크로미터 초미세 픽셀 이미지센서 양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했으나, 주요 고객사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로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며, IT·오토·게임용 AP 시장 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Q. MX(스마트폰) 사업의 4분기 경쟁 대응 전략은? (메리츠증권 김선우) A.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MX) 3분기에는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고, 플래그십 비중 확대 덕분에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갤럭시AI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경험 확대로 차별화를 추진한다. 26년에는 AI PC·태블릿·웨어러블 등 ‘AI 에코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Q. TV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대응책은? (골드만삭스 이준희) A. 김민우 상무(VD) 3분기 TV 판매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견조했지만,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2026년에는 마이크로 RGB·QD-OLED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다. Q. 디스플레이 CAPEX 축소 배경과 향후 전략은? (다이와증권 김성규) A. 박준영 부사장(삼성디스플레이) 2025년 CAPEX는 양산 중심의 효율적 투자로 축소됐다. 스마트폰 외 IT·자동차용 OLED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26년부터 8.6세대 IT OLED 양산을 본격화해 중장기 OLED 대세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가 디지털을 통한 금융 혁신 지향점을 제시했다.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디지털화가 불가능했던 서비스까지 디지털화할 수 있는 ‘목표 그 이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AI 기술’이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강조했다. 30일 카카오뱅크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에서 ▲대안신용평가로 여는 카뱅만의 포용금융 ▲기술주도 은행의 AI 활용 사례 등을 주제로 한 ‘2025 카뱅 커넥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 중 ‘기술주도 은행의 AI 활용 사례’ 주제와 관련해서는 이재욱 카카오뱅크 AI고객서비스개발팀 팀장이 발표를 맡았다. 그는 발표를 통해 디지털 금융 혁신이 필요한 이유와 이를 위해서 카카오뱅크가 진행하고 있는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이 팀장은 발표 서두에서 “디지털 금융의 전환이 단순히 기존의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고, 모바일로 전환하는 걸로 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혁신은 목표가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정한 혁신의 의미는 디지털화가 불가능했던 서비스들을 디지털화할 수 있어야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에는 ‘AI 기술’이 핵심 요소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생성형 AI 등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AI 스미싱 문자 확인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인앱 상담 챗봇 등이 그 사례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사내 구성원이 직접 AI를 실험하고 개발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하며, 직원 누구나 AI를 이해하고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구매 절차를 안내하는 ‘구매팀 도와주세요!’, 복리후생 제도를 설명하는 ‘복리후생 챗봇’, 회식 장소를 추천해 주는 ‘판교 회식장소 정해줘’ 등 임직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만든 업무 지원 봇들을 사내에 공유하고, 이를 다른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활용한 ‘더 안전한 금융 환경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금융권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무자각 인증 기술’을 도입한 카카오뱅크는 이를 고객의 터치 리듬과 화면 조작 패턴으로 본인 여부를 자동 판별하는 것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을 고도화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사전에 탐지하고 있으며, 안면인식 기반 신분증 진위 검증 시스템과 OCR·RPA 자동화 기술을 통해 고객 인증과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한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을 활용해 ‘AI가 왜 그 결정을 내렸는가’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며,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AI·인증·빅데이터 등 신기술 연구를 통해 연구 중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 이달 28일 기준 카카오뱅크는 169건(국내 111건·해외 58건) 의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외 학회에 16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신경망을 이용한 신분증 진위 판단 방법’ 등 AI 관련 특허는 미국에서도 등록을 완료했다.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활용해 금융소비자 모두에게 보다 유용하고, 즐거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개인적으로 AI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AI 기술은 금융소비자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는 도구로 활용해야지 AI를 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형태로 인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보험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5개 대형 상장 생명·손해보험사의 사외이사 임기 만료 현황과 구성 전망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삼성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나란히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인 2명을 여성으로 채운다. 두 회사는 다른 대형 상장 보험사와 달리 매년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어 내년 첫 여성 의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박보영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박 전 대법관은 지난 6월 30일 사외이사직을 사임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됐다. 박 전 대법관은 1961년생으로 전주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6회 출신으로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대법관을 역임했다. 대법관 퇴임 후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 판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박 전 대법관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생명도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삼성생명 사외이사 3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 1명이었다. 앞서 삼성화재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를 갖췄다. 삼성화재는 2022년 3월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에 이어 2023년 3월 김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후 올해 3월 임기 3년을 모두 채운 박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삼성화재는 김 전 대법관의 사외이사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재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 대법관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내년에도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여성으로 채우게 된다. 이 경우 전체 사외이사 중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사외이사의 사상 첫 이사회 의장 선임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다른 대형 상장 보험사와 달리 매년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이사회 의장은 각각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맡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 796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룹 ROE는 10.87%(경상기준 10.09%)로 전분기 대비 1.74%p 상승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4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으며,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이번 ‘보험 자회사 편입’은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NPL비율은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으며,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92%(E)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M&A 자본 부담 등에도 오히려 전분기 대비 약 10bp 증가, 업종 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탄탄한 자본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어,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우리금융은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리밸런싱 등 자산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하며 그룹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도 그룹의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보험사 인수 완료했는데 지주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위해서 생명보험사 2개사가 있는 것보다는 합병, 상장 자회사의 완전 자회사화도 필요할 것 같은데 이후 단계가 궁금하다. 또 향후 추가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는지. A.이성욱 CFO 현재 동양생명의 이제 완전 자회사, 또는 두 보험사의 합병 등에 대해서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나 결정된 것은 없다. 향후 완전 자회사, 합병 등 보험사 운용 관련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경우에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최근에 자본시장법과 상법 등이 강화된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충실히 진행토록 하겠다. M&A 부분은 현재 증권사, 보험사를 편입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이 됐다. 이에 자본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추가적인 M&A보다는 각 자회사의 수익성 증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에 우선하고자 한다. 특히 보험사는 증권사와 함께 핵심 자회사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이에 집중할 계획이다. Q. 책준형 마무리 외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규모가 꽤 됐던 것 같다. 이를 감안한 향후 대손율 전망이나 가이던스가 궁금하다. 또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규모가 거대해 기업대출 성장률이나 비이자이익, 자본비율 관련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관련해서 계획이나 전망은. A. 박연호 리스크관리부 본부장 3분기 그룹의 대손 비용은 52bp로 전분기 대비해서 3bp 상승했다. 2분기 신탁의 860억원, 이번 분기에도 98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정리하면서 자산 급여화를 했다. 또 지방 건설사 경기 침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은행의 일부 담보 여신에 대해서도 선제적 충당금 약 한 540억원을 적립해 이번 분기에 일회성 대손 비용이 약 1520억원 정도 발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게 되게 되면 대선 비용률이 약 42bp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실물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이 있어서 향후 경상 대손 비용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당사의 책임준공형 사업장에 대한 충당금 적립 이슈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거액의 추가 충당금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추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고 하면 4분기 이후에는 대손 비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A. 이성욱 CFO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80조원 관련 5년간 위험가중자산 영향은 약 절반 정도 될 걸로 예상이 된다. 자본 비율을 어떻게 커버하느냐가 주요 이슈 사항일 건데 향후 5년간 자산 리밸런싱은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금융당국 규제 완화 부분과 자본비율 추세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영업 노하우는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축적됐다.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심사 역량을 기반으로 자산 건전성과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장을 추진하겠다. Q. 염가매수차익이 5800억원 정도 발생했는데 이를 올해 환원 계획에 포함해 봐도 될지, 혹은 내년 재원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또 최근 전반적으로 보안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관련해 보안전략과 투자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A. 이성욱 CFO 염가매수차익 5800억원은 당기순이익에 포함이 된다. 사실 보험사 인수 관련해 자본 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다만 총주주환원율은 연말 보통주 비율, 금융환경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A. 옥일진 CDO 최근 발생한 금융사나 통신사 대규모 보안 사고와 관련해 그룹사 전체 차원 긴급 점검을 실시했는데 모든 계열사에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최근에 타사에서 문제가 됐던 이유가 되는 다중 인증이나 원격 접속 단말기 통제, 보안 패치 적용, 중요 정보 암호화 등에서 모두 보안 체계를 철저하게 준수 중인 걸 확인을 했다. 이와 별도로 개인 신용정보 처리, IT 보안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 현재 그룹 차원에서 8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IT그룹 내 전문 인력과 외부 전문기관이 전체적으로 점검을 수행하면서 미흡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3년 동안 정보보호 투자액은 IT 투자액 대비 평균 한 11% 수준이다. 국내 금융사, 보험사 평균이 8.8%, 미국의 경우에도 10.5%인데 이보다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정보보호 투자액은 높은 수준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Q. 작년 희망퇴직을 올해 1분기 때 반영을 했는데 올해 희망퇴직은 4분기에 될지 아니면 내년 1분기에 될지 궁금하다. 또 2개 보험사 인수에 따른 내년도 이익 증가는 ROE 1%정도라고 했는데 그러면 3000억원 이상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분기 까지 두 보험사의 순익은 대략 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올해와 내년도에 보험사 이익 기여도, 순익이 더 증가하는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 A. 이성욱 CFO 올해 1월에 실시한 희망퇴직은 노사 합의사항이다. 합의사항이다 보니 이 부분은 추가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되는 상황이다. 12월일지 내년 1월일지는 추가 협의를 해야 결론이 날 것으로 판단이 된다. 보험사 부분은 2024년도에 대부분 보험사가 이익이 많이 났다. 올해도 이익이 많이 난 보험사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험사가 킥스 비율 등 여러 가지 변경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도 우리금융은 지속적으로 보험사 인수 후에 경영 진단을 통한 킥스 비율 등 자체적인 자본력 개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가치는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도에 발생한 양사 합산 순이익은 약 4000억 규모, 지분율로 따지면 약 3000억대인데 내년도 그 정도의 이익을 단기에 구현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실질적으로 킥스 비율이나 자본 비율을 우선적으로 하고 이 부분은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형태로 보험사는 경영을 할 계획이다. 그래서 1% 부분은 2024년도 기준으로 했지만 그 정도는 안되더라도 보험사 관련 기여는 내년부터는 본격화될 걸로 예상한다. Q. 염가매수차익 관련해 PPA 1차 결과를 말했고, 1년간 조정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조정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자산 리밸런싱 덕분에 마진이 업계 평균 대비 선방했는데 내년 전망은. 증권 관련 내년 이익 전망을 공유해 줄 수 있는지. A. 이성욱 CFO 염가매수차익 부분은 회계상 인수하게 되면 1년간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현재 하는 부분은 약 3개월 동안 정밀 작업을 거친 것이다. 만일 변동된다면 과징금 관련 추가적으로 규모에 따라서 일부 변동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회계상 일정 부분 반영이 돼 있다. 혹시 이 부분이 반영이 되면 추가 변동이 일부가 될 것 같다. 우리금융이 판단하기에는 크게 변동은 되지는 않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부분은 증권사가 출범 후 올해 주로 투자했던 것이 인력, IT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판관비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정도 이상 늘었다. 올해는 실질적으로 이익이 전년 대비해서 조금 증가했지만 미묘한 수준이다. 올해 생산성 금융 관련 증권사가 일부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이런 부분을 보면 내년부터는 수익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향후 순이자마진 전망을 보면 기준 금리가 하락을 할 걸로 예상을 하고 있지만 장기 금리는 선반영이 다 돼 있다. 그래서 4분기나 내년 추가 인하 부분이 있더라도 크게 하락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1.45% 수준을 예상하고 있고, 2026년에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약 1.4%대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Q. 감액 배당을 포함한 주주 환원에 대한 계획과 AI 서비스 추진 현황은. A. 이성욱 CFO 감액 배당 관련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3조원의 자본잉여금을 감액해서 이익을 이입했다. 향후 감액 배당은 2025년 결산 배당부터, 즉 2026년 배당금 지급부터가 가능하다. 현재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등 주주 환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 옥일진 CDO .AI 서비스 관련해서 기존에 우리금융그룹이 대고객, 대직원 서비스에서는 업계 최초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출시를 했다. 이미 작년에 생성형 AI 기반으로 AI 뱅커 예적금을 출시하고 주담대와 올 연말에 주택 청약 상담까지 상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직원 같은 경우에는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우리 GPT를 작년 말에 출시해서 현재는 대부분의 업무 고난도 업무도 정확도가 90% 이상 나오는 안정화 단계에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부분은 AI 에이전트를 적용해서 실질적으로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내부적으로 기업여신, RM 지원 등의 5대 영역의 집중 영역을 선정을 했다. 내년 초부터 착수해서 상반기에는 자체적으로 모델 확보가 용이한 업무 대상으로 1단계를 적용하고, 하반기에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AI 에이전트 기반의 여러 가지 혁신적인 업무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적 금융을 위해 기업 여신의 경우에는 자동 심사, 고위험 차주 부실 예방 등 다양한 AI 기능을 통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여신 지원이 가능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최대한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적용할 예정이다.
[FETV=이건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 정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는 양극화와 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정체의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경제적 역량 등 무형자산과 유형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현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경제 신성장동력 모색’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도 투자 규모 자체는 결코 적지 않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니라 질적으로 어떻게 전환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1~2024년 지식기반 무형자산 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3.9%로, G7 국가 중 미국·영국·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지식기반 무형자산은 지식, R&D, SW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반면, 경제적 역량에 대한 투자 비중은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었다. 경제적 역량 투자 비중은 영국 9.5%, 미국 8.6%, 프랑스 7.2%였던 반면, 한국은 1.9%에 그쳤다. 이는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 능력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시사한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은 경제적 역량 투자가 전체 무형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한국은 연구개발과 SW 투자에 편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과정에서 자국 내 생산 기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가 대응해야 할 제일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은 기술 혁신과 생산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성장의 정체를 고민하지만 우리나라는 더 빠르고 큰 폭으로 정체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보다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변화들에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FETV=김선호 기자] 11번가는 모기업이 SK스퀘어에서 SK플래닛으로 변경되는 과정을 통해 매각 리스크를 해소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OK캐쉬백과 이커머스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이 11번가 100%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지배구조가 변경된다. 11번가는 SK플래닛의 100% 자회사가 된다. 기존에는 SK스퀘어가 SK플래닛과 11번가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구조였다. SK플래닛과 11번가는 앞으로 각 사 핵심사업인 OK캐쉬백과 이커머스의 시너지에 집중해 업계를 대표하는 마일리지∙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SK플래닛은 11번가라는 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일리지 적립, 사용처를 크게 확장하며 OK캐쉬백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또한 OK캐쉬백과 11번가의 11pay(간편결제)를 결합해 ‘결제→포인트적립’ 서비스를 구축하고, 11번가 기프티콘* 사업과 함께 OK캐쉬백 앱 내 판매, 포인트 활용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번가는 ‘AI 기반 맥락(Context) 커머스’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AI가 고객의 구매 패턴, 취향 등을 다면적으로 이해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해 주는 커머스를 지향한다. 11번가와 SK플래닛은 두 회사의 기존 AI 및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해, 11번가를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K플래닛과 11번가는 앞으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현재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플래닛은 11번가 재무적투자자에게 11번가 지분 인수 대가로 총 4,673억원을 연내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11번가 재무적투자자는 동반매도청구권 행사를 통해 SK스퀘어 지분을 포함한 11번가 지분 전량을 SK플래닛에 매각함으로써 과거 11번가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번 거래를 위한 11번가 지분 인수 대금은 SK스퀘어의 증자와 SK플래닛 자체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SK스퀘어가 보유한 스파크플러스(공유오피스), 해긴(게임), 코빗(가상자산거래소) 등의 지분을 SK플래닛 산하로 재편할 예정이다. 향후 SK플래닛은 이 사업들과 연계해 OK캐쉬백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는 이번 개편에 대해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의 미래 성장과 주주, 투자자, 셀러∙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는 이번 개편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SK플래닛, 11번가가 상호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또한 11번가의 미래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셀러, 제휴사, 고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혜택을 강화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커머스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11번가 재무적투자자도 최종적으로 11번가 투자금을 회수했다.
[FETV=이지혜 기자]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8890억원, 영업이익 26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IT 부문의 계절적 수요 확대와 함께 AI 관련 고부가 제품, 전장용 부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조6153억원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49억원에서 약 16% 늘었다. 산업·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및 서버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이 확대된 결과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사업부(MLCC 등)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3812억원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보급 확대, AI 서버 및 네트워크 수요 증가 등 AI 관련 산업용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FCBGA 등)도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대면적·고다층 서버용 FCBGA 및 메모리용 BGA 등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카메라 모듈)의 3분기 매출은 91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해외 거래선향 IT용 카메라 모듈 수요는 감소했지만 전략 거래선향 2억 화소 슬림 OIS 및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됐으며 전장용 카메라 모듈 라인업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태곤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고용량∙고압 등 전장용 MLCC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AI 서버 등 산업용 MLC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고객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부가 제품 승인 기종을 늘리고 신규 고객사 다변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거래선별 맞춤형 IT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3분기 MLCC의 출하량, 재고, ASP가 전분기 대비 어떻게 변동했는지와 4분기 MLCC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A. 3분기 MLCC 출하량은 IT, 산업, 전장 전 응용처에서 증가했다. 재고 일수는 감소했고 ASP는 전분기와 유사했다.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출하량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전장 및 서버용 공급은 견조해 ASP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Q. MLCC 쇼티지(공급 부족) 전망에 대해 회사는 어떻게 보고 있으며, 내년 캐파 증설 변동을 고려했을 때 쇼티지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A. AI 서버, ADAS 등 산업·전장용 대형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로 MLCC 수급이 점점 타이트해지는 분위기이며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는 AI 및 ADAS 등 성장 분야 중심으로 선제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해 대응할 계획이다. Q. AI 서버용 MLCC 및 FCBGA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와 내년의 관련 매출 성장 전망은 어떠한가. A. AI 서버용 MLCC는 올해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에도 고수익·고부가 제품 중심의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FCBGA 역시 올해 AI 가속기용 제품 양산과 내년 클라우드 고객사 자체 ASIC 기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보다 매출이 대폭 증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MLCC 가동률이 계속 Full에 가까워지고 산업 및 전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당사의 캐파(생산 능력) 운영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A. 당사는 올해 증설 및 생산성 개선으로 캐파를 지속 확대했다. 2026년에도 산업 및 전장용을 중심으로 캐파를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고객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Q. FCBGA 사업 구조가 하이엔드 중심으로 변화되는 가운데, AI 가속기 내용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2026년 서버용 기판 산업 전망을 공유한다면. A. 고성능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FCBGA의 고다층 대면적화 트렌드가 지속되며 제조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사는 AI 가속기용 기판 공급 확대를 통해 올해 FCBGA 최대 실적을 예상하며 2026년에도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 Q. 갤럭시 폴더블폰 수요 호조와 함께 휴머노이드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카메라 모듈 사업 대응 방향은? A. 스마트폰은 초슬림 OIS, 고배율 광학줌 등 차별화 기술 제공 및 선행 개발을 강화할 것이다. 전장용은 ADAS 고도화 및 휴머노이드용 고정밀 센싱 카메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신뢰성 액츄에이터 등 핵심 기술 개발과 신규 솔루션 제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Q. 완성차 관세 부과 이슈와 중국 전기차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 전장용 MLCC 매출 성장이 4분기에도 지속되는 것 같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어떻게 되나. A. xEV 확대 및 ADAS 보급 확산 영향으로 전장용 MLCC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당사는 고용량 고압 라인업 강화를 통해 전년도에 이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전망한다. 4분기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전장용 MLCC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ADAS향 소형 고용량 및 xEV향 고압품 개발에 집중해 주요 공급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다. Q. 작년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 FCBGA 베트남 공장의 현재 가동 현황과 향후 운영 계획은? A. 베트남 공장은 서버 CPU, 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사는 패키지 기판의 초대면적화, 고다층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생산 거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다. Q. MLCC와 FCBGA 중심으로 업황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향후 실적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해서 4분기와 향후 실적 전망은 어떠한가. A. 4분기는 계절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AI 및 전장 관련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MLCC 수급 타이트 지속과 FCBGA 고성장 기회 확대로, AI 서버·전장 시장 중심 매출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 분야에서도 시장 선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다.
[FETV=나연지 기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24조4489억원,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2%, 9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창사 이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DRAM은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출하가 늘며 실적을 이끌었다. 128GB 이상 DDR5 제품은 2분기 연속 두 배 이상 증가했고, ASP도 한 자릿수 중반 상승했다. NAND는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두 자릿수 늘며 ASP가 10%가량 상승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옮겨가며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AI 확산으로 HBM뿐 아니라 일반 D램·SSD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2026년 HBM 공급 협의가 완료됐다고 언급했는데, 계약 세부 내용은? (메리츠증권 김선우) A. 김기태 HBM Sales & Marketing 담당 주요 고객사들과 내년도 HBM 공급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2023년 이후 HBM은 계속 ‘솔드아웃’ 상태이며,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HBM 수요는 2027년까지 공급 여력을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Q. HBM4 스펙 상향 요구로 인한 난이도는? (삼성증권 이종욱) A. 김기태 HBM Sales & Marketing 담당 HBM4는 2048 I/O 기반으로 개발돼 업계 최고 수준 속도를 지원한다. 고객 요구 스펙을 충족하며 샘플링을 시작했고, 대량 생산 준비도 마쳤다. Q. 이번 사이클이 과거 ‘17~’18년 수퍼사이클과 다른 점은? (BoA 우동제) A. 김규현 DRAM 마케팅 담당 이번 호황은 AI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구조적 성장세다. HBM 생산 비중 확대가 DRAM 공급 증가를 제한하면서 사이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Q. eSSD 수요 확대가 구조적 변화인지? (NH투자증권 류영호) A. 김석 NAND 마케팅 담당 AI 추론 고도화와 RAG 구조 확산으로 eSSD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 GPU의 Key Value cache 일부를 SSD로 오프로딩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Q. AI 메모리 시장에서 선주문 늘고 있는 이유는?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A. 김기태 HBM Sales & Marketing 담당 HBM은 고객 선주문-후생산 체제로 전환됐다. 일부 고객은 2026년 선구매까지 진행 중이며, DRAM·NAND 케파도 사실상 ‘솔드아웃’ 상태다. Q. 내년 CAPEX 증액 폭은? (HSBC 서주일) A. 김우현 CFO AI 투자 확대로 HBM·DDR5·SSD 수요가 급증해 내년 CAPEX가 올해 대비 상당히 늘어난다. M15X와 용인1기 Fab 건설을 병행하면서도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Q. DRAM·NAND 신공정 전환 일정은? (교보증권 최보영) A. 김규현 DRAM 마케팅 담당 1cnm DRAM과 321단 NAND 전환을 가속화한다. 내년 말 기준 일반 DRAM의 절반 이상이 1cnm으로, NAND는 생산비트 절반 이상이 321단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Q. 재고 상황은? (SK증권 한동희) A. 김규현 DRAM 마케팅 담당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DDR5는 생산 즉시 출하되는 수준으로 낮다. Q. M15X와 용인 팹 투자 일정은? (UBS 니콜라스 고두와) A. 김우현 CFO M15X는 조기 오픈해 장비 반입을 시작했고, 내년부터 HBM 생산이 본격화된다. 용인 1기도 일정을 앞당겨 건설을 추진 중이다. Q. HBM 고객군 확대와 시장 성장 전망은? (다이와증권 김성규) A. 김기태 HBM Sales & Marketing 담당 HBM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GPU·ASIC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Q. 일반 DRAM 가격 급등으로 HBM과의 수익성 차이가 줄고 있다. CAPA 조정 계획은? (JP모간 권재현) A. 김우현 CFO HBM과 DRAM의 수익성 격차가 좁아졌지만 CAPA mix는 장기 고객계약 기반으로 유지한다. 단기 수익보다 예측 가능한 공급 구조를 중시한다. Q. 주주환원정책 변경 계획은? (Citi 이세철) A. 김우현 CFO 추가 주주환원은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 CAPEX 확대 국면인 만큼 창출된 현금을 사업 재투자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FETV=김선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하면서 2025년 가이던스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 범위를 전년 대비 25~30% 증가로 정했는데 현 추세대로면 이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4조24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6911억원으로 70.07% 증가했다. 분기로 보면 3분기에만 1조6602억원으로 39.86% 늘었다. 올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예상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20~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위값인 5조5705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 매출이 23.1% 증가한 4조547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증가율만큼 올해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였다. 이 가운데 7월에 실적 전망 공시를 정정하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2024년 대비 예상 매출 범위를 25~30%로 올리고 중위값 5조7978억원으로 목표를 높였다. 상반기 매출이 23% 증가했고 4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4공장 가동 확대에 따른 효과는 3분기에 보다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IR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수주 총액이 전년 연간 수준에 육박했고 누적 수주 201억 달러(CMO 105건, CDO 154건)를 기록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기존 1~3공장이 풀(Full) 가동을 지속하고 있고 4공장도 풀 가동 수준에 도달했다고 기재했다. 여기에 신규 수주 기반으로 5공장 기술이전 등 안정적인 생산능력 향상(Ramp-up)이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도 한몫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bSoliris) 관련 Teva의 마일스톤 유입으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1월 1일을 기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됨에 따라 11월부터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매출이 가이던스를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이를 염두하고 3분기 IR자료에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 달성이 전망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6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연구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통해 론칭한 삼성 오가노이드 사업도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오가노이드 시장은 현재 형성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FDA의 동물 실험 축소 노력와 AI 기술 발전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22%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초기 형성 단계인 시장을 선점해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상시험수탁(CRO)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4공장에 이어 18만L 규모의 5공장 가동을 시작해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L까지 늘렸고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서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