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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컨콜-삼성전자] 김재준 부사장 “HBM4 샘플 출하 완료 12Gbps 성능 확보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영업이익률 14.1%), 순이익 12조2000억원(순이익률 14.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60% 증가하며 1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이번 실적은 HBM3E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와 AI 서버향 제품 매출 급증이 견인했다. DS(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전분기(4000억원) 대비 6조6000억원 개선됐다. 반면 DX(세트)부문은 스마트폰·가전의 계절적 요인과 관세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CFO)은 “AI 확산이 전 사업군의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HBM·차세대 반도체·글로벌 생산 인프라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08조4000억원, 순현금은 9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 10조원 프로그램은 9월 조기 완료됐으며, 전직원 주식보상제도(PSU)를 도입해 장기 성과 연동 체계를 강화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Q. 3분기 메모리 시장 상황과 4분기 전망은? (하나증권 김록호)


A. 김재준 메모리 부사장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향 제품 중심으로 고용량·고성능 수요가 확대됐다. HBM3E 판매 증가와 함께 DDR5·SSD 등 응용 전반 수요가 견조했고, 재고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서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PC 부문은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Q. 2026년 메모리 시장과 공급 전망은? (JP모간 권재현)


A. 김재준 메모리 부사장
HBM4 중심의 AI 수요가 본격화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D램은 공급 제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낸드는 공급 부족으로 업계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물량에 대한 고객 수요도 예년보다 빠르게 확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제품 위주의 CAPA 확대를 추진 중이다.

 

Q. HBM3E·HBM4 개발 및 공급 현황은? (KB증권 김동원)


A. 김재준 메모리 부사장
3분기 HBM3E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HBM4는 이미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고, 11~12Gbps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GPU 업체 간 성능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요는 공급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생산량은 올해보다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Q. 자사주 매입·보상 정책 방향은? (Citi 이세철)


A. 박순철 부사장(CFO)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조기 완료했다. 보유 자사주는 임직원 주식보상용을 제외하고 전량 소각할 계획이며, 성과연동 주식보상제도를 기존 임원에서 전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성과 달성에 따라 주식이 3년간 분할 지급되며,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최종 수량이 확정된다. 추가 자사주 매입 여부는 이사회 논의 후 공시할 예정이다.

 

Q.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배경과 투자 방향은? (SK증권 한동희)


A. 강석채 파운드리 부사장
3분기에는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 분기 고원가 제품 소진이 완료되며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미국·중국 주요 거래선 판매가 늘었고, 선단공정 수율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 이후 2나노 1세대 GAA 양산, 1.4나노 공정 개발, 미국 테일러 팹 투자 확대를 병행할 예정이다.

 

Q. 시스템LSI 사업 부진 원인과 회복 시점은? (NH투자증권 류영호)


A. 권영만 상무(시스템LSI)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미국 관세 이슈 선반영으로 재고 조정이 이어졌다. 0.5마이크로미터 초미세 픽셀 이미지센서 양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했으나, 주요 고객사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로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며, IT·오토·게임용 AP 시장 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Q. MX(스마트폰) 사업의 4분기 경쟁 대응 전략은? (메리츠증권 김선우)


A.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MX)
3분기에는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고, 플래그십 비중 확대 덕분에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갤럭시AI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경험 확대로 차별화를 추진한다. 26년에는 AI PC·태블릿·웨어러블 등 ‘AI 에코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Q. TV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대응책은? (골드만삭스 이준희)


A. 김민우 상무(VD)
3분기 TV 판매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견조했지만,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2026년에는 마이크로 RGB·QD-OLED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다.

 

Q. 디스플레이 CAPEX 축소 배경과 향후 전략은? (다이와증권 김성규)


A. 박준영 부사장(삼성디스플레이)
2025년 CAPEX는 양산 중심의 효율적 투자로 축소됐다. 스마트폰 외 IT·자동차용 OLED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26년부터 8.6세대 IT OLED 양산을 본격화해 중장기 OLED 대세화를 주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