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두고 국내 방산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방산업계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있을 전망인 만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전 세계 안보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대륙 간, 국가 간 갈등 구도가 완성되고 있는 흐름이 국제적으로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우리 방산업계에는 기회”라며 “미·중 갈등으로 방산업계에서 경쟁자였던 중국과 러시아가 제외된 상황”이라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미국이 탈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제조업을 맡겼던 중국 등의 국가와의 평화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제조업이 무너지며 발생한 미국 내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국제적 흐름이 국내 방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 일어난 국제전이 군사적 우위를 가진 침략자가 승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쟁 지역에 국경을 맞댄 국가들의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1·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는 방산기업들이 파산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현재 러우전쟁 등이 끝나가는 상황에도 방산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만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 종료 후에 만난 이 대표는 “미국이 큰 무기들을 담당하면 우리나라가 포나 전차처럼 중간급 무기들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양분된 상태”라며 “평화 시기가 찾아오며 많은 국가가 무기 개발을 소홀히 할 때도 방산업계가 발전했던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전했다. 뒤이어 발표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방산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자가 제한적인 시장”이라며 “정치적·외교적 요소에 따라 무기가 필요한 국가들이 새로운 공급자로 우리나라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의 수출 증가 추세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동유럽으로의 수출 파이프라인도 견조한 만큼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말 방산업계 주가 상승 모멘텀을 묻는 질문에 장 위원은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최근 약세 흐름이 있었지만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업계 대장주 업체들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 기대감과 중동 국가들로의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내년 초에도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최고마케팅책임자)도 “미·중 패권전쟁은 우리의 삶뿐 아니라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화자산운용은 이런 패권전쟁 속에서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 소중한 투자자산을 고객들에게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자주] 보험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5개 대형 상장 생명·손해보험사의 사외이사 임기 만료 현황과 구성 전망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5개 대형 상장 생명·손해보험사 사외이사 5명 중 3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의 경우 기존 사외이사 전원의 임기가 끝난다. 이 중에는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가 포함돼 반드시 재선임하거나 신규 선임해야 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개 대형 상장 보험사의 이달 현재 사외이사 20명 중 12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대형 보험사 사외이사 5명 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셈이다. 5개 대형사 가운데 삼성생명을 제외한 4개 회사가 기존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과 DB손보는 각각 사외이사 4명, 5명 전원의 임기가 끝난다. 한화생명 사외이사는 이인실 전 통계청장, 임성열 전 예금보험공사 이사,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DB손보 사외이사는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 학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철호 전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전 청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나, 임기를 1년으로 제한했다. DB손보 역시 같은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에 박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나머지 4명을 재선임하면서 임기를 1년만 부여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 1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화재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김소영 전 대법관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 전 행장의 경우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현대해상은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난다. 이들 대형 보험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5개 대형사의 임기 만료 사외이사 중에는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보 각 1명씩 총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포함됐다. 한화생명과 DB손보의 경우 각각 이 전 청장과 전 학장이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반드시 여성 사외이사를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해야 한다. 지난 2022년 8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따라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화됐다.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김 전 대법관을 포함한 2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또 다른 여성 사외이사인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재선임한 바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박보영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FETV=신동현 기자] 넷마블의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K-게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흥행 지표를 통해 자체 IP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지난 5월 15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이후, 당일 7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출시 5일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3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9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센서타워 기준 △26개국 인기 순위 TOP 100 △45개국 매출 순위 TOP 100에 진입하며 성과를 확대했다. 태국과 홍콩에서는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대만 7위, 일본 21위, 인도네시아 4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K-게임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시리즈 통합 글로벌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달성한 넷마블의 대표 IP다. 넷마블은 이를 기반으로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다양한 장르의 후속작을 선보이며 IP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그중에서도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의 감성과 게임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시리즈를 통해 축적된 세계관과 캐릭터를 최신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구현해 시리즈의 정점을 완성했다. 올드 팬에게는 향수를, 신규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며 세븐나이츠 IP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브랜드 리빌딩의 관점에서 이룬 성과로 평가된다. 국내 오리지널 IP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K-게임의 세계화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븐나이츠 IP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정 팬층이 존재함을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넷마블은 이 게임을 통해 IP의 명맥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분명히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TV=이건혁 기자]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이 고객이 보유한 해외주식을 빌려주고 대여료를 받을 수 있는 ‘주식 빌려주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토스증권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국내 및 해외주식, 해외채권 투자를 통한 수익 외에도 보유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다각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장이 불안정하거나 거래가 없는 휴일에도, 대여료라는 잠재 수익을 통해 추가 위험없이 부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고객은 주식을 빌려준 동안에도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원하는 시점에 실시간 판매할 수 있으며, 배당금도 기존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빌려주기와 상환(돌려받기) 과정은 모두 자동으로 처리되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식 빌려주기 서비스는 토스증권 MTS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빌려줄 종목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 후 대여 현황, 대여료 수익 등의 정보는 투명하게 공시되며 MTS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주식 대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은 투자 기법으로, 일부 해외 증권사에서는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고객에게만 제공되지만, 토스증권은 단 1주만 보유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 장벽을 낮췄다”며 “그동안 주식모으기 등을 통해 꾸준히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주식 빌려주기라는 새로운 투자 경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ETV=임종현 기자]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가 ‘이번 달 받은 카드 혜택’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상위 1%의 카드 활용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달 받은 카드 혜택은 사용자가 보유한 신용·체크카드를 분석해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월별 카드 혜택 현황 ▲나의 혜택 순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뱅크샐러드 앱의 홈 탭과 전체 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기준 뱅크샐러드의 카드 피킹률이 가장 높은 고객의 피킹률은 7.85%로 나타났다. 해당 고객은 월평균 21만7726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누리고 있었으며 보유 카드는 총 4개로 피킹률이 높은 카드를 조합해 사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 고객의 평균 피킹률은 5%로 평균 5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월평균 5만6000원 가량의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할인형 또는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위 1% 고객군의 평균 연령은 37.1세로 분석됐으며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높아 피킹률 등 혜택에 대한 관심을 더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뱅크샐러드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카드 혜택 서비스는 개인이 보유한 카드 혜택 데이터 및 피킹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혜택 관리 현황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2.0 인프라가 적용돼 데이터 호출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됐다. 월 혜택의 경우 매달 받은 카드 혜택을 1원까지 계산해 보여주고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의 경우 이달에 적립된 마일리지를 1마일까지 계산해 알려준다. 사용자는 분석하고 싶은 카드를 선택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제외한 맞춤형 혜택 분석도 받아볼 수 있다. 또 내 혜택 순위 기능을 통해 내가 받은 혜택을 다른 뱅크샐러드 이용자와 비교해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1년 내 실사용된 연회비 대비 카드 혜택 효율을 자동 계산해 나의 카드 피킹률을 알려준다. 복잡한 엑셀 등을 통한 계산 없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현재의 카드 조합이 최적의 조합인지 계산해 보유 카드 수를 줄일 방안도 안내한다. 또 특정 이벤트와 관련된 소비 내역을 자동으로 감지해 이어질 소비를 예측하고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추천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기술과 카드 분석 역량을 활용해 고객분들이 최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가장 합리적으로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카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TV=이신형 기자]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밴플리트상(General James A. 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캐슬린 스티븐스(Kathleen Stephens) 이사장은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해 양국 간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장 회장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간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BTS 등이 있다. 올해는 장인화 회장과 함께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수락 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가치를 높여 온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게 된 것은 더 없는 영광이자 특별한 의미"라며 "포스코그룹에게 미국은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한 가장 굳건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제철소 설립에 있어 미국 철강 산업이 큰 '영감(Inspiration)'이 되었고, 1972년 포스코 최초의 대미 수출은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이 되었다"며 "1994년 국내 기업 최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포스코그룹 성장 역사의 이정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을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등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유타주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기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북미산 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와 제조 산업의 공동 발전에 힘쓰고 있다. 장 회장은 한·미 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을 넘어, AI 기반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실현 등 미래 혁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함께 열어 가겠다”며 "미국의 영원한 파트너로서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국내 최대 법인보험대리점(GA)을 보유한 한화생명에 맞서 대형 GA와의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보험설계사 수도 1년 새 2배 이상 늘어 GA채널 영업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7월부터 10월 현재까지 글로벌금융판매, 지에이코리아, 영진에셋 등 3개 대형 GA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생명과 각 GA는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민원 처리 및 예방 활동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대형 GA들과 잇따라 손을 잡은 것은 단순히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을 넘어 GA채널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최대 GA를 보유한 경쟁사 한화생명을 견제하기 위해 다른 대형 GA들과의 동맹 확대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3개 대형 GA의 설계사 수는 총 3만4000명 이상이다. 회사별로는 지에이코리아(1만6999명), 글로벌금융판매(1만3767명), 영진에셋(3699명) 순으로 많다. 한화생명의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과 손자회사 피플라이프, IFC그룹 등 4개 GA 소속 설계사 수는 총 3만7529명에 달한다.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국내 GA 가운데 가장 많은 2만7076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하면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이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피플라이프, IFC그룹을 차례로 인수했다. 삼성생명이 이달 영진에셋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한화생명의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부산에 본사를 둔 영진에셋과 IFC그룹은 부산·영남권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경쟁 GA다. 삼성생명은 GA채널이 핵심 판매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자회사형 GA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401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1917명에 비해 2101명(109.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도 64개에서 132개로 68개(106.3%) 늘었다. 삼성생명은 판매채널 다각화와 GA 육성 전략에 따라 적극적인 설계사 증원과 외부 영업조직 합병을 추진해왔다. 이에 힘입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연간 영업수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8억원에 비해 442억원(94.4%) 증가했다.
[FETV=나연지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Stable)’에서 ‘BBB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3년 만의 변화다. S&P는 “전장(VS)사업의 안정적 성장, 인도법인 상장으로 인한 현금 유입,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신용도 개선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속에서도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재무여력이 강화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1조875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88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6005억원)를 웃돌았다. TV를 제외한 생활가전(H&A), 전장(VS), 에너지솔루션(ES) 등 주요 비(非)TV 사업부문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인포테인먼트(IVI), 전력전자(PE), 조명시스템(LS)으로 구성돼 있다. 2024년 매출은 10조605억원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다. GM·스텔란티스·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하며 단가 개선과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사업은 수주산업 특성상 단기 실적 변동이 적고, 완성차 고객사와의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매출 안정성이 높다. LG전자는 2025년까지 누적 수주잔고 1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와 전력전자 중심의 매출 믹스 개선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고 있다. 생활가전은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냉난방공조(HVAC)·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 등 신규 수요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이에 따라 단기 수익은 가전이 방어하고 중장기 성장은 전장이 받치는 ‘투트랙’ 구조가 자리 잡았다. S&P는 “전장부문 성장세가 경기민감형 사업의 변동성을 완화시키고 있다”며“사업 안정성이 높아진 점이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유입된 약 1조8000억원의 현금도 신용도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상장대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 확보에 활용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고, 순차입금 의존도는 낮아졌다. S&P는 “현금흐름 안정성이 개선된 점이 등급 전망 상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향후 인도 내 상장사로서 투명성 강화와 현지 시장 내 밸류 프리미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분 36.72%를 보유한 관계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도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OLED 중심의 구조조정과 차량용 채널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적자폭이 줄었다. 이번 등급 전망 상향은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닌 사업 체질 변화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LG전자가 가전·TV 중심의 경기민감형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공조·B2B 중심의 안정형 구조로 이동한 것이 결정적이다. 현재 LG전자는 S&P와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2곳에서 모두 ‘긍정적’ 전망을 확보했다. 이는 향후 등급 상향 여지를 열어둔 셈이지만, 전장 수익성의 안정화 속도와 가전 수요 둔화가 등급 상향 폭을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가 23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국민연금 등을 포함해 각각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지난 8월 K-방산 선도 및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업재편에 대해 양사 간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는 만큼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고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방산 분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양사의 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원(방산 부문 10조원 포함)을 달성, 2024년의 19조원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전략적 효용성을 주주들 역시 인정한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1일 장중 9만9000원을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지만, 단기 상승분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시선은 이미 ‘HBM4·DDR5’ 등 차세대 제품군의 경쟁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45%에 달한다. 지난 14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D램 가격 회복과 비메모리 적자 축소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공개를 앞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서 수율 안정화와 고객사 검증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선행 양산 체제를 마친 상황에서, 삼성은 후발주자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성능 우위’보다 ‘수율 및 원가 경쟁력’을 향후 점유율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본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HBM4 수율이 70% 안팎으로 안정화될 경우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3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벤더 밸런싱을 중시하는 인물”이라며 “HBM4 공급망에서 삼성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엑스에서 열린 ‘SEDEX 2025(반도체대전)’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각각 6세대 HBM4 실물을 나란히 공개했다. 양사는 AI 서버용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한 제품을 선보이며 차세대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행사장에서는 “이제 남은 것은 엔비디아의 선택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HBM4 샘플은 최근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삼성의 후발주자 반격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세부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조달 다변화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HBM4 수요를 일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낸드 라인에서도 감산 기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생산 비중을 DDR5·LPDDR5X 등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조정하며 고성능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가치 기반’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DS(반도체) 부문은 HBM과 DDR5 외에도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등 AI·HPC용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을 확대하며 고객 맞춤형 제품군으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하나증권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D램 가격 상승이 내년 이익 상향의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업종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움직임이며, 연말까지 업황 전망이 추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9000원을 넘긴 것은 실적 회복이 현실화됐다는 신호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다음 성장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HBM4 수율 안정화,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DDR5 확산 속도 등 세 가지 요인이 향후 주가의 분기점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