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대림산업이 건설업계 최초,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은 중장기적으로는 BIM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BIM을 설계, 공정, 원가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기본적인 플랫폼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BIM은 설계, 자재, 시공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BIM은 호텔, 병원, 초고층 건물 등 개별적인 프로젝트에 선별적으로 이용되었다. 또 외국과는 달리 초기 설계도면 작성 이후에 뒤늦게 BIM 기술이 적용되었다. 설계도면 작성이 대부분 외주업체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BIM을 사용하는 설계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건설사는 외주 설계사로부터 2차원 평면으로 작성된 설계도면을 납품 받은 이후에 BIM 데이터로 변환하는 ‘전환 설계’ 방식으로 BIM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대림은 올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같은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BIM을 적용한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하여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앨 수 있다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은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에서 BIM은 주로 설계도면을 3차원으로 구현한 시각화 부분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여러 기자재가 설계 도면에서 겹치는지를 확인하거나 개략적인 공사 스케줄을 미리 체크하는 4D 시뮬레이션 등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림은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하여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 BIM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대림은 인력과 조직도 새롭게 정비하였다. 대림의 BIM 전담 팀은 분야별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되어 업계 최고의 BIM 수행 역량을 자랑한다. 3D모델링 인력 뿐 아니라 설계사 출신의 구조∙건축 설계 전문가, 시스템 개발을 위한 IT전문가, 원가 및 공정관리 전문가 등이 참여하였다. 대림은 지난 2009년 조달청이 발주한 국내 최초의 BIM 프로젝트인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건설업계에서 BIM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후 50여개 프로젝트에서 추출한 다양한 BIM 정보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BIM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김정헌 대림산업 전문임원은 “위기의 건설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BIM은 대림의 건설관리 혁신을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FETV=김현호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또 다시 법정 심판대에 올라선다. 법정구속 갈림길에 서 있는 이 회장 측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총수의 불법을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22일, 이중근 회장의 배임·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2심 판결을 내린다. 이 회장 측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부영주택의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과정에서 각종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분양가를 조정해 4300억원대의 배임·횡령을 저질러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중근 회장 측은 지난해 12월 최종변론에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도 모두 복구하는 등 집행유예가 권고되는 범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이중근 회장은 과거에도 횡령 범행에 대해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새로운 기회를 얻었음에도 반성할 기회를 저버렸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얻지 못한 기회를 또 다시 주는 건 특혜이고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중근 회장은 1심 판결 전 법정구속 됐지만 수감 된지 161일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1심 선고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억원을 선고했지만 방어권 행사의 이유를 들며 병보석 신청을 철회하지 않았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재판부가 실형 5년을 선고한 피고인을 일반 보석으로 구속시키지 않은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이 ‘황제보석’의 혜택을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건강 문제를 부각하며 변론을 이어온 이중근 회장 측은 지난해 2심 선고를 앞둔 최종변론에서도 같은 논리의 주장을 이어왔다. 이 회장 측은 “이제 늙고 몸도 불편해 얼마나 더 일할지 자신이 없다”며 “평생 일군 회사를 정리할 기회를 마지막으로 달라”고 말했다. 고령의 이유를 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중근 회장이 대한노인회 회장 활동은 지속하고 있어 구속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대안노인회 회장 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지난해 ‘어버이날’을 맞아 방문한 정치권 인사들과 회담을 갖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는 2심 선고를 앞둔 이중근 회장에 대해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부영연대 측은 “이 회장이 임대주택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배임·횡령 등의 혐의가 무죄가 선고되면 임대주택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은 영구히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1심 재판부는 부영 계열사들이 실제 공사비보다 분양 전환가를 부풀려 임대아파트를 분양하고 수익을 챙긴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FETV=조성호 기자]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발표된 21일 이들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 계열사 5곳 중 3곳의 최고경영자(CEO)가 50대로 바뀌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세대교체에 대해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은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금융 계열사 맏형격인 삼성생명은 전영묵(55)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새롭게 내정됐다. 삼성카드는 김대환(57) 삼성생명 부사장, 삼성자산운용은 심종극(58) 삼성생명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장석훈(56) 삼성증권 대표와 최영무(56) 삼성화재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이날 장석훈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어온 현성철(59) 삼성생명 대표이사(사장)와 2014년부터 삼성카드를 이끌어온 현 원기찬(59) 대표이사(사장)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삼성 그룹이 ‘60대룰’에 따라 50대 대표이사를 전진 배치하며 계열사 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의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며 삼성화재는 전일과 동일했다. 삼성카드는 이틀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소폭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전일 대비 0.68% 하락한 7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흐름은 이날 한풀 꺽였다. 삼성증권 또한 0.40% 떨어진 3만770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장 초반 상승세가 이어진 삼성증권은 오후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소폭 상승하며 3만8250원에 마감했다. 삼성카드는 사장단 인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가 장 마감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전일대비 변동없이 마감했다.
[FETV=김윤섭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 마지막 날에도 고인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전날처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후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빈소에 40여분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 40여분가량 머무른 이 회장은 인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동빈 회장을 참 좋아한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강희석 이마트 대표 등 신세계그룹 사장단도 조문했다. 구광모 LG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쿠팡 김범석 대표와 교촌 소진세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 등 외교 사절과 송철호 울산시장 등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을 맡았던 사단법인 선의 이사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았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까지 약 1000여명 이상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저녁에는 조문객이 몰리면서 장례식장 복도까지 줄을 서 조문해야 하기도 했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FETV=송은정 기자]올해부터는 시청자가 IPTV(인터넷TV) 월정액 VOD(주문형비디오) 부가서비스에 가입했더라도 시청하지 않았다면 취소하고 환불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개 IPTV 업체들의 VOD 요금 약관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해 시정을 요구했다. 업체들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일부터 수정된 약관을 적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정 전 IPTV 3개사는 월정액 VOD 부가서비스를 가입한 사용자가 1개월 안에 해지를 요청할 경우 동영상 시청 여부와 관계없이 1개월 요금 전액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런 약관이 과도한 위약금 부과를 통해 사실상 법률에 따른 고객의 '해지권' 행사를 제한하는 조항으로 판단했다.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보장된 고객의 권리를 이유 없이 배제하거나 제한했기 때문에 약관법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IPTV 사업자들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상 통신판매업자인데도, 다른 통신판매업자들과 달리 '디지털콘텐츠의 제공이 개시되지 않은 경우 계약서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무시했다. 새 약관 적용으로 시청자들은 VOD 서비스 가입 후 동영상을 시청하지 않았다면 7일 이내 청약 철회를 통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7일 이후 해지할 경우 가입 기간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한 요금과 잔여기간 요금의 10%를 위약금으로 뺀 금액을 돌려받는다. 다만 공정위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시청한 뒤 해지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동영상 시청 이력이 있다면 IPTV 업체가 1개월 요금을 모두 청구하는 것이 부당하지 않다고 봤다.
[FETV=김현호 기자] 검찰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3구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 건설3사(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에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관련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국토교통부는 입찰무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1일 참고자료를 내고 “재개발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제안된 사업비·이주비 등에 대한 무이자 지원, 일반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등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과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입찰무효 등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입찰무효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도정법 제 137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북부지검은 국토부가 건설3사를 상대로 도정법 위반 빛 입찰방해 혐의로 수사의뢰 했으나 "형사처벌을 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검찰은 도정법 위반과 입찰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없어 건설사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이라며 “정비사업 계약업무 기준 등 다른 법령 위반 사안은 확인된 만큼 입찰 무효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부담을 늘린 건설3사에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국토부는 “정비사업에서 시공과 관련 없는 과도한 제안은 입찰 과열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야기하고 결국 조합원들의 부담을 늘려 조합 내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며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ETV=김윤섭 기자] 강승수 한샘 회장이 21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취임 후 첫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기 목표로 국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반드시 책임을 지고 이뤄야할 목표, 도전적이지만 실현가능한 목표, 통상적인 목표로 나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매출 10조원은 7년 안에 이뤄야할 목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매출 5조, 10조원에 도전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본다"며 "꼭 필요한데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에서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국내시장 매출 10조를 통한 홈인테리어 시장 M/S 30% 달성 ▲전략기획실 강화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 세가지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한샘은 국내 시장 10조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샘은 각 사업본부가 각각 중기경영 목표를 갖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특히 한샘의 신성장동력인 리하우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를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강 회장은 "부동산 매매가 줄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쪽으로 변하기 때문에 리하우스는 긍정적 면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하나당 가격을 최대 5천만원으로 했을 때 지금 세운 목표대로 월 1만세트를 판매하면 매출액이 5조원이 된다"면서 "이 목표를 위해선 인테리어 공정을 표준화하고, 시공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샘은 그런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 시공을 최대 5일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본부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하고,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리하우스 디자이너(RD)도 2500명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또 5개 종류로 패키지를 다양화하고, 한샘이 모든 시공을 관리하는 조직도 만들 계획이다. 나아가 강 회장은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총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전략기획실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온라인사업본부는 자체 운영몰인 한샘몰을 리빙전문몰로 육성한다. 한샘몰을 공간 컨텐츠 커머스로 만들고,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의 입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키친바흐와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각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략기획실도 강화한다. 전략기획실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기업문화, 대외협력, 정보시스템, 고객서비스, 제품개발 및 연구 등 5개 사업본부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전략기획실은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핵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본부별 핵심 직무에 대한 업무 매뉴얼도 구축한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제시했다. 한샘은 앞으로의 50년을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장기적으로 글로벌 100대 기업에 도전해 주거환경부문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기존에 진출한 미국, 일본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 글로벌 도전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FETV=김윤섭 기자] 회사 쇼핑몰 수익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된 조윤호(52) 스킨푸드 전 대표의 첫 재판이 21일 열린 가운데 방청객으로 온 피해 가맹점주들이 법정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2006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회사 온라인 쇼핑몰 판매금 113억원가량을 자기 계좌로 지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011년 자신의 조카가 사용할 말 2필을 구입한 뒤 2016년 11월까지 말 구입비와 관리비, 진료비 등 총 9억원가량을 스킨푸드의 자회사가 지급하게 한 혐의도 있다. 조 전대 표 측은 말과 관련된 배임 부분은 사실을 인정했다. 조 전 대표 측은 "말과 관련한 배임 부분은 사실을 인정한다"며 "쇼핑몰 관련 혐의는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어 시간을 주시면 다음 기일까지 입장을 정리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스킨푸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하는 대표적인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K뷰티'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투자 실패와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결국 2018년 10월 회생절차를 밟게 됐고, 회생 신청 이후에도 회사 관리인 변경 및 가맹점과의 법적 분쟁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조 전 대표를 고소한 스킨푸드 피해 가맹점주들도 방청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 진행 도중 한 가맹점주는 조 전 대표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고, 이에 재판부가 주의를 주는 일도 있었다. 조 전 대표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가맹점주 서모씨는 이날 재판 말미에 발언 기회를 얻어 자신이 입은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씨는 "4년 넘게 매장 운영을 하면서 한 달에 두 번밖에 못 쉬었다. 아이들 셋을 혼자 키우면서 돈이 가장 많이 필요할 때 회사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아직도 대출을 갚고 있다"며 "대표님 얼굴을 한번 보고 싶었다. 오늘 근무를 나가는 날인데도 출근을 접고 참석했다"며 울먹였다. 조 전 대표의 다음 공판기일은 2월 11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FETV=유길연 기자] 새해 초부터부터 인수합병(M&A) 등 금융그룹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그 동안 M&A에 소극적이었던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추진으로 금융그룹의 몸집 불리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그룹간 온도차가 느껴진다.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이 연 초부터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반면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은 재무적인 부담 등으로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보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는 1000억원 내외로 전해진다. 하나금융은 가격 등 인수 조건을 더케이손보 측에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하나금융이 8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M&A에 나선 이유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서다. 그 동안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금융사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그룹 간의 경쟁에서 비은행부문 강화가 핵심 요소로 떠오르자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지만 손보사는 없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014년에 하나금융 전체 이익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올 3분기 비은행계열사의 순익 비중은 17%에 머물러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익이 많이 늘어 비은행부문 실적이 개선됐지만 신한금융(34%), KB금융(30%)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를 인수해 손보업 등록허가를 취득해 비은행부문 이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도 새해부터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 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은 작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 밝힌 것도 인수 참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KB금융은 신한금융그룹과 1위 다툼을 하기 위해선 비은행부문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KB금융의 작년 3분기 비은행부문 계열사 당기순이익 비중은 30%로 신한금융(34%)에 비해 4%포인트 낮았다. 비은행부문 경쟁력이 신한금융에 밀리면서 전체 순익 2위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특히 생보사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KB생명은 규모가 작고 업계 위상이 낮은 탓에 M&A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신한금융이 작년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인수한 효과가 반영되면서 작년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 급증했다. 인수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실탄확보도 착실히 이뤄졌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2조~2조5000억에 인수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보는 푸르덴셜생명 인수가와 비슷하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6년부터 총 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물론 자사주 매입은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지주사 자기자본) 수치를 높여 출자여력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회사의 재무안정성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입된 계량지표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차입을 통한 외형확장을 막기 위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아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작년 9월 말 기준 126%로 상안선인 130%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인수 기업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는 방식인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시행할 때는 자사주를 인수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KB금융이 추가 출자여력은 9000억원 가량이다. 자사주 활용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활용하면 2조 5000억원 넘게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신한금융은 인수합병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출자여력이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떨어지는 점이 부담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신한금융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8.58%로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에 불과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작년 오렌지라이프 인수,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M&A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한금융이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당분간 지주사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려 출자여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갈길이 바쁜 우리금융도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초 재출범한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외에는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내는 계열사가 없다. 금융그룹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증권, 보험 부문 계열사를 확보해야 한다. 출자여력은 충분한 편이다. 우리금융은 KB금융과 달리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작년 9월 기준 96.61% 수준이다. 출자여력은 5조원대로 파악된다. 또 작년 11월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여유를 늘렸다. 다만 자본력 자체가 미약한 것이 문제다. 우리금융의 작년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8.45%로 타 금융지주(KB금융 14.4%, 하나금융 12.3%, 신한금융 11.4%)에 비해 낮다. 인수를 위해 차입을 늘리면 자본적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리금융은 당초 예상과 달리 푸르덴셜생명 인수 예비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자본력이 크지 않고 또 최근 주가 하락,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리스크 등으로 2조원 가량 규모의 기업 인수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의 경우 인수 매물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우리금융의 고심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FETV=김현호 기자] 취임 2년 차를 맞은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1일 오전 10시 현대상선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배 사장을 비롯한 김민강 컨테이너기획본부장, 김진하 물류서비스전략TF장 등 11명의 임원이 참석해 1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배재훈 사장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등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작년에는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고 외부인사를 영입 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에 맞서 많은 준비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2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본격 투입 된다”며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예상 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적자 유지가 확실한 상태다. 배재훈 사장은 3분기 흑자 전환의 근거로 “2020년에는 동등한 조건 속에서 가입한 글로벌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급변하는 상황이 없다면 3분기부터 흑자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적은 흑자를 다짐했다. 배재훈 사장은 “이미 현대상선은 지난해 2000억원의 원가절감을 이뤄냈다”며 “2만TEU급 대형선이 투입되면 선복량이 늘어나게 돼 물리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020년 2만4000TEU급의 컨테이선을 4월부터 12척 도입한다. 컨테이너선에는 IMO 규제에 맞춰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가 설치된다. 배재훈 사장은 저유황유 가격 경쟁력 측면의 질문에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 차이가 300$ 이상 벌어진 상태라며 큰 우려는 없는 생태”라고 답했다. 배재훈 사장은 사장 취임이후 1년 동안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외부에서 전해지는 긍정적인 평가는 경계하고 있으며 아직은 초보운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상선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개개인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