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조성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국내 주식시장을 덮친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다만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 당시와 유사한 증시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의료 및 마스크 관련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항공,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는 크게 하락했다. 우한 폐렴 관련주로 꼽히는 체외진단업체 바디텍메드와 인공호흡기·환자감시장치 등을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 멕아이씨에스는 가격제한폭인 30%까지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또한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 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29.82%) 등도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다. 마스크 생산업체인 오공은 전 거래일 대비 29.89% 상승했으며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제약품(29.92%), 케이엠제약(29.87%), 모나리자(29.86%), 웰크론(29.84%), 케이엠(29.61%) 등도 폭등했다. 반면 중국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항공업계와 화장품, 면제점 등 중국 소비주는 이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에이블씨엔씨(-14.58%), 신세계인터내셔널(-13.28%), 신세계(-12.07%), 토니모리(-11.76%), 등은 유통업체들은 10% 넘게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8.47%)과 한국화장품(-8.01%), LG생활건강(-7.12%) 등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항공주에서는 진에어가 9.21%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티웨이항공(-8.75%), 제주항공(-7.68%), 대한항공(-6.69%), 아시아나항공(-5.24%)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하나투어(-10.18%), 모두투어(-9.26%) 등 여행 업종도 크게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국내 증시 흐름이 과거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5년) 사태 당시처럼 단기적인 급등락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전염병 사례들에서도 확인되듯이 경기와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은 바 있어 이번 우한 폐렴 역시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사태의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융시장이 당분간 사태 추이를 주목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단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과 같은 천재지변은 함부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주가의 움직임은 어느정도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과거 유사한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염병 위기경보 단계 주의 및 국내 최초 발병 단계에서 주가 하락이 크게 시작됐다는 점은 메르스나 이번 우한 폐렴 때도 마찬가지“라며 ”대체로 주가 부진은 2~3개월 정도였으며 신종플루가 4개월로 가장 길었고 메르스는 2개월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FETV=김윤섭 기자] CJ그룹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사내에 '위기관리 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 접점이 많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CJ그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관리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매일 각 계열사 별 상황을 체크하는 등 즉시 대응 체계를 갖췄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국내외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동 가이드를 배포했고, 고객 접점이 많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근무자 마스크 착용, 고객용 위생용품 비치, 출입 시 손 소독 등 대책을 시행 중이다. CJ그룹은 택배 사업을 영위하는 CJ대한통운, 영화관을 운영하는 CJ CGV, 드럭스토어를 운영하는 CJ올리브영 등 계열사가 다수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택배 터미널에 열 감지 카메라, 레이저 체온기를 두고 근무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CJ CGV와 CJ올리브영 등은 매장별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CJ그룹은 중국 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마스크 10만개, 손 소독제 2000개를 주문한 것을 비롯해 꾸준히 위생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중국 내 각 사업 법인장과 안전 담당자들의 채팅방을 열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더케이손해보험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고용보장'이 매각 협상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 노동조합은 매각 인수자인 하나금융지주가 직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지 않으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더케이손보 노조는 28일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서울본부 앞에서 더케이손보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지난 16일 회사 측과 고용안정협약에 대해 구두 합의 했지만, 인수자인 하나금융측에서 협약 내용에 대해 반대하자 공제회가 합의를 무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예비 인수자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매각된 롯데손해보험 사례를 반영해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협약을 요구했지만, 협상 막판에 하나금융에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노조는 고용안정협약의 문제 해결이나 고용보장이 되지 않을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도 더케이손보 고용안정과 관련해 정치 쟁점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총선 출마를 위해 오는 31일 퇴임할 예정인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대한 낙선운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 이사장은 2018년 10월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나 총선 출마를 위해 3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1년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더케이손보는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회사로,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손보사로 승격했다. 공제회는 지난해 말부터 더케이손보 매각에 착수, 하나금융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한 상태다. 하나금융이 제시한 인수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FETV=김창수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보사의 국내 개발사인 코오롱 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의 신병확보에 재차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28일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인보사에 처음 계획과 달리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코오롱 티슈진의 '상장사기'에 관여한 혐의도 있다. 코오롱 생명과학의 계열사로서 인보사 개발을 주도했던 코오롱 티슈진은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에 힘입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검찰은 코오롱 티슈진이 상장을 위해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 당시 제출했던 허위 자료를 사용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담당한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회사 내 지위와 업무 내용 ▲구체적 지시·관여 여부 ▲위법사항 인식에 관한 소명 정도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이 꾸며낸 자료로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의 보조금을 타내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 담당 이사 조 모(47)씨와 경영지원본부장 양 모(52)씨,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 권 모(51)씨 등 실무진 책임자들을 차례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FETV=조성호 기자] 알펜루트자산운용이 28일 개방형 펀드 환매 연기를 공식 선언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이날 ‘개방형 펀드 환매 연기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하 에이트리)와 ‘알펜루트 비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하 비트리), ‘알펜루트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이하 공모주 펀드) 등 3개 펀드의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이트리 펀드의 설정액은 567억원, 비트리의 설정액은 493억원,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은 48억원으로 총 1108억원 규모다. 알펜루트 측은 “이번에 환매 연기를 예정하고 있는 펀드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보유한 개방형 펀드로 총 자산대비 19.5% 수준”이라며 “극단적인 최대값을 가정할 때 2월말까지 환매 연기 가능 펀드는 26개이며 규모는 181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 펀드 외 나머지(23개) 개방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상황의 변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환매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일정시간 동안 환매를 연기하는 것이 급매‧저가 매각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 방지 측면에서 다수의 고객을 위한 더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으로 환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유동성 이슈는 사모펀드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극단적인 리스크 회피로 인해 발생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번 환매가 연기된 주요 펀드 대부분은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제가 되는 알펜루트의 개방형 펀드 26개의 총 설정액은 2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 고유 자금과 임직원의 출자금 등 400억여원은 제외돼 환매 중단 가능 금액이 1800억원대로 산정됐다는 것이 알펜루트 측 설명이다. 알펜루트는 이번 환매 연기 결정에 앞서 자사가 운용하는 개방형 펀드 자산 대비 10% 이상의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량 환매 청구의 원인으로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실사 결과에 대한 증권사들의 우려와 리스크를 극도로 회피하려는 의사 결정 등을 꼽았다. 알펜루트 측은 “당사의 현재 사정이 L사(라임자산운용)와는 다르다”면서 “개방형 펀드에 사모사채나 메자닌 자산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무역금융이나 부동산 금융 등의 상품은 전혀 다루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수의 모(母)펀드 조합에 따라 다양한 자(子)펀드를 개별 운용하는 모자형 펀드 구조를 취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자산내역을 모두 공개한 상황이며 운용에 있어 불법적인 일에 연루된 사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FETV=유길연 기자] KEB하나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응을 ‘경계’ 단계에 준한 비상대응 체계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정부의 국가전염병 위기 대응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것에 따른 조치다. 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지성규 행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하나은행 위기대응 4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으로 이뤄진다. 이에 하나은행은 은행 영업점을 찾은 손님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전 영업점에 손님용 손 소독제 및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키로 했으며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키로 했다. 또 은행 전 영업점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동거가족을 포함한 직원의 감염 의심 및 확진시 자가격리 등의 비상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 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확산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 은행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은행 영업점을 찾는 국내·해외손님의 안전과 지속적인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마스크 및 손소독제 구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약국,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가글 등 감영 예방 위생용품 판매가 폭증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못 구한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온라인 주문도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의 경우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0.4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글용품 매출은 162.2%, 손 세정제매출은 121.8% 뛰었다. CU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편의점 마스크의 경우, 겨울철에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그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CU에 따르면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손소독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4.5배, 전주 동요일 대비 222.4% 늘었다. 대형마트 3사의 해당 제품 매출도 늘고 있다. 우선 이마트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70.0% 급증했으며 손세정제 등 핸드워시 제품의 매출도 277.2%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21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매출이 전년대비 127.0% 급증했고 손세정제 매출도 64.9% 늘었다. 홈플러스 역시 최근 7일간(21~27일)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비슷한 신장률을 보였다. 손소독제는 683%, 마스크는 290%, 핸드워시는 4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에서도 마스크, 손소독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위메프는 설 연휴 기간인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KF94 마스크 판매가 전 주 대비(1월17~20일) 3213%, 손소독제는 837%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번째 확진자 발생 시점인 1월 20일부터 23일까지는 전 주 대비(1월13~16일) KF94 마스크 196%, 손소독제 192%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세번째(25일 확진), 네번째(27일 확진) 확진자가 발생한 설 연휴 기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3213%)와 손소독제(837%)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마스크 중에서는 KF80보다 KF94 모델을 찾는 고객들이 더 많았다. KF94 마스크는 식약처의 허가를 거친 마스크로 평균 0.4μm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94% 차단 가능해 황사 및 미세먼지는 물론 전염성 질병까지 차단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재 KF94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고객에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은 ‘지금 결제하면 오늘 발송 예정’ 문구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은 1주일 전(1월 14~20일)에 비해 438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핸드워시 전체 판매량은 최근 일주일간 전년 동기 대비 2557%, 전주 대비 1673% 늘었고, 특히 액상형 손세정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410%, 전주 대비 700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FETV=유길연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신탁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신탁 상품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되면서 신탁부문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탁이익은 1915억원으로 1년 전(1628억원)에 비해 약 18%(287억원) 늘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신탁이익은 1%(29억원) 감소한 2522억원을 기록했다. 두 은행의 신탁 이익 격차는 지난 2018년 9월 말 918억원에서 작년 같은 기간 606억원으로 300여억원 줄었다. '신탁'은 소비자가 맡긴 돈을 금융사가 부동산, 채권, 증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뜻한다. 개인연금 상품에 정기예금을 편입하거나 기초 지수 자산을 편입해 운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수탁 자산에서의 수익 창출은 은행의 사업 능력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이익 구조가 '이자'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과 맞물려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총 영업이익 가운데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6%를 기록했다. 높은 이자이익 비중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경향 속에서 은행 전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작년 한국은행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작년 7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내렸다. 3개월 후인 10월 16일 한은은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기준금리 1.25%는 역대 최저치에 해당한다. 한은은 지난 17일 열린 올해 첫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의 이자자산에 대한 수익성은 하락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이자자산 대비 이자이익 비율)의 단순 산술 평균치는 1.56%로 지난해 같은기간(1.60%)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4대 은행 모두 NIM이 하락했다. 따라서 앞으로 비이자부문 이익을 늘리기 위해 시중 은행 간의 신탁 부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 DLF 사태로 인한 정부의 신탁 상품 규제라는 변수가 발생해 경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작년 12월 은행이 판매할 수 있는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신탁형(ELT)은 주요국 대표 주가지수 5개(KOSPI200, S&P500, Eurostoxx50, HSCEI, NIKKEI225)만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으로 제한했다. 또 공모로 발행되고 손실 배수가 1 이하 파생결합증권을 담은 신탁상품만 판매 허용된다. ELT 판매 규모도 11월 말 잔액(37조∼40조원) 이내로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은행의 ELT 판매 잔액이 기준치에 다다르게 되면 기존 투자자가 해지할 때만 신규 투자가 허용된다. 금융당국의 ELT 규제로 특정금전신탁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당장 수익성에 지장을 받게 됐다. 그 동안 시중은행들은 ELT 등을 편입한 특정금전신탁 위주로 상품을 집중 판매했다. 이들 상품은 위험이 높은 대신 고수익을 보장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은행 입장에서도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등의 유형 재산을 맡기는 재산신탁에 비해 수수료이익이 더 많아 적극적으로 팔아왔다. 전체 신탁자산 가운데 불특정금전신탁의 비중은 국민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작년 9월말 국민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의 비중은 45%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신한은행(24%)의 약 2배에 달했다. 당장 올해 신탁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세부 사업 비중을 바꾸는 등 변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요한데 올해엔 신탁 부문은 ELT 규제로 재산신탁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 전략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TV=유길연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29일 마침내 정상 출근길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3일 임기를 시작한지 27일 만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윤 행장 출근저지 투쟁을 종료했다.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행장의 임명을 두고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따른 조치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기업은행) 노사가 양보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 "한국노총과 우리 당은 낙하산 근절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기업은행장 임명 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해 이런 합의가 안 지켜졌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 행장,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등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윤 행장도 연휴 기간 노조 측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설 연휴 기간 노사의 대화 끝에 잠정합의안이 마련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대선에서 금융노조와 맺었던 '낙하산 인사 근절' 약속을 깬 정부와 여당이 윤 행장 임명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노조는 본점 로비에 윤 행장 농성장을 마련하고 아침마다 그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의 반대로 윤 행장은 기업은행 본점이 아닌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노조의 계속된 투쟁으로 윤 행장은 지난 2013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14일)을 넘어서는 금융권 최장행장 출근 저지 기록을 안게 됐다. 그는 29일 오전 본점에서 취임식을 한 후 정상 업무에 들어간다.
[FETV=김윤섭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2020 소비 트렌드를 ‘플렉스하는 자린고비’로 꼽았다. 식품과 생필품은 가성비를 따지는 대신 명품이나 프리미엄 가전처럼 고가 제품에는 오히려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소비 심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옥션 방문 고객 1915명을 대상으로 ‘2020년 소비심리 및 소비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플렉스하는 자린고비’가 대세였다고 28일 밝혔다. 이왕이면 싸고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상품군을 묻는 질문에는 4명 중 1명이 ‘생필품/생활용품’(26%)을 꼽았다. ‘식품’을 꼽는 응답자도 20%에 달하며 가성비 소비 성향을 보였다. 이어 ▲패션/뷰티(18%) ▲디지털/가전(12%) ▲취미용품(7%)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싸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는 품목으로는 명품을 포함한 ‘패션/뷰티’(23%)와 ‘디지털/가전’(23%) 카테고리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식품(13%)과 ▲가구/인테리어(1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봐도 알뜰구매 품목으로 여성(27%)과 남성(22%) 모두 ‘생필품/생활용품’을 꼽았다. 다만, 가격을 개의치 않는 품목으로는 여성은 ‘패션/뷰티(명품)’(25%)을 꼽은 반면, 남성은 ‘디지털/가전’(28%) 제품을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올해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쇼핑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다수가 식품(22%)과 생필품(20%)을 꼽았다. 싼 제품을 선호하는 품목들이지만, 절대적인 지출 규모는 오히려 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플렉스 성향이 강한 10대와 20대는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 패션/뷰티(명품)를 선택해 연령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올해 가장 씀씀이를 줄일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4명 중 1명인 25%가 패션/뷰티(명품)을 꼽았다. 2020년 꼭 구매하고 싶은 단일 제품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은 ▲노트북 ▲TV ▲공기청정기 ▲태블릿 ▲청소기 등 주로 디지털/가전 제품을 꼽았다. 여성은 ▲건조기 ▲냉장고 ▲의류관리기 ▲여행상품 ▲명품가방을 택했다. 이정엽 이베이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비교적 단가가 낮은 필수구매 품목에 돈을 아끼는 대신, 프리미엄을 내세운 고가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일점호화형 소비심리’를 엿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출계획은 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심리와 현실소비 사이에 괴리가 큰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