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증권사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에 대해 경고했다. 이 원장은 이 날 열린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투자가 과도해지면 손실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감시와 더불어 금융회사 역시 시장 분위기에 따른 부당한 투자권유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 신사업 테마주 투자가 인기를 끌며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투자심리를 악용하는 불공정거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원장은 “조사 부문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40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17일(20조6863억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날 영업점 창구와 모든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전면 중단했으며 키움증권 역시 신용융자 대용비율 조정에 돌입한 바 있다.
[FETV=박제성 기자] 5월 2일 출범하는 OCI 홀딩스 신임 회장으로 이우현 OCI 부회장이 선임됐다. 취임식은 OCI 홀딩스 출범과 함께 진행 예정이다. OCI는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우현 OCI 부회장의 OCI 홀딩스 회장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중장기적 비전 마련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OCI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5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2005년 동양제철화학(現 OCI)의 전무로 입사한 지 18년 만이다. OCI는 이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연내 OCI 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투자 전략과 새로운 성장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한다. 파격적이고 유연한 인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를 진작시킬 방침이다.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OCI는 현재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향한 여정에 앞장 설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주회사 OCI 홀딩스는 이 회장의 선임과 함께 전임 회장인 백우석 회장이 OCI 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맡는다. 풍부한 산업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OCI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조언하는 역할에 전념할 예정이다. 새로 영입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는 최고경영책임자(CEO)로 회사 운영을 총괄한다. 한편 신설회사 OCI는 최고경영책임자(CEO)인 김택중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유신 부사장은 사장(CEO)으로 승진해 2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MBA),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홍콩 사장, OCI(옛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전무, OCI 사업총괄 부사장(CMO), OCI 대표(사장), OCI 대표(부회장) 겸 부광약품 대표를 맡고 있다.
[FETV=권지현 기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또 다시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금융지원으로 낮아졌지만, 최근 경기 하강 국면에 다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p), 작년 2월 말보다 0.11%p 각각 높아진 수치로, 2020년 8월(0.38%)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2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규모였고,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2월 신규 연체율은 0.09%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한 달 전보다 0.05%p 높아졌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달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7%)은 0.08%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달보다 0.02%p 높아졌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9%p 오른 0.64%였다.
[FETV=권지현 기자]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1∼3월)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 말 대비 1조800억원이 증가한 28조3000억원으로 은행권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퇴직연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지난해 은행업권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꼽았다. 퇴직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는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세무 등 재테크에 대한 상담으로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비대면의 경우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연금닥터 서비스 등 자기주도형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연금투자 솔루션은 연금손님관리센터를 통한 전문 상담원의 유선상담은 물론,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을 위해 디폴트옵션 현장지원팀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인공지능(AI)이 진단하고 처방하는 'AI연금투자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포스텍의 알고리즘, 머신러닝 기반 상품 추천으로 연금자산 현황 진단 및 은퇴시점에 필요한 연금자산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연금투자 솔루션과 비대면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연금손님의 입장에서 은퇴 후 충분한 노후자산을 준비하고, 어려움 없는 은퇴 후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 퇴직연금과 함께라면 쉽게 풍족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 중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에 대해 퇴직연금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장애인 및 이들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관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FETV=박제성 기자] SK케미칼이 코스맥스와 손잡고 세계 화장품 시장에 ‘지속가능 소재’ 알리기에 나선다. SK케미칼과 코스맥스는 재생원료가 포함되거나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제안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2022년 매출 1조6001억원의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이다. ODM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브랜드사에 제안, 화장품 업체의 브랜드로 최종 납품까지 진행되는 방식이다. 글로벌 대형 브랜드사 로레알을 포함해 1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완제품형태로 화장품 내용물·용기·컨셉까지 제안하는 ‘트렌드 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SK케미칼의 지속가능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화장품 브랜드사에 소재 및 용기 제안까지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SK케미칼의 지속가능 소재 용기로 화장품 시제품을 제작해 고객사 프로모션에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담긴 코스맥스의 신제품은 해외 뷰티 박람회와 트렌드 박스를 통해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사에 소개된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재활용 플라스틱 및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는 추세로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된 그린소재 화장품 용기가 브랜드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 코스맥스의 화장품 용기 생산 협력사들의 지속가능 소재 사용을 위한 용기 개발 및 금형 제작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는 지속가능 소재로 제안할 수 있는 화장품 용기 라인업을 확대해 화장품 브랜드사 주문에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SK케미칼의 지속가능 소재는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CR 시리즈’,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시리즈(물리적 재활용)’ 소비자가 사용 후 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클라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코트리아 CR 시리즈’ 중 2개 제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UL 솔루션’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최적화’ 인증을 취득한 저탄소 소재로 화장품은 물론 식품 등 친환경 용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크나비오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화장품용기 시장은 322억 달러(약 38조원) 규모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은 재활용 또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화장품 포장 소재 전환을 선언하고 있어 양사의 재활용 소재 화장품용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 본부 김남중 전무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 소재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화장품과 지속가능 소재로 만든 친환경 용기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 본부장은 “지구 온난화 및 환경 오염 문제로 이른바 그린 뷰티에 대한 국내 및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맥스와 화학 업체-용기 생산-브랜드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공급망 구축)을 만들어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하나손해보험이 해외에서 폭력을 당해 상해 피해를 입은 경우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출시해 올해 손해보험업계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손보는 지난달 출시한 ‘해외 폭력 상해 피해 변호사 선임비’ 특약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이다. 사용권 부여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올 들어 손보사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것은 하나손보가 처음이다. 하나손보가 ‘하나 해외여행보험’, ‘하나 해외유학·장기체류보험’에 부가한 특약은 해외 체류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진행하는 경우 변호사 선임비를 보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완화 이후 해외여행객과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인종 차별 등으로 인한 강력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의료비 보장에 집중된 기존 해외여행보험에 폭력 피해에 따른 법률비용 보장을 추가해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망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섰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마더 라인’은 차세대 설계 및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단순 시험 생산 뿐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파일럿 라인은 시험 생산만 가능해 양산성 테스트 등 별도의 후속 작업이 필수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마더 라인에서 ‘파우치 롱셀 배터리’의 시범 생산 및 양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해 전 세계 생산라인에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 신규 모델의 양산 안정화에 소요되는 기간 역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시제품 제작 및 생산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마더 라인에서 시범 생산 및 양산성 검증 작업을 거치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도 대량의 시제품 공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제품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돼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 세계 생산 공장의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공장의 마더 팩토리다. 이번 투자 역시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연구개발(R&D) 및 제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부터 58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마더 라인 구축도 진행하고 있어 차세대 핵심 제품들의 검증은 모두 오창에서 이뤄지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 메시지를 통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및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로 육성해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전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인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를 구축하고 있다.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배터리 전문 교육기관인 ‘LG IBT’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충청북도, 청주시와 함께 2026년까지 오창에너지플랜트 배터리 마더라인, 시험연구동 건설 등 생산 및 R&D분야에 총 4조원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전세계 공장에서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컨트롤 타워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공장의 중심지”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No.1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핵심 계열사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원(One) 메리츠’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 절차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리츠금융은 단일 상장사인 지주사 아래 두 계열사를 운영하는 원 메리츠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11월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과의 주식 교환을 통한 완전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 이후 올해 2월 메리츠화재에 이어 4월 메리츠증권의 주식 교환, 상장 폐지를 마쳤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은 두 자회사의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해 그룹 전반의 재무 유연성을 높이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와 메리츠증권의 딜 소싱(Deal sourcing) 능력을 결합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메리츠금융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인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금융과 핵심 계열사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시너지와 전문성을 높이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단일 상장사 출범 이후 주주,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새 홈페이지는 메리츠금융만의 스타일로 불필요한 정보를 모두 걷어내고 핵심적인 숫자와 간결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인 화면은 ‘숫자로 성장을 보여주겠다(We say growth in Numbers)’라는 문구와 함께 실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대주주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원칙에 따라 모든 주주가 인정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FETV=권지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24일 오후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은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창용 한은 총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18개 사원은행장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광수 은행연 회장은 한은이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과 크레딧스위스 사태 이후 금융안정 차원에서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조치를 3개월 연장하는 한편, 중소기업대출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금융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해준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은행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은행산업 현안과 관련해 한은이 함께 고민해주길 요청했다. 한은 총재는 최근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돼, 지난주 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춘계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SVB 사태 이후의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국제금융계의 시각, 앞으로의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향후 유사 이벤트의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은 등 관계 당국과 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ETV=박제성 기자] SK온이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4700억원을 투자해 연구 인프라를 확장한다. 24일 SK온은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자해 연구원 시설을 확장,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시험생산 라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G-VC)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폼팩터(배터리 형태)를 보다 쉽게 개발, 수주 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차세대배터리 전문 연구시설을 확대해 기술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증축은 연구원내 기존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 총 7만3400㎡ 규모로 진행된다. SK온과 대전시는 지역주민 채용 등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온은 연구시설 확충에 따라 4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SK온 측은 기대한다. 일부는 이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SK온은 지난해 7월부터 연구원 부지 내 제2 충·방전동, 제2 연구동, 화성동 등 연구시설을 증축 중이며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24년까지 각형, 리튬인산철(LFP) 등 신규 제품 개발 라인 및 충방전기 등 연구 설비를 대폭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을 위해 특수 환경 설비를 갖춘 실험 공간과 대규모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전고체 파일럿 생산 라인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SK온은 2024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 2028년에는 상용화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품질 검증도 강화한다. G-VC는 배터리 품질 검증을 고도화하기 위한 관리 센터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SK온은 북미(미국), 유럽(헝가리), 아시아(한국) 등 권역별로 G-VC를 구축 중이다. G-VC에서 독립적으로 다양한 제품 평가를 수행, 분석 함으로써 품질 검증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SK그룹은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3만7000㎡ 규모 차세대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R&D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으로 SK온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