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화재의 전속 보험설계사 수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4만명을 돌파했다. 전속 설계사 조직 확대와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연간 순이익 1위에 도전한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9월 말 전속 설계사 수는 4만530명으로 6월 말 3만7623명에 비해 2907명(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최초로 전속 설계사 4만명 시대를 열었다.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는 2023년 6월 말 2만2962명을 기록한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3만2150명을 기록해 처음 3만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다른 대형 손보사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다른 대형사의 올해 9월 말 전속 설계사 수는 삼성화재(2만4863명), DB손해보험(2만2224명), 현대해상(1만4770명), KB손해보험(1만3117명) 순으로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공격적인 신입, 경력 설계사 위촉과 함께 일명 ‘N잡러’ 설계사 모집으로 설계사 증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를 희망하는 자영업자와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을 겨냥해 비대면 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를 도입했다. 영업점을 방문해 교육을 받아야 하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학습을 하고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메리츠 파트너스 등록 설계사는 4544명이다. 이 중 실제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약 1200명(27%)이다. 메리츠화재는 이 같은 전속 설계사 조직 확대와 GA채널 경쟁력 강화로 올해 사상 첫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화재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조4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928억원에 비해 417억원(2.8%) 감소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8344억원에서 1조4632억원으로 3712억원(20.2%) 줄어 격차는 121억원에 불과하다. 메리츠화재는 ‘가치총량 극대화’ 원칙에 따라 고(高)수익성 신계약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지난달 14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가치총량 극대화 원칙 하에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보다 공세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속 판매채널 확대, GA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매월 신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실트론 가치가 급등하면서 SK㈜가 본격적인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HBM·첨단 패키징 수요가 SK실트론 몸값을 끌어올리면서 지주사가 보유한 자산의 현재가치를 다시 산정하게 만드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시장은 SK실트론을 SK㈜ 리레이팅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SK㈜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45만원으로 두배 상향했다. 상장 자회사 가치를 60%만 반영한 보수적 추정에서도 주당 순자산가치(NAV)가 45만원 안팎으로 도출됐다. SK하이닉스 시총 상승이 반영됐지만, NAV 변화를 실제로 움직인 자산은 SK실트론이라는 평가다. SK실트론은 12인치(300mm) 웨이퍼를 생산하는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HBM·첨단 패키징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오르는 구조가 만들어졌고, 신규 라인 완공으로 생산능력도 확대됐다. 이 영향으로 SK실트론은 SK그룹 내 가치상승률 1위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SK㈜의 밸류에이션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그동안 지주사 평가는 SK하이닉스 업황에 좌우됐지만, 올해는 SK실트론·SK스퀘어 등 비메모리·비상장 자산의 상승이 포트폴리오 가치 변동을 이끄는 비중이 커졌다. HBM 중심의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SK실트론 가치 상승이 지주사 전반의 추가 리레이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의 재무 구조도 개선된 흐름이다. 스페셜티 사업 매각으로 순부채가 줄었고, 매년 시가총액의 1~2% 규모 자사주 소각과 주당 5000원 배당 기조를 유지하며 주주환원도 강화하고 있다. SK실트론의 가치 급등이 지주사 평가 구조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다.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논의는 반도체·AI 투자 확대가 필요한 SK그룹에 긍정적이다. 자본 조달 제약이 완화될 경우, SK하이닉스의 투자 사이클과 지주사의 전략적 지원이 맞물리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시장에서는 SK㈜가 ‘리레이팅 초입’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SK실트론 가치 급등이 지주사 자산평가 구조를 흔들고,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할인율 축소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 관계자는 “SK실트론과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오르는 구간은 드물다”며 “지주사 평가의 기준점이 바뀌고 있어 할인율 축소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FETV=김선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CDMO 모달리티 확장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협의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부지 매입 대금은 248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제 3캠퍼스에 기존 항체 의약품에 더해 최근 CDMO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 및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항체 중심의 CDMO사업을 더욱 다변화하고 mRNA, 항체약물접합체, 오가노이드에 이어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기본 역량을 확보해 시장이 확대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3캠퍼스는 기존 제1·2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공정/품질/기술 기능 등이 기존 캠퍼스와 연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생산 효율 극대화, 고객 프로젝트 리드타임 단축, 글로벌 규제 대응력 향상 등 운영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에 총 7조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직·간접 고용 1만명 이상, 약 12조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적 분할을 통해 순수CDMO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함과 동시에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 진출을 통한 차세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이라는 회사의 목표에 더욱 박차를 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거점 확장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통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4대 핵심가치인 '4E'와 '3S'를 통합 적용해 CDMO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가 1일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밝혔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2035년 매출 37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지난 8월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고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이 자국 내 1, 2위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완료하는 등 세계 선박 건조 시장의 재편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HD현대는 이번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출범이 글로벌 1위 중·대형 조선사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HD현대는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방산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해 2035년까지 방산 부문 매출을 약 10배 늘어난 1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신기술 선점을 통한 차세대 신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양사의 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장한다. 또 초격차를 유지하며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북극권 개발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양사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에 임직원들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FETV=나연지 기자] 세아베스틸지주가 'ROE 8%·PBR 0.7배 달성'을 목표로 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철강 본업 효율화와 항공·특수합금 중심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구조적 수익성 회복과 저평가 해소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철강 수요 둔화와 통상임금 일회성 비용이 겹치며 올해 ROE는 1%, PBR은 0.4배에 머물렀다. 저평가 구간이 길어졌지만 세아베스틸지주는 2027년 ROE 8%·PBR 0.7배라는 목표치를 유지했다. 이를 위해 철강 중심 사업 구조를 항공·방산·특수합금 등 고부가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전환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AS9100·NADCAP 인증을 확보하고 엔진 부품용 Ni 합금(Waspaloy) 개발을 완료하며 항공 소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 IAI의 Wing Spar 국산화에도 성공해 글로벌 항공기 구조재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했다. 미국 텍사스 특수합금 법인은 2026년 6월 연 6000톤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사우디와의 무계목강관 합작 공장도 2027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CASK)는 2025년 5월 초도 납품이 예정돼 있으며, 항공용 알루미늄 압출재 신공장 역시 2027년 하반기 연 800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주요 신사업의 가동 시점이 2026~2027년으로 집중돼 있어 이 구간이 ROE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밸류업 정책의 또 다른 축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순이익의 30% 이상’ 배당 원칙을 유지하며 2024~2025년 최소 주당 1000원을 제시했다. ROE가 1%까지 떨어진 구간에서도 배당 총액 385억원을 유지한 것은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IR 활동도 강화했다. CFO가 직접 주관하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2024년 12월에 열고, 2025년 10월에는 사업장 탐방을 계획하는 등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영문 잠정실적 공시와 분기 IR자료 공개도 도입했다. IR 건수는 2023년 113건에서 2024년 132건으로 늘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준수율은 80%로 높아졌고 사외이사 비중은 57%다. 공급망 ESG 평가 역시 389개사 서면 평가와 20개사 현장 실사까지 확대됐다. 결국 세아베스틸지주의 밸류업 성패는 2026~2027년 본격화되는 항공·특수합금 생산과 원전·에너지 소재 사업의 매출 기여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철강 본업의 변동성을 낮추고 고부가 소재 비중 확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ROE 8%·PBR 0.7배 목표도 현실성이 커진다는 평가다.
[FETV=장기영 기자]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거둬들인 보험료가 3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된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내년 보험료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의 올해 1~3분기(1~9월) 원수보험료는 15조2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5236억원에 비해 2853억원(1.8%)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4개 대형사의 원수보험료는 13조2582억원에서 12조9827억원으로 2755억원(2.1%) 줄었다. 회사별로는 KB손보를 제외한 3개 대형사의 원수보험료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1위 삼성화재는 4조4415억원에서 4조3730억원으로 685억원(1.5%) 감소했다. DB손보 역시 3조3625억원에서 3조3085억원으로 540억원(1.6%) 줄었다. 현대해상은 3조2377억원에서 3조261억원으로 2116억원(6.5%)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이 같이 감소한 데에는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큰 영향을 미쳤다.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 2022년 이후 매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올해는 4월부터 0.6~1%를 추가로 낮췄다. 잇따른 보험료 인하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동참 압박에 따른 것이다.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 경감 방안의 일환으로 손해율 추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낮추도록 했다. 4년 연속 보험료 인하에 따른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지속은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증가와 맞물려 손해율 상승과 보험손익 적자로 이어졌다. 4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1~3분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5%로 전년 동기 81.1%에 비해 4.4%포인트(p)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80% 수준이다. 해당 기간 DB손보를 제외한 3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DB손보 역시 보험이익이 90%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보험손익이 1635억원 이익에서 341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9%에서 85.8%로 4.9%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96.1%에서 100.8%로 4.7%포인트 높아져 적자 기준인 100%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검토 작업에 착수해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실제로 보험료를 올릴 경우 5년만의 인상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 속에 내년 6월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가격 통제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권영집 상무는 지난달 13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망에 대한 질문에 “내년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최근 4년 동안 지속해서 요율을 내려왔었는데, 이 부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합산비율을 고려할 때 내년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7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IT사업팀장을 손동일 부사장에게 동시에 맡기는 ‘투톱 일원화’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8일 “대형(QD-OLED)과 IT(노트북·모니터) 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을 구축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손 부사장은 QD-OLED 초창기 개발·양산 체계를 다진 핵심 엔지니어 출신으로, 최근에는 고해상도·고주사율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모니터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내부에서는 “생산·공정·개발을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FETV=김선호 기자]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가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과 반찬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이원화되어 있던 온라인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동원F&B는 이를 통해 통합 회원 관리, 물류 시스템 일원화, 마케팅 효율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은 동원몰에서 기존 상품을 구매하면서 더반찬&의 국탕찌개, 볶음류, 양념육 등 신선 간편식도 함께 주문해 합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반찬&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동원몰에 새롭게 도입돼 고객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더반찬& VIP 회원에게는 동원몰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더반찬&은 12월 29일 운영을 종료하며 회원들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통합 회원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통합 회원으로 전환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감사 쿠폰 1만원이 제공된다. 동원F&B 관계자는 “분산되어 있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 트래픽을 모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자사몰을 통한 D2C 전략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식품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몰은 동원그룹 관련 3000여 종의 식품, 식자재를 포함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식품, 생활∙주방용품 등 총 13만 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로 누적 회원수는 160만명에 달한다. 더반찬&은 셰프와 조리원이 직접 조리한 수제 HMR을 비롯해 500여 가지 신선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반찬 전문 온라인몰이다.
[FETV=권현원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 DHL코리아와 ‘금융·물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한지헌 DHL코리아 대표이사, 송용훈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금융과 물류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출입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특히 수출입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물류 세미나와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의 수출입 과정 전반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기념해 DHL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환율 우대 및 운임 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수출입 고객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이 높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금융 및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FETV=장기영 기자] 금융권 요양사업 선두주자 KB라이프의 자회사 매출이 올 들어 30%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와 맞춤형 서비스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8일 KB라이프에 따르면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올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억원에 비해 32억원(29.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 1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영업수익은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B라이프는 2023년 10월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요양시설을 확대해왔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올해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 개소해 총 5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5월 서울 은평구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9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광교빌리지’, 11월 서울 강동구 ‘강동빌리지’가 문을 열었다. 앞선 2023년 12월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평창카운티’를 개소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요양사업에 진출한 주요 보험사 가운데 주간보호시설, 도심형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이른바 3대 요양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KB라이프가 유일하다. 이를 위해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이후 총 9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올해 5월에는 요양시설 확대와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500억원을 출자했다. 2023년 10월 인수 직후에도 4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KB라이프는 요양사업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맞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계 경쟁사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내년 1월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 ‘쏠라체 홈 미사’를 개소할 예정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 8월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한 이후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해 온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를 인수했다. 이에 맞서 KB골든라이프케어는 최근 입소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케어시스템’을 도입했다. 통합케어시스템은 입소자 관리 계획 수립부터 실행, 기록, 점검 등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체계로 연결한 디지털 기반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상태와 특성에 최적화된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B골든라이프케어 관계자는 “통합케어시스템 도입은 노인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디지털 기반 요양서비스 혁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문철 KB라이프 사장은 지난 24일 강동빌리지 개소식에 참석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어르신과 가족 모두에게 안심과 신뢰,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