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혁 기자] 두나무와 빗썸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두나무의 가파른 성장만큼 따라가는 빗썸의 성장세가 매섭다. 두 업체에서 이뤄지는 거래량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의 95%에 육박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795억원)보다 207.0%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62억원 이익으로 잡히는 등 다방면에서 이익이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246억원에서 47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을 포함한 금융수익이 172억원에서 354억원으로 105.8% 증가했다. 두나무를 추격하는 빗썸의 성장세도 매섭다. 빗썸은 올해 3분기 10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3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105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3분기 석 달 성적만으로도 지난해 누적 실적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특히 수수료매출과 가상자산평가이익이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수수료매출은 지난해 3분기 689억원에서 올해 3분기 1932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97억원의 손실이었던 가상자산평가이익도 올해 3분기에는 465억원까지 증가했다. 타 거래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두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국내 6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있지만 2강 체제가 공고한 상황이다. 실제로 가상화폐시장을 분석하는 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19일 오후 12시 기준 우리나라 24시간 거래량은 33억2000만 달러(4조8698억원)다. 이중 업비트를 통한 거래량 20억3229만 달러(2조9806억원), 빗썸은 11억930만 달러(1조6269억원)다. 두 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의 94.6% 수준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의 신뢰도가 두 업체 리스크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과점 체제가 굳어질수록 시장 혁신도 둔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거래소가 두나무와 빗썸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며 “가상자산거래소 특성상 사용자가 많을수록 거래가 유지하기 때문에 현 구도가 깨지기는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FETV=김선호 기자] 유유제약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 지난 4월 미국 스타트업 투자에 이은 반려동물사업 관련 두 번째 행보다. 유유제약은 450만 달러를 출자해 지주회사인 유유 벤처(Yuyu Venture)를 미국에 설립했으며, 유유벤처는 유유바이오(Yuyu Bio)와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 2개 자회사를 관리한다. 유유바이오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하며 작용 지속 시간이 길고 순응도가 개선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만성질환 가운데 특히 고양이 건선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다.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며 관절, 피부, 장, 종합비타민 등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머빈스 펫케어의 첫 제품은 고양이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로 2026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유통채널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 연구소<CNSI>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매그니파이<Magnify> UCLA 캠퍼스에 오피스를 개설해 사무공간 임대 등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한 경감했다. 미국 현지 스타트업들과 경쟁 심사를 거쳐 합격했기 때문에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은 셈이며, 현재 매그니파이에 가입된 스타트업은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를 포함해 총 22개 기업에 불과하다. 한편 CNSI는 UCLA와 UC Santa Barbara가 공동운영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연구소로 2000년 설립됐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는 “반려동물산업 진출을 준비하며 특히 고양이 관련 제품에 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발견했다.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고양이 바이오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할 계획” 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반려동물 사업을 직접 진행하며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경력자를 파트너로 영입해 보다 빠르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9,400만 가구로 전체의 51%에 해당하며, 이 중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4,900만 가구로 파악된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에서 2032년 995억달러까지 높은 성장이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는 2023년 1조 3천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편집자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보험사들은 아시아와 유럽, 북미 각국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3개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실적과 전망을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은행 ‘삼각편대’가 올해 3분기까지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 베트남법인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인수한 미국 증권사도 글로벌 위상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생명보험법인, 리포(Lippo)손해보험, 노부은행(Nobu Bank) 등 3개 현지 법인의 올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총 3389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3년 생명보험법인 영업을 개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거둬들인 최대 규모 매출이다. 2023년 3월 생명보험법인과 한화손해보험이 리포손보 지분 62.6%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6월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갖추면서 현지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이끌고 있는 것은 올 들어 당기순이익이 2배 가까이 급증한 리포손보다. 리포손보의 올해 1~3분기 영업수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32억원에 비해 502억원(2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1억원에서 101억원으로 50억원(98%) 늘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법인의 영업수익 역시 171억원에서 204억원으로 33억원(19.3%) 증가했다. 국내 보험사 최초의 해외 은행업 진출을 알린 노부은행은 영업수익 651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동남아시장 공략 본거지인 베트남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영업수익은 1058억원에서 1134억원으로 76억원(7.2%) 증가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 2023년 상반기 법인 설립 15년만에 누적 손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보험사가 100% 단독 출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이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현지 ‘톱(Top)5’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9월 인수한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도 글로벌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벨로시티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623억원, 당기순이익은 463억원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청산·결제,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반 증권사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를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금융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기관투자자로서 대체투자 분야 강점을 활용해 개인투자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491억원을 확보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진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의 안정적 이익 창출력과 올해 신규 편입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미국 벨로시티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으로 연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김동원 사장 주도 아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당시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사업 고도화, 미주지역 증권업 진출에 이어 주요 거점 지역 확장을 통해 만들어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은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FETV=김선호 기자]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신임 경영리더 승진 중심의 정기 임원인사를 18일 단행했다. CJ그룹의 미래를 짊어질 신임 경영리더에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4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룹의 미래∙글로벌 성장 본격 추진을 통한 중기전략 달성을 위해 성장 가능성 높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한 결과다. 이로써 지난 10월 이뤄진 선제적 CEO 인사에 이어 각 계열사별로 성장을 이끌 신임 경영리더 승진을 포함, 경영진 진용 구축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미래 준비 강화 차원에서 능력 있는 젊은 인재 중심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했으며, 전체 인원 중 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도 45%에 달한다. 사업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영 리더를 적극 발탁함으로써 미래와 글로벌 성장 본격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여성 인재 발탁 기조도 확연했다. 이번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중 여성은 총 11명(27.5%)으로 크게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비율도 기존 16%에서 19%로 높아졌다. 특히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사업군(올리브영 54%, 커머스부문 46%)의 경우 여성 임원이 과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연령과 직급에 관계없이 AI, 데이터 등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인력들과 글로벌 도약을 이끌 인재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부여됐다. CJ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CEO 주도로 사업별 변화와 혁신을 이끌 역량 있는 신임 경영리더들을 발탁했다“며 “성장 의지를 보유한 젊은 인재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중기전략을 반드시 달성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시너지 강화 목적으로 유사, 인접한 기능을 통합 및 재편하는 내용의 지주사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주사 핵심 기능을 △그룹사업포트폴리오 견고화(포트폴리오전략그룹) △미래전략(미래기획그룹) △전략적 사업지원(전략지원그룹, 준법지원그룹) △인재∙문화혁신(HR그룹) 등으로 명확히 하고 유사 기능 조직을 ‘그룹’ 단위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기능 간 협업 체계 구축 및 시너지를 제고하고, CJ그룹 차원의 중기 목표 달성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구조 최적화와 미래 성장 전략을 동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핵심 기능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여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라고 밝혔다. < CJ그룹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 명단 > ■ CJ제일제당 △김성호 신승훈 임건호 장나윤 정준영 정효진 최윤석 한지호 ■ CJ대한통운 △강용준 고영호 김수현 김정태 박진영 이기상 정인지 ■ CJ올리브영 △김도영 김수주 설동민 염지혜 유아영 이은애 박성건 ■ CJ ENM (엔터부문) △김지영 여상곤 이양기 ■ CJ ENM(커머스부문) △박희정 서진욱 한지은 ■ 4DPLEX △오윤동 ■ CJ푸드빌 △오창호 ■ CJ프레시웨이 △김유준 김의환 박성민 배병현 ■ CJ올리브네트웍스 △전인희 ■ CJ주식회사 △김석규 김윤기 최준우 하성종 김현아
[FETV=장기영 기자]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 건수가 서비스 개시 8일만에 600건을 넘어섰다.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65.6세였으며, 월 평균 수령액은 40만원 수준이었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8영업일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에 접수된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 건수는 605건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종신보험의 사망 보장 기능은 유지하면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으로 전환해 수령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 소득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으며, 5개 주요 생보사가 1차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비스 신청 대상은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 경과한 만 55세 이상의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가입자다. 5개 생보사의 신청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 가입금액은 23조1000억원이다. 이 기간 접수된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의 초년도 지급액은 총 28억9000만원이다. 1건당 평균 지급액은 477만원, 월 평균 지급액은 39만8000원이다. 평균 유동화 비율은 89.2%, 지급 기간은 7.9년이다.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65.6세다. 65세 이상·70세 미만이 220건(36.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서비스를 신청한 60대 A씨의 경우 2000년대 초반 가입한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유동화했다. A씨가 가입한 종신보험 가입금액은 3000만원 수준으로, 유동화 비율은 90%, 지급 기간은 5년을 선택했다. A씨의 초년도 지급액은 245만원이며, 5년간 1314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연 평균 263만원, 월 평균 22만원을 받는다. 홍양희 생보협회 상품지원부장은 “제도 도입 초기임에도 소비자들의 자발적 신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동화 비율은 높이고 지급 기간은 단축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 월 평균 수령액이 68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을 메우는 보완재로서 안정적 노후자금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FETV=권현원 기자] KB금융그룹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하 MSCI)의 '2025년 MSCI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4회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MSCI ESG평가'는 세계적인 투자 연구 기관인 MSCI에서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ESG 평가지표 중 하나로, MSCI는 AAA(최고)부터 CCC(최저)까지 총 7단계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평가에서 ‘기업 지배구조’, ‘친환경 금융’, ‘인적자본’, ‘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 등 주요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AAA’ 등급을 4회 연속 획득함으로써 국내외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B금융은 ‘MSCI ESG평가’뿐 아니라 ‘서스테이널리틱스 ESG리스크 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중 최고 등급인 ‘Low Risk 등급’으로 평가받았고,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도 9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들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속가능경영 체제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통한 녹색·전환금융 확대 ▲ISO 27001·ISMS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등 KB금융이 전 계열사와 함께 ESG경영 실천을 강화해 온 점을 지속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그룹 내 모든 구성원의 힘을 모아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걸친 ESG 경영의 전 영역을 고도화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사회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나연지 기자] POSCO홀딩스가 호주 Mineral Resources(MinRes)의 리튬 사업 지분 30%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연 27만톤 규모의 스포듀민을 장기 확보했다.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 대량 원료를 선제적으로 락인(lock-in)해 향후 정제라인 증설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MinRes·Albemarle·Ganfeng이 공동 보유한 Wodgina·Mt Marion 광산을 대상으로 한 JV 구조다. POSCO홀딩스는 두 광산 물량의 약 15%를 오프테이크 방식으로 배정받게 된다. 확보되는 정광 27만톤은 수산화리튬 3.7만톤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현재 광양 PPLS 1·2단계의 연간 생산능력(4.3만톤)을 넘어선다. 기존 공급선으로 처리되지 않는 물량이 확보되면서 신규 정제 설비 구축, 대외 판매, 트레이딩 확대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가 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도 부각된다. 이번 거래에서 산정된 톤당 가치 4.1만달러는 Albemarle·SQM 등 글로벌 선도 업체들의 밸류에이션(5.8만~8.2만달러/톤)보다 낮다. 광석 품위(Li₂O 1.15~1.42%)가 우량한 자산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가격 조정기에서 전략 자산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 리튬 M&A에서 프리미엄이 90%까지 붙는 거래가 등장한 점도 POSCO홀딩스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배경이다. 밸류체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POSCO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자원 다변화를 추진해왔고, 이번 광석 기반 27만톤 확보는 공법·지역·원료 구성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전망되는 2026~2028년 구간을 대비한 ‘원료 확보전(戰)’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조치다. 수직계열화가 강화되면서 원가구조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밸류체인에서 비통합 정제사는 원가 변동 리스크에 노출되지만, 통합 구조를 갖추면 생산 원가가 35%가량 낮아진다. 고정적인 스포듀민 공급이 확보된 만큼 가격 스프레드와 원가 변동성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 스팟 가격 변동, 아르헨티나 염호 프로젝트의 공정 난이도 등 외부 변수는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이번 투자를 POSCO홀딩스 리튬 전략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공급망 자체를 장기적으로 설계하는 ‘10년짜리 투자’ 성격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POSCO홀딩스가 광석·염호·정제를 아우르는 독자 체계에 가까워졌다”며 “리튬 시장 재편기에서 자산을 확보한 기업만이 가격 변동과 공급 리스크를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순위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간 고착화된 기존 대형사 중심의 판도가 요동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변화하는 생명·손해보험업계의 경쟁 구도를 총 2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사상 첫 연간 순이익 1위에 도전하는 메리츠화재는 3분기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 격차는 121억원에 불과해 남은 4분기 실적에 따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메리츠화재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조4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928억원에 비해 417억원(2.8%)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1조4043억원에서 1조242억원으로 3801억원(27%)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5998억원에서 9297억원으로 3299억원(55%) 늘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에 이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8344억원에서 1조4632억원으로 3712억원(20.2%)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삼성화재의 경우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보험이익은 1조5958억원에서 1조2863억원으로 3095억원(19.4%), 투자이익은 8173억원에서 6509억원으로 1664억원(20.4%) 줄었다. 1위 삼성화재와 2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121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남은 4분기(10~12월) 실적에 따라 삼성화재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1~6월) 삼성화재를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9977억원에 비해 104억원(1%) 감소해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2772억원에서 9539억원으로 3233억원(25.3%) 감소해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을 근소한 격차로 앞섰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메리츠화재가 2177억원, 삼성화재가 2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가 2조478억원으로 1위, 메리츠화재는 1조710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메리츠화재의 급성장을 이끈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 부회장이 창립 100주년을 맞은 2022년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이라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달성 목표로 정한 해다. 당시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저 그런 2~3등이란 애매한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달성함으로써 당당한 업계 1위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가치총량 극대화’ 원칙에 따라 고수익성 신계약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지난 14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가치총량 극대화 원칙 하에 매출 확대를 중심으로 한 보다 공세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속 판매채널 확대, 법인보험대리점(GA)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매월 신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TV=김선호 기자] 휴온스그룹 라이프케어 솔루션 기업 휴온스엔이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바이오로제트를 품으며 생산역량 강화에 나섰다. 휴온스그룹 휴온스엔(대표 손동철)은 ‘바이오로제트’의 주식 25만 주를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휴온스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 연구개발부터 제조·수출까지 이어지는 기존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대응력과 성장속도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바이오로제트’는 건기식 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 전문 기업이다. 1986년 설립 이후 기획·개발·생산·사후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건기식 종합 수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바이오로제트는 제조및품질관리기준 및 식품안전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설비를 기반으로 6종 제형과 9종 포장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에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 CJ웰케어, 대상웰라이프, 경남제약 등 주요 기업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로제트는 우수한 건기식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 역량도 갖췄다. 현재 산사나무 열매인 ‘산사자추출물’과 대나무 껍데기인 ‘죽여추출물’를 기반으로 개별인정형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받을 경우 향후 6년간 독점 제조·판매권 확보가 가능하다. 휴온스엔은 지난 5월 휴온스 건강기능식품사업부와 휴온스 자회사인 휴온스푸디언스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여성 건강 브랜드인 ‘마이시톨’을 인수하고 천연 유래 개별인정원료 기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 여성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사군자’가 있으며 인지기능 개선 제품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해외 14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K-건기식’ 제품의 글로벌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휴온스엔은 앞으로 바이오로제트의 제조 인프라, 자사 연구개발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제품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방침이다. 휴온스엔 손동철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건기식 제조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TV=이건혁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회원사 대표들에게 저의 의지를 밝히고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용기와 확신을 얻었다”며 “제 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업계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에 맞서 왔으며 자본 시장의 파이를 키워 회원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며 “치밀한 논리와 대관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업계의 중대한 과제들을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국 자본시장 역사의 골든타임인 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십의 교체가 아니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리더십의 연속”이라며 “사람들은 보통 저를 ‘외유내강형 젠틀파이터’라고 칭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전관예우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전임 회장에게 일회성 개별계약으로 고문계약을 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는 기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퇴임할 때는 그런 전관예우에 대한 어떤 고문 계약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까지 임기였던 서 회장이 참전하면서 금투협 회장 선거는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