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수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중으로,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2026년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발탁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신규 공장 Ramp-up과 증가되는 생산 규모에도 안정적인 DS(Drug Substance) 생산체계를 이끌어 낸 김희정 부사장, ADC사업을 혁신적으로 주도하며 신규 서비스 론칭과 자체 항체 기술 개발을 통해 CDO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정형남 부사장이 승진했다. 4공장 준공 후 안정화를 시작으로, 생산 공정 및 일정 관리 효율화를 통해 완전가동을 조기 달성하고, 안정적 의약품 생산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안소연 상무, MSAT(Manufacturing Science and Technology)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기술 이전 경쟁력 제고를 이끈 유동선 상무, MES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사업 운영 전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차영필 상무, 황준호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와 역량 기반 인사 원칙을 더욱 강화한 결과로, 30대 여성 상무(안소연), 40대 여성 부사장(김희정) 승진자가 배출되며 두 명 모두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의미 있는 승진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의 신뢰를 한층 더 강화하고, 중장기적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CDMO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전사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 승진 임원 명단 【 부사장 승진 】 ▲김희정 ▲정형남 【 상무 승진 】 ▲안소연 ▲유동선 ▲차영필 ▲황준호
[FETV=나연지 기자] 정부가 자동차 관세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기아는 관세 효과보다 현장 리스크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조지아 합작공장의 공사 일정 지연, 비자 단속 이후 심화된 인력난, 시공 단가 상승 등이 겹치며 두 회사의 북미 전략은 관세 인하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할 만큼의 불확실성에 노출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관세 인하는 한미 양국이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근거한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현대차·기아가 수개월간 지켜봐 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다만 이 조치의 실질적 효과는 ‘11월 1일 소급 적용’ 여부에 달려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략적투자업무협약(MOU)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부터 소급 적용되는 법안이 마련돼 있다”며 “11월 제출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급 적용 여부는 현대차·기아의 비용 구조에 바로 반영되는 변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관세 비용은 연간 최대 4조원 수준이지만, 15% 인하가 소급 적용될 경우 2조원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계산은 소급 적용을 전제로 한 최적 시나리오다. 소급이 불발되면 현대차·기아는 월 3천억원 안팎의 관세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된다. 업황이 둔화된 상황에서 이익률 방어가 중요한 만큼, 관세 변동은 실적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문제는 관세보다 현장 리스크가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합작공장은 미국 내 비자 단속 강화로 숙련 기술자 확보가 지연되면서 공사 일정이 최소 한 달 이상 밀린 상황이다. 인건비와 시공비도 급등해 일정 차질이 반복되고 있으며, 업계는 이를 단순한 공정 관리 실패가 아니라 “미국 내 제조 투자 전반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병목”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현지 시공·기술직 인건비는 올해만 12~20%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비용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 등 반도체·배터리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같은 기술 인력 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숙련 기술직의 공급 자체가 제한돼 있어 ‘레벨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병목으로 지적된다. 이 영향으로 공장 시공 단가는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수준으로 상승했고, 일정 지연은 곧바로 추가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비용 압력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인센티브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북미 생산 비중 확대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전략이지만, 공장 완공이 늦어질수록 IRA 세액공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시점도 함께 미뤄진다. 관세 인하로 절감되는 비용보다 현장 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내년 미국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장에서는 정책 변수와 노무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산업계에서는 “관세 인하만으로는 현대차·기아의 북미 생산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경계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결국 이번 관세 인하는 현대차·기아가 안고 있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을 뿐, 조지아 공사 기간 지연·인력난·단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북미 전략의 비용 압박은 당분간 완화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집자주]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자회사형 GA들은 적극적인 영업조직 확대로 덩치를 키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3개 대형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실적과 조직 현황을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년 새 보험설계사와 지점 수 모두 2배 이상 늘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2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718억원에 비해 794억원(110.6%)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29억원에서 66억원으로 축소됐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삼성생명이 지난 2015년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 986억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적극적인 설계사 증원과 외부 영업조직 합병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401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1917명에 비해 2101명(109.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 역시 64개에서 132개로 68개(106.3%) 늘었다. 앞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2022년 7월 중소형 GA 다올프리에셋 영업조직을 양수해 다올지사로 전환했다. 특정 GA의 지사가 아닌 단독 GA를 양수한 첫 사례다. 같은 해 5월에는 라이나금융서비스의 8개 지사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 판매 시장이 GA를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GA채널을 통한 건강보험 판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설립 이후 총 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2022년 11월에도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억원을 추가 출자한 바 있다.
[FETV=이건혁 기자] 발행어음 인가로 종투사 체제에 오른 키움증권을 두고 금융감독원의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나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할 ‘선례’를 주문하는 한편, 불완전판매·리스크 관리 등 소비자 보호 장치 강화를 요구하며 책임 있는 종투사 역할을 당부했다. 이 금감원장은 24일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모험자본 투자가 우리 산업 생태계를 기존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키움증권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 업계에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문제는 상품 설계 단계부터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증권사들이 초기 설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키움증권이) 종합투자사업자로서 수신 기반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 모델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점을 고객에게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원장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돼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게 된 키움증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모험자본을 지원받은 벤처기업 대표와의 화상 간담회를 비롯해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발행어음 가입 절차도 참관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전략도 보고했다. 김지산 전략기획부문 상무는 “리테일 고객 기반이 압도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대기성 예수금이 14조원을 넘어 발행어음 수요로 전환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투자운용부문 상무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제시하며 “신규 공급액은 2026년 6350억원에서 2028년 1조213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누적 공급액도 2028년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발행어음 사업을 계기로 모험자본 공급,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모범 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키움증권이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FETV=김선호 기자]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물적 분할은 지분 구조 상 지주사 지위에 있는 ㈜파리크라상의 역할과 기능을 사업 부문과 투자∙관리 부문으로 효율성 있게 나누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체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안에 물적 분할을 최종 승인 받는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크라상은 100% 자회사인 SPC㈜에 대한 합병 절차도 진행한다. SPC㈜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위탁을 받아 컴플라이언스∙법무∙홍보 등의 공통된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조직은 합병 후에도 기존 기능을 이어갈 계획이다. 위 합병 및 분할 과정에서 인력은 포괄적으로 승계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 복리후생, 퇴직금 등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MM과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조13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약 50% 확대된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2척과 6척씩 각각 건조되며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경제 호황기로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79만3473TEU)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거뒀다. 올해 총 72만 TEU 규모(6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가 건조한 컨테이너운반선은 경쟁국 대비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쳐 선사의 운용비를 고려했을 때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2023년부터 건조 선박에 탑재해 자율운항 보조 기능을 적용하고 RPM을 제어한 결과 실제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 등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FETV=김선호 기자] 애경그룹은 전무 승진 3명, 상무 승진 3명, 상무보 신규 선임 5명 등 총 11명에 대한 2026년 임원 인사를 11월 24일 단행했다. 임원 선임 및 승진 발령일자는 2026년 1월 1일이다. 애경그룹은 사장단 유임으로 재무구조 개선 등 그룹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면서 미래 성장을 주도할 젊은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탁하는 등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의 재도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무 승진 ◆ 애경케미칼 김병조 ◆ 애경케미칼 김준형 ◆ 애경케미칼 이인배 상무 승진 ◆ AK홀딩스 정석 ◆ 애경케미칼 진창수 ◆ AK아이에스 이상돈 임원 승진 상무보 ◆ AK홀딩스 민풍기 ◆ 애경케미칼 강효주, 이상도 ◆ AK아이에스 박진범 ◆ 애경스페셜티 박병규
[FETV=장기영 기자] 삼성 보험계열사 삼성생명, 삼성화재 대표이사인 홍원학 사장, 이문화 사장이 나란히 유임됐다. 삼성생명은 삼성 금융계열사 컨트롤타워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온 이승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2년만에 사장 2인 체제로 전환한다. 삼성생명은 24일 금융경쟁력제고TF장 이승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대표이사 홍원학 사장은 유임됐다. 이날 별도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삼성화재 대표이사 이문화 사장 역시 유임됐다. 홍 사장과 이 사장은 나란히 유임돼 내년에도 계속해서 회사를 이끈다. 오는 2027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 3년을 모두 채우고 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홍 사장과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각각 삼성생명,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각각 친정인 삼성생명, 삼성화재로 복귀해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홍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특화영업본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역임한 뒤 삼성화재로 이동해 자동차보험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장훈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 입사 이후 CPC전략실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을 거쳐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뒤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재직했다. 홍 사장과 이 사장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생명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조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21억원에 비해 750억원(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8665억원에서 1조7836억원으로 829억원(4.4%)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승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장 2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삼성생명이 사장 2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자산운용부문장이었던 박종문 사장이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떠난 이후 약 2년만이다. 이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삼성증권 입사 이후 경영지원실장, 디지털부문장 등으로 재직했다. 2021년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뒤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금융경쟁력제고TF장으로 재직해왔다. 금융경쟁력제고TF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사장은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라며 “2022년 말부터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맡아 리더십과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조만간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FETV=나연지 기자] 세아베스틸지주가 특수강 업황 둔화 속에서도 고부가 계열사 비중 확대와 투자 방향성 전환을 통해 신용도 방어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력비·스크랩 가격 변동과 대규모 CAPEX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은 등급 안정성의 핵심 리스크로 지목된다. 국내 특수강 산업은 자동차·기계·조선 등 주력 수요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정체돼 있다. 특수강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장치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소폭만 떨어져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구조다. 이는 본업인 세아베스틸의 실적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는 2022년 물적분할 이후 제조부문을 신설법인 세아베스틸에 이관하고, 존속법인은 지배·전략·투자 기능을 수행하는 순수지주사 구조로 전환했다. 원재료·설비를 보유하지 않으며 매출의 88~91%가 자회사 배당·용역수익으로 구성된다. 이로 인해 지주사 실적은 고부가 계열사의 배당능력에 연동되는 구조가 됐다. 실제 세아베스틸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1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봉강 내수 ASP는 kg당 1166원으로 하락했고 판매량도 7% 수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스크랩 가격은 톤당 3000원 오르며 스프레드를 압박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79%)까지 감소했다. 반면 고부가 계열사들은 신용평가 관점에서 안정성을 제공하는 축으로 평가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STS·합금 비중 확대와 일회성 환입 효과로 분기 영업이익 179억원을 유지했다. 항공·방산 계열사인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영업이익 69억원(영업이익률 20%)을 기록하며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 지주사 장부가에서도 창원특수강이 49.4%, 세아베스틸이 36%를 차지해 고부가 계열사가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CAPEX 증가가 단기 부담 요인이다. 연결 기준 유형자산은 1조70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3분기 CAPEX는 112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SST(SeAH Superalloy Technologies), 창녕 신공장, CASK 등 항공·방산·특수합금 중심 투자가 유입되며 감가상각비 역시 83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향후 현금흐름 안정성이 신용등급의 관전 포인트임을 시사한다. 현재 세아베스틸지주 주가는 PBR 0.5배 수준이다. 본업 부진으로 밸류에이션이 눌려 있지만, 고부가 사업 확대는 수익성 개선과 신용도 완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2026~2027년을 실질적인 실적 회복·리레이팅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지주는 고부가 계열사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 구조가 구조적으로 재편되는 중”이라며 “향후 SST와 항공·방산 투자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 신용도 개선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육성에 나선 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자회사형 GA들은 적극적인 영업조직 확대로 덩치를 키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3개 대형 보험사의 자회사형 GA 실적과 조직 현황을 총 3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년 연속 매출 2조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올해 부산·영남권 대형 GA IFC그룹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한화생명은 총 3만7000명 이상의 보험설계사가 소속된 4개 GA 군단을 거느리게 됐다. 2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1조7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448억원에 비해 2368억원(15.3%)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836억원에서 801억원으로 35억원(4.2%) 감소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이 지난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하면서 출범한 국내 최대 규모 자회사형 GA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은 2023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2조1131억원이다. 올해 영업수익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영업수익은 지난해에 이어 2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1519억원에 이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회사 한화생명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보유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분 전량을 매수해 다시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이 같은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1일 한투PE가 보유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전환우선주 500만주(11.1%)를 총 1285억원에 매수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3년 9월 한투PE 투자 유치 이후 약 2년만에 다시 한화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가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기업가치는 투자 유치 계약 체결 당시 9000억원보다 늘어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높은 이익 창출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분 매입은 한화생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속적인 설계사 증원과 지점망 확충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2만7076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만4493명에 비해 2583명(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는 517개에서 546개로 29개(5.6%) 늘었다. 현재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포함해 총 4개 대형 GA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과 손자회사 피플라이프, IFC그룹 등 4개 GA의 올해 6월 말 설계사 수는 총 3만7529명에 달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제외한 3개 GA의 설계사 수는 피플라이프(4484명), 한화라이프랩(3730명), IFC그룹(2239명) 순으로 많다. 한화생명은 지난 7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IFC그룹 지분 49%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에 따라 IFC그룹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가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IFC그룹 인수를 계기로 영남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른 GA 추가 인수도 검토하고 있어 자회사형 GA와 설계사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승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재무전략실장은 “IFC그룹 인수로 전국 단위의 강력한 영업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량 GA 추가 인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