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하나은행이 금융위원회 내린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행정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파기환송 결정을 받아냈다. 같은 날 열린 옵티머스 관련 형사소송에서도 검찰 상고 기각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면서 하나은행의 옵티머스 이슈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주요사항보고서(영업정지) 관련 정정공시를 냈다. 정정사항은 영업정지 내용이다. 정정사유가 발생한 이유는 대법원이 지난 4일 ‘업무정지 등 취소의 소’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해당 공시는 금융위원회 영업정지에 대한 행정소송 관련 공시다. 옵티머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2년 3월 하나은행에 대해 영업정지(일반 사모펀드 신규수탁업무)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이날 옵티머스 관련 형사소송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영업정지와 관련된 행정소송은 지난 2심에서는 하나은행이 패소했으나 대법원의 판결은 고등법원으로의 파기환송 결정이었다.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정정전 영업의 일부 정지 기간과 영업의 일부 정지 효력정지 기간에서 정정이 발생했다. 영업의 일부 정지 기간은 기존 2022년 3월 3일부터 4월 20일(49일)에서 2022년 3월 3일부터 4월 5일로(33일) 변경됐다. 또 영업의 일부정지 효력정지 기간은 기존 2022년 4월 21일부터 관련 행정소송 상고심 판결 선고일(상고심 판결 선고 전에 판결이 확정될 경우 그 판결 확정일)까지에서 2022년 4월 6일부터 관련 행정소송 파기환송심 판결 선고일부터 30일까지로 정정됐다. 해당업무는 집합투자재산 신탁업 중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재산의 신규 수탁 업무다. 하나은행이 정정대상 공시서류를 최초 제출한 날짜는 2022년 3월 3일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2년 3월 2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등 제재를 결정했다. 영업정지의 근거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46조 제5항, 제420조 제3항이다. 당시 하나은행이 공시한 영업정지금액은 4억9252만8840원으로, 매출액 대비 0.0016%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향후대책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임직원 교육 및 내부통제 프로세스 강화’을 내놨다. 이번 공시 관련 영업정지는 신규 일반사모펀드 대상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펀드의 경우 자산보관 관리 업무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FETV=신동현 기자] 넥슨은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료 패키지 장르의 한계를 넘고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신규 IP, 유료 패키지, 하드코어 장르라는 3가지 허들을 모두 넘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PvPvE 기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장르로, 2021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세계관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식 출시 전 스팀에서 진행된 서버 슬램 테스트에서는 동시접속자 수 19만명, 최다 플레이 4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고, 출시 이후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 판매량 400만장 기록을 달성했다. 스팀에서는 20만개 이상의 이용자 리뷰 중 89%가 긍정 평가를 남기며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평점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는 비평가 추천 지수 90%로 최고 등급인 ‘마이티(Mighty)’ 뱃지를 획득했다. 트위치 팔로워 110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스트리머 ‘Shroud’는 '아크 레이더스'를 두고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평했다. 출시 이후에도 라이브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빠른 업데이트와 이용자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신규 맵 ‘스텔라 몬티스’를 포함한 첫 대형 업데이트 ‘노스 라인’을 선보였으며 12월에는 새로운 환경이 담긴 ‘콜드 스냅’ 업데이트도 예고됐다. 듀오 매치메이킹, 상점 가격 인하 등 이용자 피드백도 즉각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역량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최고 동시접속자는 출시 직후가 아닌 10일 차에 달성됐으며 현재까지도 스팀에서 일일 동시접속자 30만명 이상을 유지 중이다. 트위치에서도 카테고리 기준 일일 시청자 수 10만 명을 넘기며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주 만에 ‘2025 더 게임 어워드(TGA)’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게임이 해당 부문에 오른 것은 약 8년 만이며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1달도 되지 않아 후보에 오른 사례는 10년 만이다. 이번 성과는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넥슨은 창의성과 완성도를 중심으로 한 장기 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데이브 더 다이버’는 메타크리틱 90점을 기록하며 ‘머스트 플레이(Must Play)’ 게임으로 선정됐다. '아크 레이더스' 역시 이러한 기조에서 개발된 작품이다. 넥슨은 좀비 콘셉트의 '낙원: LAST PARADISE', 한국 전통 소재를 활용한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신규 IP 프로젝트도 개발 중이다. 동시에 기존 인기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 '메이플 키우기', '마비노기 모바일'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국내 양대 앱마켓 1위를 3주 이상 유지 중이며 대만·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도 1위, 북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규 IP와 기존 IP를 아우르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넥슨은 퍼블리셔로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FETV=김선호 기자] 하이트진로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업계 최초 100년 기업이 된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미래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임원인사를 실시, 다음 100년을 이끌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는 장인섭 부사장을 비롯해 관리, 영업, 생산 부문 신규 임원 4명이 포함됐다. 신규 대표이사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 후에 이사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경영 안정 및 내실 강화, 글로벌 성장전략 추진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장인섭 부사장, 백명규 상무가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승진자 명단] ▲ 승진 - 부사장 : 장인섭 - 상무보 : (관리) 박기웅, 이시 (영업) 하재헌 (생산) 김동우
[FETV=이신형 기자] 아주스틸의 해외 법인 부진이 본사 유동성 부담으로 이어지며 단기차입을 늘리고 주요 설비개선에 나서는 전환기에 직면했다. 아주스틸은 동국제강그룹의 컬러강판 생산을 담당하는 동국씨엠이 지분 58.9%를 보유한 자회사로 컬러강판과 도장강판 등 표면처리한 강판을 건축과 가전 등에 공급하는 철강 소재 제조업체다. 아주스틸은 가전·건축·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지난해부터 실적이 하락했고 환율 상승과 열연가격 부담까지 겹치며 올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수입 비중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된 상황에서 열연가격 강세까지 겹치며 올해 3분기도 전분기에 이어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해외 부진은 곧 본사 유동성 부담으로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 아주스틸은 올해 초 현금흐름 안정화 및 이자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동국홀딩스 일본법인에서 40억엔(약 382억원)을 차입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기존 161억 규모 장기차입금을 1년 만기 단기차입금으로 연장하기도 했다. 해외 자회사 지원이 본사 부담을 키운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미국 법인에 대한 2000만달러 규모 금전대여와 중국 법인 대상 신규 채무보증 등 올해에만 세 건의 자금 지원 관련 공시가 발생했다. 이들 지원 내역을 환산하면 약 517억원으로 채무보증의 경우 직접 반영은 아니지만 본사 유동성 부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무지표를 보면 2024년 말 6110억원이던 유동부채는 올해 3분기 6954억원으로 증가했다. 재고자산 역시 같은 기간 약 400억원 증가한 2022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요 둔화로 재고가 쌓이면서 운영자금 소요가 더 커졌고 해외 법인의 적자 보전까지 겹치며 본사의 단기 유동성 여력이 제한된 결과다. 결국 해외 법인들이 글로벌 수요 둔화를 견디지 못하고 자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본사가 운영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구조가 강화된 셈이다. 이는 단기차입 증가와 맞물려 해외 확장 부문의 리스크가 본사 유동성에 실시간으로 전이되는 흐름을 만들었다. 이처럼 해외 부진이 본사의 차입 확대와 유동성 부담으로 연결되는 가운데 아주스틸은 국내에서는 경쟁력 유지 차원의 설비 기반 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김천공장의 CGCL 라인에 GL POT과 부대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아주스틸의 CGCL 설비는 전체 매출의 14.7%에 해당하는 주요 설비 중 하나다. 이번 생산중단은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컬러강판 시장은 중국발 저가 물량 확대와 가전 수요 위축으로 전반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업체들은 고부가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아주스틸의 투자는 이러한 업계의 구조적 전환 흐름과 맞물린다. 종합하면 아주스틸은 해외 법인의 실적 악화가 본사 유동성 부담으로 직결되고 국내에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단기적으로는 차입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기반을 유지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어 회사가 전환기적 대응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일반 철강제품은 물론 범용재까지도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 구조조정 기조에 따라 투자 축소와 고부가 전환 등 전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ETV=장기영 기자] 손해보험협회에 이어 생명보험협회도 금융감독원이 처리해 온 보험 민원 이관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두 협회 모두 전담 부서 신설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非)분쟁성 단순 민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달 중 ‘민원관리 시스템’ 구축 입찰 참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내년부터 금감원이 처리해 온 보험 민원이 보험협회로 이관됨에 따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한 보험 민원 처리 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민원 처리 업무를 금감원에서 생·손보협회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관 민원은 보험사의 단순 업무 처리 실수나 직원 응대 불만, 단순 질의와 같은 비분쟁성 민원이다. 보험협회가 금감원으로부터 단순 민원을 넘겨받아 처리하게 되면 민원 처리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손보협회도 ‘민원·상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손보협회는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이관 민원 업무와 기존 상담 업무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민원 이관을 앞두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손보협회는 지난 7월 민원서비스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민원서비스부는 기존 소비자보호부 산하 민원지원팀을 분리 격상한 민원 전담 조직으로, 민원관리팀과 민원지원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됐다. 금감원 이관 민원은 민원관리팀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민원지원팀은 기존 상담,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등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한다. 한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1~3분기(1~9월) 민원 건수는 6446건으로 전년 동기 6197건에 비해 249건(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민원 건수는 2만3719건에서 2만3805건으로 86건(0.4%) 늘었다. 민원 유형별로는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7~9월) 3개 대형 생보사의 전체 민원 2309건 중 1231건(53.3%), 5개 대형 손보사의 전체 민원 8381건 중 6477건(77.3%)이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었다.
[FETV=김선호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세계지식재산기구 관계자과 만남을 갖고 K-뷰티의 글로벌 영역 확장에 따른 지식재산권 보호 및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4일 WIPO 앤드루 스테인즈 사무차장보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지식재산처 관계자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에이피알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에는 에이피알의 법무 및 지식재산권 실무 관계자들도 참석한 가운데 함께 본사를 둘러보며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에이피알의 제품들과 짧은 역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낸 에이피알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967년 설립된 WIPO는 전세계 194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UN산하 전문기구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가입을 완료한 바 있다. 특허와 상표, 디자인 등 흔히 지식재산권으로 분류되는 권리에 대해 국제적인 보호와 조정 업무를 진행하며 기업과 개인의 혁신과 창의성 발휘를 격려하는 단체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 WIPO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국제특허출원, 국제디자인출, 국제상표출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K-뷰티 글로벌 확장의 선두주자로서 신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제 지식재산 보호 강화 및 관련 분쟁 해결 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WIPO는 에이피알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원활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WIPO는 한국을 방문해 에이피알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식재산처와 손잡고 ‘한-WIPO IP 가치평가 및 금융 교육과정’을 운용하는 등 한국의 지식재산권 관련 내용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에이피알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중요도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라며 “WIPO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피알의 혁신 기술이 더욱 안정적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FETV=신동현 기자] 인디게임 전시회 ‘비버롹스 2025’는 개장 전부터 긴 대기줄이 이어지며 열기를 보였다. 개장 후 전시장 내부는 소울라이크·시뮬레이션·힐링 등 다양한 인디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5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비버롹스 2025’를 개최했다. 올해 비버롹스에는 오프라인 82개, 온라인 281개 인디게임 개발팀이 참가해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SGM 출신 팀 타파스의 ‘마녀의 정원’, 퍼즐 플랫포머 ‘영상편집자’, AI 기반 상호작용 요소를 활용한 ‘수상한 편의점’, 노동 시뮬레이션을 접목한 ‘XX물류센터’ 등이 포함됐다. 해외에서도 30개 팀이 참여해 디지털 펫 육성 게임 ‘Yolk Heroes’, 액션 어드벤처 ‘SKY THE SCRAPER’ 등이 전시됐다.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으로 붐볐다. 9시부터 대기열이 형성됐고 10시 개장과 동시에 입장줄이 빠르게 늘어 인디게임의 인지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전시장 내부에는 수십 개 개발팀이 구성한 소규모 부스가 일렬로 배치돼 있었다. 팀들은 각각 1~2개의 시연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직접 설명하며 게임을 소개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트라이펄 게임즈 부스였다. 이곳에서는 SF풍 소울라이크 신작 ‘V.E.D.A(베다)’ 시연이 진행됐다. 몬스터 전투로 기초 조작을 익힌 뒤 곧바로 보스전이 이어지는 구조로 보스전에서는 여러 차례 전투가 반복됐다. 뒤에서 기다리는 관람객을 고려해 일정 시점에서 플레이를 종료하고 부스를 떠났다. 다음으로 찾은 일레븐 닷 스튜디오 부스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수상한 편의점’을 체험했다. 이용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역할로 여러 손님에게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 기자는 담배 교환을 요구하는 손님, 무료 제공을 요청하는 인플루언서 등 총 네 명의 손님을 상대했으며 이 중 3명의 대응에 실패해 ‘평생 아르바이트 엔딩’으로 이어졌다. 이어 방문한 크래프톤 산하 독립 스튜디오 ‘5민렙 스튜디오’ 부스에서는 힐링 게임 ‘언더스티드’가 전시돼 있었다. 물건을 닦으며 주인공의 기억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부드러운 그림체와 일상적 소재를 기반으로 한 휴식형 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드림모션의 ‘마이 리틀 퍼피’와 유사한 구조를 보였으며, 물건을 세심하게 정리·청소하는 과정에 반복적 상호작용의 재미가 있었다. 행사장 내에서 가장 긴 대기줄은 '원더포션'의 ‘산나비’ 특별부스에서 발생했다. 외전 ‘산나비: 귀신 씌인 날’이 최초 공개됐으며 산나비 IP 기반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 시작 후 시간이 지나도 대기열이 전시장 밖까지 이어지며 관련 IP의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비버롹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2만8000여 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창작자들이 세상을 뒤흔든다(Rock)’는 취지를 행사명에 반영했다. 축제는 7일까지 DDP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황주훈 퓨처랩 팀장은 “비버롹스는 창작자에게는 대중과 호흡하며 성장하는 기회가, 관람객들에게는 인디게임만의 참신한 매력을 발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열정 넘치는 창작자들의 게임과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비버롹스에서 인디게임과 창작 문화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FETV=김선호 기자]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 설루션 기업 씨젠(Seegene, Inc.)이 최근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영업 강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 등에 따르면 프랑스의 분자진단(MDx)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럽 전체 시장의 15%로, 독일(19%)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특히 프랑스는 성매개감염 및 소화기질환에 대한 분자진단 수요가 높은 국가로, 씨젠은 해당 제품군 판매 확대는 물론 호흡기질환, 자궁경부암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군의 매출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민간 시장이 주도하는 프랑스에서는 신속한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씨젠은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이러한 시장 구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신대호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법인 설립과 함께 현지 마케팅 활동과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며 “현지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씨젠이 출시 예정인 세계 최초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와 진단 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씨젠은 전 세계 7개국에서 해외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며 94개국에서 90개 대리점을 통해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법인은 씨젠의 8번째 해외 판매 법인이자,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세 번째 판매법인이 된다. 씨젠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93%(올해 상반기 기준)이며 이 중 유럽 지역은 63%를 차지하고 있어 씨젠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FETV=장기영 기자] ‘변액보험 명가(名家)’ 미래에셋생명이 올 들어 가파른 초회보험료 증가세에 힘입어 수입보험료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한 수익률 관리와 VIP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로 시장 최강자 자리를 굳힐 방침이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3분기(1~9월) 수입보험료는 1조7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457억원에 비해 4534억원(33.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초회보험료는 3832억원에서 7730억원으로 3898억원(101.7%) 급증했다. 1년 새 초회보험료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생명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메트라이프생명, 삼성생명을 제치고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상위 3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1조5839억원, 1조2125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수입보험료는 메트라이프생명(2조827억원), 미래에셋생명(1조8808억원), 삼성생명(1조8277억원)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최초 일임형 자산 배분 펀드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를 앞세워 변액보험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MVP 펀드는 지난 2014년 4월 출시한 변액보험 펀드로, 글로벌 자산 배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분기 자산관리 전문가가 자산 비중을 재조정해 안정적으로 장기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MVP 펀드의 순자산은 3조7000억원이며,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 60’ 펀드 누적 수익률은 110.4%다. 최근에는 상장지수펀드(ETF) 기반 변액보험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TF 기반 변액보험 펀드 ‘ETF 글로벌주식형’의 지난달 기준 연 평균 수익률은 28.38%, 누적 수익률은 233.57%다. 이 펀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주로 투자한다.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를 비교 지수로 삼아 글로벌 주식시장의 장기 성장과 연동된 자본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ETF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 투자 효과를 장기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변액보험 VIP 고객들에게 전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WM라운지’를 개설했다. 올해 6월부터는 일정 금액 이상을 적립한 고객뿐 아니라 계약을 10년 이상 장기 유지한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문 컨설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ETV=이신형 기자] HD현대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미래 성장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HD현대는 이번달 3일과 4일 양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에서의 중국 등 경쟁기업의 거센 추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HD현대는 이번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등 그룹 전 사업 부문의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친환경·디지털·AI 전환 가속화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골자로 향후 5년 내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HD현대는 조선 분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건설기계 분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건설기계 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은 원가경쟁력 회복을 위한 혁신활동과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중·저압 차단기 시장에서도 입지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로보틱스,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 원자로(SMR)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한 미래 성장 로드맵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천 의지”라며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