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류제형 기자]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자 최종 선정 안건은 지난 24일에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이로써 오랜 갈등을 겪어온 KDDX 사업은 기약없이 표류하게 됐고 사업 결과물을 언제쯤 볼 수 있을지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KDDX 사업은 전체 사업비가 무려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국방부에서 책정한 국방예산 61조2469억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09년 당시에는 국방예산이 28조5326억원이었으니 그때 시점에서 보면 KDDX 사업은 K-방산 경쟁력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업에는 초기부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뛰어들며 경쟁해왔다. 국내 방산업계에서 이미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던 두 기업은 KDDX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력 증강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간 개념 설계를 한화오션이 담당하고 기본 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담당해왔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서로를 향해 도덕성 문제와 기술력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기본 설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계속 시간만 끌고
[FETV=류제형 기자] SK온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Slate)’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슬레이트는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이어 유망 스타트업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미국 시장이 SK온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SK온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약 2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는 준중형급 전기차 약 3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는 추후 차량 생산이 늘어날 경우 상호 합의 하에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SK온은 내년 가격 경쟁력과 개성을 모두 갖춘 2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3만달러 이하로 책정하는 게 목표다. 차량 제조공정과 디자인 등을 단순화해 판매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실제 해당 픽업트럭은 한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대신 도장 및 내·외장을 바꿀 수 있는 DIY(Do-It-Yourself) 키트가 구비돼 고객이 취향과 목적에 맞춰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루프랙을 장착하거나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차
[FETV=신동현 기자]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25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 조치 설명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그간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 대표는 “통신사업자로서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전사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그는 단상에서 물러난 후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유영상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곧이어 관계부서 임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이종은 SK텔레콤 인프라전략 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MNO 본부장, 윤재호 마케팅전략본부장이 참석했다. 기존의 유심 보호 서비스와 FDS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서 갑작스럽게 전면 유심 교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종은 인프라전략본부장은 “FDS(이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와 유심 보호
[FETV=장기영 기자] KB손해보험은 25일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스퀘어’ 운영사와 펫보험 상품 및 서비스 연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손보는 코코스퀘어 멤버십 고객을 위한 다이렉트 펫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협약을 체결한 이용무 KB손보 디지털사업부문장(오른쪽)과 하성동 코코스퀘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B손해보험]
[FETV=장기영 기자] NH농협생명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청렴의 배를 같이 타다’를 주제로 윤리경영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병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대형 보드에 직접 작성한 청렴 메시지를 부착하며 윤리경영을 다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박 대표(오른쪽 세 번째)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NH농협생명]
[편집자 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R&D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척도다. R&D를 어떤 방식으로 설계하고 기술 자산을 구조화하는지가 전략 로드맵의 핵심이기도 하다. 연구개발비가 단순한 투자가 아닌 기업의 자산으로 자리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FETV는 R&D 전략과 자산 구조를 통해 각 사의 재무구조와 미래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주영 기자] 대웅제약이 같은 성분을 여러 형태로 분화시키고 서로 다른 질환을 겨냥한 신약을 동시에 개발하는 전략으로 실패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실적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면서 전체 매출의 18%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할 수도 있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연결기준 매출 1조4226억원, 영업이익 14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하며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최대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해 R&D 비용은 2325억원으로 매출 대비 18.5%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99억원이 무형자산으로 처리됐는데 이는 전체 R&D 비용의 21.5%에 해당한
[FETV=박원일 기자] 현대건설이 한남뉴타운 내 최대 규모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진행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압구정2구역 등 서울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업지는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7657억원)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325억원) 등 총 2곳이다. 총수주액은 1조원을 넘겼다. 아직 확정 전이지만 신반포2차 재건축(1조2830억원)이 포함될 경우 총수주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6조원 넘는 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하며 연속적으로 업계 1위를 달성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주요 경쟁업체 대비 실적이 낮은 편이다. 향후 서울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을 시작으로, 강남 압구정2구역 재건축, 영등포 여의도대교아파트 재건축, 성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노원 정비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현대건설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특히, 6월 중 시공자 입찰공고 예정인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이 가진 역사성·상징성을 강조해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편집자 주] 동원그룹이 식품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동원F&B를 상장 폐지시켜 지주사의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킨 후 인수합병(M&A) 실탄을 마련하는 한편 식품 계열사를 사업군으로 묶고 컨트롤타워인 ‘글로벌 식품 디비전(Division)’을 조직할 방침이다. FETV는 이러한 전략을 세우게 된 배경과 향후 청사진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동원그룹이 신설한 컨트롤타워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해당 조직을 이끌 수장을 아직 선임하지 않았다. 보다 신중을 기해 적임자를 물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올해 초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대표가 박문서 부회장에서 김세훈 전무, 장인성 부사장, 박상진 부사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대표에서 물러난 박 부회장은 미래성장위원회의 수장을 맡아 그룹의 M&A를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 동원산업은 지주부문, 기술부문, 사업부문마다 대표를 선임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기존 지주부문을 이끌었던 박 부회
[편집자주] 과거 산업현장은 잦은 재해와 느슨한 안전 통제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은 맞춤형 안전관리와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며 이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FETV가 국내 10대 그룹의 재해율은 물론 안전보건 교육과 시스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나연지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재해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크고 작은 사고를 모두 인정하는 흐름으로 인해 재해율이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기업들의 안전관리 교육 등으로 1년만인 2023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4일 FETV는 국내 10대 그룹 (2024 공정위 기준) 주요 계열사의 '2024년 발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재해율을 취합했다. 10대 그룹 중 산업현장과 무관한 농협을 제외했고 2024년 재해율을 포함한 '2025년 발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대부분 아직 발표전이라 2023년 재해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재해율이 아닌 근로손실재해율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일부 회사들이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분석 결과 총 9개 회사 중 2022년 대비 2023년 재해율 및 근로손실재해율이 낮아진
[FETV=김선호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피부에서 진행되는 노화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진세노믹스™의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Ginseng Research’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했다. 논문명은 Compound K suppresses epidermal aging induced by IL-17A treatment and UVB irradiation이다. 최근 노화 학계에서는 '염증성 노화'에 주목하고 있다. '염증성 노화'는 나이가 들수록 심화되는 저강도의 만성 염증 상태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 유발 신호물질)의 상승이 신체의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염증성 노화는 피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나이가 들면서 피부 내 염증 수준이 높아지게 되면 콜라겐 감소나 장벽 약화 등의 구조적 손상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피부에서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가속 노화’가 나타날 수 있다. 피부 가속 노화는 염증과 호르몬 변화 등의 내인성 요인, 자외선·미세먼지와 같은 외인성 요인의 복합 작용에 의해 촉진된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이번 연구에서 내인성 노화 요인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