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격돌한 삼성 보험계열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역전됐다. ‘맏형’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이 4000억원 가까이 감소하면서 자회사 편입을 앞둔 삼성화재에 2000억원에 가까운 격차로 역전을 허용했다. 20일 삼성생명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신계약 CSM은 3조2610억원으로 전년 3조6280억원에 비해 3670억원(10.1%)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 편입을 앞둔 계열사 삼성화재에 비해 신계약 CSM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신계약 CSM은 3조4995억원에서 3조4512억원으로 483억원(1.4%) 줄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신계약 CSM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였다. 삼성생명은 CSM 잔액 역시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1조원 이하로 좁히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CSM 잔액은 삼성화재가 14조740억원, 삼성생명이 12조9630억원으로 1조1110억원 차이가 났다.
[FETV=한가람 기자] 두산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 감소해 1조38억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5.2% 감소해 18조1329억원, 순이익은 11.1% 증가해 3022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해 계열사 실적이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건설장비 업황 둔화로 지난해 두산밥캣은 전년 대비 매출 12%가 줄어 8조5512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해 8714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올해도 고금리 환경 속에 구매 이연이 이어질 수 있지만 점유율 확대 기회와 유압 전문기업 '모트롤' 인수 절차 완료로 편입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줄어 16조2331억원, 영업이익은 30.6% 줄어 1조176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실적은 7조1314억원으로 연간 목표액 초과다. 올해는 체코 원전 등 핵심사업 수주 확대로 10조7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한다. 두산 자체사업 지난해 매출은 1조3771억원, 영업이익은 1411억원을 올려 우상향 했다. 전자BG(비즈니스그룹), 두타몰, 디지털이노베이션, 퓨얼셀파워 등 4개 부문 중 전자BG가 생산하는 AI향 고수익 제품 판매가 확대돼 매출이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올해도 전자BG의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노리고 있다.
[FETV=권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3등급으로 결정하고 이를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19일 금감원은 이날 한 언론이 "우리금융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검사 결과를 심사 중"이라며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보험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신청한 상태다.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는 자회사 편입 승인의 최대 변수로,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를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송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회사 인수 승인 여부는 금감원 심사, 금융위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 요건상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금융위는 승인을 불허할 수 있다. 다만 등급이 미달되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 자산 정리 등으로 건전성 회복이 인정되면 예외적으로 승인이 가능하다. 한편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개 은행장 간담회 후 취재진을 만나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와 (보험사 인수 등) 자회사 편입 문제는 원칙대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FETV=장기영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처럼 필요한 보험상품을 구독해 이용하는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보험료 인상을 막기 위한 보험금 누수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1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구, 기후, 경제 등 사회 전반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해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올해 3대 핵심 전략으로 ▲사회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 ▲보험 서비스 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보험 서비스 혁신 과제의 일환으로 ‘보험 구독서비스’ 도입 방안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구독서비스는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받는 것으로, OTT 멤버십과 렌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기존의 보험상품은 유형에 따라 월납 또는 연납 보험료를 내고 정해진 담보에 대해 3년 미만 또는 3년 이상 보장을 받는 구조다. 이와 달리 보험 구독서비스는 월회비 또는 연회비를 내고 임의로 설정한 기간 동안 선택한 담보를 변경하면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 소유하던 구조에서 대가를 지불하고 이용, 경험하는 구독서비스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보험상품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고, 보험 이외의 서비스와 연계도 가능한 구독서비스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손보협회는 OTT 등 다른 산업의 구독서비스와 해외 보험 구독서비스 사례 등을 참고해 서비스 유형과 운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자동차보험, 펫보험, 여행자보험, 건강보험 등 여러 보험상품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보험 구독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 번의 절차로 가입이 가능하고, 담보 구성이나 가입 기간 변경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장은 또 손해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누수 방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일부 소비자와 의료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과잉진료로 인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경미사고에 대한 과잉진료가, 실손보험은 비중증 비급여 과잉진료가 주된 원인이다. 실제 1~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2022년 117.2%에서 2023년 118.3%, 2024년 상반기 118.5%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보험금 누수로 인한 손해율 상승은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한방진료 관련 진료수가 기준과 심사 지침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실손보험 역시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이 앞으로도 대다수 국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위험 보장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오는 10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 확대 시행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는 진료비 관련 종이서류 발급 없이 가입자가 직접 ‘실손24’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사로 서류를 전송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10월부터 1단계로 병상 30개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시행됐으며, 올해 10월부터 2단계로 의원과 약국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보험개발원과 공조한 보험업계 전담팀 운영을 통해 의원, 약국의 청구 전산화 참여를 유도하고, 실손24 앱 활성화 등을 위한 홍보와 소비자 안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TV=김주영 기자] 한국건설경영협회 신임 회장으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선출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5회계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대표 만장일치로 정 회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이 무겁다"면서 "건설 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국내 대형 건설사 26곳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1992년 출범했다.
[FETV=한가람 기자] 롯데케미칼이 '포트폴리오 전환'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비핵심 해외 사업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거기에 해당 법인의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미수령 배당금도 수취해 총 1275억원을 확보했다. 금일 이사회를 실시해 파키스탄 소재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 API (AsiaPak Investments Limited)와 아랍에미리트 석유 유통 회사 Montage Oil DMCC에 매각한다고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금년 상반기 내 거래를 마쳐 약 979억원을 확보해 파키스탄의 구제금융과 환율 변동성 등의 리스크에서 탈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지 중앙은행에서 외화반출을 금지해 수령하지 못했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배당 미수령 금액 약 296억원도 지난해 6월 수취를 마쳐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등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3년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LCPL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지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지연 등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비핵심자산의 에셋라이트(자산 경량화)에 좀 더 집중해 구조적인 경쟁력과 효율성 구축에 노력할 예정이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환경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가시적인 Business Transformation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세계적 경기 불안 등의 위기에도 2024년 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소재 산업 생태계 변화 등에 더욱 치밀하게 대처해 기존 범용 석유화학산업의 비중을 축소하고 투자 사업의 경쟁 입지를 강화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뿐만 아니라 국내외 자회사를 포함한 롯데 화학군 전체의 혁신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FETV=권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형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와 친인척이 연루된 대형 금융사고에 대해선 내부통제 개선이 "매우 어렵다"며 경영진이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주주환원 확대 등 은행권의 밸류업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적정성 관리 및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최근 주요 은행 정기검사 결과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언급하며 은행들이 잘못된 관행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했다. 그는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관행으로 ELS 등 고위험 상품으로의 판매 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면서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마련 중인 고위험상품 판매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경영진들이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대형 금융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과감한 조직문화 쇄신에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금융사고의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조직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는 한편,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점증하고 있는 IT 리스크 관리에도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각 은행 특성에 맞는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모범관행 도입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음에도 최근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 기능 미흡 사례 등을 볼 때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 외 이 원장은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 등에 대한 차질 없는 자금공급과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확보 등을 강조했다.
[FETV=한가람 기자] 조현상〈사진〉 HS효성 부회장이 미국과 호주를 연달아 방문하며 민간 경제외교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오는 23∼2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ABAC 첫 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ABAC 의장을 맡고 있다. ABAC 회의는 이달을 시작으로 연간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ABAC 미팅은 호주에 이어 4월 캐나다 토론토, 7월 베트남 하이퐁, 10월 부산에서 열린다. ABAC는 1996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설립된 APEC 민간 자문기구다 회의에서는 디지털 교역 환경 개선,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 녹색경제 촉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회의에서 모인 의견을 토대로 올해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기업인의 제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호주 출장에 앞서 19일(현지시간)부터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대미(對美)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 민간 경제 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4대 그룹 사장단 등과 함께 미국 상·하원 의회 주요 의원들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통상정책을 비롯해 투자 확대 및 산업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장회사 혹은 주주가 500명 이상인 주식회사는 매 분기마다 사업보고서를 공시한다. 이와 함께 IR(기업설명회)자료를 발표하면서 해당 기간의 실적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계획을 공개한다. FETV는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분석하면서 텍스트(Text) 안의 콘텍스트(Context)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FETV=김선호 기자] 교촌F&B가 지난해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물류 효율화를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 만큼 수익성 강화를 위한 투자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교촌F&B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8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38.6%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8% 줄어들었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원인에 대해 교촌F&B는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인건비, 운반비 등 판관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판관비 중에서도 지급수수료 항목의 비용이 급증했다. 2024년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8% 늘어났다. 지급수수료 중 가맹지역본부 23개점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지급수수료만 지난해 229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한 건 유통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교촌F&B는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를 납품 받은 후 전국 주요 거점에 운영 중인 가맹지역본부를 거쳐 가맹점주에게 전달하는 방식에서 본사가 모두 통합‧관리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가맹지역본부를 직영 전환시켜야만 했다. 본사가 원재료와 부자재를 납품 받은 후 가맹지역본부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맹점주에 전달하게 되면 그만큼의 물류비 부담이 생긴다. 그러나 물류 효율화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으로 지출된 만큼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해당 수치를 적용하면 교촌F&B의 2024년 영업이익은 2023년(248억원) 대비 약 54% 증가하는 결과가 도출된다. 직영전환이 회계적으로는 지급수수료로 지출됐지만 수익성 강화를 위한 유통구조 변화를 위한 투자로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IR자료에 따르면 가맹지역본부 직영전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152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를 제외한 매출총이익률은 30.7% 수준을 달성했다. 2023년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17.3%, 2023년 24.3%를 기록했다. 이를 종합하면 교촌F&B는 물류 효율화로 매출총이익률을 상승시키는 가운데 일시적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더라도 향후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셈이다. 교촌F&B가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교촌F&B가 제시한 전망을 보면 2024년 달성한 매출총이익률 30.7%, 매출 4806억원 그 이상의 성과를 2025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 공급 안정성 확보, 구매‧물류 프로세스 고도화로 이익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남부 지역(심천) 직영 진출 확대, MF 진출국(중국, 대만, 동남아 등) 지속적으로 매장을 오픈해 매출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미국 직영 1호점 리뉴얼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신규 지역과 국가 추가 개발 추진도 진행한다. 교촌F&B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따라 2개 분기 연속 1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맹지역본부 직영전환에 따른 구매‧물류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이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FETV=양대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사진〉 SK 수석부회장이 SK텔레콤 상근 미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올린 증권신고서 미등기임원 현황을 통해 최 수석부회장이 2개월 전부터 SK텔레콤 산하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역임하며 미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약 2개월 전 SK텔레콤 산하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으로 합류해 근무하는 중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1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에 선임돼 SK온의 배터리 사업 성장세에 기여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지난 2022년 SK텔레콤 미등기 임원 신분으로 이 회사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SK그룹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SK텔레콤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역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을 맡고 있어 AI 관련 전략에 그룹이 보다 일관된 기조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