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두 계열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우리금융은 26일 이사회에서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주식교환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주식교환 배경에 대해 "경영상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양사의 일체성을 강화해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우리종금은 현재 우리금융이 지분 58.7%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전업종합금융사다. 여·수신, 유가증권 운용, 금융투자상품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지분 52%를 가진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우리금융이 연초 옛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벤처캐피탈 회사다. 주식교환 비율은 우리종금이 1대 0.0624346, 우리벤처파트너스가 1대 0.2234440이다. 자회사 주식을 지주사인 우리금융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들은 지주사 신주를 배정받는 포괄적 주식 교환이다.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상장폐지돼 우리금융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FETV=김진태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시 여객기를 타고 있던 승객 일부가 기절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의 출입문이 12시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갑자기 열렸다. 항공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활주로에 내렸지만 여객기에 탄 승객 194명 중 6명은 호흡곤란 증세로 정신을 잃었다고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고 진술해 경찰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FETV=심준보 기자]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대표들이 유럽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유석 회장과 증권사 CEO 17명은 오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과 영국 런던을 방문한다. 이는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NPK) 해외 출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었다. 출장단은 먼저 아일랜드 산업 개발청에서 글로벌 기업 유치 전략을 청취하고 유럽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관인 세비스와 부동산 투자 운용사 하인스 대표단과 만나 유럽 부동산 시장환경과 대체 시장의 위험 요인 파악에 나선다. 이후 런던에서는 PGIM, M&G 인베스트먼츠, 넥스트 에너지 캐피탈 등 글로벌 운용사를 차례로 방문하며 글로벌 투자환경 동향 파악에 나서고 런던증권거래소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기관과 면담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번 출장은 정부가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조 속에서 회원사들이 유럽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TV=권지현 기자] IBK기업은행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코리아,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크리에이터 성장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유튜브 우수 크리에이터들의 창업 활성화와 성장지원 확대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기업은행과 기보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별도의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크리에이터를 우대하는 대출상품을 오는 6월 출시해 크리에이터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국세청에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또는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을 등록한 크리에이터 산업자 중, 콘텐츠 전반에 대한 평가를 거쳐 일정 요건을 갖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구글은 대상 크리에이터 채널의 평가 및 산정을 위해 유튜브의 오픈소스 데이터(Open API)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전문적인 역량을 더욱 높이 평가하는 한편,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사업 확장을 위한 금융 지원 활로를 열어줘 업계 활성화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문화콘텐츠 전담 부서를 두고 콘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에도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뉴미디어 분야에서 K-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정책금융 지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TV=박제성 기자] 셀트리온은 현지시간 25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CT-P43'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에서 판상형 건선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3 글로벌 3상 임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 결과를 확인했다.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치료범위)에 대해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 700만 달러(23조101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올해 9월, 유럽에서 2024년 7월에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CT-P43의 EMA 판매허가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가면 램시마IV, 램시마SC(램시마군)와 유플라이마 등 기존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 자가면역 치료제 제품까지 확보하게 돼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의 유럽 허가를 획득하면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램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와 함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램시마군과 유플라이마, CT-P43 이외에도 CT-P47(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53(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포트폴리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FETV=박제성 기자] LS전선은 세계 1위 해상풍력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와 대만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다. 대만 서부 장화현 연안에서 35~60km 떨어진 지역에 920MW(메가와트) 규모로 구축된다. 2025년 말 완공 이후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모두 따냈다. 2019년부터 누적 수주액은 약 1조 원에 이른다. 대만은 2025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5.5 GW 규모의 풍력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LS전선 측은 “대만에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해저케이블이 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서브마린과 협력해 시공 사업까지 확대할 경우 사업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해저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
[FETV=김진태 기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으로 취임한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에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1일부터 정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은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으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직후 대우건설의 해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회장 선임은 해외 분야의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의 오너 일가인 정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기존 경영진의 활동이 위축되는 것 아니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정 신임 회장 취임 이후에도 현 경영진의 경영활동에 대한 독립성과 의사결정은 보장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우건설 측에 따르면 정 신임 회장은 대표이사 직은 맡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그랬던 것처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대우건설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우건설 실무자들과 함께 베트남, 필리핀,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정상급 관계자를 만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한 바 있다. 정 신임 회장은 오는 29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하는 것으로 사실상 대우건설 회장으로서의 대외활동을 시작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 취임은 해외 주요 정상급 지도자와 사업 파트너 면담 시 협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회사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ETV=박제성 기자] 대웅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분자 기전 규명 연구가 국제 SCIE 논문인 ‘유럽분자생물학회 분자의학’ 논문에 등재됐다. 대웅제약은 김성훈 연세대 교수와 황광연 고려대 교수 연구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논문명은 ‘PARS1의 비대칭 억제를 통한 섬유증 제어’이다. 유럽분자생물학회 분자의학 저널은 2021~2022년 인용지수(I.F.) 14.005로 관련 연구자들이 논문 등재 및 인용을 위해 많이 찾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이며 이 분야 상위 5% 이내 학술지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이다. 전 세계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의 빈도로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다. 기존에 허가 받은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PARS1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그 동안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PRS의 활성 조절을 통해 폐섬유증을 치료하려 했지만, PARS1 효소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활성을 과도하게 억제할 경우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치료 효과는 보면서 환자에게 안전한 수준으로 PARS1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것이 신약개발의 핵심 과제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베르시포로신은 한 쌍의 PARS1 효소에 비대칭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과도한 활성 억제를 일으키지 않아 약효를 나타내면서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PARS1은 효소 2개가 한 쌍을 이루는 형태로 존재하며, PARS1 효소 활성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섬유화 과정에 관여한다. 베르시포로신을 투약하면 한 쌍의 PARS1 중 1개의 효소와 강한 결합을 형성해 활성이 억제돼 섬유화가 완화된다. 그 순간 단백질 구조가 변화하면서 한 쌍을 구성하는 나머지 PARS1 효소 1개는 베르시포로신과의 결합을 방해 받아 활성이 유지되며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은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섬유화가 완화되면서도 생명에 필수적인 기능은 유지돼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김성훈 연세대학교 교수(약학대학∙의과대학 겸임)는 “정밀 의학을 현실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능력을 확보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타깃 발굴이 절실환 상황”이라며 “PARS1과 같은 필수 효소들도 신약 개발을 위한 타깃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도 이번 연구의 큰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 디스커버리 센터장은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으로 자체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은 이번 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인 임상 2상을 빠르게 진행해 희귀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FDA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국내 최초로 FDA 패스트 트랙 품목으로 지정됐다. 또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되어 임상 시험 진행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는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이 혁신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은 결과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1월 영국 소재 씨에스파마슈티컬스사와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4130억원)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진출 포석을 다졌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7%의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 2030년 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FETV=권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금융회사에 순수 고정금리 비중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변동금리 위험성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9차 실무작업반'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고정금리 대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먼저 장기·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신(新) 고정금리 목표 비중 행정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간 당국은 혼합형 대출도 광범위하게 고정금리 대출 실적으로 인정해왔지만, 앞으로는 '코어(핵심) 지표'를 신설해 순수 고정금리와 5년 주기형(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상품) 목표 비중을 별도로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주담대 상품은 6개월(또는 1년) 단위로 금리가 재산정되는 변동형, 5년간 금리가 고정된 후 변동형으로 바뀌는 혼합형,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는 순수고정형으로 나뉜다. 현재 주담대 비중은 순수 고정형 25.7%, 혼합형 20.9%인데 반해 변동형이 56.0%로 절반을 웃돈다. 여기에 정책 모기지를 제외할 경우 은행권 순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당국은 목표 비중과 함께 '최소수준 지표'도 신설해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이행 계획 요구 등과 같은 페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다. 목표 비중과 최소수준 지표 등은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연 1회 설정할 예정이다. 금융사가 고정금리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유인체계도 마련한다. 변동금리를 과도하게 취급하면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료를 추가 부과하고, 고정금리 목표 비중을 달성하면 6bp(1bp=0.01%p)만큼 우대하던 주신보 출연료 우대율을 10bp로 확대한다. 대출 고객에게 전가되는 변동금리 리스크를 은행과 나누기 위해 고정금리 실적에 따라 예금보험료를 차등평가하고 은행에 부과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금융소비자들의 고정금리 선호 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금리 산정 체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소비자들이 금리 변동 위험성을 간과하는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 변동금리 대비 고정금리 가산금리 산정 시 과대 산정 소지가 있는 경우 대출 금리 인하도 유도한다. 차주 스스로 변동금리 대출의 위험성을 대출 취급 당시부터 인식할 수 있도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여신 심사 체계를 보다 정교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향후 이자율 상승이 차주 상환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출 취급 시점의 이자율에 가산금리를 부과해 DSR 한도를 심사하는 방안이다. 김태훈 금융위 금융정책과 거시금융팀장은 "현재 DSR은 채무 상환액이 매년 일정하다고 가정을 하고 산정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차주가 실제로 부담하는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 취급에 따른 금리 변동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스왑뱅크'(가칭) 설립도 추진한다. 오는 2025년 설립이 목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고정금리 확대는 가계부채 질적 개선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은행권도 자체적인 고정금리 취급을 가로막는 제도적·관행적 장애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개선하고, 금융 이용자들이 고정금리에 충분히 매력을 느끼고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판매에도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FETV=김진태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찬바람이 불었던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도는 것 아니냔 기대가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작년 5월 마지막주(30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01% 하락한 지 1년여 만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때를 기점으로 매주 하락했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완화하면서 절벽이었던 거래가 급매물 중심으로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55건으로 3000건을 웃돌았다. 예년 평균인 5000∼6000건보단 적지만 지난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6%로 오름폭이 크게 뛰었다. 잠실·가락동 등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상승한 매물들도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올해 1∼2월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된 후 이달 18일과 24일에는 각각 22억2000만원, 22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다. 약 석달 만에 2억∼3억원 이상 상승하며 작년 9월 수준의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해 3∼4월 최고가(26억5000만원) 대비 84% 선까지 접근했다. 강남구가 0.19% 올라 두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서초구(0.13%)와 강동구(0.05%)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동작구는 0.05%, 용산구는 0.04% 뛰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중구도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로 바뀌었고, 2주 전 보합에서 지난주 0.02% 하락했던 성동구는 한 주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호가가 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커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