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인 중국에서 친환경차를 앞세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공개된 '상하이모터쇼 2019'에서다.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온 전통의 강자들은 친환경 기술을 무기로 전면에 나섰다. 스타트업(신생업체)들도 친환경차 200여대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경연이 펼쳐졌다.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시장 공략이 가장 적극적이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의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리더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특히, 대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룸즈’를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콘셉트카로 선보인 ID.룸즈를 2년 안에 양산형으로 개발해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로 중국 시장에 구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BMR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성장한 14만9000대로 집계됐다. 특히10대중 8대가 배터리 전기차였을 만큼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ID.룸즈 월드프리미어행사장에서 만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다른 나라 모두 전기차 트렌드를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경현대도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놨다. 링동(아반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엔씨노(코나) 전기차 외에도 지난해 출시한 수소전기차넥쏘까지 자사의 핵심 모델들을 총동원해 친환경 기술을 발표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모든 친환경 라인업을 보유한 업체"라며 "수소차 넥쏘를 출시해 수소차 시장에서도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테리 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코닉의 최고퍼포먼스책임자(CPO)는 "중국의 자동차 스타트업은 200개 이상"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굴기 정책에 따라 2016년부터 전기차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왕미 전기차 스타트업 지드라이브의 영업총괄은 "공장도 없이 전기차를 OEM으로 생산하는 신생기업도 많다"고 전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 엑스펭모터스는 상하이에서 두 번째 전기차 P7을 소개했다. 2014년 설립 후 지난해 12월 첫 번째 모델 G3를 내놓은 이 업체는 4개월여 만에 1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P7은 1회 충전으로 600km(중국 NEDC 기준)를 달릴 수 있다.3단계 자율주행 기술도적용됐다. 마리에 청 엑스펭모터스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라며 "중국 자동차기업 출신 혁신가들이 스타트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 총괄은 "중국 현지 판매에 주력하는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과 달리 엑스펭모터스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의 또 다른 화두는 '차량의 디지털화'다.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 업체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초저지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제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전자 장치를 이용한 차량 편의 시설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모든 차량에 디지털을'이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꾸며 차량과 외부 세계를 통신으로 연결하는 장비를, 또 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 차이나모바일은 상하이에서 베이징에 있는 차량을 5G 통신으로 연결해 원격 제어하는 기술을 각각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날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을 통한 차 문 열기와 시동 기술을 적용한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勝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셩다의 운전자 측 손잡이와 차량 내부 시동 버튼에는 지문 센서를 내장,자동차 열쇠가 없어도 소유자의 지문만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FETV=박광원 기자] 현대제철과 포스코가‘환경파괴' 기업 이미지를벗기 위해 공해물질 배출 저감설비에 5000억~1조원 상당을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키로 하는 등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양사는 대기오염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언론에서 연이어 보도됐다. 이와관련, 포스코는 환경분야에 1조원, 현대제철은 5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대기오염 저감 대책을 발표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앞서 환경부는 3월 ‘대기오염물질배출량’ 발표에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최대 배출 공장으로 지목했다. 현대제철은 그룹 이미지 손상과 함께‘대기오염 주범기업’이란 불명예도 떠안게 됐다. 발표 직후엔 당진환경운동연합 등 4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앞에서 ‘대기오염 저감 대책’을 요구하는 촉구 시위도벌어졌다. 당시 현대제철은대기오염 방지시설과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현대제출은이를 통해 오는2021년 이후엔대기오염물질을 2016년대비 40% 수준으로 낮춘다는 각오다. 포스코도 광양만녹색연합과 녹색연합 등이 본사와 광양제철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환경문제로 곤혹을 치뤘다.포스코는오는 2021년까지 1조700억원을 들여대기오염 물질을 35% 감축하는 등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스코는 미세먼지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먼지공해 방지설인 사일로 등을 오는 2020년까지 8기 설치하고옥내 저장시설도 10기추가할 예정이다.
[FETV=김현호 기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신북방 경제권’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이 16~23일 7박 8일 동안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의 해외 시장 구축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현재까지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건설사의 해외수주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2월까지 해외건설 수주규모는 전년대비 5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상위 4개 건설사의 해외 매출은 1조5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각 건설사의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 경제권’은 ▲러시아 극동과 몽골 등의 동부권역 ▲투르크메니스탄, 우부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 코카서스(아르메니아·조지아·아르제바이잔) 3개국 등 중부권역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등 서부권역으로 나뉜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개발 사업의 이점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정부는 이런 장점을 살리고자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과 도로·철도·공항 등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돕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국내 건설기업 및 우수 건설기술을 소개하며 현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중앙아시아의 교역량이 늘어날 여지가 있고 우리와의 협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개척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부가 작년 9월 발표한 신북방정책에 맞춰 건설사의 해외 법인도 지속적인 설립이 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동일토건 등 국내 대형·중견 건설사 등 33개의 건설사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북방경제권이 언어장벽,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 때문에 기업의 교역·투자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척되지 않은 환경에 산업 육성은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건설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건설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LG상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우즈베키스탄의 도로 확장에 관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건설은 카자하스탄 지역에 8000억 규모의 도로개발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 순방에 대해 “중앙아시아 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건설사가 갖고 있는 기술로 개발할 수익성 높은 사업이 많다”며 “건설사 수주에 어려움이 있어 순방 결과가 긍정적으로 흘러 많은 공사를 수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드라이브에도 아직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내놨다. 박 시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관련된 성중기 자유한국당의원의 질의에 "실제 부동산 안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 의원이 "(정부 정책 등으로 전반적인) 집값이 안정됐다“며”주민들이 지금까지 정책에 협조하고 고통을 감수했으면 된 것 아닌가"라고 묻자 박 시장은 "한 마디 잘못하면 내일 신문에 난다"면서도 부동산이 더 안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시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신도시 하나에 버금가는 광대한 면적을 갖고 있어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지난해 여름 박 시장의 강북구 옥탑방 민생체험을 언급하며 "이번 여름에는 주차난, 노후 배관 누수와 녹물 등을 겪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민생을 체험해볼 생각은 없는가"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저는 이미 그곳에 근 10년 살아서 주민 상황은 잘 안다"며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부러 압구정 일대 노후 아파트를 그대로 둔다든가 늦춰야 한다는 생각은 없고 합리적 대안을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FETV=김수민 기자] 황창규 KT회장이 KT가 경영고문단에 수십억의 자문료를 주며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사전에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KT 청문회에서 황 회장은 "경영 고문에 대해서는 부문장이 다 결정한다"며 "문건에 대해 몰랐고,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문장 책임으로 만든 관련 정관에 대해 기사를 보고 나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수사가 끝나면 자체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2014년 황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 인사, 퇴역장성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억원을 지급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이들이 황 회장의 국감 출석, 정부사업 수주 등 현안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KT전국민주동지회 등이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의원은 "회삿돈이 20억원이나 집행됐는데 회장이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부문장을) 배임죄로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FETV=박광원 기자]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17일 환경부가 발표한 대기오염 물질 불법 조작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날 LG화학은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 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을 속여 배출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 대표는 "지역 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우성 기자]CJ그룹이 물류∙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미래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한다. CJ그룹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소를 발굴해 공동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를 시작하고, 오는 5월 20일까지 참가 기업 모집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주제는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물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로보틱스&물류’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진화시킬 수 있는 신기술 및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스마트 콘텐츠’ ▲극장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응용기술 및 극장 공간을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을 제안하는 ‘넥스트 시네마’ 등 3개 분야로 이루어진다. CJ는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발표 심사를 거쳐 각 분야별로 우수한 솔루션을 제시한 기업을 최대 2개팀, 총 6개팀까지 선발할 예정이다. CJ는 선발된 기업에 먼저 각 3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주고, 각 사업분야별 권위자와 CJ그룹 실무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전담 멘토단을 구성해 3개월간의 스케일업ㆍ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후 사업화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한 기업에는 공동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홍보영상 제작 및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홍보∙마케팅 기회,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공간, 해당 분야와 관련된 글로벌 전시회∙박람회 참가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오벤터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허브팟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대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개방과 협력이 필수적인 시대”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대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의 수혈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자원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2018년 건설사 시공능력 순위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토건 시평액은 삼성물산 17조원을 넘었고 현대건설은 13조원을 넘었다. 국내 건설사중 두 회사만 유일하게 토지시평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이다. 매년 7월 공개되는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자존심이 걸린 조사다.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이 고려해 순위가 매겨진다. 순위가 높을수록 대규모 공사에 입찰 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회사 이미지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 이는 국내 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국내외 수주 동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삼성물산은 5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0세기 평가 1위를 질주하며 건설업계의 큰형님으로 불렸지만 2014년 업계1위에서 내려온 이래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매출 규모는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삼성물산의 매출은 12조1190억원인반면현대건설은 16조73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우즈벡키스탄 공사 수주와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삼성 계열사 수주로 인한 실적이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으로 평가받는 ‘평택시 고덕신도시’에 2조8452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이어 중국에 건설될 삼성 반도체 공장 등 계열사 물량이 총 98.2%에 달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악화로 인해 건설사 사업에 먹구름이 끼었다. 교보증권은 대형 건설사 5개의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해외건설협회가 공개한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건설사의 해외 수주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해외건설 수주규모는 지난해 동기 52%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가 오르지 않는 저유가 시대에 직면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석은 해외 건설 수주 부진과 맞물려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분기 15억9064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하지만 현재 동년대비 10억7286만달러에 그쳤다. 현대건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억4565만 달러보다 무려 4억2182만 달러나 감소한 1분기 기준 2383만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 구성원들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인원을 4.4% 감소시켰고 플랜트 인력은 146명 줄였다. 인력이 줄어든다면 그만큼 전문성 있는 구성원 확보가 쉽지 않다. 결국 다른 수주를 성공해도 인력을 급하게 충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성원들의 협업이 쉽지 않은 이유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작년보다 85% 증가한 13조1000억원 규모로 잡았다. 삼성물산도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실적보다 9.7% 높은 11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어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투명한 소통·팀워크를 강조하며 회사 구성원들의 시너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직원수는 2018년 기준 3년간 2256명이나 감소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안 좋은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동 지역 해외 사업의 경우 발주량은 많았지만 국내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발주에 참가하지 않아 해외 수주가 줄어든 것이라”말했다. 또 그는 “직원수가 감소하는 경우는 은퇴연령에 맞춰 회사를 퇴직하는 경우”라며 “회사 사정이 어려워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FETV=김우성 기자]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과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라면기업 농심과 삼양식품의 창업주 2세다. 이들은 한때 라면업계 쌍둥이 2세라는 닮은꼴 후계자로 언론에 소개되며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56세인 전 회장은삼양식품그룹을 총괄 경영하는 회장인 반면이보다 5살 많은 신 부회장은61세인데도 여전히 부회장으로 남아있다.하지만이들의 운명은 180도 완전히다르다.신 부회장은 부친인 신춘호 회장을 뒤에서 보필하며 '라면왕국' 지키기에 열정을 쏟는 반면전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사실상 회사 경영을 부인 김정수 사장에서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날지 못하는 삼양불닭 vs새시장 출사표 던진농심 삼양식품은 농심에게 업계 1위의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전 회장이 경영하고 나서 출시한 불닭볶음면으로 큰 인기를 끌며 현재 삼양식품 라면 가운데가장 많은 판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라면들의 성적부진으로 지난해 시장점유율 12%에 그쳤다. 삼양식품은 현재 불닭볶음면이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오너리스크가 발목을 잡아 불닭이 날지 못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일감몰아주기로 인해 1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부인인 김정수 사장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반면, 신 회장은 2015년 하반기에 ‘짜왕’과 ‘맛짬뽕’ 인기로 프리미엄라면 열풍을 주도했다. 지난해 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최근 유탕면류의 한계를 직감, 건면시장에 뛰어들었고 여름 시즌제품으로 ‘도토리쫄쫄면’, ‘냉라면’, ‘미역듬뿍 초장비빔면’ 등 새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농심은 또 이번 주주총회에서라면, 스낵, 생수 등을 비롯한 주력 사업과 별도로'쿡탐'이라는 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하고 HMR시장에진출할 예정이다.라면기업 이미지를 벗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 물론 이같은 변화의 중심엔 신동원 부회장이 있다. ◆ 라면명가경영권의엇갈린 운명 삼양식품의 오너리스크는 3세 경영권 승계 문제로 시작됐다. 2008년 8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두 사람이 세운 페이퍼컴퍼니가 포장 상자 등을 납품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삼양의 2대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건은 전 회장이 횡령으로 회사에 직접적 손해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이사 자격정지 정관 변경’건을 제시했다. 이는 전 회장과 부인인 김 사장이 동시에 삼양식품 등기이사직에서 배제키위한 조치로 보인다.배임이나 횡령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이사의 경우 결격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안건이 주총 표대결에서 무산될 경우전 회장은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 반면 농심 신 부회장의 경우회사를 실질적으로진두지휘하지만 여전히 그의 직함은 부회장이다. 최근농심은 부친인신춘호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 내부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신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필요성이조심스러운 화두로거론되는 분위기다.
[FETV=박광원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위원으로 선출됐다. 2018년 8월 한국철강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는 최 회장은 이미 업계에서 국제 철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강조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회장은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재무실장,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특히 최 회장은 회장에 선임된 뒤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을 요청하는 등 경영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룹 내에서도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소리를 듣는다. 최 회장은 감사실 격인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어 포스코그룹의 내부 사정에 해박하다. 전임자인 “권오준 전 회장이 철강 기술 전문가라면 최 회장은 재무 전문가”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최 회장은 ‘권오준 회장 라인’의 대표적 인물로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포스코그룹과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되는 등포스코그룹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았다. 2016년 포스코 사장으로 승진한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제치고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인 2017년에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오준 회장 2기 체제'에서도 중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이 바라보는 최 회장의 평소 모습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이다. 어린시절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난 그는 현재에 이르러 어려운 이를 돕는 일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후 직원들에게 1만원권 4장과 1천원권 10장 등 5만원권이 든 ‘사랑의 봉투’ 를 전달하는 선행과 함께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메시지도 동봉했다. 최 회장은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여러 해 동안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투자자 및 주주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회장이주주가치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동래고, 부산대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첫 입사했다. 주요 경력은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상무,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2018년 6월에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내정돼 2018년 7월에 정식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