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광원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위원으로 선출됐다. 집행위원회는 철강홍보, 환경보호, 철강기술 및 제품 개발, 수요확대 등 세계철강협회의 주요사업 방향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현재 13명의 집행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사회와 함께 열린 스틸챌린지(제강공정경진대회)에서 포항제철소 제강부 김용태 과장이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틸챌린지는 세계철강협회가 全 세계 철강 엔지니어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철강제조 시뮬레이션 경진대회로 2005년부터 연 1회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엔지니어와 학생 부문으로 나눠 주어진 시간에 최저의 비용으로 철강을 제조하기 위해 겨룬다. 김용태 과장은 지난해 11월 1900여명이 참가한 지역대회에서 아시아지역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날 미주, 유럽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5명의 지역 챔피언들이 경쟁한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해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FETV=김우성 기자]SPC그룹이 중국,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제3의 글로벌 성장축’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 동남아 사업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지주회사도 설립하고, 향후 이슬람 문화권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신호탄으로 SPC그룹은 17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 ‘주얼창이’에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메종 드 피비’, ‘커피앳웍스’, ‘쉐이크쉑’ 등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SPC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잡는 동남아의 핵심시장”이라며, “주얼창이에 문을 연 매장들을 동남아 시장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얼창이는 싱가포르 정부의 창이국제공항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롭게 문을 연 7개층 13만4000㎡ 규모의 초대형 상업단지로, 연 4200만 명의 싱가포르 현지인과 전세계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SPC그룹은 2004년부터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왔으나, 다른 여러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파리바게뜨를 통해 확보한 인지도와 신뢰를 기반으로 베이커리를 넘어 커피, 외식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SPC그룹이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메종 드 피비’는 파리바게뜨의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로 ‘가스트로노미(미식)’와 ‘아르티장 블랑제리(장인정신을 강조하는 고급 빵집)’를 결합한 ‘가스트로 블랑제리’를 표방한다. 이러한 콘셉트에 맞춰 베이커리 외에도 정통 유럽풍 빵과 어울리는 다양한 ‘다이닝’ 메뉴를 제공한다. SPC그룹의 스페셜티커피 브랜드인 ‘커피앳웍스’도 이번이 첫 번째 해외매장으로 글로벌 커피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할 예정이다. ‘쉐이크쉑’ 역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내 쉐이크쉑 사업운영권을 획득하고 첫 매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나섰다. SPC그룹 관계자는 “중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를 4대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적극 확대해 ‘2030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FETV=박광원 기자]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협력사·경쟁사 구분없이 ‘상생경영’과 ‘사회적 가치’아래 주도적으로 상생경영을 펼이고 있어 주목된다.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은 1997년부터 협력사들에게 공장의 정비동과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들의 현장 사무실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SK이노는2017년부터 ‘1% 행복나눔’ 기금을 시행하여 노사의 월급을 조금씩 협력사에 나눠주고 있다. 올해 초엔 ‘2019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SK 울산석유화학복합단지 협력사 직원들에게 23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1% 행복나눔 기금이 지난해 기준 약 106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도 올해 인천의 협력사 직원들과 기금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SK인천석유화학은 11일 '작업중지권'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작업중지권은 작업 환경에 위험요소가 감별되면 근로자 판단 아래 즉각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권한을 협력사에게 부여한 것은 SK인천석유화학이 업계 최초다. SK하이닉스도 ‘공유 인프라 포털’을 신설해 반도체 산업 상생협력에 나섰다. 공유 인프라 포털은 SK하이닉스가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달하기 위해 모아놓은 곳이다. 협력사들은 회원가입을 통해 반도체 아카데미에서 120여개 온라인 교육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또 분석·측정지원센터도 설립해 협력사간의 피드백을 도모한다. 협력사들은 장비, 부품 공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K그룹의 상생협력은 협력사뿐 아니라 경쟁사와도 연계되고 있다. 지난 7월 SK에너지는 경쟁사 GS칼텍스와 손잡고 양사의 주유소를 개인간 택배 서비스 ‘홈픽’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서 비롯된 경쟁사와의 첫 상생 사례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협력과 사회적 가치 추구에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이 올해 2월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포럼’에서 “SK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더 많은 영리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올해 들어서는 아예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분투에 해외 경제인들도 깊은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광명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거래가 급감하며 가격하락 현상에 빠졌다. 최근에는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언급되면서 가격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광명 아파트 가격은 전년대비 20%나 상승, 여전히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핫플레이스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광명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는 2089만23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2509만3200원으로 전년대비 20.11%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지역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경기도 평균 상승류르3.56%보다 5.9배 높은 비율이다. 다음은 성남 분당구가 2위, 용인 수지구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3.3㎡당 2735만7000원하던 성남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올해 3월 3119만4900원으로 나타났다. 1년새 14.03% 상승한 셈이다. 용인 수지는 1541만7600원에서 1727만2200원으로 상승폭이 12.03%에 달했다. 한편 광명 아파트 실거래가도 전년대비 평균 1억35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시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해 3월 7억1000만원에서 올해 3월엔 8억5500만원으로 1억4500만원이나 뛰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센트레빌’ 전용 122㎡도 지난해 3월 6억7000만원 수준에서 올해 3월엔 1억6000만원 오른 8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시기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광명 소하 휴먼시아7단지’ 전용 101㎡도 5억1500만원에서 6억15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명은 오는 6월 발표될 3기 신도시에 광명 포함여부에 따라 부동산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ETV=김수민 기자] “블록체인은 5G 시대에 사업과 사업, 서비스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는 KT가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열린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GiGA Chain’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의 말이다. 5G 시대의 특징으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손꼽는다. 사물간의 연결성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보안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KT는 ‘초안전’이라는 가치를 더했다. 5G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날 KT는 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 ▲지역화폐 플랫폼 ‘착판페이’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 등을 공개했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하고 2019년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안전한 유통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KT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를최근 상용화한 바 있다. 착한페이는 버튼을 누르고, QR을 읽은 후 금액을 선택하는 ‘3-STEP’의 간단한 결제 프로세스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앱상에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며, 지류화폐 발행 비용 대비 30%의 비용절감도 효율성도 확보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가맹점 수수로 제로 시스템도 도입했다. 향후 KT는 착한페이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상품권 발행, 판매, 결제·정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3월 ‘GiGA Chain BaaS’ 공식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는 “그간 블록체인은 비용, 기술 전문가의 부재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며 서비스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 없이 노드를 구성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다. 별도의 서버 구축도 필요 없어 비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계약 조건이 충족됐을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금융 거래, 부동산 계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도 선보였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Invisible IP’ 기술이다.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KT는 기가스텔스의 도입으로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가스텔스는 KT GiGA Chain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한다. 또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해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이동훈 KT 블록체인비즈센터 미래플랫폼사업부문 팀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특정구간(광통신 구간)에만 적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며 “자사의 기술은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의 보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FETV=김현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총 12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전했다. LH는 주거복지로드맵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올해 토지사업에 2조8000억원(15.9㎢), 주택사업에 9조5000억원(7.5만호)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는 2월 발표한 잠정운영계획 규모인 10조1000억원에 비해 2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주거복지로드맵 등 주택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주택 1만 8000호 발주계획이 추가 확정되면서 주택사업 규모가 7조3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부문에서 ▲종합심사 79건 7조1000억원 ▲적격심사 594건 3조8000억원 ▲용역부문 적격심사 208건 1000억원 ▲설계공모 61건 1000억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각각 7조8000억원, 1조6000억원 규모로 전체 금액의 약 76%를 차지하며 그 외 전기·통신공사 1조8000억원, 조경공사 6000억원 규모를 발주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주거복지로드맵·일자리 창출 등 정부정책 이행에 차질 없도록 올해 12조3000억원 규모의 발주계획 일정관리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적 항공사 3곳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오는 상황이 됐다. 세 항공사를 한꺼번에 '통매각' 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세 항공사를 각각 따로 매각할 수도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지난달 신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LCC들도 아시아나 매각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5일 채권단에 제출한 수정 자구계획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즉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호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별도로 매각하는 것은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인수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어부산 지분의 44.17%, 에어서울의 지분 100%를 각각 보유 중이다. 금호 측 수정 자구계획 원칙대로라면 일단 세 항공사를 한꺼번에 묶어서 '통매각' 하는 방식이 추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 매각도 가능한 셈이다. 에어부산은 2008년 항공기 2대로 김포∼김해 노선에 처음 운항을 시작해 현재 항공기 25대를 운용하며 35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영남권 국제선 수요를 흡수하며 작년 매출 6535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16년 항공기 3대로 설립된 자회사로, 아시아나의 적자 노선을 떼어내 영업을 시작했다. 항공업계는 아시아나·에어부산·에어서울 세 회사의 분리 매각이 추진되면 기존 LCC와 지난달 면허를 받은 LCC들이 먼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도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조∼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시아나항공 전체를 인수하기 힘든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항공업에 진출할 기회를 잡으려 에어부산·에어서울 인수에 뛰어들리라는 것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분리 매각 시 아시아나항공이 어느 기업에 팔릴지와 함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누가 가져가게 될지도 기존 항공업계 판도를 뒤바꾸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비수익 노선 정리에 따라 반납되는 노선 운수권을 누가 가져갈지를 두고도 LCC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ETV=박민지 기자] 패션업체들이화장품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패션라인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도 구축하는등사업다각화를통해실적 부진을만회하기 위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도 올해 129억3000만달러(14조6800억원)에서 2022년 134억2600만달러(15조2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의 경제 성장, 남성 고객의 편입 등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 중요 요소로 꼽힌다. 국내 패션기업들도 코스메틱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신규 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추가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패션 자회사 한섬은 지난달 열린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화장품 사업에 처음 뛰어드는 한섬은 타임·랑방·마인·시스템·SJSJ 등 유명한 여성복 브랜드를 거느린 토종 기업으로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됐다. 한섬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오픈했다.상반기중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으로 향후 이러한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향 매출 확대와 더불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해 10월 첫 자체 한방 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론칭했다. 출시 첫 해인 지난해 연작은 목표대비 291%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이어 올해 면세점 진출 첫 달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인들의 구매가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 계열사로 연작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에만 입점했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네트워크가 브랜드 성장의 토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해 연작과 화장품 사업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한 1조26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8.5%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비디비치 매출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작은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늘리고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F도 올해 연말쯤 여성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F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목표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류 브랜드의 경우 옷뿐 아니라, 뷰티, 생활 등 지속적인 토털화를 통해 브랜드 외형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F는 2016년 프랑스 '불리 1803'과 네덜란드 '그린랜드'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RULE) 429'을 론칭했고, 대표 제품 '슬리핑 퍼팩크림'은 출시 4개월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랜드도 SPA 패션 브랜드 '스파오'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인기 캐릭터인 짱구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오는 6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패션업계가 장기간 침체돼있어 높은 성장성이 있는 뷰티쪽 진출을 하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 또 패션브랜드에서 뷰티라인을 보유하는 것도 패션 브랜드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확실한 긍정적인 영향도 끼친다”고 설명했다.
[FETV=김윤섭 기자]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마지막 길을 나섰다.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양호 회장 유족과 친인척,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다. 운구 행렬은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조 회장의 세 손자가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앞장섰고,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장례식장 1층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는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추모사를 했다. 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은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볼 때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조 회장이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난다.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45년간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기치로 한진그룹을 발전시킨 순간을 담은 조 회장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 행렬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인의 자취를 남긴 공간을 돌아본 뒤 장지로 향한다. 특히 대한항공 본사에서는 고인의 출퇴근 길, 격납고 등 생전에 조 회장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을 돌며 이별을 고한다. 대한항공 임직원들도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도열해 45년간 회사를 이끌고 영면에 드는 조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조 회장의 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인의 차량을 운전했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2017년 퇴직했지만, 평생 조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그의 마지막 길도 본인이 편안히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운전을 맡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된다.
[FETV=박광원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면목 없고 민망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박 전 회장은 16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전날 그룹 비상경영위원회와 금호산업 이사회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 결정으로 임직원 여러분께서 받을 충격과 혼란을 생각하면, 그 간 그룹을 이끌어왔던 저로서는 참으로 면목 없고 민망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에게 고마웠다는 말을 전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박 전 회장은 2004년 그룹 명칭을 '금호그룹'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변경할 만큼 아시아나는 늘 그룹의 자랑이었고 주력이었고 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였다고 떠올렸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의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아시아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아시아나의 한 사람이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