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오세정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그룹이 내놓은 수정 자구안을 받아들여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수혈해줄 것인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9개 채권단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계획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날 오후부터 채권단 회의를 열고 금호그룹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안을 검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호그룹은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지분(140억원 수준)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3년 안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채권단과 금융당국은이튿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뺀 자구안과 부실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미흡하다”고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구계획을 거부했다.당시 채권단과당국측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나흘만에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 아시아나 항공을 내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금호그룹이 내놓은 수정 자구안에는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인수합병(M&A) 즉시 추진하고, M&A는 구주매각 및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회사 별도 매각을 금지하고, 구주에 대한 공동매도요구권(Drag-along) 권리,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도 추가됐다. 이런 수정 자구안에 대한 대가로 금호 측은 앞서 요구한 대로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다시 요청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 측이 금호그룹이 내놓은 수정 자구안을 받아들여 자금 지원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채권단과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안을 조율해 온 만큼 이번 수정 자구계획은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금호그룹이 수정된 자구계획을 제출했다”며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영구채(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아시아나 매각에 대해) 금호 측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므로 채권단이 아마 금호 측의 결정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지원규모의 경우) 채권단이 패키지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지만 정확한 금액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FETV=박광원 기자] 포스코가 전남 순천시 해룡산단에 들어선 마그네슘 공장의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마그네슘 클러스터 조성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포스코와 순천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경영 개선과 사업 최적화를 위해 해룡산단에 있는 마그네슘 공장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포스코는 마그네슘 공장을 관련 중소기업에 매각하거나 공동투자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2007∼2016년 91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mm의 협폭 판재 670t, 2천mm 광폭 판재 6천400t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도 지난해 마그네슘 판재 생산이 110t에 그쳐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그네슘 공장 규모가 포스코가 운영할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니어서 사업 최적화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마그네슘 판재에 대해 시장이 성숙하지 않는 등 운영상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FETV=김현호 기자]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허위매물 신고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제재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 일대의 허위매물 신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올해 1분기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가 총 1만7195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전했다. 이는 전 분기(2만728건) 대비 17%, 전년 동기(2만6375건)보다 35% 줄어든 수치다. 이중 허위매물로 확인된 건수는 1만113건으로 전 분기(1만1254건) 및 전년 동기(1만4763건) 대비 각각 10%, 31% 줄었다. 1분기 기준 서울시는 72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 6244건, 인천시 1099건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호재가 많았지만 5분기 만에 서울의 허위매물 신고가 처음으로 경기도를 넘어섰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9·13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정부가 악의적 허위매물 신고 단속 방침 등 강력 제재를 예고하면서 허위매물이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허위매물 등록으로 월 3회 이상 매물등록제한 조치를 받은 공인중개사는 1분기 484개소가 제제 업소, 패털티로 620건을 기록했다. 1분기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송파구(1249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진행된 9510가구의 '송파 헬리오시티' 등 입주 물량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KISO는 분석했다. 이어 ▲서울시 강남구(1120건) ▲경기도 용인시(966건) ▲서울시 서대문구(723건) ▲경기도 수원시(715건) ▲경기도 고양시(617건) ▲경기도 화성시(596건) ▲서울시 서초구(578건) 등 순이었다.
[FETV=김윤섭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대주주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계획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회장과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곧바로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냈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을 거부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안을 조율해 온 만큼, 이번 수정 자구계획은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구했던 5000억원 안팎의 자금수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FETV=박민지 기자] 올해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 석 달 연속으로 월간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2조1천656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지난 1월 매출 1조7천116억원으로 월간 최대치를 갈아치운 이후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 방문객 수도 169만6천201명으로 2017년 3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업계가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등 할인 경쟁을 벌인데다, 한국에서 물건을 사서 되파는 보따리상의 중개무역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실적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개인 구매대행업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면서 보따리상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아직은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고 값싼 한국 면세품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FETV=김현호 기자]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신규분양 물량은 30%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19년 3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19년 3월말 기준 343만 3000원으로 전월대비 0.58%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 경기 구리, 경기 하남 등이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며 상승을 이끌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27만 5000원으로 전월대비 2.27% 상승했고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0.51% 하락, 기타지방은 0.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3월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3,452세대로 전년 동월(18,896세대)대비 29% 감소했다. 19년 3월 수도권의 신규분양세대수는 총 6776세대로 이달 전국 분양물량의 5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 동월(13,782세대)대비 51%가량 감소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총 3181세대로 전년 동월(1,777세대)대비 79%가량 증가했다. 기타지방은 총 3495세대로 전년 동월(3,337세대)대비 5%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FETV=김윤섭 기자]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견기업 수준으로 사세가 급격히 축소될 전망이다. 지분 매각으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 3개 계열사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재계 7위로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회사의 위상도 60위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2월 창립한 아시아나항공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 83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22개국 64개 도시에 76개 국제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6조2012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 9조7329억원의 64%를 차지한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작년 매출이 각각 1조3767억원, 4232억원인 것과 비교된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룹 살림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산 규모 역시 비슷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말 별도 기준 자산은 6조9250억원으로, 그룹 총자산(11조4894억원)의 60%를 차지한다. 그룹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그룹 전체 자산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 경우 금호그룹 자산 규모는 4조5000억원대로 주저앉아 재계 60위권 밖으로도 밀려날 전망이다. 지난해 재계 순위 59위 유진의 자산 규모가 5조3000억원, 60위 한솔이 5조1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0위권 턱걸이도 힘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수·합병(M&A) 승부사로 불리던 박삼구 전 회장이 2002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사세 확장기를 맞았다. 박 회장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했고, 당시 그룹의 자산 규모는 26조원까지 불어나면서 재계 순위가 7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충분한 자금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계열사 인수로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 그룹의 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닥치며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그룹은 2009년 재무구조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경영권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매각됐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을 다시 인수하면서 그룹 재건에 나섰지만,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이 자금 압박으로 무산되면서 그의 꿈은 무산됐다. 재계와 금호그룹 내부에서도 박 전 회장의 무리한 차입 경영이 결국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에 이르게 한 중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설립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2016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수익이 개선됐다. 매출은 2016년 5조7635억원, 2017년 매출 6조5941억원에 이어 지난해 7조183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2564억원에서 2017년 2456억원을 거뒀고, 작년에는 282억원에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아시아나도 살길을 찾고, 금호그룹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신용등급 상향 등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룹 입장에서는 사세가 급속히 축소되면서 경제계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급속히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달 말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 데 이어 15일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재벌 총수로서의 위상은 모두 잃게 됐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3남으로, 2002년 형 고(故) 박정구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은 지 17년 만에 그룹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라는 결과를 떠안았다. 금호아시나그룹은 고 박인천 회장이 1984년 세상을 떠난 뒤 첫째 아들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뒤를 이었고 1996년 둘째 동생인 고 박정구 회장, 2002년 셋째인 박삼구 회장이 회사를 물려받는 '형제경영' 체제가 이어졌다. 65세가 되면 동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가풍도 만들었다. 박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 2006년 대우건설을 6조4000억원에, 2008년에는 대한통운을 4조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회사를 재계 서열 7위로 '10대 그룹'의 반열에 올려놨다. 그러나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인수가격을 써내면서 불행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당시 시장 예상가보다 2조원 이상 높은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차입하며 '승자의 저주'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인수 직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금융권의 차입 대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결국 2009년 6월 대우건설 지분을 재매각하기로 하는 등 포기 수순을 밟는다. 대우건설 매각이 지연되면서 2009년 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다른 계열사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고,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구조조정 방식의 일종인 자율협약 절차를 신청하는 등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사이가 틀어지며 이른바 '형제의 난'을 벌였다.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사들이자 박삼구 회장이 동생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고, 자신도 명예회장으로 퇴진하는 등 강수를 뒀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후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 항공·건설·운수부문을,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부문을 나눠 분리 경영을 시작했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렌터카와 대한통운 등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한차례 유동성 위기를 넘긴 박삼구 회장은 2010년 11월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그룹에 복귀해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금호석유화학을 시작으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이 차례로 자율협약과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주요 계열사가 회생하면서 박 회장은 그룹 재건에 도전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채권단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50%+1주)을 사들이는 데 주력했다. 금호산업만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를 모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과의 밀고 당기기 끝에 박 회장은 2015년 9월 24일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인수대금을 완납함으로써 그룹을 다시 품에 안았다. 이후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금호타이어 인수를 천명했으나 불발됐다. 박 회장은 2017년 9월 6천300억원대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으나 시행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로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박 회장은 같은 해 9월 금호타이어 경영 포기를 공식 발표했고, 11월 재인수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히면서 사실상 그룹 재건 중단을 공식화했다. 대신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올해를 그룹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미 재무적으로 허약해진 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등 악재가 겹치며 더는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제출기한을 하루 넘긴 지난달 2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이 결정타가 되면서 박삼구 회장은 지난달 27일 회장직 사퇴 결단을 내렸다. 박 회장은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회장직을 걸고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회복을 위해 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그룹 유동성 개선을 위해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맡길 테니 채권단에 5000억원의 지원을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으나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다.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채권단으로부터 자구안이 퇴짜를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채 재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을 막기 어려워졌고 회사채 재발행에 실패할 경우 1조원이 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조기 상환돼 유동성에 치명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박 전 회장 등 금호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않는 이상 지원은 힘들다고 박 회장을 압박했다. 결국 금호아시아나측은 지난 주말 채권단과 재협의를 시작했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약속했다. 15일 금호아시아나 지분 매각 결정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회사인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만 남는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한때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려놓고 10대 그룹 총수를 희망했던 박삼구 회장의 원대한 꿈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함께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FETV=박민지 기자] 따뜻한 봄을 맞이하면서 패션업계도 봄맞이 다양한 패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차분한 컬러보다는 비비드 톤과 같은 색상이 유행할 전망으로 밝은 색상에 옷과 핸드백, 슈즈까지 다양한 상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가 화사한 봄 컬러를 담은 산뜻한 린넨 상품을 선보였다. 스파오가 선보인 린넨 상품은 셔츠, 팬츠, 재킷, 원피스 등의 상품으로 풀코디네이션이 가능한 라인업 총 85가지 스타일로 출시 됐다. 올해 린넨 상품은 로맨틱한 라벤더 컬러, 청량하고 산뜻한 그린티 컬러, 따뜻하고 화사한 유채꽃 컬러, 시원하고 경쾌한 수국 컬러 등 다양한 자연의 봄 컬러들로 구성 됐다. 대표 상품 라인에는 산뜻한 컬러감에 구김을 최소화한 ‘데일리 린넨 셔츠’와 트러커 자켓 유형에 린넨소재를 접목 시켜 트렌디함과 편안함이 더해진 ‘린넨 트러커 자켓’, 그리고 오피스룩부터 결혼식 하객룩, 봄꽃 놀이 데이트룩까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린넨 자켓’ 등 으로 구성됐다. 여성 아이템인 스커트와 원피스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장과 디자인으로 선보였으며, 자일리톨 가공으로 청량감과 냉감 기능이 더해진 ‘오션 린넨’ 셔츠까지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세계톰보이가 전개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스토리 어스(Story Us)가 2019년 봄 신상 컬렉션으로 남성을 위한 기본적인 아이템을 선보였다. 남성들을 위한 합리적이고 세련된 일상복으로, 출근할 때나 일상에서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셔츠, 티셔츠, 니트, 팬츠 등 시즌에 구분 없이 매일 입기 좋은 제품들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디자인에 유행 패턴이나 색상을 살짝 가미해 트렌디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을 준다. 스토리 어스의 이번 2019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은 너디 보이(nerdy boys: 모범생)를 콘셉트로 한 자연스럽고 깔끔한라인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인 ‘로브 셋업(robe setup)’은여러 가지 제품과 스타일링하기 쉽고 겹쳐입기에 좋은 허리 라인이 없는 재킷과 팬츠다. 고급스러운 울 소재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청량감 있는 원단의 ‘울 라이크 폴리 셋업’ 제품과 시원하고 신축성 있는 편안한 소재의 ‘썸머 스트레치 코튼 셋업’ 제품 등이 있다. 모든 재킷과 팬츠는 함께 또는 따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으며, 네이비, 베이지, 그레이, 화이트 등 이번 시즌 꼭 갖고 있어야 할 세련된 색상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셔츠는 여유로운 실루엣이 특징이다. 핀 스트라이프, 체크 등의 다양한 패턴과 린넨, 옥스포드 등의 소재, 블루부터 핑크, 화이트, 그레이의 색상까지 각자의 개성에 따라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카디건, 코트, 스웨터, 베스트(조끼), 활동성을 강조한 밴딩 팬츠 등도 함께 선보인다. 질스튜어트스포츠가 글로벌 스타작가 ‘코코 카피탄’과 함께한 슈즈 컬렉션을 공개한다. 질스튜어트스포츠가 이번에 선보인 슈즈 컬렉션은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각광받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Coco Capitan)’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컬렉션으로 질스튜어트뉴욕의 2019 S/S 시즌 통합 프로젝트인 ‘NYC ZIP COD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질스튜어트스포츠가 선보이는 코코 카피탄 협업 슈즈 컬렉션은 크게 레트로풍의 스니커즈 디자인에 코코 카피탄 특유의 블루컬러와 미드솔에 적용된 손글씨가 돋보이는 ‘코코 스위프트(COCO SWIFT)’ 제품과 최근 패션업계의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한 어글리 슈즈 디자인에 코코의 아트워크가 배색된 ‘코코 블레이즈(COCO-BLAZE)’ 두 가지다.
[FETV=김현호 기자] 자영업 경기 악화로 폐업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서울에서 영업 중인 점포는 모두 47만957개로 전년 말(47만8909개)보다 7952개의 상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상가점포 수는 2015년 말 48만8422개에서 2016년 말 49만773개로 늘었지만 그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유형별로 보면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2017년 말 4만2983개에서 지난해 말 4만2452개로 531개 줄었다. 일반 점포 수는 43만5926개에서 42만8505개로 7421개 감소했다. 이는 일반 점포 감소 수치가 프랜차이즈 점포의 14배 수준에 달한 것이다. 3년 전과 비교하면 프랜차이즈 점포는 1198개 늘었지만 일반 점포는 1만8663개 줄어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영업 경기 침체에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이 더해져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영업 점포 수가 줄고 있다"며 "특히 일반 점포 수가 크게 줄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자본 규모가 적고 영업환경이 열악한 소상공인의 폐업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