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취임하며 ‘도시재생’을 내세웠다. 기조에 맞춰 취임 이래 2013년 이후 정비구역 363곳이 해제됐다. 무분별한 재개발 보다 부동산 시장이 요통치지 않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도시재생이란 철거를 통해 지역의 변화를 가져오기보다 벽화, CCTV, 가로등 설치 등 시설물 보수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도시재생은 도시의 생활과 주거 여건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때문에 낙후된 지역은 재개발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재개발 사업을 얻기 위한 서울 동대문구, 성동구 등은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680명으로 추산되는 인구가 증산4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은 약 17만2932㎡ 규모로 13년전 뉴타운으로 지정돼 증산동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좁은 도로, 부족한 주차공간, 낙후된 주택 등으로 증산4구역 주민들도 서울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추진 위원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지역은 조합설립을 하지 못해 재정비구역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최소한 사람이 살기 위해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주택에 곰팡이 들고 바닥이 꺼지고 있는데 어떻게 살라고 하는 건지 억장이 무너집니다.” 재정비구역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증산4구역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이 정비구역 해제 위기에 울분을 토해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증산4구역이 재개발 무산 위기에 놓인 이유는 조합설립 동의율인 75%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정비구역 지정 뒤 2년 안에 조합설립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증산 4구역은 2014년 8월 11일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승인 받았다. 따라서 법정 기한을 준수하기 위해 2016년 8월 11일 까지 조합설립 인가(印可)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증산4구역 추진위는 기준 충족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증산뉴타운에서 가장 큰 규모인 구역에서 동의율을 채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도정법에 따르면 규정을 지키지 못할시 시장·도지사의 권한으로 정비구역 해제를 규정하고 있다. ‘일몰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일몰제란 정해진 기간 이후 규제와 법령이 자동적으로 없어지는 제도이다. 증산4구역의 재정비 사업이 위기에 놓인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일몰제’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기한을 넘기면 ‘일몰제’를 피할 수 없는 걸까? 2015년 9월 일몰제에 대한 법 개정이 있었다. 이 법은 소유주의 30% 동의를 받은 동의서가 징구되면 일몰제 적용일을 2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증산4구역 주민들은 2016년 6월 토지 등 소유자에게 32%의 동의를 얻어 일몰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동의율이 낮다’며 연장을 거부했고 주민과 서울시간 행정소송까지 이뤄졌다. 대법원은 1월 말 ‘서울시의 재량권’이라는 이유로 일몰기한 연장을 위한 추진위의 행정소송을 패소시켰다. 당시 법원은 추진위가 동의율을 충족 하는데 불투명하다고 봤다. 김연기 증산4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증산2구역은 이미 철거 중이고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다”며 “50년이 넘는 주택이 밀집해 있고 좁은 도로로 인해 소방차가 못 들어와 화재 진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연소된 주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로 인한 주변 집값 상승이 우려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최소한 사람이 살게 해주는 개발은 이뤄져야 하지 않느냐”며 “거주할 사람이 없어서 공실 상태인 주택이 많고 오갈 때 없는 노인들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산4구역과 비슷한 서울시의 30개 구역이 내년 1분기 일몰제가 적용된다. 때문에 다른 지역과 또 다른 행정소송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일관되게 재건축과 관련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년 넘는 세월을 기다리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시가 재개발 지역의 요구를 모두 거절할 수 없기 때문에 형평성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나온다. 한 공인중개사는 “오랫동안 재개발을 기다려온 주민들이 많다며 한쪽 손만 들어주는 행정은 자칫 주택공급에 악형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FETV=박민지 기자] K뷰티를 이끌었던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사드영향과 경기불황의 영향을 맞으면서 실적부진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에 국내 화장품 로드숍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확장해 새로운 돌파구로 공략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로드숍 시장규모는 2016년 2조 811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듬해 27.8% 급감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지난해엔 1조 7000억 규모로 줄어 2조원대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대다수 로드숍들은 오프라인 매장 강화가 아닌 신규 브랜드 출시와 홈쇼핑 등 새로운 유총채널 진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홈쇼핑 시장 진출해 가장 먼저 진출해 큰 성공은 거둔 브랜드는 애경산업이다. '견미리 팩트'로 히트를 친 애경산업은 2013년 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를 통해 급성장했다. 홈쇼핑에서만 약 5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중국과 일본, 태국에 진출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애경산업에서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는 최근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1년 홈쇼핑 사업을 중단한 지 8년 만이다. 회사 측은 지난 13일 GS홈쇼핑을 통해 '코어 핏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애경산업이 '루나'를 다시 홈쇼핑에서 선보이게 된 것은 짧은 시간에 다수의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점차 홈쇼핑을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선호하는 추세다. 화장품 로드숍 '미샤'와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홈쇼핑 프리미엄 브랜드 TR(Time Revolution)'을 론칭했다. 에이블씨엔씨가 20여 년간 쌓아온 스킨케어 노하우의 정수만을 모아 탄생시킨 프리미엄 브랜드다. TR은 배우 염정아를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달 화보 촬영을 시작으로 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TR은 지난 20일 롯데홈쇼핑에서 '더블 앰플 쿠션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퍼프에 스킨케어를 위한 고기능 앰플을 넣은 신개념 쿠션이 특징이다. 이날 홈쇼핑은 1시간여 만에 5200세트 전량 완판되면서 큰 인기를 보였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서로 성격이 다른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등 3개 회사를 인수했다. 매장에서 미샤 이외의 브랜드들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실적 만회를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나서고 있다 토니모리도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인 모스키노와 협업을 통한 모스키노 시크 스킨 쿠션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GS홈쇼핑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을 세 차례 방송해 모두 완판시켰다. 잇츠한불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잇츠스킨은 올해 판매채널 다각화와 더불어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홈쇼핑에 진출했다. 지난 1월 롯데홈쇼핑을 통해 1차로 메인 제품인 '프레스티지 끄렘 이엑스 데스까르고'가 포함된 주요 스페셜 세트 5000개를 완판됐다. 지난 2월 방영된 방송에서도 전세트가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신규 브랜드 시장 진입과 H&B샵의 등장으로 유통채널에서 경쟁력이 많이 약회된 상태다. K뷰티를 이끌었던 중국 보따리상과 단체 관광객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홈쇼핑은 채널 특성상 브랜드명이나 제품의 효능 등을 소비자들에게 생생하게 알릴 수 있고 재구매 비율이 높기 때문에 뷰티와 잘 맞는 채널”이라며 “가성비 높은 구성상품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화장품 판매에 가장 적합한 채널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TV=김윤섭 기자]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이 추진하는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에 맞서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2일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천6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23일 오후 1시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당일 오후 2시 개표한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식이나 수위 등을 결정한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의 50% 이상이 쟁의행위에 찬성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면 사측과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진전된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신설법인 단체협약으로 법인분리 전 기존 단협 내용을 크게 변경한 개정안을 제시한 것에 반발, 쟁의행위에 돌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앞서 노사 단체교섭에서 법인분리 전 기존 단체협약의 내용을 크게 변경한 '회사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 요구안에 차별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 내용이 담겨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FETV=김윤섭 기자]태국 치앙마이에서 인천으로 오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새가 빨려 들어간 '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이 발견돼 출발이 15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다. 22일 대한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오후 11시 15분 치앙마이공항을 이륙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68편 항공기(A330-300)가 이륙 전 점검 과정에서 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이 발견됐다. 대한항공은 점검 중 1번 엔진에서 조류 충돌 흔적이 발견되자 이로 인한 기체 이상은 없는지 점검하고 정비에 들어갔다. 정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대한항공은 대체 항공기 투입을 결정, 출발 일정을 22일 오전 6시 45분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승객 224명이 당초 출발 시간보다 15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에게는 지연 상황을 안내하고 호텔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며 "안전 운항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라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대로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71%에서 2019년 65%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곳은 전북(73%), 서울·제주(71%) 3개 지역뿐이다. 나머지는 60% 이하를 기록했다. 직방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셋값은 2018년 이후 마이너스 번동률을 나타내 전세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면적별로 전세가율이 달랐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79%였다. 반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중형 아파트는 55%로 나타났다. 최근 전용 60∼85㎡ 주택형의 공급물량이 늘어났고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중형 아파트 소유자들이 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용면적 60㎡ 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2017년 9963만원에서 올해 6931만원으로 줄었지만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주택형은 2017년 2억8391만원에서 올해 5억102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 지역의 전세가율(64%)은 면적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주택형이 각각 65% 수준을 보였고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은 58%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7년 83%였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2019년 60%까지 떨어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일대에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낮아진 영향이다. 직방은 "일부 지역에서 전세매물이 소화되고 하락 폭이 둔화했다지만, 당분간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가율도 연내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흉기 살인 사건으로 입주민 강제퇴거를 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주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은 여러 차례 이웃 주민과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윗집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였지만 퇴거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아파트 주민 안전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위해 행위를 한 가해자에 대해 강제 퇴거가 가능한지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진주 국민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인 사건을 계기로 임대주택 거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임대아파트 관리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최근 경남 진주의 한 국민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인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범죄자와 민원 신고 누적자의 임대아파트 강제 퇴거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임대아파트 3곳을 거쳐 왔는데 '성범죄자 알림e'에 조회해보면 매번 (임대아파트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었다“ 며 이번 진주 사건 피의자와 같은 사람이 옆집에 살고 있어 피해를 본다고 해도 LH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못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청원인은 "이사를 할 형편이 안 되는 대다수의 사람은 (범죄자와 함께) 그냥 참고 살아야 한다"며 "임대주택은 공익을 위해 부적격자에게는 입주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피의자의 이상 행동으로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민원이 있었는데 왜 퇴거 조치가 안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라며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란 말로 또 다른 범죄를 야기할 잠재적인 범죄자를 무방비하게 풀어놓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공공주택특별법상 재계약 거절(퇴거) 사유로 ▲임대료 미납 ▲불법 전대·양도 ▲이중입주 ▲시설물 파손 등 임대 자격 요건 위반 위주의 문제 외에는 퇴거를 명령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LH관계자는 주민들의 여러 차례 호소에도 불구하고 법 계정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LH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범죄 피해를 본 입주민을 다른 지역 임대아파트로 이주 시킬 수 있는 정도이다. 이에 대해 LH는 동·호수변경 등을 검토했지만 국토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 개정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사회적 취약 계층이 거주하고 있어 애매한 사유로 강제 퇴거를 명할 경우 인권침해 소지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경찰청, 국가인권위원회 등과 협의해 위해 행위자, 잠재적 가해자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 협의체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의 강제 퇴거를 법제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임대 거주자들의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로, 퇴거 대상자를 자의적으로 결정할 경우 더 큰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신설하고 닛산의 최고성과책임자(CPO) 출신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임명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임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과 북미권역본부장도 겸직하게 되며 다음 달 1일부터 합류한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글로벌 COO로서 전 세계 판매와 생산 운영 최적화, 수익성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사업전략 고도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고객 만족도 제고를 통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도모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 혁신에도 일조한다. 아울러 글로벌 현장 상황과 시장 동향, 시급한 현안들을 최고 경영층에 직접 보고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사업구조 구축에 기여하게 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우선은 미주 총괄 담당자로서 북미 판매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미주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효과적으로 시장에 선보여 실적 반등을 이끄는 한편, 해외 권역별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도입한 권역본부 체제가 조기에 정착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업계에서 글로벌 사업 운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1965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그는 1989년 푸조·시트로엥 스페인 딜러로 자동차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대우자동차 이베리아법인 딜러 네트워크 팀장을 거쳐 1999년 도요타 유럽법인의 판매·마케팅 담당을 역임했다. 2004년 닛산에 합류한 무뇨스 사장은 유럽법인 판매·마케팅 담당과 멕시코 법인장, 북미 법인장 등을 거쳐 CPO 겸 중국법인장을 역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세 무뇨스는 인상적인 성과를 냈으며 현대차 사업 전반의 비전과 동기 부여에 기여할 검증된 리더"라며 "수십 년에 걸친 자동차와 기술에 대한 경험은 현대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수익성 기반의 지속 성장 견인과 전체 공급망 관리, 딜러들과 상생 솔루션 모색 등 가진 역량을 발휘해 현대차가 자동차와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최근 일본 검찰에 다시 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닛산이 곤 회장과 관련한 조사를 확대하던 올해 1월 곤 회장의 후임으로 여겨지던 무뇨스 CPO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장에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디자인 총괄에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상품본부장에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등 글로벌 인재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FETV=박민지 기자] 글로벌 1위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가 한국에 진출한다. 강력한 브랜드 인지와 경쟁력으로 뷰티업계에 큰 영향력을 불러 일으켜 국내 화장품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세포라코리아는 오는 10월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547㎡(165평) 규모의 국내 첫 매장을 연다. 세포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점 브랜드부터 세포라 자체 개발(PB) 브랜드인 세포라 컬렉션까지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바디와 헤어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한 자리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운영하는 세포라는 34개국에 2500여 매장을 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이다. 세포라는 최근 한국 화장품 시장에서 멀티 브랜드 유통 채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짐에 따라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포라 코리아는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울 내 오프라인 매장 5개, 온라인 스토어 1개를 개점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는 매장 13개(온라인 스토어 포함)를 열 방침이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세포라의 등장을 큰 위협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미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세포라의 오프라인 매장 수 계획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은 매장 규모와 매장 수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세포라의 개별 매장 영업이 호황을 보이더라도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1조6594억원을 올렸다. 매장 수는 2011년 152개에서 2012년 270개, 2013년 375개로 1년에 평균 100여개씩 늘었다. 현재 전국에서 1200여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세포라가 아무리 많은 인기를 끌더라도 10여개 매장으로 올리브영을 대적하기에는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세포라는 화장품에 집중한 편집숍이고 올리브영은 생활용품과 의약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매장의 성격도 다르다. 세포라의 한국 진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시코르다. 시코르는 애초 ‘한국의 세포라’를 표방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시코르는 지난 2016년 1호 매장을 오픈한 후 현재 2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시코르는 세포라가 자체 브랜드와 해외 독점 브랜드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것에 맞서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 운영으로 세포라와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세포라의 한국 진출이 실패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홍콩 왓슨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5년 GS리테일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에 진출했으나 부진 끝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 2017년 영국 1위 H&B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 Boots Alliance)와 손잡고 국내 ‘부츠’ 매장을 열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2~3년 전에 세포라 국내 진출 한다는 이야기 나올 때는 업계에서도 긴장을 많이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재 국내 화장품 편집숍도 많이 포화된 상태이고 매장 수도 더 많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세포라 매장 수 계획과 비교하면 위협적인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포라 한국 1호점에 입점하는 해외 브랜드가 국내 업체에 없는 브랜드라던가 국내에서 취급하는 브랜드와 많이 겹친다면 대응 계획은 고민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FETV=김수민 기자] LG전자와 CJ푸드빌이 식당에서 사용할 로봇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1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CJ푸드빌 본사에서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 전무, 오광석 CJ푸드빌 전략기획담당 헤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푸드 로봇 등 식당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매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양사가 개발한 로봇은 CJ푸드빌의 대표 매장에 연내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로봇을 모니터링하며 개선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아내 추가 과제를 수행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빙 로봇, 포터 로봇 등도 공개한 바 있다. 또 LG전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로봇이 반복적이고 힘든 일을 대신해주면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의 삶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FETV=김윤섭 기자]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 장기화로 협력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며 노사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조합은 18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르노삼성의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어 협력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와 부품 공급망 붕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불안정한 공장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원에 이르는 납품손실을 겪었다"며 "잦은 휴업과 단축 근무에 따라 근로자들은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르노삼성 협력업체의 위기는 자동차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앞으로 르노삼성의 정상화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르노삼성의 1차 협력업체 가운데 대다수가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르노삼성차의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노사 공멸의 갈등을 끝내고 조속한 협상타결로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