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HD현대중공업은 11일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월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 진수에 이은 두 번째 수출 함정 진수다.
진수식에는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합참의장,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필리핀대사 등 양국 군·정부 관계자와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길이 94m, 폭 14m, 순항속도 15노트, 항속거리 5500해리의 최신예 경비함으로, 76mm 함포와 30mm 부포, 탐색레이더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탑재됐다. 16세기 마닐라를 지킨 필리핀 영웅 라자 술라이만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11일(수) 진수한 2,400톤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 [사진 HD현대중공업]](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102762225_569fa9.jpg)
이 함정은 시운전과 최종 의장작업을 거쳐 내년 3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후속함 5척도 순조롭게 건조돼 2028년까지 모두 인도된다.
필리핀 정부는 해군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2016년 이후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 등 총 10척을 발주했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첫 원해경비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게 돼 기쁘다”며 “K-해양방산 핵심 파트너인 필리핀 군 현대화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우너 필리핀 합참의장은 “라자 술라이만함은 양국의 협력 결실로, 해양국가 도약의 상징”이라며 “독립기념일에 맞춰 뜻깊은 진수식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