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호반건설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정식조사를 시작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호반건설의 불공정 경쟁 및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호반건설과 한국주택토지공사(LH)를 상대로 서면조사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그룹 최초로 상장 작업 추진이 유력했지만 이번 공정위 조사가 장애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에 첫 타깃이 된 것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2일 CEO 조찬감담회에서 “5조원 미만의 기업진단이 일감몰아주기로 부당한 지원이 더 많이 발생한다”며 “부당한 내부지원이 있으면 법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기본 틀을 조 위원장의 공정위가 호반건설을 상대로 처음 가동되는 모양세다. 공정위는 호반건설이 ▲아파트 용지계약 독점 ▲사주 일가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공정위가 LH를 상대로 조사한 이유는 호반건설이 LH의 공동주택 용지로 분양하는 땅을 낙찰 받고 이를 김상열 회장의 자녀가 대대주로 있는 계열사에 토지를 판매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호반건설이 LH 아파트 용지를 싹쓸이하고 자녀에게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국감에서 중견 건설사가 LH 용지를 싹쓸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는 2019년 상반기 7800여개다. 호반건설은 LH가 2008~2018년 분양한 473개 공동주택 용지 가운데 44개를 낙찰 받았다. 송 위원은 “호반건설이 내부거래로 사주의 장남과 차남에 택지를 몰아줘 두 아들이 각각 7912억원, 4766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즉, 자녀가 갖고 있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사주 일가가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김상열 회장의 장남은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 차남은 김민성 전무다. 호반건설은 2018년 10월 호반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상장 과정의 첫 단추를 꿰맸다. 두 기업은 각각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3위와 16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에는 국토교통부가 평가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10위를 기록해 국내 주요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히려 대한건설협회가 평가한 ‘2019년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에서는 경영 평가액이 3조960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건설사 중 6위에 오른 것이다. 국토부의 우호적인 평가와 더불어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로부터 2019년 A등급을 받은데 이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호반건설을 상대로 2019년 7년 연속 최고등급을 수여했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이 빛을 발한 것이다. 높은 신용도와 몸집 불리기는 호반건설의 상장에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상장 작업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상위 10개 건설사 중 호반건설은 포스코건설과 유일하게 상장되지 않은 건설사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8년 상장 작업을 추진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흐지부지 됐다. 상장 추진은 사측의 대표 브랜드 ‘써밋’의 인지도를 올리고 김상열 회장의 공격적인 M&A 추진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이미지 변화를 위해 호반건설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 CI와 BI를 새로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상장 추진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사주 일가의 승계, 일감몰아주기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어 공정위 조사에 따라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FETV=유길연 기자] 4대 시중은행이 다음주부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대환 심사에 참여한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 이어 최근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이 금융위원회의 안심전환대출 대환 심사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심사에 돌입한다.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초부터 큰 인기를 끌어 공급 총액(20조원)의 3.7배에 달하는 73조9000억원어치(63만5000건)의 신청이 몰렸다. 금융당국은 연내 대출 심사를 마쳐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현재 전담 인력 421명 뿐 만 아니라 인턴 등 심사 보조 인력 245명까지 총 666명을 심사에 투입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체 안심전환대출 신청 가운데 주금공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 접수 건수의 비중이 88%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심사를 끝내야하기에 공사 직원들은 업무 부담을 호소해 왔다. 이에 금융위는 4대 시중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달 11일 기준 안심전환대출 전체 최초 심사 대상(주택가격 2억1000만원 이하) 27만여건 가운데 약 4만8000건의 대환 심사가 끝나 인하된 금리가 적용됐다. 이 가운데 주금공의 심사 대상인 약 23만7000건 중에서는 3만8000건이 대환 심사가 끝났다.
[FETV=김현호 기자] 좌초 위기에 놓였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3구역 재개발사업에 조합 측이 건설 3사(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에 수정 제안서를 다시 받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12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긴급 이사회에서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위반사항을 제외한 수정 진행'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조합 측은 재입찰보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시공사들의 위반사항을 제외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 수렴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이사회는 법 위반으로 지적된 부분을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들이 제안서에서 삭제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28일로 예정된 건설 3사 합동설명회와 정기총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합동설명회는 건설사마다 2명씩 참여하지만 아직 조합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해 따로 설명이 이뤄지지는 않을 예정이다. 정기총회에서는 조합 예산 승인, 정관 변경, 계약이행 보증금 사용 추인, 용역 계약 등 11개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의 한 관계자는 "조합의 최종 결정은 내달 초 열리는 대의원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와 서울시는 전날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한 건설 3사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검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TV=김현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중국에 중고차 및 해운사업 관련 합자사 2개를 동시에 설립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죈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그룹인 ‘창지우(長久)’와 중국 현지 중고차 유통 및 완성차 해운사업을 위한 2개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를 비롯해보스지우(薄世久) 창지우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징창지우글로비스자동차서비스’와 해운시장 확대를 위한 ‘상하이창지우글로비스해운’(이상 가칭) 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합자회사는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 자회사인 창지우 기차, 창지우 물류가 각각 출자해 세우는 구도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올해 5월 창지우 그룹과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 일환에 따라 이번 합자회사 설립이 추진된 것으로 양사 협력의 기틀이 다져졌다. 합자사 설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중고차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고차사업 합자사는 창지우 기차가 중국 현지에 보유한 신차 딜러점의 영업망을 이용해 중고차사업을 전개한다. 현재 창지우 기차는 중국 전역에 75개 딜러점을 통해 13개 완성차 브랜드를 유통시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먼저 내년부터 창지우 기차의 딜러가 집결해 있는 광시성(广西省)에서중고차 판매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중고차판매량은 1382만대로 총 거래액은 약 133조원을 기록했다.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이지만 중고차 거래량은 신차 판매량(2808만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진국의 경우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중국 중고차 시장은 매년 15%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 신차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양사의 해운사업 합자사는 우선적으로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한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부터 중국~한국~홍콩~필리핀을 오가는 동아시아 노선의 출항이 시작되고, 이후 태국~인도네시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 동남아 노선이 돛을 달 예정이다. 양사는 아시아 역내 전용 선대를 구축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로 현대글로비스는 합자사 설립으로 미취항 노선을 개척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을 기대한다. 창지우 그룹 역시 신규 수익 창출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 해운사업 합자사는 신규 대형 화주사 물량을 수주해 중국발 자동차 운반선(PCTC) 포워딩 사업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프로젝트 화물 등 신규 물량 공동 개발에 나선다. 특히 해운사업 합자사는 이번에 함께 설립한 중고차사업 합자사와 함께 중고차 수출 물량 확대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중국 현지 중고차 해상 수출 사업은 올해 새로운 국면을 맞아 성장 기대감을 키운다. 중국은 그간 중고차 수출을 금지했지만 경제활력을 촉진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지난 5월 수출 허용을 공식화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10개 도시를 수출 시범도시로 정하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미국 등 선진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고차 수출 비중이 전체 거래량에서 10%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중고차 수출은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고차 판매가 늘어나면 신차 교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돼 자동차 업계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중고차사업에서 연착륙한 후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중고차, 해상운송 사업을 넘어 현지에서 협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 내륙 완성차 물류사업 확대에 양사의 관심도가 큰 만큼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지우 물류는 현재 중국 현지의 대부분 완성차 업체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중국 본토에서 완성차 운송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양사간 물량 연계 운송이나 운송 자원의 공용을 통한 사업적 협업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 중국 시장 개척을 통한 현지 사업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기업과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 롯데마트는 27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주도인 반둥지역에 인도네시아 48호점이자 글로벌 186호점인 ‘찌마히점’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찌마히점’이 위치한 찌마히시는 인도네시아 제 3의 도시인 반둥시의 위성 도시로 6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땅꾸반 프라후’ 화산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수도인 자카르타보다 고지대로 서늘한 날씨 덕분에 휴양지로 현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배낭 여행족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찌마히점’은 영업면적 1355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이다. 주변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의 상권을 고려해 식료품의 진열면적을 확대하고, 신선식품의 상품 수를 기존의 다른 매장보다 100품목 이상 늘렸다. 또 중심 상권 내 소매업체와 HORECA (Hotel, Restaurant, Café/Catering) 사업자들 수만 8000 여 개에 달해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으로써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마크로19개 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8월에는 첫 소매점포이자 인도네시아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찌마히점으로 총 48개점이 되었으며, 연 내 빠칸사리점과 뜨갈점을 추가로 오픈해 총 50개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넓고 1만7000개 이상의 섬들로 이루어져 각 지역마다 유통 채널의 발전 양상에 차이가 있다.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일반 소매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마켓과 기업형 슈퍼 등이 활성화 되어 있으나, 대도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는 도매 형태의 매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많은 섬으로 구성되어 대도시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떼서 섬이나 마을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의 유통구조가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48개 점포 중 33개의 점포를 도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도매점포와 소매점포를 병행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현재 점포의 2배가 넘는 100여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해외사업본부장은 “롯데마트는 도매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상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향후 옴니채널의 기지로 전환,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회사 임직원 및 대리점·협력사 대표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컴플라이언스 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정국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그리고 협력사, 대리점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컴플라이언스 경영 추진 의지표명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올바른 컴플라이언스 행동방향을 제시하고, 준법·윤리경영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규제기관들의 준법·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반영해 새롭게 개정한 임직원/협력회사 행동강령, 준법통제기준과 함께 신규 컴플라이언스 경영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 COMPLIANCE FIRST!’도 이날 발표했다. 임직원 대표단 선서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적극 준수하고, 현대모비스 행동강령 정신을 구현하는데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정국 사장은 “컴플라이언스 경영이 수많은 업무기준 중 하나가 아닌 현대모비스의 경영 철학과 기업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의 컴플라이언스 의식 제고를 위해 매년 컴플라이언스 실천 서약과 교육·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리스크 사전 예방을 위하여 상시 점검·개선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컴플라이언스 활동 강화에 힘써왔다. 앞으로도 업무별 맞춤형 컴플라이언스 실무 가이드라인을 개발 및 적용하는 한편 컴플라이언스 경영이 기업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기 교육과 점검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FETV=정해균 기자]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꼴로 시가총액이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99개사의 올해 3분기(7∼9월) 말 현재 연결기준 자본총계와 9월 30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67%인 403곳은 시총이 자본총계보다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으로, 기업의 장부상 가치를 말한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코스피 상장사가 10곳 중 7곳에 달한다는 것으로, 그만큼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종목들이 많은 셈이다. 올해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상장사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99개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PBR 평균은 1.05배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0.34배로 가장 낮았고 철강·금속(0.54배), 운수·장비(0.71배), 건설업(0.84배) 등이 1배 미만이었다. 반면 의약품은 2.05배로 PBR이 가장 높았고 이어 통신업(2.04배), 종이·목재(1.98배) 등 순이었다.
[FETV=유길연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25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10년물이고 발행금리는 고정금리로 다음달 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국고채 금리에 스프레드가 더해져 결정될 전망이다. 신고금액은 신고금액인 2000억원이었지만 지난 25일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수요가 몰려 500억원을 증액했다는 것이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포함해 올해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증권을 2조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약 0.86%포인트 상승했다.
[FETV=정해균 기자] 올해 상반기(4~9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등 3곳 중 2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94곳은 1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적자 폭이 42억원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상반기 259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중 67.5%인 131곳이 335억원의 적자를 냈고 나머지 63곳은 191억원의 흑자를 냈다.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로 지난해 하반기(-6.4%)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수익(982억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37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6.2% 줄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41억원 적자를 보여 적자 폭은 23억원 줄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9월 말 현재 총 계약고는 15조2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37억원(0.1%) 감소했다. 이 중 자문계약고가 9조원으로 5.9% 증가했지만 일임계약고가 6조2000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94곳은 3월 말보다는 10곳이 늘었고 임직원은 1188명으로 23명(1.9%) 줄었다. 금감원은 수익 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 추이, 재무 상황,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FETV=정해균 기자] 최근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에 힘입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5만514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8월 13일의 1g당 가격 6만1300원보다 10.0%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말(4만5970원)보다는 19.9%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확산된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치솟았던 금값의 연고점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채권 금리는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8월 19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093%까지 하락했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6일 연 1.475%로 마감했다. 이달 중순 연 1.5%대까지 올랐다가 다소 내린 상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채권 금리는 무역협상 기대에 연동된 등락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